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세제불과 역대조사가 출현허신 것도 오직 이 일기지사 때문
송담 큰스님
전강 조실 스님께서 1975년 1월 13일(음 갑인년 12월 2일) 세수 77세, 법랍 61세로 입적하시고 송담 스님께서 법좌를 이어 받으셔서 법문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수계 법회를 하실 때는 법상에 오르셔서 하셨는데 일반 법회는 법상에 오르시지 않고 서서 법문하셨습니다.
그러던 중에 1980(경신)년 동안거 결제 및 법보전 낙성식(80.10.15.음) 법회 전에 사제이신 능파 스님께서 “이제 법상에 오르셔서 법문하시지요” 하시니 방에서는 사양하시다가 법당에서 능파 스님께서 가사를 수하고 3배를 올리며 청법하시니까 드디어 법상에 오르셔서 법문을 하셨습니다. 이후 법회에 계속해서 법상에 오르셔서 법문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 1980(경신)년 동안거 결제 법문이 실질적인 개당보설의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황매산정춘설하(黃梅山庭春雪下)헌디
한안여천향북비(寒雁唳天向北飛)로구나
나무 아미타불
하사십년왕비력(何事十年枉費力)고
월하섬진대강류(月下蟾津大江流)로구나
나무 아미타불
어떤 부질없는 중이 참선을 허다가 공연히 느낀 바가 있어서 이러헌게송을 읊어봤습니다.
황매산 뜰에는 봄눈이 내렸는데, 차운 기러기는 저 장천에 울며 북을 향해서 날아가는구나.
하사십년왕비력(何事十年枉費力)고,
무슨 일로 십 년 동안을 헛되이 힘을 허비 낭비했던고,
월하섬진대강류(月下蟾津大江流)로구나
달 아래 섬진 대강이 흐르는구나.
이러헌 게송을 부질없는 중이 한번 읊었는데, 어떤 일 없는 도인이 이것을 이렇게 점검을 허셨습니다.
비법무비법(非法無非法)헌디
무법역무심(無法亦無心)이로구나
나무 아미타불
차일추색다(此日秋色多)헌디
강송백운비(江松白雲飛)로구나
나무 아미타불
비법무비법(非法無非法)헌디,
법도 아니요 법 아님도 없느니라
무법역무심(無法亦無心)이라,
법 없는 것 또한 무심이더라.
차일추색다(此日秋色多)헌디
강송백운비(江松白雲飛)로다.
이날 가을빛이 많이 있어 강 소나무에는 흰구름이 나는구나.
이것은 한갓 일기지사(一期之事)에 지내지 못합니다. 이 일기지사에 지나지 못한 이것이 억겁을 두고 역대조사와 삼세제불과 시방세계에 모든 납자와 육도법계에 모든 곳에 원래로 일이 없는 가운데에 편안한 곳을 향해서 큰 대난을 일으키고 마는 것입니다.
삼세제불과 역대조사가 출현허신 것도 오직 이 일기지사 때문이요,육도를 윤회하는 모든 고해중생의 이 일기지사 때문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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