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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남부 모임 스크랩 DIY. -- 집에서 간단하게 제초제 만드는 법
이실직고 추천 0 조회 2,382 10.04.14 00:27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촉촉한 봄 날씨가 이어지면서 집 주변에 잡초들이 무성히 자라나고 있는 요즘입니다.

시간 많던 옛날에야 정원관리, 집 관리 자주 해주었지만, 작년부터는 여간 짬이 나질 않아 잔듸도 나무도 엉망이네요.

주말을 맞아 모처럼 집 주변을 정리했는데요. 몇가지 나누면 좋을 정보가 있어 포스팅해 봅니다.

결과에 책임은 지지 않으니 잘못돼도 제게 책임을 묻진 마시길....


미국의 집은 골조가 모두 나무입니다. 전국 어디나 똑같죠. 대도시 빌딩들 제외하곤 말입니다.

따라서 친환경적이고 건강에도 좋지만, 반대로 한국서 아파트에만 살던 우리들이 관리하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제가 미국 오자마자 집을 사겠다고 하시는 분들 말리는 이유 중 하나도 이런 것이죠.

정원이나 잔듸에는 벌레도 많고, 식물이고 살아 있는 것이기에 때에 따라서 관리해 줄 것도 많습니다.

집 역시 1, 2년에 한번씩은 칠도 다시 해주어야 하고, 뒤틀린 곳이 없는지 갈라진 곳은 없는지 꼼꼼히 살펴 주어야죠.

그러다보니 관리에 소요되는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공구도 잘 갖추어 놔야 하고요.


이번편에선 제게도 취약점 중 하나인 잔듸 관리요령중 잡초 제거입니다.

시중에서 파는 제초제가 독한데다 30달러를 훌쩍 넘는 비용이라 만만치 않아서 특별히 자가제조를 해 봤습니다.



먼저 준비 재료들입니다. 식초(1갤런), 퐁퐁, 소금(화학염)입니다.

요것만 가지고도 제초제가 된다는 믿어지시지 않죠.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사실 시중에 파는 제초제들이 좋은 게 많은데, 보통 저희집 주변에 다 뿌리려면 1갤런짜리 3개 정도는 드는데다 가격도 점점 오르고 있어 이 방법을 쓰게 됐지요.

비용도 다 더해봤자. 식초 3통 9달러, 소금 2통 5달러가 끝. 퐁퐁은 집에 있는 거 쓰믄 되고요.



그리고 꼭 준비해야 하는 게 요거. 분무기입니다. 영어로는 Sprayer. 전 이전에 팬스에 칠할 때 ?던 것이 있어 대용으로 사용합니다.



아 노랑색 바가지.....  너무 정겹죠.

일단 소금 한컵을 붇습니다. 아까 그 통에서 반을 넣으시면 정확히 한 컵용량입니다.



여기에 식초를 붇습니다. 다 붙지는 마시고 적당히.... 소금이 다 안녹으니 여러번 사용해야 합니다.

와우~~~~ 식초 냄새 죽이네요.... 켁켁..



그리고는 잘 젖습니다.



잘 녹이는 게 관건입니다 아니면 스프레이 구멍 막히는 사건이 터지죠.



그리고 찬찬히 스프레이에 부어 줍니다. 여기에서도 녹지 않은 소금이 들어가지 않도록 위에 있는 물만 살살 부어 주어야 합니다.



녹지 않은 소금이 이렇게나 남았습니다.



저거 스프레이에 들어가면 구멍 막혀서 모두 분해해야 한다는...



다시 식초를 붇고 녹이는 과정을 반복해 줍니다.



소금작업이 끝났으면 이번엔 퐁퐁입니다.

2 테이블 스푼 정도니 알아서 계량하시길... 너무 많이 넣으면 잔듸까지 다 죽습니다. 진짜루 조심조심...



그리고 다시 식초 투입. 와오~~~~  식초 냄새 때문에 제가 피클이 될 지경.... 돈 아끼는 게 이리 힘이 듭니다.

하지만 돈을 떠나 집을 지킨다는 신념으로 계속 갑니다.



역시 퐁퐁. 식초라서 거품은 그리 나지 않았지만, 수면 그득히 올라 온것이 아주 맛(?) 있어 보이네요.

목마를 때 주욱~~~ 들이키면 딱 그만일 듯.... 사는 게.....(?)



자 이제 남은 것을 모두 스프레이에 채우고, 열심히 펌프질을 합니다.

펌프가 더 안내려갈 때까지 해 놓으면 꽤 오랫동안 발사가 가능하죠.



살포 시작. 전체적으로 같은 양을 골고루 뿌려 주는데, 잡초가 많은 곳에는 좀 더 집중적으로 해주시믄 됩니다.

주의 점은 너무 많이 뿌리시면 안된다는 겁니다. 뭐든 과한 것은 덜하니만 못하니까요.

잘못하면 잔듸까지 다 죽어 버립니다.



촘촘히, 골고루, 같은 같격으로 열심히..... 정원 일이 절대 만만하지 않지요.

제초제를 사용하기 전 또 하나의 주의 사항은 일기예보를 잘 살펴야 한다는 겁니다. 약을 주고 적어도 2일 정도는 비가 오지 않는 게 좋지요.

따라서 이 기간동안은 스프링 쿨러도 꺼 놓으셔야 합니다. 약이 충분히 베어 들어갈 수 있도록....

그리고 한 여름에는 사용을 피해야 하고요. 태양이 뜨거울 때 사용하면 잔듸까지 노랗게 다 죽어 버리니 제초제 사용은 요즘이 적기입니다.



잡초 군락지 발견. 집중 살포를 실시합니다.



콘크리트 틈새와 가든 틀 사이도 잡초가 잘 자라올라 오는 곳이니 역시 집중살포.



잡초는 뿌리가 깊지 않기 때문에 요런 틈새에도 잘 앉습니다. 꼼꼼이 뿌려 주는 게 중요.



앗. 그런데 제초제를 뿌리다가 이상점 발견합니다.

저런 스프링 쿨러 헤드가 빠져나갔네요. 아마도 잔듸 깍는 친구들이 날을 너무 내려서 깍았나 봅니다.

문제를 발견하면 미루지말고 바로 교체를 해주어야겠지요.



스프링 쿨러 헤드 실종(?) 문제는 종종 일어나는 문제이니만큼, 저는 저렇게 여벌로 몇개씩을 늘 준비해 둡니다.



헤드라고 아무 거나 쓰는 게 아니라 비산 각도가 다 정해져 있습니다.

이번에 부러진 것은 360도 원형 헤드, 지금 보이는 것은 반원만 커버하는 것이니 요건 사용하면 안되겠죠.

다행히 기존에 쓰던 거 있어 다시 사러가지 않아도 되겠네요.



바로 작업에 들어갑니다. 이번처럼 바디는 그대로있고, 헤드만 날아간 경우엔 윗 부분만 갈아줘도 되니 저 모종삽 하나로 간단하게 작업이 됩니다.

먼저 헤드 주위로 삽을 넣고 죽 돌아가면서 옆으로 밀어 줍니다. 헤드가 나올 때 흙이 파이프 안으로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조치하는거죠.



사진처럼 요렇게 처리를 하면 작업 완료.



기존의 헤드를 좌측으로 돌려서 들어내고



다시 새것으로 갈아주면 작업완료죠. 아주 간단하시죠.

중요한 것은 흙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잘 다져놓고 작업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텍사스는 지반이 거의 찰흙이라서 이런 작업 때는 아주 편합니다. 흙들이 구르지 않고 벽에 착착 달라 붙으니까요.



그리고 다시 흙을 채워주면.... 어떤가요. 깜쪽같지요!



그리고 잘 고쳐졌는지 확인을 해야겠지요. 스프링 쿨러는 제초제를 사용한 상태니 확인만 하고 바로 끕니다.

와우~~~~  잘 고쳐졌군요. 이렇게 돈 버는게 간단할 수도 있습니다. ㅎㅎㅎㅎㅎ


좋은 하루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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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0.04.14 00:27

    첫댓글 블로그에서 스크랩 된 글입니다.

  • 10.04.14 00:46

    정말 좋은 정보입니다. 저는 멕시컨 불러서 일단 한번은 100불식 주고 다 뽑앗는데 보름지나니 도로 무성~ 한번 해봐야겟어요 헌데 분무기도 사야하는 건가요? 물뿌리개에 하면 안되남요?

  • 작성자 10.04.15 04:08

    사시는 게 좋습니다. 물뿌리개로 하면 양이 너무 많아서 잔듸까지 죽을 수도.... 참고하세요.

  • 10.04.18 15:05

    유용한 정보 감사합니다. 환경보호에 아주 좋은 방법이네요!

  • 10.11.16 19:40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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