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간스탠리, 곡물가앙등 등으로 수급 닭으로 이동.."닭사라"] '사료 덜 먹고 덜 오염된 닭을 사세요'
모간스탠리는 30일 '닭고기를 사라(Buy Chicken!!)'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닭고기는 쇠고기나 돼지고기에 비해 사료를 덜 먹을 뿐 아니라 오염에도 덜 노출돼 있다"며 "전세계적으로 닭 선호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하림, 대주등 닭고기 관련주에 대한 관심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모간스탠리는 옥수수 등 곡물가격 급등이 소나 돼지처럼 사료를 많이 먹는 고기의 가격에 엄청난 충격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쇠고기의 높은 오염 역시 가격급등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닭을 사야하는 이유에 대해 모간스탠리는 '사료를 적게 먹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사료를 필요로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사료변환비율(FCR:Feed conversion ratio)은 닭의 경우 2이하로 돼지(4.4), 소(7~10.5)에 비해 크게 낮다.
모간스탠리는 닭고기 수급과 관련, "닭고기 선호가 높아지면서 닭 부족현상이 나타나는 반면 소나 돼지고기는 공급초과가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모간스탠리는 육류소비 중 소와 돼지의 비중은 2007년 34.8%, 30.6%에서 2017년 23.5%, 19.3%로 줄어들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하기도 했다. 대신 닭 비중은 2007년 34.7%에서 2017년 57.2%로 늘어날 수 있다는 것.
모간스탠리는 소비자들이 싼 값에 닭을 구하려고 하면서 닭의 전세계 무역이 폭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산과정에서 소와 돼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노동력과 자본이 적게 드는 점도 닭의 강점으로 꼽았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닭의 거래가 늘면서 무역장벽이나 질병위험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모간스탠리는 주식시장에서 닭 가공과 관련한 종목, 특히 사료위생 사업체의 비중을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장비제조, 사육, 백신생산업체 등 가금류 공정업체들도 비중확대를 조언했다. 모간스탠리는 전세계 닭 관련 기업들의 명단을 제시하면서 한국증시에서는 사료업체 대주, 대상팜스코, 케이씨피드, 코스프, 가금류 공정업체 하림, 공정 및 제조업체인 마니커, 우성사료를 꼽았다.
<그림:거미집이론으로 본 소·닭·옥수수가격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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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집이론(Cobweb theory):수요에 비해 공급의 반응이 늦어져 나타나는 현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