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r5xRNBBSM24?si=tldeNY97GLp9NuEC
(270회:도봉산)
1.일시:‘24.10.27.일요일
2.참석자(8):김창덕.박해관.박호봉.오춘식.이도경.이규대.허홍.이운선
3.일정:망월사역(10:00)-원효사방향-원효사-거북이바위아래(오찬장소)-망월사-원도봉탐방지원센타-회식(솔밭순대국집)-망월사역-귀가(20:10)
4.기타:보행거리5.64km.보행시간5:09분.걸음16,443보
이틀 전 가을비 내렸고 구름사이로 햇살이 비친다.
망월사역 출구에 등산객들에서 우리 나이 또래들이 보이지 않은데 젊은 등산객들과 함께 서 있으니 대견하다 생각한다.
우리들 씩씩하게 걷자.
김밥집 들르고 마트에도 들러서 김밥도 사고 막걸리도 준비하여 산을 오른다.
원효사 갈 때까지는 순탄한 등산 길이라서 덜 고생스러웠는데 원효사 쪽에서 등산로가 막혀서 옆구리 등산하게 된다.
상쾌한 공기 마시며 헉헉대고 산을 오른다.
올해 가을 단풍은 작년만 못하다고는 하여도 가을이 무르익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데는 하등 부족하지 않다.
오른쪽에 실상사라는 사찰이 있는데 크기가 작아서 암자라고 하면 적당하다고 망산이 알려 준다.
공교롭게도 남원군 산내면에 있는 천년고찰 실상사와 이름이 같다.
두 시간 반 걷는 동안 두 번의 휴식이 있었고 거북바위가 보이는 능선에서 오찬을 하게 된다.
햇김치.파전.파김치.미삼무침.멸치볶음.꿀고구마.김.김밥.컵라면.단팥빵.사과.배.방울토마도.자두.군밤까지 메뉴가 다양하다.
수원 딸 네 집에서 만들어 가지고 오시느라 이 고문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원효사에서 망월사 가는 길에 수북히 쌓인 낙엽이 길을 덮고 있어 길 찾느라 고생한다.
등산객들도 뜸한 길이 되어 있다,
어렵고 험난한 과정을 극복하고 마침내 정상을 오르거나 목표했던 곳에 도달한 당신은 그 누구도 느끼지 못한 만족감과 희열을 맛본다.
가파른 산비탈에 지어진 망월사가 명 사찰임을 다시 알게 되는 기회는 역시 가을 단풍철이어서 더욱 그렇지 않은가 한다.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 3형제 봉우리를 배경 삼아 망월사 가을 산사 풍경은 실로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
망월사에 큰 바위에서 흐르는 ’관세음보살공덕감로수‘약수 한 사발 단숨에 들이킨다.
망월사 감로수 마시려고 찾아오고 꼭 마셔야 하고 … 시원하고 상큼하다.
’강호(江湖)에 병이 깊어 죽림(竹林)에 누웠더니
관동(關東) 팔백 리에 방면(관찰사)을 맡기시니
어와 성은(聖恩)이야 갈수록 망극하다‘
허홍회장 하산길에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 서문을 외우고
갑자 甲子 을축 乙丑 병인 丙寅 정묘 丁卯 무진 戊辰 기사 己巳 경오 庚午 신미 辛未 임신 壬申계유 癸酉 갑술 甲戌 을해 乙亥 병자 丙子 정축 丁丑 .......
해관도사 육십갑자를 줄줄이 외우고 있고
바위고개.그집앞.희망의나라로.메기의 추억.고향생각.기러기…등등.
학창시절의 애창가곡들을 부르며 험하디 험한 자갈길을 걸어서 하산하니 어느덧 산행은 끝나있다.
솔밭순대국집에서 머리고기 수육 두접시와 따끈한 국물에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망산이 조심스럽게 재성이의 총무직 사의의 뜻을 전하며 뫼두열 산행을 위해 수고해 줄 차기 총무를 언급한다.
여러 의견들을 경청하고 개진하며 추천을 하고 결국 박호봉 회원이 승낙하자 우레와 같은 박수로 환영하였다.
그동안 애쓴 재성이 노고에 감사하고 무거운 짐 내려놓았으니 이제 가벼운 마음으로 가끔 산행에 동참하기를 바라는 뜻도 전하자고 한다.
우리가 얼마나 오랫동안 등산을 할 수 있을까.
지금의 체력을 꾸준히 유지하여 낙오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도 주고받았으며 건강 악화로 참가하지 못한 친구들에 대한 안타까운 소식도 나눈다.
오늘 참가 8명으로는 부족하니 더 많은 친구들의 참여가 필요하다.
술잔을 부딪치며 뫼두열을 선창하고 백두산을 외치는 우리들 소리가 더욱 힘차다.
가을을 만끽한 오늘 산행 즐거웠고 뿌듯하다.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산다.
2024.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