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 원작 T.V 문학관 삼포 가는길
언젠가 시장바닥 오래된 비디오 테프점앞을 지나다 오래된 영화 삼포 가는길이란 비디오 테이프
가 눈에 뜨이기에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다짜고짜 천원을 주고 한개 사왔다
그리고 그날밤 아주 오랫만에 T.V 문학관으로 방영을 했었던 삼포 가는길이란 영화를 봤는데
역시 명화는 오랜 세월이 지나도 그 내용과 감동이 고스란히 기억 되는가 보다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들
문오장, 차화연, 전원주...또 하나는 뉘기드라...기억이 가물 가물 하눼 ^ ^
이 영화의 줄거리를 보면 대략 이렇다
이곳 저곳 공사판을 떠돌아 다니는 영달(배우 이름 기억 안남)은 몇달 동안 머물러 있던 공사판
의 공사가 업자의 사정에 위하여 중단되자 대놓고 밥을 먹었던 단골식당의 밥값을 떼먹고 야반
도주 하듯 공사판을 도망쳐 나온다
갑자기 뛰쳐 나왔으니 갈곳 또한 마땅치 않아 혼자서 눈 쌓인 들판길을 시적 시적 가고 있는데
그곳에서 정씨(문오장)을 만나 같이 동행하게 된다
정씨(문오장)는 자신의 부모를 흘대하고 바람을 피운 부인을 살해한 혐의로 교도소에서 복역하
고 출소한 사람이다. 그는 교도소에서 목공, 미장, 토목등의 기술을 배우고 나와 영달이(배우이
름 기억 안남)처럼 공사판을 떠돌아 다니던 노동자인데, 그는 영달이와는 달리 고향인 삼포로
근 10년만에 가는 길이었다
그렇게 봇짐 하나 둘러메고 눈 쌓인 들판길을 가고 있는데 그곳에서 영달(배우이름 기억안남)을
만나 정씨(문오장)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같이 동행을 하게 된다
주머니에 밥값도 없어 쫄쫄 굶고 있는 영달
정씨(문오장)와 영달이 어느 읍내식당에서 국밥을 먹고 있던중 그 국밥집(왕대포집)에서 일하던
색시 백화(차화연)가 야반도주 하듯 슬그머니 도망 쳤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왕대포집 주인(전원주)에게 술집 작부인 백화(차화연)를 잡아오면 얼마간의 사례금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다시 눈 쌓인 들판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그곳에서 동네 건달들에게 둘러 쌓인 술집
작부 백화를 만나게 된다
다시 술집으로 붙잡혀갈 위기에 처한 백화(차화연)를 정씨(문오장)가 건달들을 몰아내고 극적으
로 구출해 다시 셋은 눈쌓인 들판길을 가고 있었다. 행선지는 삼포에서 감포...
백화는 이제 겨우 스물두 살이지만 열여덟에 가출해서 수많은 술집을 전전해서인지
삼십이 훨씬 넘은 여자처럼 늙어 보이는 작부였다
정씨(문오장), 영달(배우이름 기억안남), 술집작부 백화(차화연), 이렇게 셋이 눈쌓인 들판에서
동행이 되었다
그들은 술집작부 백화(차화연)의 신세가 측은하게 느껴져 동행이 된다. 그들은 눈이 쌓인 들판길
을 함께 가다가 길가의 폐가에 들어가 잠시 몸을 녹인다
들판에 버려져 있는 폐가에서 정씨(문오장), 영달(배우이름 기억안남), 그리고 술집작부 백화
(차화연)가 함께 밤을 보낸다
눈쌓인 들판에 버려져 있는 폐가에서 술잔을 돌리고 있는 그들
70년대 한국사회에서는 많은 변화들이 나타났다. 산업화, 도시화로 인하여 경제가 발달하고 사
람들은 풍족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런 산업화의 과정에서 농민들은 뿌리
를 잃고 도시의 밑바닥 생활을 하며 일용 노동자로 떠돌게 되었다
정씨(문오장), 영달(배우이름 기억안남), 술집작부 백화(차화연), 이렇게 셋이 어느 작은 읍내의
국밥집에서 국밥을 먹고 있는 모습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 영혼의 안식처인 고향을 떠난 사람들은 외형적인 발전에 모든 노력을
기울였고, 결국 한국 사회는 공동체 의식도, 마음의 안식처도 찾아볼 수 없는 사회로 갑작스레
탈바꿈 하게 되었다
국밥집에서 국밥을 먹고 또 눈 쌓인 들판길을 따라 길을 가고 있는 세 사람
10년 정도의 세월이 흘렀고, 강산은 변하였다. 이렇게 변한 강산은 비록 외형적으로는 풍족해지
고 전보다 사람들이 생활하기에 더 편해졌다 하더라도 그 실제적인 의미에서는 그곳은 이전보다
훨씬 더 타락하고 영혼이 병든 사회였다
삼포가는 길은 이 비극적인 상황을 성공적으로 구체화한 소설이다. 이 소설은 이런 산업화 혹은
도시화 때문에 임과 원치 않는 이별을 하고, 또 집에서 내몰린, 영혼의 안식처마저 잃어버린 떠
돌이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읍내의 어느 국밥집에서 국밥 한그릇에 얼어 붙은 몸을 지지고 있는 세 사람
여기 세 명의 인물이 있다. 두 명의 남자(노가다맨)와 한 명의 여자(술집작부), 또다른 공사판을
찾아다니는 영달(배우이름 기억안남) 역시 뜨내기 생활을 하는 정씨(문오장), 술집을 도망쳐 나
온 작부 백화(차화연), 그들은 각기 살아온 과정과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공통점이 있
다. 임과 집과 길을 잃었다는 것...
어느 읍내의 역사에 기차가 들어온다
어느 작은 읍내의 역 대합실에 잠시 무거운 침묵이 흐른다 - 셋이 헤어질때가 온 것이다
영달은 정씨를 따라 삼포로 가서 일자리라도 찾아 보려고 했었지만 10년만에 와보는 고향땅 삼
포는 완벽하게 변모해 버린것이다. 산업화 도시화로 전에 생각했던 고향이 아니었던 것이다
결국 셋은 이곳 역 대합실에서 각자 갈곳으로 가기로 하였다
작은 간이역에서 이별의 인사를 나누고 있는 세사람
황석영 작품의 " 삼포 가는길" 이란 T.V 문학관을 비디오 테이프를 통해 보다가
몇장면을 촬영을 해 봤는데 T.V에서 반사되는 빛 때문에 상태가 희끄므리 하다
그래도 한 50장 정도 찍었던 사진중에서 잘 나온것으로 선별하여 현상을 해 봤다
첫댓글 나는 명화극장서 해 주는 거 말고는 볼 줄도 모르는디... ^^
아...텃밭 도서관 한 귀텡이에 비디오가게 하나 차려놓고 꼴통품 비디오 테프 모아놓먼 매일같이 영화 볼수도 있는거 아임니껴 ? ^&^
영달=안병경. 자료 찾아보니 [안병경] 씨 입디다. 고인이 된 문오장 씨, 활동이 없는 차화연 씨, 어디서든 감초 역활로 빛나는 안병경 씨 모두 빛나던 [삼포가는 길]을 보던 날이 스쳐지납니다.
[삼포가는 길]에서 열연했던 문오장님은 이후 목사의 길을 가다가 1999년 9월에 돌아가셨고, 안병경님은 2001년 경기도 성남시 남한산성의 고골굿당에서 무속인 최기의씨로부터 내림굿을 받고 무당의 길로 접어들었으며, 정말 예뻤던 차화연님은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고 있다고 한다. - 퍼 온 글
아...맞다 마져...그누매 안병경이 와이리 생각이 앙 나는지...그거 생각 하느라 머리에 쥐 나는줄 알았심더 ^ ^ 근디 그 순수해 보이던 안병경 아자씨가 우짜 그 험한 박수무당의 길을 선택 했는지 알수는 없지만 어떤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을 했었겠쥬 ? 이렇게 자세한 설명 해 주신데 대해 본 위원은 풍경소리뉨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올리는 바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