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예인방의 이승호 예술감독 김진호 작 송수영 연출의 못생긴 당신
공연명 못생긴 당신
공연단체 극단 예인방
예술감독 이승호
작가 김진호
연출 송수영
공연기간 2019년 12월 17일~18일
공연장소 올림픽공원 K아트홀
관람일시 12월 17일 오후 7시 30분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사)극단 예인방의 이승호 예술감독, 김진호 작, 송수영 연출의 <못생긴 당신>을 관람했다.
예술감독 이승호(1947~)는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신의 명배우이자 원로배우다. 한국극평가그룹상,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연기상,
한국연극영화예술상, 동아연극상 남자연기상 등을 수상한 극단 예인방 고문이다. 에쿠우스, 심판, 나생문, 박통노통, 엄마 여행갈래요? 휘가로의 결혼, 레미제라블, 아마데우스,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외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김진호(1962~)는 배우이자 작가 겸 연출가로 (사)극단 예인방의 이사장이다. 연극 불모지였던 나주에 1981년 극단 예인방을 창단하고 지금껏 한 해도 거르지 않고 34년 동안 130여 편의 공연을 무대에 올리며 전라도를 대표하는 극단으로 만들어왔다. 1991년 극단 예인방 부설 청소년 연극아카데미 연극교육원을 설립하여 청소년 예술인재 육성에도 큰 힘을 기울여 오고 있다. 김 이사장은 그간 지역 예술문화발전을 위해 일해온 공로로 연희연극상, 전라남도 문화상, 한국예총예술문화상 등 대상을 받은 바 있다. 현재 사단법인 나주예총 회장과 남북문화교류협력위원회장을 맡아 문화예술 전반에 걸쳐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연출을 한 송수영(1952~)은 극단 사하의 대표인 배우이자 상임연출이다.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쥐덫>, <엄마의 방>, <향숙이>, <나의 고백>, <신방자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선달 배비장> 그 외 다수 작품을 연출했다. 출연한 대표작으로는 <에케호모>, <바람꽃>,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우자 알버트>, <인생 제2막>, <오셀로>, <피그말리온>, <쥐덫> 등이 있다.
무대는 하수 쪽이 카페, 중앙이 생선가게, 병실, 상수 쪽이 거실로 연출된다. 계단과 문 탁자와 의자, 휠체어, 생선 그리고 병실장비, 책상 등 대소도구가 장면변화에 따라 이동 배치되고, 마지막 장면은 천정에서 가을을 상징하는 나뭇잎이 고개를 내민다.
연극은 도입에 그림자 연극으로 병상의 환자를 교살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조명이 들어오면 검사가 형사사건의 피고인을 심문하듯 아내를 살해한 남편의 죄상을 뭇고 남편의 대답이 연극으로 펼쳐진다.
아내는 생선장수다. 돈밖에 모르는 생선장수다. 생선장수로 누구보다 거칠게 살아온 주인공 아내는 암이라는 몹쓸 병에 걸려 시달린다. 남편의 손에 의해 생을 마감하기까지, 아내에게 돈은, 최고의 선(善)이었고, 존재의 이유였다. 여의사인 딸의 혼사를 망친 것도, 남편이기에 평생 등지고 살 수밖에 없었던 것도 돈과 무관치 않다. 남편은 아내의 그늘에서 무위도식한 난봉꾼에 바람둥이라, 돈 때문에 허구한 날 아내와 다투는 장면이 연출된다. 게다가 카페 마담과 가까이 하는 장면을 아내에게 들키기도 하고, 부동산 사기꾼에게 속아 토지문서를 몽땅 내놓으려다가 카페 마담과 부동산 업자의 하는 이야기를 몰래 듣게 되고 남편은 사기를 당할 뻔 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런 후 남편과 아내의 다툼은 아내의 투병과 함께 소강상태에 들어간다. 딸의 병원에 입원한 아내의 병세는 갈수록 심해지고, 병원은 아내에게 겨우 한 달의 시한부 인생임을 선고하지만 그 사실을 환자에게는 알리지 않는다. 그러나 자신의 병을 알아차린 아내는 비로소 남편과 해인에게 마음을 열고, 먼 길을 떠날 여행 채비에 나선다. 억척스럽게 번 돈이 들어있는 통장과 몰래 사둔 남편의 집, 그리고 자신의 마음 등을 하나하나 남편에게 내놓는다. 그러나 병마의 고통을 견디지 못한 아내는 남편에게 자신의 삶을 끊어 달라고 애원하고, 남편은 아내의 마지막 소원을 실행에 옮긴다. 대단원에서 천정에 고개를 내민 가을 낙엽과 낙엽처럼 떨어지는 무수한 잎 같은 분말이 무대 위로 떨어지는 장면에서 연극은 끝이 난다.
김호영이 남편, 임은희가 아내, 강나루가 여의사인 딸, 김태리가 카페 마담, 문회원이 부동산업자, 김 영이 1인 다 역, 박선영 여행객, 홍석훈이 검사로 출연한다. 출연자 전원의 열과 성을 다한 호연과 열연은 물론 배역에 적합한 성격창출도 일품이기에 관객을 극에 심취시키고 대단원에서 우레와 같은 갈채를 이끌어 낸다.
총기획 김진호, 기획 김태원 이창우 박지윤, 예술감독 이승호 정세호 이상훈 김성진, 프로듀서 주화영 김정헌 김대호 박선우, 총진행 정병두 이광범 강유일 이현정, 홍보기획 김정연 나병대 이종태, 무대디자인 박인자 김정만, 무대감독 김진희 양준호, 무대제작 ㈜유 컴퍼니 남춘옥 김해남, 음악감독 김기태 이종수, 분장감독 이명재 김지우, 기술감독 이규석 김현산 전상준, 의상감독 이유정 이현정, 무용감독 장현주 김주연, 삽화 김종두, 캘리그라피 이재열 등 스텝진의 열정과 노력 그리고 기량이 하나가 되어, (사)극단 예인방의 이승호 예술감독, 김진호 작, 송수영 연출의 <못생긴 당신>을 관객의 기억에 길이 남을 한편의 걸작연극으로 창출시켰다.
12월 17일 박정기(朴精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