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중앙로
( 20110604 ): 마포나루굿(재현) 축제의 한마당.
서울시 마포구 성산대교 아래 한강시만공원 망원지구 선착장에서 갖은
마포나루굿 축제에는 많은 사람들이 참가한축제의 현장이였다.
마포는 원래 서남부 저지대에 위치하여 강과 항구로의 일찍이 번성하여 조선초기부터 수상교통의 요지였다.
서해안의 어선은 물론 전국의 어염상선들이 출입하였고 결빙기를 제외하고 언제나 배들로 붐비고 활기를 띄던곳이다.
옛날 마포사람들은 마포나루터의 안녕과 번영은
물론 마포항에 드나드는 선박들의 무사 항해를 기원하는
나루굿을 매년 실시했으며 시기는 5월 단오이전 이였다.
옛날 밤섬에서도 섬주민들은 실제로 부군님, 삼불재석님, 군웅님등의
신을 모시고 섬과 나룻터으 안녕을 기원하였다.
이굿은 단오이전에 해야 하는데 단오가 지나면 용왕이 서해로 나가 버린다는
전설이있기 때문이다.배는 황포돗대를 사용하고 배에는 봉죽, 오방기, 12지신기 등을 호화롭게 꼽는다.
마포나루굿은 원래 삼개포구였던 마포대교 북단아래 한강가에서 해야하나
강변이 협소하고 교통이 불편하여 돛단배를 댈수 있는 선착장이 없어서 굿할 장소로 마땅치 않아
성산대교 아래 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 선착장에서 실시하고 있다.
마포항을 드나들던 배는 거의가 운반선이였는데
" 마포나룻배"라는 명칭의 특정한 형식으로 된 배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어선이 어장에서 잡은 고기를 직접 운반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어획기를 놓칠 우려가 있어 운반선이 필요했던 것이다.
운반선은 새우젓을 비롯하여 각종 어물 땔감나무등 다양한 화물을 실어 날랐다.
선원들은 이러한 배를 시선배,경강선, 한선이라 불렸다. 시선배(황포돗대)의 특징은 배의 재료로 적송이였으며 앞부분의 뭉뚝하고방향타가 배안으로 깊숙히 들어있어 배의 안전을 기하였다.돛대는 눕혔다,세웠다 하도록 되였으며 마무못을 사용하였다.
흔히 세간에서 우리의 한선을 통털어 "황포돗대"라고 부르고 있는데
그 이유는 옛날에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큰배에는 반드시 돛을 달았는데 수직물이 나오기 전
우리 조상들은 해변에서 자라는 지우라기라는 풀을 베어서 말려 돗자리 모양으로 엮어 돛을 사용하였는데
그 빛이 자연히 항색을 띄였으며 해변식물인 지우라기는 물에 젖어도 쉽게 썩지는 않았다.
그후 수직물이 생산됨에 따라 그를 사용하게 되였는데 역시 황색으로 물을 들여서 사용하였기에
황포란 이름이 붙게 된 것이다.
가요 작사가 겸 시인 정두수씨가 작사한 <마포종점>. 이 노래는 서민의 애환과 정취를 실어나르던 전차가 사라진다는 아쉬움과 함께 연인의 슬픈 사랑이야기도 전해온다는 내용의 가사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당시 박춘석 작곡가의 곡에 은방울자매가 노래를 부르면서 전국적으로 히트를 치게 되었다. 마포나루는 이제 ‘마포종점’ 으로 또 한번 그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이다.
마포종점 가요제
2011년 10월 28일부터 29일, 이틀간 도화동 상가상인회 주관으로 제1회 마포종점 가요제가 열렸다. 가요제는 상인들이 마련한 기금과 상인들의 재능 기부로 이루어졌다. 포스터 제작과 가수섭외, 그리고 가수로 무대에 직접 서는 등 처음부터 끝까지 자체적인 활동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상인회는 가요제를 통해 사라져가는 지역의 문화유산을 되돌아보는 기점을 마련해주었다. 즉, 전차 종점이었던 마포의 옛 모습을 되돌아보며, 청량리에서 마포까지 이어진 서민의 지난 대중교통수단을 떠올려 보는 것이다. 한편, 마포종점 가요제는 우리가 즐겨듣던 옛 가요를 다시 부름으로써 동네의 기억을 잊지말자는 취지를 가지고 있다. 가요제를 통해 손님들은 시장에 더욱 친근함과 흥겨움을 느끼게 되었고, 상인들 역시 숨겨둔 음악적 재능을 뽐낼 수 있었다.
마포나루의 상인회는 손수 축제를 열고, 가요제를 기획함으로써, 수익활동만이 아닌 문화활동으로 지역사회와 소통하려고 하였고, 신명과 흥을 통해 함께하는 공동체 정신을 발휘하였다. 이제 상인들은 일년에 한번 열리는 가요제 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공연들이 매달, 매주 벌어지기를 소망하고 있다. 마포나루 상권은 문화 공간으로써 새롭게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것이다.
마포나루의 여관들
옛날부터 마포에는 여관이 많이 있었다. 시대에 따라 묵어가는 사람도 다양했다. 마포나루가 시끌벅적 했던 시절에는 뱃사공들이, 전차 종점이 있던 시절에는 통금을 피하려던 사람들이 쉬어갔다. 마포종점 전차가 끊기면 한강을 건너지 못한 사람들은 모두 마포의 여관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 당시 여관에서는 서로 모르는 사람끼리도 한방에 섞여 쪽잠을 자곤 했었다. 가난한 시절이라서 여관에 돈 대신 시계를 맡기고 가는 사람들도 있었고, 근처 공장에서 일하는 여공들의 잠자리가 되기도 하였다. 통행금지는 1982년 1월에야 해제되었다. 과거에 그 수가 많았던 여관도 이제는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그 숫자가 줄어들었다. 고단한 서민들을 품어주었던 안식의 공간이 이제는 시대의 저편으로 사라지게 된 것이다.
마포나루 숙박업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여객업종에 종사했던 여객주인들을 찾아볼 수 있다. ‘삼개포구’ 라고 불리던 마포나루는 수많은 사람들이 드나들던 곳이었다. 초기의 여객업은 바로 이러한 사람들을 상대하던 것으로 주막을 운영하면서, 뱃사공과 상인들의 숙식을 제공하던 경우다. 점차 물품이 드나드는 일에 관여하게 되면서, 주막과는 다른 업무까지 관장하게 된 것이다. 즉, 배의 상인들이 물건을 들여오면 그것을 맡아주고, 주인을 대신해서 그 물건을 매매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마포나루에서 이러한 임무를 담당했던 사람들은 인정과 신의로 많은 거래를 성사시켰고, 이것이 조선 최초의 여객업으로 인정받게 된다. 여객업을 하는 사람을 ‘여객주인’ 이라 불렀는데, 요즘말로 하면 전문 유통업자라고 볼 수 있다. 마포나루에는 상인들뿐만 아니라 유통에도 일가견이 있는 중개인이 옛적부터 존재했던 것이다. 여객주인과 뱃상인과의 관계는 한강변 마포에서 생겨난 독특한 상부상조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여객주인업은 농지가 없어서 농사를 짓지 못하는 사람에게, 명실상부한 직업으로써 생계를 유지하게 하고, 상업에 이바지할 수 있게 한 특별한 일자리였던 것이다.
경보극장
마포구 도화동의 경보극장. 경보극장은 ‘서울의 보물(京寶)’ 이란 의미에 마포 도화동의 문화명물로서의 자부심을 담아 만든 이름이었다. 경보극장은 1929년에 지어진 빨간 벽돌 건물로, 영화관이 없어질 때까지 그 모습 그대로 유지되었다. 당시의 이름은 ‘도화관’ 이었는데, 1933년 개축 후 ‘도화극장’ 으로 불렸다. 한국연극사에 길이 남는 유명한 극단 황금좌가 이 곳에서 창립공연을 하였고, 1940년대 전반기까지 대중연극을 선도한 극장이었다.
해방과 전쟁을 겪은 이후에 도화극장은 경보극장으로 명칭을 변경하였고, 1960년대 이르기까지 악극단이 공연을 하는 등, 서민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하였다. 그 이후에는 재개봉관으로 운영되어 수많은 영화광들의 보금자리가 되었다. 영화 ‘헐리우드 키드’의 어린시절 배경이 된 극장이기도 하다. 1929년부터 이어 내려온 경보극장은 시민들의 안전을 이유로 1996년 4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경보극장은 마포를 살았던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게 되었다.
마포의 맛 (5p)
마포 소금
조선시대에는 ‘마포염’ 이라고 할 정도로 소금이 유명했다. 염전 하나 없는 마포가 소금으로 유명하다는 게 좀 이상할 수도 있지만, 마포나루에 소금 배가 활발하게 드나들었던 것을 생각하면 그리 무리도 아니다. 전국의 소금이 마포나루에 집결한 것이다. 따라서 마포나루의 상인들은 소금에 대한 안목을 키워갈 수 있었다.
18세기 이후 마포나루는 경기만 일대에서 생산되는 서해안 소금을 주로 유통했는데, 이들 소금은 해변의 토사를 갈고, 그 위에 소금물을 부어 수분을 증발시킨 뒤, 고농도의 소금물을 얻어 이를 끓이는 전오법(煎熬法) 방식으로 만들었다. 이 소금은 전국의 으뜸가는 품질을 자랑했다. 마포나루의 상인들은 한강의 수로를 이용해서 단양, 영춘, 영월까지 서해안의 소금을 공급했다고 한다.
마포는 현재 갈비, 갈매기살, 주물럭 등 서울의 대표적인 고기 맛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이 고기들의 기본양념은 바로 소금 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에 마포의 고깃집은 좋은 소금을 공동으로 구매해서 쓰고 있다. 소금에 대한 까다로운 안목을 발휘하는 상인들이야말로 경강상인의 후예들다운 모습인 셈이다.
마포 새우젓
마포 새우젓 시장은 서울 사람들이 일년 동안 먹을 ‘새우젓’ 을 사러 나오던 장터로 유명했다. 추석이 지나 찾아온 사람들로 늘 새우젓 시장은 붐볐다. 예전에는 마포나루터에 새우젓 좌판이 수백개가 넘었다. 보기에도 장관이었고, 새우젓의 냄새도 강렬했다. 인근 동네 사람들은 들통을 지고 와서 사오기도 했고, 시내에서는 전차를 타고 와서 사가기도 했다.
전차종점이 있는 곳에서 물가에 이르기까지 늘어선 새우젓 장터에서는 상인들이 항아리를 내놓고 그 위에 새우젓을 올려놓았다. 사러 온 사람들은 그 새우젓 상태를 살펴보기도 하고 조금씩 집어서 맛을 보기도 했다. 그러한 광경은 마포나루만의 특색있는 풍경이었다.
서울사람들은 새우젓으로 간하는 음식을 즐겨먹었는데, 어느 정도 살림살이가 괜찮은 집들은 일년치의 새우젓을 구비해놓고 먹고 살았다. 가난한 이웃들도 찌개를 만들 때나 반찬거리 만들때, 새우젓으로 간을 내곤 했었다. 새우젓은 고소하고, 깔끔한 뒷맛을 내게 하였는데 이것이 서울사람들의 입맛에 잘 맞았던 것이다.
마포 설렁탕
새우젓 장터가 강변에 죽 이어져 있던 시절, 마포나루의 명물이 있다면 서울식 설렁탕을 꼽을 수 있다. 겨울 김장거리 준비를 위해 새우젓을 사고 으레 한그릇 씩 사먹게 되는 설렁탕. 한강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을 녹이기에 적당한 한끼 식사였던 것이다. 마포 설렁탕은 고깃집과 함께 알아주는 서울 토박이 음식이다. 마포설렁탕은 곰탕과는 다르게 국물이 말갛고 담백하다. 기름에 갠 양념 다대기 대신 청양고추를 볶아서 빻은 다대기를 내온다. 서울 사람들이 좋아하는 깔끔한 식성에 딱 맞는 음식인 셈이다.
마포갈비 + 주물럭
전국에 등록된 고깃집 상호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무엇일까? 바로 마포갈비와 마포주물럭이다. 그만큼 마포하면 일반 사람들에게 뛰어난 고기맛이 인식되어 있는 것이다. 전국에서 알아주는 갈비와 주물럭은 마포만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시내에 장충동 족발, 신당동 떡볶이처럼 마포갈비는 서울의 대표 먹거리인 것이다.
주물럭이라는 말은 70년대 만들어졌다. 당시 마포의 음식점에서 소고기를 간단한 양념만 해서 손님상에 내었는데, 고기를 살짝 주물럭거리는 손맵씨와 그 맛에 반한 손님들이 이를 주물럭으로 불렀다고 한다. 이처럼 마포의 고깃집이 커나간 데에는 상인들의 노력도 있지만, 찾아온 손님들의 공도 크다.
1960년대와 70년대 마포 일대에서 물류업을 담당하던 일꾼들이 당시의 드럼통 고깃집을 찾은 대표적인 손님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그 이후에는 인근 대학교의 가난한 학생들은 도화동, 용강동의 고깃집을 많이 찾았다. 교통도 편리하고, 학교 근처보다도 방값이 쌌기 때문에 오히려 학생들에게 더욱 친근한 장소였기 때문이었다. 한창 잘 먹을 나이의 이들은 부모님께서 부쳐주신 용돈으로 혹은 그들이 아르바이트로 번 돈으로 양많고 질좋은 마포의 고기를 한달에 두어번 맛볼 수 있었다.
마포대교가 놓이고, 근처가 개발되면서 인근의 근로자와 직장인들이 마포의 고깃집을 찾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마포고깃집의 맛이 외부로 널리 알려졌는데, 한번 와본 손님들은 그 맛을 잊지 못해 식사용으로 그리고 회식용으로 자주 찾게 된 것이었다. 80년대와 90년대에 이르러서는 명실상부한 서울의 맛으로 ‘마포갈비’ 가 자리매김을 한 것이다.
마포 음식축제
2011년, 마포의 용강동 도화소 어린이 공원에서 갈비․주물럭 축제가 막을 올렸다. 갈비․주물럭 테마거리도 만들어지는 등, 음식문화에 관한 축제가 마포나루에서 열리게 된 것이다. 손님들에게는 맛있는 한우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기회이면서, 마포 고깃집에 아직 와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었던 셈이다.
마포 갈비․주물럭 축제는 구체적인 상품과 지역을 연결하는 축제로 사람들에게 각인되었고 그런 점에서 매우 성공적인 축제라고 할 수 있다. 마포에서 맛보는 마포갈비라서 더욱 특별한 기회가 되었던 것이다. 용강동 상인번영회가 주최한 이 축제는 행사 마지막 날 다양한 이벤트와 게임, 공연등을 곁들여 상인들과 손님들이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들을 선보였다. 단지 먹고 마시기만 하는 게 아니라, 지역사회와 혹은 외부인들과도 함께 어울리는 마포의 음식문화로 자리 잡아갈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된 것이다.
첫댓글 잘보고 갑니ㅏ
감사합니다.
좋은 자료 잘 보고 갑니다. 사이공님 수고하셨네유....
감사히 보고갑니다
마포나루~~한강을 끼고 도는 새우젓도 있는....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노미님 마포 주먹고기 굽는곳 남았는지 알려줘요 한번 거기가서 뭉치게..ㅋ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