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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불교 자제공덕회 증엄스님 제자 제견 박동섭입니다.
대만에서 중학교를 다니는 딸아이와 어제 오후에 이런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중학교 2학년인 딸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으로 한국의 이민호를 화제 삼았습니다.
학교갔다 돌아오면 한국 연예계 소식만 전문적으로 방송하는 프로그램에 눈을 고정시켜 놓고,
혹 이민호가 출연할라치면 아주 까무러칩니다. 좋아서죠!
어제의 이야기는 여기서부터죠!
제가 먼저 물었습니다!
이민호가 그렇게도 좋으냐? ....... 네!
이민호를 만날수 있다면 무슨짖이라도 할 수 있겠냐?...........네!
그럼 이민호가 너랑 결혼하자고 하면 지금이라도 결혼을 하겠네?..........네!
그런데 어쩌냐? 이민호는 널 전혀 알지도 못하고, 자기를 좋아해주는 수많은 팬들중에 한 사람으로 널 볼텐데...
그것도 너하고 한번도 눈 마주칠 일이 없을텐데 말이다!
갑자기 딸아이가 시무룩 해지고 말았습니다..!
그렇지만 네가 이민호를 만날수 있는 가능성이 전혀 없는것도 아니다!...........정말!
눈이 휘둥그레진 딸아이 표정이 어땠을런지는 말 안드려도 잘 아시겠지요?............아빠! 어떻게!?????
네가 그사람이 좋다고 쫒아 다니지 말고, 그 사람이 널 찾게하면 되잖아!.........에~~이~~!
사람들은 아주 쉬운 셈도 어떨땐 잘 못하는것 같아!............??????
사람들은 뭔가를 쫒아가서 잡으려고 하지!
길을 가다 예쁜 새 한마리가 모이를 쪼아먹는 모습을 보고 너무예뻐 만져보고 싶어 새를 잡으러 쫒아가면,
어떻게 되지?............ 당연히 도망을 가겠지!
길에서 예쁜 강아지를 봤다!
네가 갑작스럽게 쫒아가면 그 강아지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그야, 짖거나 도망을 가겠지!
길에서 이민호를 보게되면 너를 비롯해 많은 팬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다들 좋아서 쫒아 가겠지!
그럼 이민호는 조금전의 그 예쁜 새나 강아지와는 다른 반응을 보일까?............??
그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우~우~ 하고 몰려 오는데, 그 자리에 가만히 서서 온 몸을 모두에게 내 맡기고만
있을까?......... 아니, 도망을 갈것같아!
왜냐하면 새가 됐던, 강아지가 됐던, 사람이 됐던, 돈이 됐던, 쫒으면 모든것이 더 멀리 달아나게 되어있는것이
법칙이거든!..................?????그럼 뭘 어쩌라고요?
이민호 한사람을 너한테 오게하면 되지않겠니? 니가 쫒지 말고...........어떻게?
새나 강아지를 쫒지 않고 , 먼저 내가 자세를 그들의 크기에 맞춰 낮춘 다음, 그들이 좋아하는 먹을거리로
유인을 한다면, 갑작스럽게 쫒아 갈때보다는 그들이 네 곁으로 다가올 확률이 좀 더 있지 않겠니?.........???
축구선수 박지성이 이름없는 선수였을때, 왜 많은 사람들은 박지성이를 알지 못했을까?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가 세계 1위가 돼기 전에는 왜 그를 쫒지 않았을까?
김연아 선수가 피나는 노력으로 세계 1위가 되자 수많은 팬들이 생기게 되고, 수많은 기자들이 취재하는 과정에서
자기가 평소 만나고 싶었던 우상의 인물을 얘기하자 결과는 어떻게 된지 아니?...........??
김연아가 만나고 싶었던 사람들이 스스로 김연아에게 연락을 했다는구나!
박지성 선수도 무명선수였을때 정말 만나고 싶었던 가수나 연예인이 있었는데, 그 때 그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
쫒아 다녔다면, 아마도 박지성 선수는 지금의 선수가 되지 못했었겠지!
박지성 선수도 김연아 선수와 마찬가지로 누구누구를 좋아했었다고 했더니, 그 사람이 오히려 영광으로 생각하고,
박지성 선수와 만남을 갖기를 원했다고 하더구나!
지금 네 나이 때는 눈에 보이는것이 최고라고 생각되는 나이 일거야!..........??
물론 나이가 많아졌다고 해서 이런 도리를 다 깨우치고 산다는 의미는 아니다!...........응!
자 이제 이민호를 쫒기보다 이민호가 너를 만나고 싶어하도록 너 스스로를 만들어 가면 어떨까?........ 어떻게?
지금은 이민호가 갑자기 찾아와서 너에게 결혼해 달라고 하는 미치고 팔짝뛰는 일은 없겠지? 그건 너도 잘 알고
있지?.............당연하지!
그럼 좋아하는 사람은 가슴속에 두고, 먼저 네가 하고 싶은 일을 정해서 이민호를 뛰어넘는 뭔가를 이루어 내는거야!
그것이 공부가 되었던, 음악이 되었던, 체육이 되었던, 아니면 자선활동이 되었던.......
그렇게 되기위해서 학교에서 배움의 과정이 필요하다면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거쳐 뭔가를 이루어 내야 해!
그래서 그 사람 눈높이에서도 쉽게 눈에 뛸 수 있는 곳으로 네가 가 있으면, 그 사람이 널 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고, 네가 옆에 있다는것을 인식하게 되겠지!.............응!
그 때 이민호의 눈에, 야 저 사람 정말 훌륭한 사람이네 ..! 정말 만나서 얘기를 하고 싶다고 느껴 질때 자연스럽게
너에게 말을 걸어오지 않겠니?...............정말? ......어머! ...그렇수 있을까?
그 때 네 눈에 이민호는 지금의 이민호가 아닐수도 있을거야!
아마도 네가 이민호의 요청을 받아줄수 없을만큼 바빠있을지도 모르지!...........????
나는 네가 그렇게 될수 있는 충분한 자격과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는것을 의심해 본적이 없는 아빠다!
미안하지만 나도 내할 일을 해야겠다.!
자 이제 네가 지금 무엇을 해야하는지 조금은 알것같니???............아빠!, 왜 이런 사실을 몰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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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후 딸아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나,..... 공부하러 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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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님!
위로 받고 싶을 뿐 이였다고요?
많은 다른 가족들은 어땠을까요?
무신론자나 기독교를 믿고 있는 가족들에게 혼자서 불교를 공부하고 있어서 인지 왕따를 당하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고요?
자신에게 냉정하게 대한 언니들에게 15년동안이나 서운함을 느끼며 사셨다고요?
그럼 보살님 자신은 전혀 문제가 없었는데, 다른 모든 사람이 잘못되었다고 말씀드리면 마음에 위로가 되시겠습니까?
존경하는 보살님!
글에서 느낀점은 보살님의 분별심이 좀 더 확연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저 언니는 무신론자고,, 저 언니는 기독교 이기 때문에.....라든가
어머님을 가실때까지 모신사람이 누군데! 어떻게 나한테 이럴수 있어..... 라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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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옳은것 같은데,, 다들 왜 그런지?....
보살님!
부처님 뜻을 따라 살아가는 우리 불자들은 항상 화살은 자신에게 돌려 놓아야 한다는 스승님의 말씀이 생생합니다.
모두가 내가 있어서 일어나는 일들이라 이거죠!
가족들이 어떤 종교를 믿던, 분별하지 말고, 내가 소멸해야 할 업이 내 주위에 이렇게 많구나! 하고 생각해 감사함을 느껴야 한다는 말씀이 생각납니다.
그분들이 보살님께 서운하게 하는 일을 서운하게 받아들이니까 서운하게 느껴지는것을 깨달으셨으면 좋지않을까요?
앞에서 제 딸아이 이야기를 방편으로 해드렸드시, 저 사람은 가수라서, 저사람은 운동선수이기때문에 좋아하고,
이 사람은 나에게 이렇게 대하니 서운하고, 저사람이 나에게 어떻게 이럴수가... 해서 섭섭하고....
그나마 남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나에게 이렇게 모질게 대하지를 않는데, 어떻게 친언니들이 나한테 이럴수가 있느냐고요???
답은 ... 남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지는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나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한테는 그런 감정이 전혀 들지 않죠!
보살님!
지금 저를 따라서 숫자를 함께 세어봐 주실래요?
하나, 둘 , 셋, 넷, 다섯,........???
지금 무슨 생각이 드십니까?.......???
그럼 무슨 생각을 하셨읍니까?
미안합니다만, 지금 우리가 다섯을 세는 동안 세상의 어느곳에서 어느 한사람이 배가고파 굶어 죽었습니다.
매번 다섯을 세는 동안 평균 한사람이 굶어 죽어 가고 있는데도, 우리는 전혀 아픔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왜냐하면 저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생각했기때문입니다.
우리가 이런 사실을 마음깊이 새기고 살면서 자비를 느낀다면, 사실 우리는
가족이 우리에게 건넨 서운한 말때문에 속을 상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내일, 아니 오늘 저녁에 그 가족 가운데 한분이 굶어 죽는다고 했을때도 보살님은 그분에게 아직도 서운한
감정을 드러내시겠습니까?
불자라면, 개인적인 감정에 휘들리지 말고, 진정 나의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자비를 실천하는 일을 찾아가기에도
부족한 시간속에서 살아감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살님은 보살님의 글을 횡설수설하셨다고 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참으로 마음에 있는 말씀을 그대로 표현해 놓으셨읍니다.
부처님앞에 참회는 진실한 마음을 드러내 놓을때 비로서 가능하고, 자비심을 일으킬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보살님의 글에 반박을 하거나 교육을 시키고자 하는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보살님의 진정어린 마음의 표현이 제가 알고 있는 부처님의 가름침중 일부를 함께 나누어 보고 싶은 생각을
자각시켜 주신 발로로 어제 딸아이와 나눈 대화내용을 공개하게 된것이고, 이것이 보살님의
마음에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올리게 된것입니다.
아무쪼록 지금까지의 가족간의 문제를 더이상 집착하지 마시고, 지금부터라도 부처님전에 절하는 마음으로
그분들을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만나거나 전화통화를 하면 번뇌가 일어나거든, 인연이 무르익으면 다시 보겠지라고 생각하고, 당분간 만남을 자제하고
자신의 생활에 충실해 보세요.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드시 5초마다 한사람이 굶어죽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서 그 사람이 내 가족중 한 사람이
라면 어떨까를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연습을 해보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부디 마음을 진정시키고, 선업을 쌓는데 정진해 가도록 다 함께 노력하셨으면 합니다.
저 또한 부단없는 노력을 하겠습니다.
보살님덕에 저도 다시한번 마음을 추스리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무관세음보살!
대만불교 자제공덕회 증엄스님 제자 제견 박동섭 합장!
첫댓글 나무관세음보살....()()()
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잔잔한 감동의 말씀 잘 배우고 갑니다...불교는 자신을 끝없이 돌아보게 하는 종교임에도 생활속에서 순간순간 잊어버리는거 같습니다^^
말씀 감사드립니다. 그냥 사람이다보니... 타인 아닌 형제이다보니... 헤어지고 말 사람이 아니고 저 글아닌 다른 사정이 많음을 다 표현 할 수 없었지만, 감당하기 힘들었습니다. 님의 말씀처럼 노력해보겠습니다. 사람이기에... 공부가 많이 되지 않았기에 그저 지나가는 과정이지만 힘들어서 표현했고, 어떻게 감당하고 지나가야 할지 미세한 감정처리조차 두서가 잡히지 않았었습니다. 살면서 순간순간 느끼는 감정들에 대해 高秀와 같은 방법을 찾지 못하고 헤메일때 고수의 방법을 질러서 말해주기보다는 다독여주고, 토닥여주어 진정을 시키는 것이 위로의 힘이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살면서, 알면서도 실제로 발등에 불떨어지면 차분하게 끄는 일보다 먼저 발등에 불 털어내려는 급한 노력을 하여 더 큰 상처를 입게 될때... 옆에서 차분하게 불 내려 꺼주고, 식혀주는 사람사는 세상에 사람으로 다가서서 고수의 혜안보다...때로는 사람다운 것이 위로의 큰 힘을 얻게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감사드리며 감사한 말씀 골라 혜안에 이르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잘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좋은글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늘 깨어있는 사람이 되어야겠구나라는걸 다시한번 느끼게 됩니다. 누군가에게 삿대질을 할때, 검지손가락 하나는 다른 사람을 가리키지만, 다른 나머지 손가락은 제 자신을 가리킨다는 말이 생각이 나네요^^ 감사합니다. 나무관세음보살 나무관세음보살 나무관세음보살마하살_()_ _()_ _()_
()()() 좋은 말씀감사히 읽고갑니다 ~~감사드립니다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좋은 말씀... 지금의 나로 살아야 하는데... 지금 이순간의 이 마음으로 머물러 살아야 하는데... 고마운 말씀 잘 듣고 갑니다.
다시 읽어도 좋은 말씀입니다.
제견님 감사합니다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