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두고 고흥에 가려 했으나 가스 충전하고 점심을 먹고 터미널에 오니
2시 회의에 도착할 여유가 바쁘다.
차를 끌고 읍에 가 지원청에 새로 온 교육장 후배?(10여년 전 도화의 이웃학교에 근무하며 술 마시며 형동생한 적이 있다.)를 축하하러 교육장실에 가니 차 마시라 손을 잡는데, 저녁에 만나기로 하고 회의장으로 올라간다.
고흥체험학습목록작성 자문회의는 일찍 끝난다.
다시 차를 두러 과역으로 간다.
저녁 6시까지의 시간 여유가 있어, 유동마을로 간다.
언젠가 고모 한분이 유동마을 여산송씨에게 시집갔다는 말을 아버지께 들은 적이 있는데,
한번도 보지 못했고 마을 위치도 모른다.
과역초 앞을 지나며 풀 속에 서 있는 비석들을 본다.
광주학생운동에 참여한 김재용 의사, 4.19 때 희생된 송규석의 묘가 서 있고,
박순환 이경하 선생의 비도 보인다.
일부 풀을 베었으나 비석 주변은 접근이 힘들다.
교문 앞에 서서 과역초 운동장을 바라보고 나온다.
예전의 흙마당에 달리기 트렉이 있던 그 모습이 아니다.
유동마을 회관은 과역초 뒤로 돌아간다. 내가 짐작했던 과역중 옆의 마을이 아니다.
입구에 재각이 잇어 차를 멈춘다.
경앙문 글씨가 멋지다. 여산송씨의 경모사다. 문이 잠겨 잇어 밖에서 옹색하게 본다.
팔영산이 작은 산이 가린 벌판 뒤로 보인다. 전깃줄이 걸리작거린다.
마을을 한바퀴 돌고 내려와 너른 회관 앞 창고마당에 세우고 뒷쪽 보호수로 가 본다.
또 마을로 가는 길 사이에 몇 그루 느티가 서 있다.
평상은 사람들이 앉은 흔적이 안 보인다.
터미널을 지나 가산마을에 들어가 김녕김씨 묘 두개만 사진 찍고 나온다.
뒷쪽의 봉암사와 이여재, 김영삼 전대통령이 쓴 비가 서 있는 선영은 다음을 기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