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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당신들이 들어가 차지할 땅으로 당신들을 이끌어 들이시고, 당신들 앞에서 여러 민족 곧 당신들보다 강하고 수가 많은 일곱 민족인 헷 족과 기르가스 족과 아모리 족과 가나안 족과 브리스 족과 히위 족과 여부스 족을 다 쫓아내실 것입니다.
7:2 주 당신들의 하나님은 그들을 당신들의 손에 넘겨 주셔서, 당신들이 그들을 치게 하실 것이니, 그 때에 당신들은 그들을 전멸시켜야 합니다. 그들과 어떤 언약도 세우지 말고,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도 마십시오.
7:3 그들과 혼인관계를 맺어서도 안 됩니다. 당신들 딸을 그들의 아들과 결혼시키지 말고, 당신들 아들을 그들의 딸과 결혼시키지도 마십시오.
7:4 그렇게 했다가는 그들의 꾐에 빠져서, 당신들의 아들이 주님을 떠나 그들의 신들을 섬기게 될 것이며, 그렇게 되면 주님께서 진노하셔서, 곧바로 당신들을 멸하실 것입니다.
7:5 그러므로 당신들은 그들에게 이렇게 하여야 합니다. 그들의 제단을 허물고 석상을 부수고 아세라 목상을 찍고 우상들을 불사르십시오.
7:6 당신들은 주 당신들의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요,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땅 위의 많은 백성 가운데서 선택하셔서, 자기의 보배로 삼으신 백성이기 때문입니다.
7:7 주님께서 당신들을 사랑하시고 택하신 것은, 당신들이 다른 민족들보다 수가 더 많아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당신들은 모든 민족 가운데서 수가 가장 적은 민족입니다.
7:8 그런데도 주님께서는 당신들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당신들 조상에게 맹세하신 그 약속을 지키시려고, 강한 손으로 당신들을 이집트 왕 바로의 손에서 건져내시고, 그 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 내어 주신 것입니다.
7:9 그러므로 당신들은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참 하나님이시며 신실하신 하나님이심을 알아야 합니다.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에게는, 천 대에 이르기까지 그의 언약을 지키시며, 또 한결같은 사랑을 베푸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이심을 알아야 합니다.
7:10 그러나 주님을 미워하는 사람에게는 당장에 벌을 내려서 그를 멸하십니다. 주님께서는 자기를 미워하는 사람에게는 징벌을 늦추지 아니하십니다.
7:11 그러므로 당신들은 오늘 내가 당신들에게 내리는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잘 지켜야 합니다."
◈ 주해
1. 하나님은 광야에서 “여호와께 붙어 떠나지 않는 자들”을 돌보시고, “쉐마”하는 자를 약속의 땅에 들어가 행복하게 살게 하신다.
1) 하나님은 백성들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도 죽지 않았다는 말을 “옳다”고 하시면서, 백성들이 이같은 마음을 항상 품어서 나를 경외하며 영원히 복 받기를 원한다(신 5:28-29).
2) 신명기는 말씀을 쉐마하면 “너희가 복 받고, 잘 되고 크게 번성한다”를 반복해서 말한다.
3) 먼저 하나님을 사랑함으로 말씀을 마음에 새겨야 하고, 마음에 새겨진 말씀을 자녀(성도)에게 가르쳐야 한다. 그때 자녀의 마음에 신앙이 형성된다.
2. 하나님은 우리의 필요를 다 주셨을 때, 우리가 하나님에게서 멀어질까를 염려하신다.
1) 하나님의 의무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에게 하늘과 땅에 필요한 것을 더하여 주시는 것이고, 우리의 의무는 출애굽의 하나님을 잊지 않고 여호와를 경외하며 섬기는 것이다.
2) 자녀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은 하나님은 약속의 땅(하나님 나라)으로 인도하기 위하여 출애굽으로 구원하였다. 약속의 땅에 들어가게 하신 궁극적인 목적은 여호와를 경외하여 항상 복을 누리게 하기 위함이다(신 6:24).
3) 복음의 궁극적인 목적은 생명의 교제를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보는 것이다.
3. 오늘 본문(7:1-11)은 가나안 땅에 들어간 후 그곳 원주민들과 맺을 관계에 대한 것이다.
1) 하나님은 이스라엘보다 더 강한 가나안 족속들을 이스라엘에게 넘겨주신다.
7:1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당신들이 들어가 차지할 땅으로 당신들을 이끌어 들이시고, 당신들 앞에서 여러 민족 곧 당신들보다 강하고 수가 많은 일곱 민족인 헷 족과 기르가스 족과 아모리 족과 가나안 족과 브리스 족과 히위 족과 여부스 족을 다 쫓아내실 것입니다.
2) 하나님의 나라를 차지하는 것은 정복전쟁, 댓가지불이 필요하다. 그러나 먼저 약속의 땅으로 이끌어 들이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분명히 해야 한다.
3) 하나님이 우리보다 강하고 수가 많은 가나안 족속들을 다 쫓아내실 것이다.
- 가나안 족속이 더 많고 강하므로 우리의 힘만으로는 이길 수 없다.
4. 하나님이 가나안 족속을 쫓아내는 방법은 “이스라엘의 순종, 댓가지불”을 통해서다.
7:2 주 당신들의 하나님은 그들을 당신들의 손에 넘겨 주셔서, 당신들이 그들을 치게 하실 것이니, 그 때에 당신들은 그들을 전멸시켜야 합니다. 그들과 어떤 언약도 세우지 말고,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도 마십시오.
1) 우리가 가만히 있으면 약속의 땅을 조금도 차지할 수 없고, 가나안 족속을 조금도 쫓아 낼 수 없다. 하나님은 그들을 우리의 손에 넘겨주시고, 우리가 그들을 쫓아내야 한다.
2) 그 때, 꼭 기억해야 할 것은 그들을 진멸시켜야 한다. 그들을 불쌍히 여겨서는 않된다. 그들과 언약을 맺거나 결혼을 해서 유익을 취하려고 해서도 않된다.
5. 가나안 족속이 불쌍해서던, 그들과의 거래가 유익이 있어서던 그들을 멸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가?
7:4 그렇게 했다가는 그들의 꾐에 빠져서, 당신들의 아들이 주님을 떠나 그들의 신들을 섬기게 될 것이며, 그렇게 되면 주님께서 진노하셔서, 곧바로 당신들을 멸하실 것입니다.
1) 가나안 족속을 멸절시키지 않으면 여러 과정을 거쳐서 결국 이스라엘이 멸망하게 된다.
2) 실제로 이스라엘은 가나안 족속을 멸망시키지 않았다. 그들을 다 쫓아낼 힘이 없다고 여기기도 했고, 그들을 종으로 부리면 유익하다고 여기기도 했다. 그러다가 그들과 거래하거나 통혼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들의 신들을 섬기게 되었다.
3) 그 결과 하나님은 앗수르와 바벨론을 통해서 이스라엘을 멸망시키셨다.
6. 이스라엘이 민족이 걸었던 이 길을 솔로몬 개인도 걸었다.
1) 솔로몬 왕은 초기에는 경건했으나 이방 나라와 동맹을 맺는 것이 유익하다고 여겨서 이방 여인과 결혼을 하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솔로몬은 우상을 섬기게 되었다.
2) 단기적으로 보면 이스라엘은 가나안 족속을 이기고 정복하였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 가나안 족속이 섬기는 신들을 섬기고 그들의 생활방식을 받아들임으로 인하여 가나안에게 패배하였다고 볼 수 있다. 외적으로는 바벨론과 앗수르에 의해 멸망했지만 그 내면적 이유는 가나안 족속과 동화되었기 때문에 멸망하였기 때문이다.
7. 이스라엘 백성의 역사와 솔로몬의 삶은 오늘날 대부분의 그리스도인이 겪는 일이다.
1) 십자가의 구속의 은총으로 거듭난 그리스도인은 육신의 소욕을 멸하고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는 가나안 정복전쟁을 시작한다.
2) 하나님을 예배하고, 그의 말씀을 순종하면서 하나님 나라의 풍성함을 누리기 시작한다.
-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제자의 삶을 살아가는 승리를 누린다.
3) 그런데 가나안 족속과 같은 “옛사람과 육신(자기주장의지)”를 온전히 십자가에 못박지 않고 여지를 둔다.
8. 이스라엘 백성처럼 이유는 다양하다.
1) 옛사람과 육신을 온전히 십자가에 못 박을 힘이 부족하다. 자아를 모두 부인하기에는 자아가 불쌍하다. 자아와 옛사람도 나름 쓸모가 있고 유익이 있다.
2) 성령이 충만할 때는 옛사람과 육신이 조금 활동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조금씩 옛사람과 자기주장의지의 영향을 받다가 지배를 당하게 된다.
롬 7:10 생명에 이르게 할 그 계명이 내게 대하여 도리어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이 되었도다 11 죄가 기회를 타서 계명으로 말미암아 나를 속이고 그것으로 나를 죽였는지라
3) 하나님이 넘겨주실 때, 내 안에 있는 “옛사람과 육신”을 십자가에 못 박고 장사지내지 않음으로 도리어 죄의 세력에 속아 “사망”에 이르게 된다. 죄의 종노릇하게 된다.
9. 가나안 족속을 온전히 멸망시켜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이 택하신 성민이기 때문이다.
7:6 당신들은 주 당신들의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요,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땅 위의 많은 백성 가운데서 선택하셔서, 자기의 보배로 삼으신 백성이기 때문입니다.
1) 거룩한 백성의 최고 목적은 가나안 사람들처럼 잘 먹고 잘사는 것이 아니다.
2) 하나님의 언약 안에 거함으로 거룩한 백성, 주님의 보배가 되는 것이 최고 목적이다.
- 그러면 하나님이 그들을 잘 되게 하시고, 제사장 나라가 되게 하사 열방이 복을 받게 된다.
3) 이것을 위해서 가나안 족속을 멸망시켜야 한다. 혹, 멸망시키지 못한다면 그들과 결혼해서는 않되고 그들의 신을 섬겨서는 않된다.
10.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기뻐하시고 그들을 택하신 것은, 그들이 다른 민족보다 수효가 많아서가 아니다. 오히려 그들은 모든 민족 가운데서 수가 가장 적은 민족이다.
7:7 주님께서 당신들을 사랑하시고 택하신 것은, 당신들이 다른 민족들보다 수가 더 많아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당신들은 모든 민족 가운데서 수가 가장 적은 민족입니다.
1) 하나님이 작은 자, 약한 자를 사랑하시고 택한 이유는 오직 하나님만을 자랑하게 하려 함이다. 약한 자를 택하시고 부르신 이유가 고린도 전서 1장에 나온다.
고전 1:26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로운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1:27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1:28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1:29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11.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고 택하신 이유가 “강하고 많고 지혜로워서가 아님”을 항상 마음에 새겨야 한다. 하나님은 약한 자가 하나님을 의지할 때 능력으로 역사하신다.
고후 12:9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12. 하나님은 약한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구속의 은총으로 구원해 주셨다.
7:8 그런데도 주님께서는 당신들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당신들 조상에게 맹세하신 그 약속을 지키시려고, 강한 손으로 당신들을 이집트 왕 바로의 손에서 건져내시고, 그 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 내어 주신 것입니다.
7:9 그러므로 당신들은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참 하나님이시며 신실하신 하나님이심을 알아야 합니다.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에게는, 천 대에 이르기까지 그의 언약을 지키시며, 또 한결같은 사랑을 베푸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이심을 알아야 합니다.
1) 구원받은 우리가 우리를 구원하신 그 사랑에 화답하는 방법은 “나의 하나님이 참 하나님이시며 신실하신 하나님, 한결같이 사랑을 베푸시는 하나님”이심을 알아야 한다.
2) 은혜를 입은 자가 그에 합당한 은혜를 갚을 능력이 없을 때, 그 은혜에 화답하는 유일한 방법은 “나에게 베푸신 그의 사랑”이 어떠한지를 아는 것이다.
- 평생 부모님에게 실제적인 방법으로 은혜를 갚지 못해도, 부모님의 사랑과 은혜를 깊이 알아준다면 그것이 가장 큰 효도이다.
3) 구원받은 백성이 이 땅에서 저 천국에서까지 영원토록 구원의 하나님을 찬양하는 이유다.
계 5:12 큰 음성으로 이르되 죽임을 당하신 어린 양은 능력과 부와 지혜와 힘과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도다 하더라
4)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다 갚지 못하지만, 그 은혜와 사랑을 알아야 한다.
- 하나님은 참 하나님이며 한결같이 사랑을 베푸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임을 알아야 한다.
13. 모세는 연약하기에 사랑하시는 하나님, 한결같이 사랑하시는 하나님만이 아니라 “질투하시는 하나님, 징벌하시는 하나님”도 알아야 한다고 한다.
7:10 그러나 주님을 미워하는 사람에게는 당장에 벌을 내려서 그를 멸하십니다. 주님께서는 자기를 미워하는 사람에게는 징벌을 늦추지 아니하십니다.
7:11 그러므로 당신들은 오늘 내가 당신들에게 내리는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잘 지켜야 합니다."
1) 인간은 은혜와 사랑만 베풀면 온전히 찬양과 경배와 사랑을 드리지 않는 존재다.
- 한편으로는 감사하지만, 한편으로는 이용하려고 하고, 하나님 노릇하려고 드는 죄인이다.
2) 그러기에 구원을 받고도 “주님을 미워하는 사람”에게는 당장 벌을 내려 징계하신다.
3) 그러므로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복을 받고, 하나님의 사랑에 화답하기 위해서는 말씀을 지켜 언약 안에 거해야 한다.
14. 참으로 안타깝지만, 이렇게 사랑으로 말씀을 지켜 복을 누리라고 했지만 이스라엘은 불순종한다.
1) 하나님께서는 사랑하여 택하신 그들을 불붙는 긍휼로 아끼셨으나 그들은 끝까지 불순종하였다.
2) 하나님은 사랑과 신실함으로 주신 언약을 이스라엘이 깨뜨릴 것을 아셨다. 결국, 하나님은 미리 말씀하신대로 바벨론을 도구로 그들을 심판하셨다. 그러나 심판 그 다음까지 말씀해 주셨다. 이방으로 쫓겨난 거기에서 주님을 찾으면 하나님이 만나 주시겠다고 하신다.
신 4:29 거기에서 당신들은 당신들의 하나님이신 주님을 찾을 것입니다. 당신들이 하나님을 찾되 마음과 성품을 다하여 하나님을 찾으면 만날 것입니다.
15.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사랑으로 행하신 주님의 택하심과 부르심, 그 놀라운 구원과 인도하심에도 우리는 옛사람과 육신을 온전히 십자가에 못 박지 않는다.
1) 복음을 통하여 생명으로 행하여 풍성한 하나님의 나라를 누리라는 명령을 어긴다.
2) 그러면 하나님은 다시 세우시기 위한 심판을 집행하신다. 그리고 심판받은 그 자리에서 하나님을 찾되 마음과 성품을 다하여 하나님을 찾으면 만날 것이다.
3) 심판을 집행하신 신실하신 하나님은 새 언약을 약속하시고(렘 31:31-34), 언약의 성취자로서 다윗의 가지를 약속하셨다(렘 33:14-15).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새 언약을 성취하셨고, 우리는 새 언약의 백성이다.
4) 심판의 자리에서 마음과 성품을 다하여 하나님을 찾는 자, 하나님을 알기 위하여 말씀 앞에 나아가는 자, 복음을 힘입어 “파레시아”(하나님께 나아감)를 준행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 나의 묵상
구약성경을 읽으면서 가장 이상하게 여기는 본문이 가나안 족속의 멸절에 대한 것이다. 애굽의 종에서 구원하여 좋은 땅을 주시는 것까지는 좋은데, 왜 그곳에 살던 족속들을 다 멸해야 하는가? 너무 잔인하지 않은가? 꼭 그래야만 하는가?하는 생각들을 많이 한다. 그런데 신앙생활을 경험해보면 가나안 족속을 멸하는 전쟁과 댓가지불이 현실임을 본다.
죄(사단)의 종노릇하던 나를 십자가의 구속의 은혜로 건져내 주신다. 그리고 흑암의 권세에서 아들의 나라로 옮겨주신다. 그러나 아들의 나라를 차지하는 것은 말 그대로 전쟁이다. 복음을 믿고 순종하면 그 전쟁에서 이기고, 복음을 믿지 않고 순종하지 않으면 그 전쟁에서 이기지 못한다. 아예 전쟁을 하지 않고 광야에서 헤매기도 한다. 하나님이 나를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게 하셨다. 나보다 강한 가나안 족속을 하나하나 멸하는 것이 신기하고 감사했다. 내 안에 있는 옛사람이 십자가에 죽었고 내 안에 예수님이 사신다는 믿음은 놀라운 승리를 누리게 했다. 돈에 대한 걱정, 미래에 대한 걱정, 성공이라는 가나안 족속과도 전쟁을 했다. 승리를 주신 하나님께 찬양과 경배를 드린다.
그러나 나의 가나안 땅 정복전쟁은 이스라엘 백성과 너무나 똑 같다. 여호수아가 일어나 전쟁을 이끌 때 놀라운 승리들을 경험했다. 그러나 나는 내 안에 있는 옛사람과 육신을 다 멸하지 않았다. 날마다 십자가에 연합하여 죽고, 날마다 말씀의 빛으로 드러나는 가나안 족속을 장사지내지 않았다. 핑계는 이스라엘과 같다. 내쫓으려고 해 봤는데 않되었다. 그리고 자아가 불쌍하기도 했다. 그렇게까지 멸해야 하나...하는 내 소견을 따랐다. 말씀을 가감하지 말라고 했는데 가감했다. 이 정도 정복했으면 됐다고 여겼다.
그러나 여호수아가 죽고, 여호와를 알던 세대들이 죽자 사사기 시대로 들어갔듯이, 영원히 복음의 깊이가 더 깊어질 줄만 알았는데, 도리어 육신의 자기주장의지가 강하게 일어났다. 자기 의를 주장하며, 하나님 노릇 하며, 헌신에 대한 댓가를 원하는 탐심이 일어났다. 그러더니 생명에 이르게 할 계명을 지킴이, 헌신이, 댓가지불이 도리어 사망이 되었다. 자기주장의지를 십자가에 못 박지 못하고 합리화하였다. 이 정도는 괜찮다고 여긴 결과...어느새 가나안 족속은 나보다 더 강해져 있었다. 이스라엘이 내적으로는 가나안 족속에 점령당했지만 심판을 집행하신 분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다시 가나안화 되어버린 나를 심판하셨다.
그런데 이미 하나님은 심판이 집행된 그 다음까지 말씀해 놓으셨다. 하나님의 사랑은 가나안화 되어버린 이스라엘을 심판하신 것으로 끝나지 않고, 그들이 심판받은 그 자리에서 마음과 성품을 다하여 하나님을 찾으면 만나리라고 하셨다. 심판하신 하나님이 말씀하신다. “거기에서 마음과 성품을 다하여 나를 찾으라, 그리하면 만나리라” 심판받은 이 자리에서 하나님을 찾는다. 날마다 말씀을 통하여 심판하시는 하나님, 벌거벗은 자 되어 그 심판의 자리에 선다. 멸망으로 끝나야 마땅한데, 심판주이신 하나님은 멸망이 아니라, 다시 하나님을 찾으라는 판결을 내리신다. 그리고 다시 하나님을 찾으면 큰 대제사장이신 주님은 긍휼하심으로 나를 품고 은혜의 보좌로 인도하시고, 그곳에서 나의 유일한 도움이신 하늘 아버지의 적절한 도움을 받게 하신다. 심판의 자리에서 은혜의 보좌로 이끄시는 그 은혜가 크고 신비하다. 심판이 복음이 되게 하시는 하나님, 장사복음을 주시어 심판받은 그 자리까지 나와 함께하신다. 오늘도 심판의 자리에까지 내려와 나를 품고 아버지의 영광에 거하시는 주님을 찬양한다. 그 사랑이 나를 용납하였기에 나도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용납한다. 그 사랑이 내 안에 있고, 심판을 이기신 주님의 부활생명이 내 안에 약동한다. 그 생명이 나의 생명이다.
◈ 묵상 기도
구속의 은총과 사랑으로 언약의 말씀을 주시는 주님, 그 시점에서 그들이 이 놀라운 사랑을 깨뜨리고 가나안과 통혼하고 가나안의 신을 섬길 것을 아십니다.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셨고 심판하시지만 그 사랑은 타락과 심판에 멈추지 않고, 더 깊고, 더 넓게 흘러갑니다. 생명에 이르게 할 계명이 도리어 사망이 되었으나, 생명을 누리게 하는 성령의 법, 은혜의 왕노릇은 결코 멈추지 않고 저에게 임하고 있습니다. 심판 받는 그 자리에서 마음과 성품을 다하여 주님을 찾습니다. 사단은 정죄하고 낙심키시고, 이 바벨론이 너의 집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주님이 나를 택한 이유는 내가 약하고 미련하고 비참한 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나를 끊어낼 자는 없습니다. 저는 날마다 실패하고 넘어집니다. 그러나 그 자리에서 주님을 찾고, 십자가로 나아갑니다. 심판의 자리에서 주님을 바라봅니다. 심판을 지나 부활하신 주님안에 거합니다. 인간의 타락이 왜 이리 깊은지요? 그러나 주님의 사랑과 전능이 그 타락을 이깁니다. 주님의 택하심과 부르심대로 저를 이끌어 주십시오. 복음을 통하여 생명을 누리고, 사망을 삼키고 생명을 주는 새 언약의 일꾼으로 세워 주십시오. 한국교회에 청년세대가 사라지고, 저희 교회도 코로나를 지나며 청년부가 쇠약해 졌습니다. 그러나 주님, 청년부가 부흥의 세대로, 믿음의 세대로 일어나는 그 놀라운 일을 행하여 주십시오. 주님께는 불가능이 없습니다. 기적의 주님, 부흥의 세대를 일으켜 주십시오. 원래 가나안은 우리보다 수가 많고 강합니다. 주님이 넘겨주시는 가나안 족속을 저희가 멸하게 하옵소서. 주님께 붙어 있어 나도 살고 남도 살게 하옵소서. 청년들을 일일이 찾아가 주십시오. 김철훈 목사와 그 가정안에 생명의 충만함과 목자의 마음을 부어 주십시오. 다음주에 청소년캠프가 있습니다. 한 영혼도 빠짐없이 성령안에서 주님을 만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