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21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46-50
46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고 계시는데, 그분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그분과 이야기하려고 밖에 서 있었다.
47 그래서 어떤 이가 예수님께, “보십시오, 스승님의 어머님과 형제들이 스승님과 이야기하려고 밖에 서 계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48 그러자 예수님께서 당신께 말한 사람에게,
“누가 내 어머니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 하고 반문하셨다.
49 그리고 당신의 제자들을 가리키시며 이르셨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50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은 성모님께서 원죄 없이 잉태되실 때 은총을 가득히 채워 주신 그 성령의 감도로 성모님께서 아기 때부터 하느님께 봉헌되신 것을 기리는 날이다. 성모님의 부모인 요아킴과 안나는 성모님께서 세 살 되시던 해에 성전에서 하느님께 성모님을 바쳤다고 전하여 온다. 이날은 본디 6세기 중엽 예루살렘 성전 가까이에 세워진 새로운 성모 성당의 봉헌을 기념하는 날이었는데, 1472년 식스토 4세 교황이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로 선포하였다.'(매일미사 2311)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여, 기뻐하소서!" 주님의 어머니로 부르심을 받은 성모 마리아, 축복과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 참된 행복과 기쁨으로 충만하신 성모 마리아여, 우리 죄인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1테살 5,16-18)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언제나 기뻐하고 끊임없이 기도하고 모든 일에 감사하는 사람이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고, 예수님의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좋은 이웃 고마운 마음 아름다운 세상'을 향해 '공감과 연대와 나눔'으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 생태복지마을' 식구들이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고 예수님의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우리 밥집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아름다운 영랑호 보광사가 있다. 이 절에 고마운 이웃 스님들이 살고있다. 우리 밥집 봉사자 신부님도 일년간 머물며 살고있다. 초대를 받아, 묵주기도를 바치며 아름다운 호숫길을 성모님과 함께 걷는다. 묵주 한 꾸러미를 다 바칠 쯤이면 정겨운 이웃 절에 도착한다. 고마운 이웃 스님들은 환하게 웃으며 반긴다. 친구 신부님은 염화시중의 미소로 반긴다.
나도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