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세대를 위한 사회 원로 기자회견’을 열고, “신속한 탄핵·엄정한 내란 처벌·철저한 사회대개혁” 호소
“온 국민이 피땀으로 이루어놓은 자유, 민주, 공화의 가치가 윤석열의 망상으로 무너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다행히 용감하고 지혜로운 시민들의 힘으로 총칼의 위협은 일단 막아냈습니다. 그러나 윤석열을 비롯한 헌정질서 파괴 세력은 이 국면을 상투적인 진영대결 구도로 비틀어서 민주공화국의 토대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윤석열은 자신이 일으킨 내란을 내전 상황으로 만들기 위해 선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과 극우집단은 이를 앞장서 조장하고 있습니다.”
김상근 전 KBS이사장 등 한국 사회 원로 398명이 22일(수) 오전 11시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한국사회가 겪고 있는 혼란한 상황을 이같이 일갈했다. 이른바 계엄 정당과 극우 집단이 12.3 윤석열 내란 사태를 상투적인 진영대결 구도 바꾸어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김거성 공감연대 운영위원장의 사회로 시작된 “신속한 탄핵·엄정한 내란 처벌·철저한 사회대개혁을 호소하는 다음 세대를 위한 사회 원로 398명 기자회견”은 김상근 목사의 여는 말로 이어졌다. 김 목사는 현 시국의 혼란을 “12.3 계엄 사태를 50일 가까이 마무리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김 목사는 이렇게 원로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지금 국민 모두에게 한마음으로 호소 드리자는데 뜻을 모았기 때문”이라며 “마음이 급하고 우리의 호소를 경청해 주시기 부탁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한 지금은 “정무적 고려가 아니라 그야말로 법에 따라 오늘 사태를 빠르게 결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허호익 대전신학대학교 은퇴교수는 “12.3 내란과 1.19 폭동 사태를 보면서 많은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일부 극히 어리석은 기독교인들이 내란 또 찬동하고 탄핵도 반대하고 폭동도 배후에서 준동하고 또 선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기독교인의 한 사람으로서 심히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고백했다.
허 교수는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일부 큰 교회의 목사들이 양비론적 중립적 입장”이라며 “목사라면 시대의 정조를 분별하고 무엇이 진리의 길이고 무엇이 거짓의 길인지 인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무엇이 나라와 민족의 장래를 위해서, 후세를 위해서 옳은 길인지 예언자적인 말씀을 선포해야 한다”며 “밤낮 거짓을 일삼는 말,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는 세력들이 누구인지 분명히 지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마지막으로 원로들이 각자 마이크 잡고 일어서 호소문을 읽어내려가며 “내란 세력은 이념의 진지를 만들어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그것을 빌미로 민주주의를 흔들려고 한다”며 “이들에게 그럴 시간과 빌미를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윤석열과 내란세력은 자신들이 민주주의 적이라는 모습을 감추기 위해 “끊임없이 국면을 진영대결로 몰고 있다”며 “이에 현혹되지 말고 불관용으로 엄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석열 구속이 결정되자 폭력으로 서부지방법원을 점거하고 난동을 피운 세력은 더 이상 동료시민이 아니다”라며 “이를 파괴한 행위는 용서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정한 탄핵 심리와 내란 재판을 통해 무너진 민주질서를 서둘러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12월 3일의 계엄은 대통령의 삐뚤어진 망상의 결과인 동시에 낡은 시스템의 부작용이 극단적으로 표출된 결과”이기에 “이런 역사적 퇴행을 다시 반복하지 않으려면 대통령의 파면과 교체를 넘어서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지금 대한민국이 매우 중요한 역사적 순간에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신속한 탄핵과 엄정한 내란죄 처벌, 철저한 사회대개혁, 그리고 화해와 통합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