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대한민국대표 길거리 음식인 어묵 꼬치! 요거.. 몰라서 그렇지 외국인들도 엄청 좋아하더라고요. 타지 생활 하면서 생각나는 추억의 음식 중 한 개 인데요. 이번에 김장을 하고 집에 남은 재료들로 뭘 해먹지 생각하다가 날씨도 춥고 해서 국물 귀신인 제가 지나칠 수없는 겨울 별미 어묵 꼬치를 만들어 봤어요. 같은 국물로 오뎅 탕이나 어묵국도 만들 수 있으니 어묵좋아하시는 분들은 참고 하시고요. 그럼 만들어 볼까요?
준비시간 10분 조리시간 55분(30+15+10) 난 이 도 ★★☆☆☆ 완성된 분량 4리터(어묵 꼬치9개, 무 포함)
재료 한국식 미국식 4리터 찬물 4장 다시마(4x4cm정도) 반 개(500g정도-무게) 무(가을 무 기준) 반 개(100g정도-무게) 양파 2뿌리 파 2쪽 마늘 1개 매운 고추(생략가능) *대체식재료 ?할라피뇨 등 현지 매운 고추 1개 홍고추(생략가능) 8알 통후추 1큰술+1큰술(마무리 간) 소금 120g 4oz 가쓰오부시 1큰술 간장 1봉지(560g-9장) 어묵 조리도구 도마, 칼, 계량컵, 계량스푼, 냄비, 건지개(거름망,스트레이너), 꼬치
장바구니 다시마1,950원, 청?홍고추2,180원, 어묵 2,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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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드 는 방 법
1. 국물에 들어갈 재료를 손질해 준비해 주세요.
저는 일본 요리의 기본 육수인 1번 다시를 응용한 국물을 만들건데요. 제가 멸치 육수 보다는 담백하지만깊은 맛을 좋아해서가 아닐까 합니다. 30분 이라는 짧은 시간에 만드는 국물이어서 재료가 최대한 빨리국물에 우러나올 수 있게 준비해 주는 게 포인트에요. (저희 집은 국물 낼 때 쓴 채소들도 통후추, 고추 빼고는(매운 건 둘 다 못 먹어서..) 전부 먹거든요. 그래서 파뿌리,양파뿌리나 껍질 등이 안 들어 갔어요. 버리시는 분들은 뿌리째 넣으시면 좋아요 ^^)
다시마 ? 4cmx4cm 정도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후 살짝흐르는 물에 헹궈 준비해 주세요.
다시마 표면의 먼지 제거를 위해 젖은행주로 닦아 주는 게 정석인데요. 저는 그냥 흐르는 물에 재빨리 넣었다 뺍니다.
저희 집은 다시마를 무척 좋아합니다. 그래서 국물을 낸 후, 다시마는 버리지 않고 꼭 먹거든요. 어릴 적에도 N사 라면에 들은 다시마가 한 장뿐이어서 늘 아쉬워했어요. 그러고 외국에서 먹어보니 수출용에는 그 별미 다시마가 빠져 있어서 앙꼬 없는 찐빵 같았어요 ㅠ.ㅠ 여하튼, 아시죠? 특히나여자 몸에 좋은 다시마 입니다. 영양 덩어리이니 버리지 마시고 꼭 챙겨 드세요.
무 ? 국물만 내고 버리지 마시고요, 건진 후, 잘라서 다시 넣어 드시면 되요.
무를 처리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으니편하신 걸로 골라 하시면 됩니다~
방법1. (단점 : 뜨거운 무를 건져 썰어 주어야 함)
무를 길이로 4등분 하여 넣어 익히기 → 건져서 원하는 모양으로 썰기 → 어묵을 넣고 익힌 후, 마지막에 한소끔 끓인다.
방법2. (제가 쓰는 방법)
국물 낼 때는 껍질부분을 잘라 넣고익히기 → 나머지 부분은 원하는 모양(저는 나박 썰기) 해서본 요리에서 어묵과 같이 익히기 → 즉석에서 1차로 어묵 꼬치를 먹은 후, 식은 껍질 부분을 썰어 다음날 남은 어묵과 어묵 국으로 먹어요.)
양파 - 반 개 그대로 넣어줄 거에요.
파 ? 길이로 반 갈라 준비해 주세요.
동영상에서 보면 흰 부분을 꽤 많이 뿌리와 같이 잘라내지요? 뿌리 채 흙에 심어 주면 그날부터 파 안사드셔도 됩니다. 무자게 부드러운 여린 맛있는 파 맛을 보게 됩니다!! 저희 집도 2단 사서 이렇게 심은 후에는 파 안 사 먹어요. ^^
앞쪽 하얀 두 뿌리가 심은지 24시간 미만인 아이들인데 이미 자랐지요? 그리고 고옆에 두 놈이 지난 주에 보쌈하면서 심은 거고, 뒤에 애들이 2주전에 김장하면서 심은 아이들이에요. 뒤에 애들은 벌써 3~4번 잘라 먹었구요. 어제도 양념 간장 만들면서 잘라 넣었어요.
Tip 손쉽게 집에서 키워 먹는 파! 뿌리가 달린 파를 사서 파의 흰 부분을 약 5cm정도 뿌리와 함께 잘라 흙에 묻어주면 끝입니다. 거름, 비료 필요 없고요. 잊을만 하면 한 번씩(저는 겨울 현재, 거의 5일~7일에 한 번꼴) 물이나, 쌀뜨물 주시면 다에요. 한번 길러 드시면 사서 먹기 싫을 정도로 맛이 달라요! |
마늘 ? 통마늘을 칼로 납작하게 눌러 준비해 주세요.
청?홍고추 ? 배를 살짝 갈라 주거나 칼로 콕콕 찔러 주세요(빠른 시간 내에 국물에 잘 우러 나오도록 도와줘요).
저는 통후추를 고추 가른 배 안에 넣어 주었는데요. 양파에 꼽아 주셔도 되요.
깊고 약간의 얼큰한가(?) 싶은 정도의 맛을 내줍니다. 처음 국물을 우려내고 맛보시면 꽤얼큰하지만 어묵과 함께 끓여 내면 그 맛이 거의 사라지니 매운 거 못 드시는 분들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요 ^^
2. 냄비에 찬물과 준비한 재료들과 소금 한 큰술을 넣고 은근히 끓여주세요.
무가 익을 때까지 은근히 끓여 주세요. 저는대략 30분 걸렸어요.
3. 어묵 꼬치와 양념장을 만들어 주세요.
어묵 꼬치는 원하시는 모양으로 꽈주시면 되고요. 저는 초고추장을 먹고 자랐는데, 서울에서는 양념간장만 먹더군요. 그래서 초고추장, 양념간장 두 가지 만들어 따로 동영상 올려 드릴께요(올리는 데로 링크 걸어두겠습니다!)
4. 재료들이 모두 익으면 불을 끄고 가쓰오부시를 넣어 주세요.
제가 준비한 재료 중 무가 가장 익는 시간이 오래 무가 기준이 되었어요. 재료를 어떻게 썰어 준비하냐에 따라 익는 순서는 바뀔 수 있어요. 15분정도 후에 맑은 국물만 체에 걸러 준비해 주세요.
5. 체에 거른 물에 준비한 무를 넣고 반정도 익을때(무가 반투명 해짐)까지 끓여 주세요.
마찬가지로 센 불에서 시작해서 물이끓으면 약 불로 줄여 은근히 끓여 주세요.
6. 어묵 꼬치를 넣고 익힌 후, 소금과 간장, 후추로 간을 마무리 하여 완성하세요.
무가 반쯤 익으면 센 불로 바꾸어어묵 꼬치를 넣어주고요. 어묵이 거의 익어가면 간을 보시고 마무리 하시면 되요. 간은 소금을 기본으로 해주시구요. 간장은 국물요리에서 보통 색을내는 역할이니 싫으면 생략 가능하고요. 후추가 필요하신 분들은 다시 갈은 후추로 간을 맞추면 됩니다.
이렇게 완성된 어묵 보셔야죠? 저는 대접에 누운 거 말고 국물에서 쏙쏙 뽑아먹는 길거리 분위기 좀 내보려고 속 깊은 냄비로 중간에 갈아주었어요. ^^ 분위기 좀 나나요? 어묵(fishcake)처음 본 외국 요리사들이 거부감을 가지고 거부하다가 하나 둘 먹고 맛있어하니 그제서야 다들 먹고는 완전 좋아했어요. ㅋㅋ 같이 먹은 식재료 담당 아저씨는 저만 보면 맨날 그 어묵 국(꼬치는못하고 같은 방법으로 국을 끓였거든요)이 먹고 싶다고.. 못먹어봐서 이 맛있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이니 한 번 권해보세요! 외국 친구 접대용 대표 한국 메뉴들인불고기, 갈비, 잡채, 만두말고, 추운 겨울 색다르게 어묵 꼬치도 함 선보여 보세요..
어제 서울에는 눈이 내렸어요. 귀국 후 처음 주문한 제과제빵 재료들을 정리 하고 이스트를 소분 하던 중이었는데 갑자기 거실창문에서 뭔가 이상한그림자들이 보여 열어보니 함박 눈이 내리고 있더라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몇 년만에 직접 내리는 눈을본거여서 완전 기뻤구요. 눈때문이었는지, 이스트를 자르던중이어서 인지.. 아 호떡 호떡 이러면서 바로 반죽에 착수! 어제먹었어요.ㅎㅎㅎ.. 네, 눈치채셨듯이, 다음 동영상은 눈 때문에 급 만들어본 겨울철 대표 군것질!“호떡” 입니다! 그럼 “따끈따끈한 꿀 호떡” 동영상과 함께 돌아올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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