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 2023.12.17
이날은 이번 겨울 가장 추웠던 날이다. 설악산은 체감온도 -34도, 국망봉은 체감온도 -28도
전날 눈이 와서 눈꽃은 당연히 볼 수 있었는데 빙화와 상고대까지 피어 있었고
거기에 파란 하늘까지... 이 정도면 더 바랄 게 없다
다만 얼음꽃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고 활처럼 휘어진 나무가 곳곳에서 앞을 가로막아 엎드려 기다시피해서
지나가야 했다. 국망봉을 지나 견치봉으로 가서 하산하려고 했으나 이쪽은 더 방해가 심하다
부러진 나무도 많이 보인다.
결국 포기하고 오던 길로 돌아서야 했다.
왼쪽엔 빙화가 오른쪽엔 상고대가...
국망봉 대피소
나무가지뿐 아니라 줄기 전체에도 얼음이...
견치봉으로 가는 길은 아무도 지나가지 않았다.
이 길로 가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back
화악산
견치봉으로 가다 뒤돌아 찍은 국망봉 정상
가는 잔가지에 저렇게 굵은 얼음꽃이 생겼으니 나무가 부러지기도 하고...
첫댓글 대단해요. 덕분에 눈구경 잘했어요~~~
대단한 설경이었는데 댓글이 하나도 안 달려서 사진을 잘 못찍었나 보다
다시 찍으러 가야하나 고민하던 차였습니다 ㅋㅋ
산을 누구보다 사랑하시는 용왕님
이런 멋진 설경 많이 즐기며 안산하시기 바랍니다
그 어느 꽃보다더아름다운 설화가 만발했네요
파란하늘에 눈이부신풍경 실제보면 얼마나행복했을지 짐작이됩니다^^
예쁘지 않은 꽃이 없지만 꽃중의 꽃은 설화죠^^
이 정도의 눈꽃은 레온님이 작품을 위해 출사 다니시느라 많이 봤겠지만
눈꽃은 볼 때마다 아름답죠
뜻밖의 댓글이라 더 반갑고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상고대와 빙화를 한꺼번에 보셨으니 이보다 더 호사가 있을까요?
물론 추위를 이긴 덕분이기는 하지만
빙화를 보는건 정말 힘들지요
오랜 산행 경력에도 저도 두번밖에 못 봤으니까요
그 추위에도 국망봉 오르신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애쓰신 사진 편하게 보는게 죄송할 따름입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
상고대 보다 빙화가 보기가 어렵죠
이날 빙화 무게 때문에 부러진 나무를 많이 봤는데
올 겨울 눈이 많이 오다 보니 철원,연천쪽 산에 있는 나무들이 빙화 때문에
너무나 많이 부러진 걸 담은 사진을 인테넷에서 우연히 보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빙화가 나무에게는 시련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빙화는 안 봐도 되는 걸로 생각을 바꿨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12월1월의 산행마다 히트 히트를치신 청풍님 정말 산에 오르실 힘이 절로 나시겠어요.
뭐가 바빠 쫒기다 이제서야 들여다보니 죄송하게도 이런멋진 설경을 ...
미처 못봤네요.
지각댓글 죄송합니다~
느무 황홀해 발이 삐긋 하지나 않으셨는지요.
바다속 산호초를 보듯 파란 하늘과 흰 상고대가 잘 어우러져 멋진 작품을 만나셨습니다.
최고중에 최고 입니다.
황홀한 설경이었지만 축 늘어진 나무를 피해 가느라
엎드리기도 하고 우회도 하면서 힘들게 산행을 했습니다
이런 개인적인 산행사진은 댓글을 안 다셔도 되는데 감사합니다
@청풍 에구~~
이런 귀한 설경사진을 지나칠순 없죠.
겨울산행의 묘미를 잘 즐기시고 오셨네요.
부러우면 지는거라는데 많이 부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