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예뻐지는 약과 보건 선생님
금수초등학교 조웅희 보건 선생님과 닮은꼴 아이가 나타났다.
조웅희 선생님과 성까지 똑같은 조영지가 그 주인공이다.
학생 회장 선거에 나가는 영지는 보건 선생님 닮은 외모 때문에 걱정이 한가득이다.
보다 못한 보건 선생님이 은밀하게 알약이 든 봉지를 내밀었다.
쉿! 아무한테도 얘기하면 안 되는 비밀 처방은 바로 ‘예뻐지는 약’.
과연 영지는 예뻐지는 약을 먹고 정말로 예뻐졌을까?
목차
소개해요! 조웅희 보건 선생님
아기 고양이 구출
고양이 가족의 새 보금자리
닮은꼴 여자아이
예뻐지는 약
마음 보건실
며칠 전부터……
작가의 말
저자 소개
글: 안수민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 아이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눈을 반짝이며 찾아가다 보면 새로운 이야깃거리가 떠오릅니다. 그 이야깃거리에 상상을 더하면 한 편의 이야기가 되었지요. 그렇게 찾아온 이야기를 여러 아이들과 함께 나누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쓴 책으로는 『금니 아니고 똥니?』, 『도토리 백 배 갚기 프로젝트』, 『어쩌다 장수풍뎅이 아빠』, 『플라스틱 인간』, 『5월의 1학년』 등이 있습니다.
“저희 엄마는 보건 선생님이셨어요. 하지만 배가 아프면 항상 아빠를 찾았지요. 배 마사지를 해 주시는 아빠의 손길이 참 따뜻했거든요. 어쩌면 그때, 조웅희 보건 선생님의 이야기가 찾아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림: 신은경
대학에서 일러스트를 공부하고 지금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뚱보 학교의 뚱뚱보들』, 『우리는 동화마을 방위대』, 『뼈 없는 동물 이야기』 등이 있습니다.
“작고 귀여운 곳을 좋아하는데, 곱슬머리에 커다란 곰 같은 보건 선생님을 만나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어요. 하지만 뜯어볼수록 뭔가 섬세하고 다정한 점이 저와 닮은 것 같아 보건 선생님에게 귀여움 한 방울을 넣어 재미있게 그림으로 표현해 보았습니다.”
줄거리
■ 똑 닮은 아이
조웅희 선생님은 금수초등학교 개교 이래 최초의 남자 보건 선생님이에요. 아이들은 보건 선생님이 무섭게 생겼다며 아무도 보건실을 찾아오지 않아요. 그런 보건 선생님에 대한 인식을 확 바꿔 줄 사건이 일어나요. 조웅희 선생님이 다리 다친 인절미색 길고양이를 치료해 준 거예요. 그 일 이후 조웅희 보건 선생님의 인기가 치솟고, 보건실을 찾는 아이들도 많아졌지요.
얼마 후 인절미색 길고양이가 퇴근 길의 보건 선생님을 찾아왔어요. 도로 중앙의 화단에 새끼 둘을 숨겨 놓았는데 함께 가 달라고 부탁하기 위해서였죠. 보건 선생님은 상자를 들고 가서 인절미색 고양이와 함께 새끼들을 구조해 왔어요. 그리고 고양이 가족이 안전하게 학교에 살 수 있도록 해 주었어요.
다음 날, 조웅희 보건 선생님이 고양이 가족에게 아침을 주고 오니 ‘조영지’라는 아이가 보건실을 기웃거렸어요. 처음으로 마주 보고 선 둘은 똑같이 생긴 얼굴 때문에 깜짝 놀라고 말았어요. 앞으로 똑 닮은 둘 사이에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출판사 리뷰
■ 보건 선생님의 두 번째 이야기
이번 이야기 〈예뻐지는 약과 보건 선생님〉은 안수민 작가님이 쓴 ‘보건 선생님’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금수초등학교 개교 이래 최초의 남자 보건 선생님인 ‘조웅희 선생님’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동화 시리즈입니다. 첫 번째 책 〈까칠 수염 보건 선생님〉은 2023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입니다.
첫 번째 책인 〈까칠 수염 보건 선생님〉은 ‘성별’에 대한 편견, ‘외모’에 고정 관념을 깨고 아이들과 친해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조웅희 보건 선생님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보건실을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고 아이들을 기다리지만, 우락부락한 보건 선생님이 무섭다면 아이들이 찾아오지 않아요. 그러자 조웅희 보건 선생님은 꽃분홍색 스웨터를 입고 화사한 모습으로 변신해 아이들에게 다가가지요. 그래도 아이들에게 외면을 받는데요. 다친 길고양이의 다리를 치료해 준 일을 계기로 보건 선생님의 비단결 같은 마음을 아이들도 마침내 알아보게 됩니다.
이번 책에는 아이들에게 인기를 얻게 된 조웅희 보건 선생님이 학교에서 펼치는 활약상이 담겼습니다. 이야기는 크게 두 가지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조웅희 보건 선생님이 다친 길고양이의 새끼들을 구조해 와서 학교 뒤뜰에 살게 해 주는 내용과, 외모에 자신감이 없는 조영지라는 아이에게 특별 처방을 내리는 내용이지요.
고양이 새끼들을 구조하러 가는 조웅희 보건 선생님의 모습에서 선생님의 특별한 능력을 드러납니다. 바로 고양이의 말을 알아듣는다는 건데요. 일반 사람들한테는 ‘야옹!’ 정도로 들리는 고양이 소리지만, 조웅희 보건 선생님은 무슨 뜻인지 정확하게 알아요. 그 덕분에 독자들은 어미 고양이 인절미가 왜 다리를 다쳤는지, 왜 위험한데도 불구하고 도로 중앙의 화단에 새끼들을 둘 수밖에 없었는지 세세하게 알 수 있답니다. 길고양이 구조 역시 사람 입장이 아니라 고양이 입장에서 다시 한 번 고민해 보게 됩니다.
조웅희 보건 선생님이 늘 들고 다니는 ‘구급 상자’도 뭔가 특별한 비밀이 숨어 있을 것 같아요. 3단으로 열리는 구급 상자의 첫 번째 칸에는 온갖 빨간색 물약이 가득하고, 두 번째 칸에는 가지각색 알약이, 세 번째 칸에는 치료 도구들이 들었지요. 선생님은 늦은 시간까지 보건실 칸막이 커튼 안에서 마치 실험실의 과학자처럼 틈틈이 물약을 제조해요. 그 물약을 다친 고양이 다리에 발라 치료해 주었어요. 이번 이야기에서는 외모 때문에 고민인 영지를 위해 다시 구급 상자의 뚜껑이 열리는데요, 과연 영지를 위한 특별한 약은 무엇일지 기대가 됩니다.
■ 예뻐지는 약의 효능
〈예뻐지는 약과 보건 선생님〉에는 조웅희 보건 선생님과 닮은 얼굴의 아이 ‘조영지’가 등장합니다. 갓 끓인 라면 면발 같은 꼬불꼬불한 머리, 진한 눈썹과 부리부리한 눈, 마을을 지키는 장승처럼 얼굴 한가운데 우뚝 서 있는 코까지……. 조웅희 보건 선생님이 어디 숨겨 놓은 딸이 있었나 생각해 볼 만큼 조웅희 선생님과 영지는 닮은꼴이에요. 보건실 앞에서 마주선 두 사람은 똑같이 닮은 모습에 깜짝 놀라 잠시 말을 잃어요. 하지만 곧 영지의 눈에 눈물이 차오르지요.
“애들이 자꾸 놀려요.”
영지의 이 한마디 말에 많은 의미가 함축되어 있지요? 보건 선생님 닮은 개성 있는 외모 때문에 영지는 내내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고 의기소침했거든요.
아이들은 보통 중학년을 지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하면서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요. 텔레비전에 나오는 화려한 아이돌이나 만화 영화 속의 깜찍한 캐릭터와 비교해 자신을 보잘것없이 여기기도 하고요. 이야기 속의 영지 역시 마찬가지예요. 게다가 학생 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는 영지는 보건 선생님을 닮은 외모 탓에 전교생의 놀림이 될까 봐 더 고민이 깊었죠.
그때 조웅희 보건 선생님이 영지에 처방해 준 약이 바로 ‘예뻐지는 약’이에요. 하루에 한 알씩, 삼 일 동안 먹으면 예뻐진다는 신비로운 약. 영지는 반신반의하며 약을 먹지만, 한편으로는 멋지게 변신한 자신의 모습을 꿈꾸기도 해요. ‘삼 일 후에 친구들이 변신한 자신의 모습을 못 알아보면 어떡하지?’ 천진난만한 고민도 하고요.
예뻐지는 약의 효능과 상관없이, 약을 먹는 삼 일 동안 영지는 희망에 부풀어 멋지게 변신할 자신에게 걸맞게 여유롭고 자신감이 넘칩니다. 자세도 반듯하고 친구들한테도 너그럽게 대하고요. 자, 삼 일 후 영지는 진짜 예쁘게 변신했을까요?
안수민 작가는 이번 책을 통해 ‘겉모습은 중요하지 않아요. 내면이 더 중요해요.’ 같은 흔한 메시지를 얘기하고 싶었던 건 아니라고 해요.
외모 때문에 고민하는 친구가 있다면, 자신의 다른 장점 찾아보라고 말해 주고 싶어요. 예쁜 마음씨도 좋고, 친구들을 웃게 하는 유머 감각, 달리기나 그림 그리기처럼 나만의 특기도 좋아요. 나의 좋은 점을 바라볼 때 자신감이 샘솟고, 스스로를 더 사랑하게 되거든요. 그런 모습이 나를 더 멋지고, 아름답게 만들지요.
-작가의 말 중에서
안수민 작가님의 말대로 외모가 내 모습의 전부는 아니잖아요. 외모 말고도 나에겐 더 멋진 장점과 매력이 숨어 있겠지요. 그러니까 친구들도 영지를 학생 회장 후보에 추천해 준 것이고요. 외모보다 더 빛나는 ‘나만의 매력 찾기’, 이번 책을 읽고 우리도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 자신감 있게 나서는 회장 선거
이야기 속 주인공 영지는 나만의 매력 찾기에 성공한 듯합니다. 조웅희 보건 선생님을 닮은 외모 때문에 포기할까 고민했던 학교 회장 선거에 당당히 나섰거든요. 심지어 보건 선생님과 똑같이 옷을 입고 찍은 사진을 자신 있게 선거 포스터에 올렸네요. 조웅희 보건 선생님을 닮은 외모 콤플렉스를 오히려 선거 전략으로 활용한 셈이에요. 내세운 공약 역시 조웅희 보건 선생님과 연결되며 독창적입니다.
‘보건 선생님’ 시리즈는 학교 현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학교 생활뿐 아니라 친구들과의 관계, 선생님과의 관계, 또 선생님 사이의 관계까지 마치 우리의 학교 현실을 그대로 옮긴 것처럼 생동감이 넘친답니다. 특히 영지가 후보로 나선 학생 회장 선거 운동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실제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는 안수민 작가님이 영지의 학교 생활과 선거 유세 장면을 실감나게 서술해 주신 덕이에요. 거기에 신은경 작가님이 그린 익살스런 그림이 더해져 등굣길 선거 운동 장면과 공약판은 실제 학생 회장 선거를 구경하는 것처럼 재미가 있습니다. 영지의 회장 선거 장면을 살펴보고 우리 학교의 회장 선거 모습과 연결지어 보아도 좋겠습니다. 또 내가 후보라면 어떤 공약을 내세울지 상상해 볼 수도 있겠지요.
조웅희 보건 선생님이 등장하는 ‘보건 선생님’ 시리즈는 앞으로도 아이들의 학교 생활을 생생하면서도 발랄하게, 감동적이면서도 코믹하게 그려 갈 예정입니다. 아이와 교사와 학부모, 교육의 주체가 되는 인물들이 톡톡 살아 움직이는 따뜻하고 감동적인 금수초등학교 이야기, 많이 기대해 주세요!
교과과정 1학년 2학기 국어 1단원. 기분을 말해요
2학년 1학기 국어 5단원. 마음을 짐작해요
2학년 2학기 국어 2단원. 서로 존중해요
3학년 1학기 도덕 1단원. 나와 너, 우리 함께
3학년 2학기 국어 9단원. 작품 속 인물이 되어
4학년 1학기 국어 10단원. 인물의 마음을 알아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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