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1373년.
"적들의 동태는 어떠한가."
"예, 위대한 군주(Voivode)이시여. 아무런 움직임도 없고, 지원군의 기미도 없습니다."
"오늘이
벌써 포위 10일 째인데 말이야. 사절은 코빼기도 안보이는군.
트란실바니아의 군주(Voivode), 마탸스 즈이체니의 전략은,
황제 파바오 네마냐가 없는 틈을 타 수도 베오그라드를 포위, 심약한 섭정 보스니아 공작를 협박해 도나우 강 이북의 패권을 보장받을 생각이었다.
베오그라드에는 황족이 밀집해 있어서 만일 함락시킨다면, 인질극도 불사할
태도였다.
마탸스의 예상으로는, 포위 후 5일이면 평화 사절이 올 줄 알았는데, 벌써 두 배나 시간이 소요된 것이다.
"그럼, 다시 공격에 나서볼까."
하는데,
"위대한 군주이시여. 적이 나타났습니다."
"전투태세인가?"
"그렇습니다. 남쪽에서 올라오는 지원군 같습니다."
"정찰병을 보내 군세와 지휘관을 확인하게."
"보고드립니다! 적군의 수는 약 3천. 세르비아 황제기를 달고 있습니다."
"벌써 그가! 롬바르디아에서 벌써 돌아왔단 말인가?"
파바오는 롬바르디아를 평정하자마자 군대를 부관에게 맡기고, 호위병들과 함께 말을 달려 전력으로 세르비아로 향한다.
보름 만에 세르비아 국경에 도착한 파바오. 그가 영내로 들아오자마자, 크로아티아의 보야르들을 소집해 자신에게 합류하게 하였고, 이렇게 급조된 3천 군대가 트란실바니아군 5천을 상대하게 되었다.
수적으로 열세인 파바오, 이번에도, 기사들은 한
명도 없었고, 경기병, 궁병, 파이크병 위주의 보병 군단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그는 승리를 거두었다.
마탸스의 전술적 미숙함이 여실히 드러난
전투였다.
베오그라드 전투 후 파바오는 지방에서
올라오는 증원군들을 받으며 도나우 강을 건넌다.
질풍처럼 북상하는 세르비아군에 마탸스는 카르파티아 산맥 어딘가로 도망쳤다.
(반역자 마탸스를 찾아서)
결국 트란실바니아의 "위대할 뻔했던" 군주는
다시 한번 굴욕을 당하고 세르비아의 세력권으로 다시 편입된다.
헝가리의 베르트랑 당주는 이 과정에서 한 마디 목소리도 내지 않았다. 아직도 궁정 내 왕권 강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던 터라, 수도 코앞에서 벌어지는 일도 제대로 돌보지 못했던 것이다.
동방에서 증원된 몽골군을 흡수하여
크게 성장하는 바그다드 에미리트. 곧 파바오는 그 지옥에서 올라온 듯한 무서운 군대와 마주치게 될 터이다.
몰다비아
공작이 이미 패퇴한 마당에, 왈라키아 공(Voievod)이 잘 방어하고는 있지만.....
파바오는 이제 오랫동안 노려왔던 계획을
실행시킨다.
불가리아 왕국의
병탄이다.
파바오가 먼저 피의 맹약을 깨트린 이래,
불가리아와 세르비아는 과거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적대적으로 변하였다. 이제 파바오는 그 교착상태를 깨고자 한다.
불가리아의 완전한 병합.
불가리아 칸 미하일 쉬스만. 스테판
두샨과 동고동락하며 국력을 키워나갔지만, 이제 그 아들 파바오에게 왕국의 최후을 볼 터이다.
압도적인 국력차. 미하일은 희망을 버렸다.
너무도 간단하게 끝난 불가리아 정복.
파바오는 미하일에게 단지 투르누보와 메셈브리아의 백작으로 살아갈 것을 명령했다.
발칸의 독수리 중 날개 부분이 완성되었다. 적어도 파바오의 머릿속에서는.
남은 것은 머리. 즉
비잔티움뿐이었다. 그러나.....
첫댓글 이제거대한발칸대제국이성립되엇군요 이제 대항할국가는없는건가 !
헐 진짜 독수리처럼 생겼네요.
우와......비잔틴제국 고자만들기 시작인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