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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10 (금) 상암동 하늘공원 180m '서울링'… 2027년 말 완공
대규모 쓰레기 매립지에서 생태 공원으로 탈바꿈한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에 2027년 말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대관람차 '서울링'(Seoul Ring)이 들어선다. 서울링은 기존 대관람차와 달리 바큇살이 없는 고리 형태로, 크기가 180m에 달한다. 서울시는 동력으로 재활용 에너지를 사용해 서울링을 서울의 관문이자 친환경 정책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거듭나게 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3월 8일 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서울링 조성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입지 후보지로 하늘공원과 노들섬, 여의도공원, 노량진 수도자재센터, 잠실 등 다양한 서울장소를 검토해왔다. '대관람차에서 한강을 포함해 서울의 대표적 경관을 볼 수 있게 하겠다'는 대원칙 아래 접근성, 주변 관광인프라, 조망, 랜드마크, 균형발전 측면 등을 고려했다.
그 결과 주변 인프라가 잘 갖춰진 노들섬과 조망·상징성이 우수한 하늘공원으로 후보지로 압축됐고, 최종적으로 하늘공원이 선정됐다. 시는 하늘공원이 서울의 관문이자 지리적으로 북한과 가까워 남북통일 시대 새로운 관문으로서 상징성을 지닌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한강뿐 아니라 서울 도심, 남산, 북한산의 자연 경관을 조망할 수 있고 쓰레기 매립지라는 과거와 연계해 서울이 지향하는 '탄소 제로(0)'에 대한 정책적 의지를 실현할 수 있는 최적지로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서울시는 서울링을 기존 전통적 방식의 살(Spoke)이 있는 관람차 디자인에서 탈피해 규모 180m 내외의 살 없는(Spokeless) 고리 형태로 고안했다. 디자인 검토 과정에서 국내외 대관람차 설계업체, 대형 건설사 자문을 거쳐 구조적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추후 민간에서 더 창의적인 디자인을 제안받아 보완·발전시킬 예정이다. 대관람차 규모 180m는 아랍에미리트의 아인 두바이(폭 257m)에 이어 세계 2위 규모이나 살이 없는 고리형 디자인 기준으로는 세계 최대다.
서울링 탑승 가능 인원은 시간당 1천474명, 1일 최대 1만1천792명이다. 연간으로는 약 350만명 이상의 관광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시는 예상햇다. 서울시는 서울링을 단순 유희시설을 넘어 난지도의 역사적 의미를 경험하게 하고 각종 축제와 프로그램이 열리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관람차 하부 공간에는 1978∼1993년 서울시 쓰레기 매립지로 이용됐던 난지도의 역사와 의미를 알리고자 매립지 퇴적층을 확인할 수 있는 체험 전시관(엘리베이터 형태)을 만든다. 인근 월드컵공원과 이어지는 지하 연결통로도 설치해 접근성을 강화한다.
주변 지역에서는 대관람차 원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증강·가상현실(AR·VR) 전시 등 디지털 축제를 연다. 또한 대중교통 연계가 미흡하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친환경 자율주행버스 등 교통수단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곤돌라와 경사형 엘리베이터 설치도 적극 검토한다. 서울시는 서울링이 순환경제와 기후행동의 세계적 상징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신 친환경 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다. 마포 자원회수시설(생활폐기물 소각장)과 연계해 재활용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링 조성 사업은 2025년 6월 착공해 2027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추진된다. 사업비는 4천억원 규모다. 올해 6월 민간제안서를 접수하고 서울시 내부 검토를 거쳐 내년에 공공투자관리센터 적격성조사, 기획재정부 민간투자 심의, 시의회 동의 등 후속 절차를 밟는다. 서울시 관계자는 "하늘공원과 상암동 일대 문화비축기지, 자원회수시설 등 주변 공공시설과 연계해 지속 가능한 활용 전략을 마련하고 민자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상암동 하늘공원에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대관람차 '서울링'(Seoul Ring)을 건립한다. 대표 자원인 한강 인프라를 활용해 '서울 3000만 관광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반지 모양의 대관람차를 타고 서울의 야경을 볼 수 있다는 이점을 넘어 영국의 '런던 아이' 주변과 같이 볼거리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것 또한 병행한다. 3월 8일 서울시는 서울링 조성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2027년 말 완공이 목표다.
대관람차의 전통적인 디자인인 '바큇살'이 없는 반지 형태로 지름은 180m에 달한다. 태양광 집열판을 붙여 재활용 에너지를 동력으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친환경 정책을 상징하기도 한다. 현재 고리형 대관람차는 중국 '보하이의 눈'이 유일하다. 보하이의 눈(125m)은 서울링보다 작다. 하늘공원 위에 서울링까지 들어서면 공원의 해발고도까지 고려해 총 276m로 높아진다.
63빌딩(264m)보다 더 높은 곳에서 서울 곳곳을 조망할 수 있게 된다. 오세훈 시장은 2006년 첫 임기 당시 추진했던 '한강 르네상스'를 이번 민선8기 들어 '한강 르네상스 2.0'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한강을 기반으로 서울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서울링이 그 핵심 역할을 하게 된다. 서울시는 서울링으로 연간 350만명 이상의 관광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서울링 주변으로 관광객의 발걸음을 붙잡을 '플러스 알파'가 부족하다는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아파트와 같은 주거시설로 둘러싸인 하늘공원의 경우 교통 인프라 측면에서 접근성 또한 떨어진다. 세계적 명소인 런던아이의 경우 도보로 빅벤 등 주요 관광지를 함께 즐길 수 있어 볼거리가 많다. 서울시는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현재 추진 중인 월드컵공원 활성화 사업을 비롯해 자원회수시설(소각장) 지하화, 문화비축기지 개선 등 주변 사업 등과 연계해 하늘공원 일대를 전방위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소각장 겸 열병합발전소인 덴마크 코펜하겐 아마게르바케는 소각시설 상부에 스키장과 암벽장을 꾸며 랜드마크화에 성공했다. 시는 상암 소각장 지하화 역시 관광 수요를 끌어올릴 잠재력이 크다는 판단이다. 쓰레기 매립지였던 난지도 단면을 볼 수 있는 체험 전시관을 설치하거나 대중교통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친환경 자율주행버스 운행 확대, 곤돌라 설치 등도 검토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통화에서 "서울링 건립과 관련해 하늘공원 일대를 서울시 여러 부서가 다 같이 들여다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서울링을 시작으로 그 일대를 전반적으로 변모시키고 활성화하는 계획도 동시에 시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원회수시설 지하화의 경우에도 관광객을 끄는 요인이 있을 것"이라며 "주변 일대에 대한 추가적인 사업과 연계해 현재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순창 투표장 트럭 돌진 4명 사망… 온동네가 ‘초상집’
“조용한 시골 마을에 이런 날벼락 같은 일이 벌어지다니 참담한 마음뿐입니다.” 3월 8일 1t 화물차가 조합장 선거 투표를 기다리고 있던 주민들을 덮친 전북 순창군 구림면 구림농협에서 만난 공수현 할아버지(72)는 “평생 이처럼 끔찍하고 처참한 사고는 처음”이라고 했다. 구림농협 조합원으로 대한노인회 순창군 구림면분회회장을 맡고 있는 공수현 할아버지는 이날 사고 직전 농협에 마련된 투표소로 들어갔다고 한다. 투표를 마치고 나오던 그는 농협 마당에서 갑자기 빠른 속도로 내달리던 1t 트럭을 목격했다.
트럭은 멈추지 않고 투표하기 위해 30m 정도 줄을 서 있던 주민 수십명을 그대로 들이받았다. 공수현 할아버지는 “사고를 당한 사람들은 대부분 이곳에서 태어나 평생 농사를 지으며 살아왔다”면서 “노인회 회원들이거나 이웃 주민들이라 안타까움이 더 크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은 인구 2299명에 불과한 구림면의 중심지다. 농협 주변으로 행정복지센터와 우체국, 경로당, 초·중학교, 마트 등이 밀집해 많은 사람들이 사고를 목격했다. 한순간에 이웃을 잃은 주민들은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다.
인근에서 만난 주부 양모씨(60대)는 “많은 주민들이 피를 흘리는 모습을 보고 순간 몸이 굳어버렸다. 기억이 너무나도 생생해 꿈에 나올까 무섭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 맞은편에서 마트를 운영하는 강동열씨(62)도 “쿵 하는 소리가 나서 나가보니 주민들이 트럭에 치이고 깔려 있었다”며 “사고 현장이 가게 바로 앞이라 자꾸 기억이 나게 될 텐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투표소의 안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구림농협 조합원은 1309명에 달하고 이 투표소에서는 순창 지역 7개 농협 조합장 선거의 투표가 모두 가능했다. 하지만 투표소를 찾는 조합원과 농협에서 영농 자재등을 구입하려는 차량의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농협 직원 3명이 투표소 내·외부 관리를 하고 있었다”며 “농협이나 선거관리위원회 측에서 협조 요청이 없었고, 경찰은 매시간 2명이 번갈아 가며 순찰·도로 관리를 맡았다”고 말했다.
사고 직후 1시간 정도 투표를 중단한 선관위는 파손된 투표소 출입구를 다른 방향으로 옮겨 투표를 재개했다. 선관위 측은 “구림농협 전무인 투표관리관 등이 사고 이후에도 투표 사무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단해 투표를 재개했다”면서 “이번 같은 사고가 났을 때 투표 중단 규정까지는 없다. 투표는 가급적 중단없이 진행하는게 목표”라고 밝혔다.
“어째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나요. 방금 전까지 누구를 조합장으로 뽑아야 하는지 이야기 하고 있었는데…”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일인 3월 8일 순창군 구림면에서 어처구니 없는 대참사가 발생돼 충격을 주고 있다. 3월 8일 오전 10시 30분께 순창군 구림면 소재 구림농협 자재집하장에 마련된 조합장 투표소 주차장에서 투표를 위해 길게 늘어선 지역주민들 속으로 바로 옆 비료창고에서 비료를 싣고 움직이던 1톤 트럭이 돌진하는 대참사가 벌어졌다.
이 사고로 4명이 사망하고 17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총 20여명의 사상자를 발생시켰다. 본보는 이날 참사 현장을 확인하기 위해 3월 8일 오후 12시 10분께 순창군 구림면 구림농협 주차장을 찾았다. 사고현장에는 사고를 당한 피해자들의 신발과 마스크, 깨진 유리조각 등이 사방에 널려져 있었다. 사고 발생 후 1시간여가 지났지만, 쉽사리 진정되지 않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또 미처 마무리하지 못한 혈흔 및 붕대도 곳곳에 보였다. 사고 당시 얼마나 심각하고 급박했는지 절실함을 보여줬다. 또한 선거관리위원회 등 투표 관계자들은 사고 직후여서 인지 차량 이동에 민감한 모습을 보이면서 유권자들을 새로운 투표소로 안내하고 있었다.
주민들은 폴리스 라인 밖에서 무슨 일인지 영문을 모른 채 투표하러 가는 모습도 보였다. 사고를 접한 유권자들과 이웃 주민들은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목격자 배 모씨(77)는 “당시 투표를 하기 위해 투표장 입구부터 수십여 명의 유권자들이 외부까지 줄이 길게 서 있었다. 조합장 선거 투표를 하기 전에 차를 먹다가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려 밖으로 나와보니 완전히 아수라장이 돼 있었다”며 “투표장 입구의 유리창은 산산조각 나있고 외부에 대기하던 수십 명의 사람들이 바닥에 드러누운 채 고통스러워 하고 있었다. 사고 트럭 밑에는 사람도 깔여 있을 정도였다. 정말 참혹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날 오후 2시 30분께는 황금석 순창경찰서 교통조사계장과 조석범 순창군보건의료원장의 사고 관련 브리핑도 진행됐다. 황 계장은 “1톤 트럭 운전자 A씨(74)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에 대해 음주 여부 등을 조사했지만 모두 음성으로 나왔고, 병력도 없었다”며 “A씨는 조사에서 사료 구입 후 1톤 트럭에 싣고 계산을 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정차하기 위해 브레이크를 밟으려고 했지만 실수로 엑셀을 밟았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조석범 순창군 보건의료원장은 “이 사고로 4명의 노인들이 숨졌다. 또 5명이 중상, 12명이 경상을 입어 조선대학교병원 등 11개소에 분산 이송해 치료 중이다”며 “피해자 나이대는 50대 3명, 60대 4명, 70대 10명, 80대 3명으로 대부분 고령자에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사고트럭 운전자 A씨에 대해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기현, 윤석열의 서울대 법대 1년 선배… 지금도 “선배”라 불러
집권 여당 국민의힘을 이끌게 된 김기현 신임 대표는 서울대 법대 78학번으로 법대 79학번인 윤석열 대통령의 대학 1년 선배다. 이런 인연 등으로 윤 대통령은 김 대표를 “선배”라고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출신인 김기현 대표는 부산동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시험(25회)에 합격한 뒤 대구지법과 부산지법 울산지원에서 4년간 판사를 지냈다. 이후 울산에서 변호사 생활을 하던 김기현 대표는 17대 총선에서 울산 남을에서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된 뒤 내리 3선을 했다.
이어 2014년 울산시장에 도전해 당선됐다. 스스로 “입법, 사법, 행정을 모두 경험했다”고 하는 이유다. 김기현 대표는 2018년 울산시장 재선에 도전했지만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30년 지기인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후보에게 패했다. 다만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및 하명 수사 의혹이 불거졌고, 김기현 대표는 2020년 총선에서 승리하며 다시 여의도에 진출했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는 원내대표로 윤석열 대통령을 도왔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 전 대표의 갈등 국면에서는 중재자 역할을 맡았다. 이날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축사에서 “작년 이맘때 우리 모두 힘을 합쳐서 부패 세력을 내몰고 정상적인 나라 재건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서로를 격려하며 뛰고 또 뛰었다”며 “나라의 위기, 그리고 당의 위기를 자신의 정치적 기회로 악용하면 절대 안 된다”고 했다.
이준석 전 대표 등 당내 비윤계를 염두에 뒀다는 해석도 나왔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입장 때 프랑스 혁명을 다룬 영화 ‘레미제라블’에 쓰였던 ‘민중의 노래’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애창곡 중 하나”라며 “진짜 약자의 외침을 정부가 귀담아 들어야 한다. 이들(약자)을 위해 정부가 목숨을 걸고 일하자는 그 결기를 담은 노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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