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론다 맥도날드 씨는 이곳이 보통 산불 발생 지역으로 알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방당국이 미쳐 준비를 하지 않고 있었던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97번 도로 스펜시스 다리 지역 피해 커6개 가옥, 목초지 운영 20개 건물 사라져
BC주 현재 470 가구 주민 산불로 대피3천1백여 가구 주민 대피 경계령 발령
고온건조한 일기가 이어지면서 97번 고속도로를 지나면 마주치게 되는 스펜스Spences 다리 지역 주변의 목초지가 산불에 휩싸였다. 화마의 규모가 커지면서 인근 목초 가옥 주민들은 부랴부랴 생필품만을 챙겨 현장에서 빠져나왔다.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이어진 산불로 베너블스 벨리Venables Valley 지역 6개 가옥과 목초지 운영 관련 20여개의 건물들이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현장에는 소방대원들과 헬기 응급 소방관들을 비롯한 각양 산불 진화를 위한 인력과 장비들이 동원됐다. 인근 지역에서는 지난 7년간 4건의 대형 산불 사태가 발생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여름 큰 화재를 예상하지 못했던 주민들은 갑자기 이어진 산불 발생에 당황스러운 모습이다. 지역 주민인 론다 맥도날드 씨는 이곳이 보통 대규모의 산불 발생 지역으로 알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 여름에는 소방당국이 미쳐 준비를 하지 않고 있었던 상황을 놓고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지역 주민들은 지난 해부터 심한 가뭄이 발생되면서 올 해 산불 발생을 예상하고 있었다고 말한다.
한 편, 지역 산불 담당관인 니콜 보네트는 직간접적인 기술 도입으로 산불 발생 예상 지역을 사전 관리하고 있다고 말한다. 쉐틀랜드 크릭Shetland Creek 지역의 경우, 최근 일기 예보가 수정됐으며, 산불 규모가 심할 때에는 모든 소방 인력들이 현장에서 탈출하라는 명령을 받게 된다고 설명한다.
지난 12일에 이 지역 산불 발생이 첫 감지됐으며, 다음 날부터 헬리젯 등을 통한 응급 소방 활동이 개시됐다. 인근의 테이트 크릭Teit Creek 지역에서도 13일 산불이 발생됐으며, 이곳에서는 헬리젯 소방 작업만이 허용돼 진행됐다.
스펜스 브릿지Spences Bridge 지역에 60여채의 목초 가옥들을 소유하고 있는 T.J. 워켐은 “전혀 일기 예보가 되지 않아서 갑작스러운 산불 발생에 미처 준비할 새도 없이 현장에서 탈출했다”고 한다. 이번 산불로 인근 지역 자연 경관들이 크게 훼손됐다.
지역 소방대원인 제프 월쉬는 “산불 현장으로 투입되는 소방관들이 소지하는 소방 장비들의 무게가 엄청나기 때문에 소방관들의 빠른 산불 현장 진입이 매우 어렵다”고 말한다.
한편 현재 BC주 내 470여 가구 주민들이 산불로 대피한 상태이며, 3천1백여 가구 주민들은 대피 경계령을 받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