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권 싸움…영수회담 준비회동 취소에 유감 표명
검찰청 술판 의혹 검사 실명 공개…국조·특검도 시사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DB)2024.4.19/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영수회담을 준비 중인 더불어민주당이 23일 '검찰청 술판 회유' 의혹 총공세로 압박에 나서고 있다. 양방향으로 정국 주도권 쥐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야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TF를 만들어 영수회담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당초 윤석열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에게 이번주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자고 제안했으나, 대통령실 수석 교체로 영수회담이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으로서도 총선 압승을 거뒀기에 굳이 영수회담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 민생 현안부터 채상병 특검법, 이태원참사 특별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까지 쟁점이 산적해 있다. 민주당에게 유리하게 차분히 전략을 짜는 게 더 중요하다.
영수회담 준비회동이 대통령실 수석 교체로 취소되자 불쾌감을 드러낸 것도 맥락을 같이 한다. 권혁기 민주당 정무기획실장은 전날 공지를 통해 "총선 민심을 받드는 중요한 회담을 준비하는 회동인데, 준비회동을 미숙하게 처리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동시에 검찰청 술판 의혹을 두고는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재명 대표를 겨냥하는 검찰 수사의 정당성을 흔들며, 향후 정국에서 주도권을 장악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민주당은 사건 수사 지휘 검사의 실명까지 공개하며 국정조사·특검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전날 '정치검찰 사건 조작 특별대책단' 출범식에서 "수사 지휘하거나 담당한 검사들의 면면이 화려하다"며 실명을 일일이 거론했다.
서영교 최고위원 역시 "검사실에서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를 불러서 술이 오가고 연어가 오가며 진술 조작 회유가 있었다고 한다면 정말 국기문란"이라며 "그런 일이 있었는지 CCTV를 확인해달라"고 촉구했다.
대책단장을 맡은 민형배 의원은 "목표는 정치 검찰 발본 색원"이라며 "지금 이 시점을 검찰 정상화의 골든 타임으로 보고 전면 대응할 생각"이라고 했다.
민 의원은 "무엇보다 관심 갖는 대목은 72번이나 이 전 부지사를 소환 조사 했는데 조서는 19번 밖에 작성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이 전 부지사가 옥중서신에서 언급한 해외 변호사가 누구인지도 밝혀야 한다. 이를 은폐한다면, 특검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역시 "대검은 즉각 수원지검 진술조작 연어, 술 파티 감찰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만약 검찰 수뇌부가 또 다시 제 식구 감싸기로 감찰을 거부한다면 국정조사, 특검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