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봉과 이유식
이곳 독일의 마트에서 '닭봉'이라고 불리는 조미된 닭고기를 팔고 있는데 맛이 좋아서 제 사랑하는 아들 노엘이가 잘 먹습니다. 그래서 이따금 사다가 요리해 먹이곤 합니다.
태어난 게 바로 엊그제만 같은데 어느 사이에 14세의 잘생긴 미소년으로 자란 노엘이를 보면서 갓 태어나 엄마의 젖을 빨아 먹고 좀 커서 독일 빵을 으깬 이유식을 잘 먹던 어린 아기 노엘이를 생각합니다.
어느 사이에 커서 딱딱한 고기도 잘 먹으니 마음이 든든하기까지 합니다.
우리의 신앙도 이와 같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감격함으로 만났지만 이제 갓 태어난 아기같이 젖을 빨거나 연한 식물을 먹어야 하는 사람이 있고 또 잘 자라서 단단한 식물도 능히 잘 씹어 먹을 수 있는 장성한 신앙의 소유자도 있습니다.
아기 노엘이가 닭봉을 못 먹는다고 나무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때마다 자신에게 알맞은 음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하니 어린 자에게는 그가 능히 소화 시킬 수 있는 연한 식물을 잘 공급하여주고 장성한 자는 자기에게 알맞은 음식을 잘 먹으면 되는 것입니다.
이러나저러나 상관없이 감사함으로 맛있게 잘 먹고 소화 시켜 그 힘과 능력으로 주인 되신 그리스도 예수님과 함께 믿음의 선한 싸움을 잘 싸우면 되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한 양식을 주옵시고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아멘.
(마태복음 6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