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사회가 유치원 폐원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광주고려인마을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의 인기는 나날이 높아가고 있다.
고려인마을 어린이집은 광주에 정착한 독립투사 후손 고려인동포들의 안정된 삶에 보탬이 되고자 지난 2013년 처음 문을
열었다.
그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보육을 원하는 가정이 점차 많아져 이제 40여명의 아동을 수용하는 보육시설로 성장했다.
아동들의
수가 늘어나자 봉사회를 조직 매주 시간에 맞춰 어린이집을 찾는 지역사회 인사들의 방문도 늘어가고 있다.
봉사회로는 동신여중 봉사단과
‘마음과 뜻이 같은 벗들과 고려인마을 아이들이 함께하는 즐거운 봉사회’ 란 뜻을 가진 ‘동.고.동락 봉사단’ 그리고 전직 초등학교 교사와
지역사회 다양한 계층의 인사들이 도움의 손길을 펼치고 있다.
또한 어린이집 아동들의 간식을 준비해 제공하는 숨은 손길도 늘어가고
있어 광주이주 고려인동포들의 마음을 포근하게 만들고 있다.
이로 인해 고려인마을 주민들은 “믿고 맡길만한 시설이 있다는 것에 무척
행복하고 하루 하루 삶의 무게도 훨씬 줄어들고 있다”고 말한다.
지난 11일 어린이집 아동들은 졸업식 준비가 한창이었다. 부채춤을
연습하는가 하면 졸업하는 언니들을 위한 졸업가와 축하 연극을 준비하며 낯선 조상의 땅을 살아가는 아동들의 마음에 아름다운 추억을
심어주었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어린이집은 영유아 자녀를 둔 고려인동포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고 하루 하루 고된 삶을
살아가는 광주이주 고려인동포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며 “관심을 갖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광주시와 지역사회에
머리숙여 감사를 드린다” 고 말했다.
나눔방송: 김제냐(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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