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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험기간 2022.01 ~ 2022.07 엥 1월부터 했으면 7개월 아닌가요? 네 아닙니다. 중간중간 노가다 해서 생활비+책값벌고 중간에 기사자격증 따서 가산점받으려고 토목기사 준비했는데 상대적으로 쉬운 측량학, 수리수문학, 상하수도학만 공부하다 내가 지금 뭐하는건지도 모르겠고 오랜만에 공부하려니 힘들고 학원이나 이런걸 다니는것도 아니고 오로지 도서관에서 혼자 하는데 감도 잘 안잡히고 암튼 멘붕와서 시간만 날리고 공부한건 없고 그랬어요. 그러다 어차피 기사는 실기도 해야하는데, 실기준비할 노력이랑 시간이면 그만큼 필기에서 잘보겠다 싶어서 합리화 하고 때려쳤지요.ㅋㅋ 진짜 돌이켜보는데 아찔하네요. 노답 그 자체. 전부 결시 위엄 암튼 그래서 한국사 한달(1월10일~2월11일) 전공 한달(5월16일~6월17일) 2. 자격증 가산점 x, 한능검2급(저 위에 한달 준비해서 딴거) 3. 과목별 점수 모니터 사진으로 찍으니 상태 쉣이네요 ㅋㅋ 국어 70 영어 60 한국사 80 응용역학개론 75 토목설계 75 입니다. 0.5배수 정도 된것 같습니다. 4. 준비하게된 계기 인생 망하면 스펙, 나이 아무상관없는 공무원이나 하지뭐... 했었는데 진짜 망해서 하게 되었습니다. 5. 시험준비 분명하게 말씀드릴것은, 공무원공부는 처음입니다만, 건동홍라인 기계과를 졸업하였으며 베이스가 있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저보다 베이스가 출중하신분들은 더 짧게준비하셔도 될거고, 그렇지 않은분은 저보다 수험기간 당연히 오래 가져가셔야 함을 알립니다. 기계과를 나왔지만, 무스펙, 무경력, 많은나이로, 빠르고 확실한 합격 그 자체가 목적이었으므로 토목직 일 힘든거 각오하고 낮은점수와 많은 티오 하나만 보고 기계직렬이 아닌 토목직렬로 정했습니다. 새로운 전공을 공부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니 기계과에서 배웠던거랑 크게 다르지 않아 금방 할수 있겠다. 하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국어 인강x 책x 기출과 해설o 예전엔 공무원 국어문제가 상당히 까다롭고 문법적으로 냈던 것으로 아는데, 최근 3년기출(국,지)을 풀고 분석해본 결과 수능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수능은 모르겠습니다. 전 10년도 이전 수능을 쳐서.. 기출 보면서 단편적인 문법들 - 외래어 표기라던지, 특정 조건 주고서 이와 같은 규칙이 적용된 단어 찾는식의 문제 - 공부를 하긴 했지만, 내가 둘러봤던 유형의 문제만 맞추자. 그 외에는 전부 버리자. 이런마인드였습니다. 어차피 나머지는 주로 지문읽고 문제풀기(주제찾기, 참거짓찾기등 - 수능식) 였기에 내가 기본 가닥은 있는데 대충 80점정도는 맞겠지 하고 더이상의 공부는 안했습니다. 이마저도 시험 임박해서 아, 국어도 보긴 봐야되는데 해서 봤던거고 모든 역량을 전공에 집중시켰습니다. 그래도 기본적인 문제유형 파악 및 분석, 시간관리(읽는게 많이 느림) 목적으로 집중해서 문제를 풀었고, 문법문제들은 규칙들 이해하면서 외웠고요. 사자성어나 한자문제들도 나온것만 딱 외웠습니다. 합격수기쓰며 3개년은 너무 적은데? 이게 맞나? 하고 노트 확인해보니 진짜 딱 3개년어치만 풀었네요 ㅋㅋ 공기출 들어가서 기출문제 다운받고, 해설지 다운받고. 이게 은근히 노력이 필요합니다. 걍 문제집 사셔도 되고.. 전 돈도 얼마 없어서 그냥 이렇게 했습니다. 푼거는 3개년어치지만, 미리 태블릿등에 셋팅을 해야해서 5개년어치를 준비해놨습니다. 해설이 각 강사들마다 있는데 국어는 특히 다양합니다. 마음에 드는 스타일의 해설을 정해놓고 그 틀에 부합하는 강사를 미리 정해두면 해설 다운로드에 정말 편해집니다. 주인공은 수험생 여러분이며, 모든것은 여러분이 볼때 편해야 합니다. 유명세, 지식을 최대한 많이 때려박은거, 이런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영어 공부x 영어 수능당시 98점 받았습니다. 그때만 잘받은게 아니고 모의고사든 뭐든 항상 1등급 고정으로 받았습니다. 고등학생때 이후로 영어공부란걸 해본적이 없어서 토익은 대충 700대 중반쯤 됩니다만.. 이것도 빡세게 전력투구하면 900점대는 그냥 받겠지 하는 자신감이 있습니다.(그래서 안함.. 여러분들은 이런인생 살지 마십쇼) 암튼 그래서 영어도 대충 못해도 7, 80점은 받겠지 하고 안했습니다. 이건 1개년만 풀었네요. -한국사 인강x 책o 문동균의 한정판(한권으로 정리하는 판서노트)-이벤트기간동안 공단기 가입하면 공짜로 줌. 기출과 해설o 진짜 노베이스의 영역. 분명 어릴때 학교에서 국사로 중간기말을 쳤고 점수도 꽤 나왔던것으로 기억하는데? 뭐 일단 머리에 남은건 없더라구요. 태정태세문단세랑 왕건만 아는 수준.. 그래서 진지하게 공부를 했습니다. 나중에 설명하겠지만, 저는 이윤규 변호사의 공부법을 올해 초 유튜브 영상으로 접하였고, 그 방법을 한국사 시험에 적용해봤습니다. 한국사 능력 검정 사이트에서 공식적으로 올려놓은 기출문제를 다운받고, 공기출에서 해설을 다운받습니다. 문제를 풀고 틀리건 맞건 무조건 해설을 보면서 정답보기와 정답의 이유에 밑줄을 칩니다. 아는게 하나도 없기에, 맞춰도 사실 맞춘게 아니라 생각하고 그냥 그렇게 했습니다. 그리고 정답과 그 이유를 파악하며 한번 쭉 읽고, 그것을 여러분 기본서에서 내용을 찾아 밑줄을 칩니다. 똑같은 문제를 다시 풀어봅니다. 정답을 외웠어도 상관없고, 이유를 정확히 떠올리고 맞춰도 상관 없습니다. 그렇게 대충 목표점수 70점이 나올때까지 반복합니다. 그렇게 7개년어치 푼것 같습니다. 이게 글로쓰면 참 얼마 안되는데, 집중력 안좋고 공부에서 오래 손 뗏던 제 입장에서는 한회차 이렇게 하는데 하루를 통채로 썼습니다. 아침 10시 도서관에 나가서 저녁 6시쯤 오는데 기출문제 한회분 푼겁니다. 그나마도 그정도 했으면 하루목표량을 채운거지, 진짜 몇문제 안풀고 집에 온적도 많습니다. 여기서 현타도 어마어마하게 오고 암튼.. 이런 작업을 하다보면 어느시대에서 주로 문제가 나오는지, 나올때 포인트가 뭔지, 내가 뭐가 부족하고 어떤 파트를 날잡고 조져야할지, 대충 감이 옵니다. 그리고 외울때 앞글자를 따서 외우는 식보다 그냥 책에 있는 그대로.(그 책이 사건의 순서대로, 사건별로 정리가 잘되어있음) 줄이지 않은채로 최대한 그대로 외우려했습니다. 설민석의 미미광어. 유명하죠. 신미양요-미국-광성보-어재연 이런식인데, 이렇게 안하고 그냥 다 자연스럽게 흘러가게끔 외웠습니다. 예를들어 통일신라의 역사라고 하면 왕가의 흐름을 큰 틀로 잡고, 그때그때 있었던 주요 사건들, 왕들의 업적들 이런걸 연결지어 서로서로 연결되게끔. 진짜 마치 책을 보듯이 익히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럼 디테일한 기억은 없어도, 어떤사건이 어느 위치에 있다는것만 떠올려도 대충 이 왕대에 이런 일이 있다 없다 정도는 때려맞출수가 있게 됩니다. 그리고 사화에 대한 문제가 꼭 나오는데 단편 단편으로만 지식이 있고 전체적으로 몰라 문제 풀때마다 답답하다. 싶으면 기본서 사화페이지를 펴서 그 페이지를 그제서야 통채로 보기 시작하는겁니다. 무오사화 갑자사화 중종반정 기묘사화 을사사화 순서 외우고 각 사화들이 일어날때의 왕, 이유와 배경, 주도한사람등등 나름대로 스토리를 써가며 통으로 연결지어 외웁니다. 당장에 완벽하게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한번 스토리를 써서 꼬챙이를 꿰두면 나중에 잊어버릴때마다 다시 보면 됩니다. 암튼 처음 공부하는 영역, 처음 접해본 공부법으로 이게 될까? 싶었는데 78점으로 2점 부족해서 아쉽게 1급은 못땃지만, 유의미한 성과라는것에 만족했습니다. 한번 해놓고 나니 공무원한국사는 대충 문제풀이 하면서 문제 스타일파악만 하고 한능검스타일에서 공무원스타일로 바꾸는 작업만 했습니다. 3개년 어치 풀었네요. 물론 푼 문제에 대해서는 한능검에서 했듯이 해설에 밑줄긋고 다시풀어보고, 기본서에 옮기고 그런작업을 했습니다. -응용역학 인강o 유튜브에서 이학민 기출문제 해설 검색 책o 이학민 응용역학 기출과 해설o 기계기사만 10년이상 준비(아직 못땀ㅋㅋㅋㅋ)해서 이 과목은 친숙했습니다. 친숙은 하지만 못함.. 항상 기사 준비할때마다 재료역학부분 하기 싫어서 안했는데, 결국 해야하는게 내 팔자구나 싶었습니다. 그냥 시중에서 대충 책사서 보고있던 도중에, 너무 어렵고 이해가 안가서 어쩌다 유튜브에 기출문제 해설을 키워드로 검색을 했는데, 거기서 만난게 이학민 선생님의 강의였습니다. 기계나 토목 재료역학, 응용역학 공부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해설들이 상당히 불친절합니다. 그런부분들을 강의를 통해 명확히 할수 있었고, 아 이사람 책을 사서 봐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태까지 써놓은거 보시면 알겠지만, 정말 어지간하면 수험공부에 돈 들이지 않는 저로써는 이 결심을 하기가 상당히 힘든일이였음을 밝힙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 정말 잘 선택한거죠. 그나마도 5월중순즈음 돈아끼려고 번개장터에서 구매했고(죄송합니다 학민쌤--!) 결국 그게 본격적인 수험공부의 시작이였네요. 이번기회에 보에 걸리는 힘, 모멘트, 처짐각, 처짐, 싸그리 공부하고 외워야겠다. 생각했고 그렇게 했습니다. 그것 외에도 자주나오는 유형들과 그때 필요한 공식들이 책에 잘 정리가 되어있었고, 제가 독학으로 주먹구구식으로 이해했던것들을 다 풀어서 해설해놓은것들을 보면서 정말 책사길 잘했다는 생각을 얼마나 했는지 모릅니다. 진짜 이건 아는만큼 보이는건데.. 뭐라 글로 풀지를 못하겠네요. 암튼 진짜 와...와...소리를 연발하며 본것 같습니다. 이 책을 만들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지.. 기계기사만 10년 넘게 준비하면서 그동안 기계기사 관련 책들도 한 3년단위로? 어쩔수 없이 최신 기출 해설때문에 샀거든요. 출판사 바꿔가면서. 그런책들 다 합쳐도 학민쌤 응용역학책 하나보다 못해요 진짜로. 암튼 시간이 얼마 없었기에 다른건 다 재끼고 역시나 기출과 해설 중심으로 봤습니다. 기출은 미리 준비해둔 5개년이나 풀었네요. 한국사 공부하던 방법으로, 문제를 풀고, 해설읽고 이해하고, 정답의 이유나 외워야할 공식들이 있다면 책에다가 표시하고. 정말 막힘없이, 싸그리 풀수 있을 때까지 훈련하고 또 훈련한것 같습니다. 기존에 국어 영어 한국사는 한두번만 풀고 땡이였다면, 응용역학은 세번 이상씩 푼것 같습니다. 그래도 점수가 썩 좋지 못해 항상 불안했지만요. 학민쌤이 유튜브 영상에서 문제 총평이나 분석을 하며 항상 하던말들이 있습니다. 영상 보셨으면 공감하실텐데 비전공자들이 과락 면하려고 앞부분만 공부하고 뒷부분은 안했다가 뒤통수 맞는 경우들 많다. 난이도는 무난하지만 범위를 골고루 내서 지엽적으로 공부한 비전공자들에게 어렵게 느껴질수 있다. 나름대로 제가 기출을 분석 할때도 같은 결론을 얻었기에, 어려운 문제보다는, 보편적이고 쉬운 문제들, 무난한 문제들 위주로 풀면서 특히나 자주 나오는 부분들은 꼬오오옥 원리와 응용을 할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범위는 전체적으로 공부하려고 노력했고요. 이런 분석과 노력이 적중했고, 결국 실전시험에서 혼자 공부하거나 연습할떄도 나온적이 없었던 고득점을 받을수 있었습니다. -토목설계 인강o 유튜브에서 이학민 기출문제 해설 검색 책o 이학민 토목설계 기출과 해설o 토목설계가 제 입장에서 노베이스 전공과목인데, 처음 접했을때의 막막함 말고는 글로 표현할만한게 별로 없네요. 그냥 응용역학과 마찬가지로 문제 풀고, 유튜브에서 이학민 토목설계 2022 이런식으로 검색해서 해설보고, 이해하고. 저는 암기에 도움되는 3권보다 오히려 모든게 들어가있는 1권을 들고다니며 정말 자주자주 봤습니다. 요약 정리란것은 내가 기존에 뼈대가 있고 완전히 다 암기하겠다! 하면 좋을수 있지만 오히려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자에게는 독이 될수 있습니다. 외우긴 했는데 이게 왜 이거지? 하는 의문이 들면 기존에 외웠던것 마저도 연쇄적으로 붕괴하는 경우도 있고요, 암튼 충분한 설명과 해설, 그림들이 있는 1권을 들고 다니며 자주 봤습니다. 되도록이면 이해하려(공식 자체를 이해한다기보다 내용적인 면이랑 왜 이런 흐름들로 가는지) 노력했고, 응용역학과 마찬가지로 문제풀고 해설보고, 해설부분 이해하고, 암기할것 있으면 책에 표시하고. 이런식으로요. 반복 또 반복... 토목설계도 마찬가지로 5개년정도 푼것 같습니다. 시험문제가 너무 쉽게나와서 90점받을수 있던거, 75점 밖에 못받아서 막 부들부들 했었는데, 최종합격이 되고 난 지금은 아무감정이 없네요.ㅋㅋ 역시 인간은 간사해.. 6. 후기 간절했던만큼 나름의 공부를 하기는 했는데, 목표량에 터무니없이 부족하게 해서, 특히 시험전 일주일을 긴장 반 자포자기 반으로(진짜 그냥 공부가 손에 안잡힘) 그냥 날려먹었더니 시험 전날 공황장애 비스무리한게 오더군요. 숨이 잘 안쉬어지고, 불안하고, 어 나 이나이먹고 이거 했다가 안되면 진짜 뭐 어떻게 해야하지, 내가 어쩌다 이지경까지 온거지, 진짜 별의별.. 참고로 저 멘탈 강합니다. 진짜 멘탈 강하고 담력 세기, 낙천적인 생각하기로 따지면 대한민국 상위 10%안에는 들겁니다. 시험, 면접, 올테면 와라. 준비도 거의 안합니다. 어차피 전 실전에 더 강하니까요. 물론 실수따위도 없지요. 그러던 제가 시험전날 호흡곤란증세를 보이는데.. 와... 운이 좋아서 시험이 쉽게 나왔고 결과가 좋았기에 망정이지.. 돌이켜보면 아찔 합니다. 글을 쓰며 지난날들을 쭉 객관적인 근거들로 회상해보는데, 공부 진짜 안했구나 싶네요. 사실 뭔가 길게 주저리주저리 쓰긴 했는데, 글을 관통해서 강조하고 싶은 부분을 써본다면. -1. 우선은 공부법 입니다. 자기만의 공부법이 있다면 상관 없습니다. 검증된 방식이 최고죠. 다만 저는 항상 제 공부법에 대해 의심과 불신을 가지고 있었고, 실제로 공부 그 자체가 너무 고통스러운 과정이였기에 일반기계기사 따위를 10년을 하고도 따지를 못했습니다. 10년이면 어지간한 고시도 될텐데.. 그런 고민을 하던 차에 유튜브에서 이윤규 변호사의 공부법이라는 영상을 접한뒤로 해당채널 영상 30여개를 뭔가에 홀린듯이 시청했으며, 변호사가 쓴 책도 도서관에서 빌려서 여러번 읽으며 내 공부에 어떻게 적용할수 있을지를 궁리했습니다. 한능검시험에서 처음 테스트해봤고, 그 결과는 성공적이였죠. 그 경험을 근거삼아 공무원 공부에 적용시킬수 있었습니다. 자세한 공부법은 제가 설명하는거보다 그냥 유튜브 영상 보시는게 빠를듯. 책을 읽으시던지. -2. 수험생활의 자세(멘탈케어)입니다. 저도 참 지금도 잘 안되는 일이지만, 수험기간이 짧았기에 상대적으로 집중도 있게, 근면성실하게 했던것 같습니다. 이걸 2년, 3년한다... 해내는 사람들이 대단하지, 저는 못할것 같습니다. 그냥 내가 공부하는 기계가 됐다는 생각으로, 무감각하게 공부했던것이 꾸준한 수험생활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꾸준히 무언가를 하는 자신의 이미지를 갖는게 중요한데, 매일매일 열정과 기합으로 불타는것 보다는, 그냥 개미가 일하듯이, 기계가 움직이듯이, 그냥 했습니다. 매일 하는게 중요합니다. 한글자를 봐도 좋으니, 매일 공부하려고 책상에 앉아 일단 책을 펴는게 정말정말 중요합니다. 매일매일 해야하는건 더중요하고요. 공부 그 자체보다, 진짜 그게 제일 힘들었던것 같습니다. 제게 있어 이게 어느정도로 중요했냐면, 독서실에 가서 책펴놓고 아무것도 안하고 웹툰만 보는게, 집에 자빠져 있는것보다 낫다고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평소 공부 자체가 몸에 익은사람들이라면 좀 수월하겠지요? 저는 정시로 대학갔지만, 수능공부도 이렇게 해본적이 없어서, 난생 처음, 진짜 공부를 해본것 같습니다. 인생도 많이 돌아보게 되고... 진작 이렇게 공부했으면.. 대학교는 골라갔을것 같은데 싶고.. 암튼 그렇습니다. 아참 그리고 저는, 여기저기 나 공무원 준비한다 그러면 그게 부담스러워서 그냥 비밀로 했습니다. 그래서 최종합격 발표 전까지 제가 공무원 준비하는줄 아는 사람은 세상에 아무도 없었습니다. 이게 양날의 검이 되어 남들로부터 온갖 참견질, 오지랖질, 기대하는 말 등은 안들어서 좋았지만, 반대로 수험생활이 잘 안될때, 스트레스 받을때, 면접 망했을때, 등등 하소연할곳이 없어 정말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뭐 그래도 이런거 저런거 따져보면 저는 제 성향상 남들에게 비밀로 수험생활을 했던게 정답이였던것 같은데, 여러분들도 여러분들 성격에 맞게 알리던지 말던지 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남들의 기대에 부응같은거 잘 못하는스타일이면 비밀로 준비하시는게 도움될거고, 남들한테 호언 장담하고 결과를 내는 스타일이면 여기저기 알리는게 좋을것 같고요. 방에 모든게 끝나는날 마실 위스키 한병 사다두고 매일같이 그거 보면서 멘탈케어 했습니다. 기필코 올해에 마시시라. 하면서요. 술 엄청 좋아하는데, 뭔가 좋은 일이 있을때까지 스스로 금주령을 내렸거든요. 금주한지 5년차 됐습니다. 아 물론 최합후에 가족들에게 공개후 참치회와 함께 마셨죠. -3.전략입니다. 사실 글 중간에는 전략에 대한 얘기를 할만한 건덕지가 없어서 넣지 않았지만, 저는 수험공부 자체보다 전략을 짜는데에 어마어마한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었습니다. 예를들면 지원지역을 적을때, 티오가 많은곳을 넣을지 적은곳을 넣을지? 적거나 많은 지역들중에서도 어디에 넣을지? 역대 10년치 티오 분석, 합격자 분석, 커트라인 분석, 그 와중에도 어느지역을 가야 일하기 편할지? 등등. 저는 합격 그 자체가 목적이기에 서울과의 접근성 이런건 고려사항이 아니였지만, 점수나 시간에 여유가 좀 있다면 여러분들은 그런걸 고려해볼수도 있지요. 지역들끼리의 상호간에 영향을 받는것도 있습니다. 가령 경기를 남부와 북부로 나누고(아무래도 북부사람은 북부로 몰리고, 남부사람은 남부로 몰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김포 50명, 수원 50명 뽑는경우, 북부사람들은 김포로, 남부사람들은 수원으로 지원하는거죠.) 그 와중에도 대규모 채용을 자주하는 지역구가 이번에 적게뽑는경우 이사람들은 어디로 지원하는가 하는 경향성까지 파악해서 지원지역을 정했고, 사람이 어느정도 몰리고, 경쟁률이 얼마고, 필기 커트라인이 얼마가 나올것이다 하는 예상까지 했고, 결과적으로 전부 맞췄습니다. 합격선을 미리 알고있다면, 어느정도 준비하면 되겠구나 하는것이 각이 잡히기때문에 덜 피곤합니다. 목표도 분명해지고. 저는 무슨일이 있어도 최소 60점은 받아야겠다고 생각했고, 그걸 기초로 국어 영어 한국사 응역 토설 점수가 각각 최소 어느정도는 받아야겠다 하는 일종의 저만의 커트라인을 가질수 있었죠. 사람마다 자신있는 분야, 자신없는 분야가 있기에 이건 자기만 아는 겁니다. 소수채용하는 직렬이나 지역인경우, 더욱이 이런 전략적인면이 더 중요해지는데, 똑같이 소수로 뽑아도 작년에 미달났던지역은 올해엔 경쟁률이 박터지는 경우가 많고, 반대로 작년에 치열했던곳이 올해는 미달나고 이러는 경우들이 꽤 많습니다. 그런것도 계산해서 어차피 운이 어느정도 작용하기를 기대해본다면,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보이는 행동패턴을 읽고 선수를 치는것도 방법이겠죠. 저는 운따위에 제 운명을 맡기기 힘든 처지기에 그냥 정규분포쪽으로 밀고 나갔지만. -4.시간분배 전략의 일종이긴 하지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따로 주제를 편성했습니다. 문제를 풀고 시간이 남는 축복받은 분들은 해당사항이 없지만, 저는 불행히도 문제를 인지하고, 읽고, 이해하는 일련의 과정이 많이 느린사람이거든요. 그래서 시험 3주전에 진짜 시험을 친다는 느낌으로 토요일 10시(시험보는요일, 시각에 맞춰)에 모의시험을 스스로 쳤습니다. 시험지도 실제 시험지 규격과 비슷한 종이에 인쇄소가서 인쇄했고요. 최근기출의 국가직, 지방직 문제는 다 풀어봤기에, 아예 손도 안대본 서울시 기출문제들로 구성했습니다. 모의시험 그 자체가 공부에 자극이 되는점도 장점이지만(점수가 처참했음. 전과목 과락) 저는 이번시험이 서울시 문제들보다 쉬울거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점수보다는 시간관리에 초점을 맞췃습니다. 긴장해서 평소 시간보다 더 오래걸릴수도 있고, 마킹할때도 시간이 더 들거고. 그렇다면 시간분배를 어떻게 하는것이 옳은가? 이것에 대해 엄청나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국어15분 영어15분 한국사15분 응역15분 토설15분으로 전과목 각각 15분 컽하고 그중 5분을 마킹에 할애하고, 나머지 20분은 부족한 부분에 투자하는걸로. 저의 역량과 혹시 일어날 변수들에 전부 대비한 유연한 전략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도 적중 했고요. 실전에서 해보니 마킹에만 10분 쓴것 같습니다. 유연하게 시간분배를 안해놨더라면, 저는 마킹을 다 마치지 못한채 시험을 종료했을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모의시험때 그랬고요. -5.끝까지 방심하지 않기(면접) 필기끝나고 너무 낙천적으로 있다가 면접준비 소홀히 해갔습니다. 면접끝나고 정말 얼마나 땅을 치고 후회했는지 모릅니다. 여러분들은 이 멍청이처럼 그러지 마십시오. 앞서 말했듯 저는 멘탈 강하고, 임기응변에 능하고, 말발도 좋은편입니다. 그래서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이걸로 탈락하면 필기에 쏟았던 노력이 허사가 된다고 생각하면, 그래서는 안됐던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막 무슨 학원을 가고 그럴 필요는 없고요, 온갖 커뮤니티, 오픈채팅, 공무원 공부 카페등지에서 사람을 모아 면접스터디를 하는것을 추천합니다. 실제 사람 아이컨텍하면서 말하는 연습, 자기 말하는거 핸드폰으로 찍어보면서 태도나 손 제스쳐가 과한지 여부, 희쭈구레.. 하게 앉아있는지 당당하게 고개들고 가슴 펴고 앉아있는지 자세 연습등 눈에 보이는 것들 교정을 꼭 하시기 바랍니다. 아 저는 물론 이건 해갔습니다.ㅋ 오랜 백수생활로 사람하고 말하는법이랑 차분하고 예의있게 앉아있는 부분들이 부족할거란 생각이 먼저 들었거든요. 내용적인 면으로는 기본적으로 공직관에 해당하는 내용들. 예컨데 6대의무사항 4대금지사항 12대의무사항 그리고 공무원 행동강령(크게 세가지)까지. 신조나 기타등등은 외울필요 없는거같긴한데 불안하면 외워가십쇼. 근데 오히려 그런거 외우다가 기본적인거 까먹으면 안외운것만도 못한게 되니, 저는 안외우는걸 추천합니다. 아 면접얘기 쓰려니까 길어지네요 이건 면접 후기에다가 따로 적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2시 다되가는데 너무 졸림.. -6.운동 저는 원래 운동을 하다가 수험에 집중하느라고 두달간 운동을 참았는데, 1년 가까이 준비하실 분들은 운동 하시는걸 추천합니다. 특히나 유산소류 보다는 근력운동을... 오래 앉아있다보면 스트레스도 많이 쌓이고 허리 약해지고 살은 쪄서 디스크 걸리는사람들 많습니다. 몸이 아파 공부를 못해서 문제가 생긴다면 그또한 참으로 열받는 일 아니겠습니까? 그런점에서 수험생활에 저는 운동이 필수로 병행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허리와 하체를 건강히 하면 근력운동을 하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풀리고, 뼈들을 꽉 잡아주어 어디 아프거나 이런것도 없어집니다. 특히 오래 앉아있으면서 생기는 류의 증상들. 운동을 안하는경우 최악의 사태가 쌓인 스트레스를 먹는걸로 푸는경우죠. 먹어서 스트레스품->살찜->몸에근육은없음->디스크 이게 최악이라고 생각합니다. 운동도 방법을 모른채로 수험과 동시에 시작하면 운동도 공부하랴 시험공부도 하랴 문제가 생길수 있기 때문에 미리미리 운동법이나 안다치는법등을 숙지한 채로 병행해야 합니다. 뭔가 말이 길어지는데, 운동을 미리 습관으로 만들어두라는 말이였습니다. 유산소도 좋지만, 유산소보다는 근력쪽을 추천. 둘다하면 베스트. 물론 운동하느라 공부를 소홀히 하면 안되겟죠? -7.공부하기가 편해야한다. 독서실을 다니던 뭐하던 일단 가까워야 합니다. 하지만 집 안에서는 안됨(되는분들은 축복받은분들) 처음에는 걸어서 30분거리의 도서관에서 하다가 결국 집앞 3분거리 독서실에 한달단위로 돈내고 다녔습니다. 능률이나 성적이 눈에 띄게 오르더라고요. 공부하러 가기도 편하니 부담없이 가고. 그리고 기출문제 다운받고 풀고 하는건, 저는 갤럭시탭을 사용해서 했습니다. 문제 다시풀기에도 용하고, 여러모로 잘 활용하는 편이여서. -8.토목직9급은 걍 이학민이다. 가끔 토목직 기출문제 해설 유튜브에서 검색하다가 다른강사들 영상이 뜰때도 있어서 한번 봐봤습니다. 다른사람들은 어떻게 해설하나. ㅋㅋㅋ 솔직히 뭐라하는지 이해가 하나도 안됨. 책을 사셔도 이학민, 비전공자셔서 기초강의가 필요하셔도 이학민. 7급과목들을 안하시는게 개인적으로 아쉬울정도로. 잘가르치고 책도 정리가 잘되어있고 그럽니다. 글 초반부에서 느끼셨겠지만, 무척 게으르고 더더욱이 이런거 안적는 성격입니다. 지금 글만 6시간 넘게 적고있는것 같은데, 태어나서 이렇게 신중하게 글쓰기를 한적이 있었나 싶을정도의 정성과 노력이 들어간 글입니다. 왜냐? 제가 초단기 최종합격까지 하게 된건 전적으로 학민샘 덕인데 제가 뭐 강의를 산것도 아니고 문제집도 정식 루트로 산것도 아니고. 부채의식이 너무 들어서요. 이렇게라도 빚을 갚아야겠다는 목적이 전부네요. 제 후기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면 더 좋겠지만, 뭐 그건 부차적인겁니다. 합격수기 별것도 아닌것 같은데 왤케 힘들죠. 아까 저녁8시쯤에 쓰기시작했는데 새벽 2시가 넘어갔네요. 정신적으로 힘도 들고. 원래 면접후기도 쓰려했는데 안되겠어요. 나중에 쓰던지 말던지 해야겠습니다. |
첫댓글 와 정성 ㄷㄷ
감사합니다!
축하드려유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치명적인 오류를 발견하고 글 수정합니다. 필기시험이 7월 중순인줄 알았는데 6월 18일이였네요;;
합격 축하드립니다. 우선 저는 충청권 지거국 수준 4년제 기계과 졸업생으로(수시합격자라 09수능 언어 7, 수학(가) 4, 영어 4, 과탐 물1, 화1, 생1, 생2 올4등급, 낮은 학점 만회를 위해 일반기계기사를 3학년 마치자 마자 학원 등록을 시작으로 5년간필기 8번, 실기 7번 치고 포기한 사람입니다. 3년간 공기업, 대기업, 외국계기업 등 가리지 않고 취업준비한 끝에 한능검도 2년간 준비해도 4급조차 못따는 매국노 수준, 2017. 12월 토익 730, 중소기업 설계직 들어가서 수습기간도 못채우고 퇴사, 2018년 7월,기계직 준비하러 노량진 올라가 공단기 관리형 3년 다니고 기계설계산업기사 취득(가선점 5점-일반기계기사 못따서 비슷한 걸로땀), 커트라인 탈락, 올해도 커트라인 탈락으로 토목직으로 옮겼습니다. 부끄럽게도 1개월 준비하신 작성자분과 4년 준비한 본인 공통과목 점수가 같네요. 이학민 선생님 전공패스로 수강 예정이고 가산점 건설안전(산업)기사 공부중 입니다. 국어, 한국사는 독학, 영어는 이충권 무료로 강의풀어서 그거 들을 예정 입니다. 내년엔 저도 꼭 연고지에서 근무하기위해 고득점 받고싶습니다. 합격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존경스럽습니다.
09수능이시면 제 또래시네요. 응원합니다. 그리고 수시합격자시니 합격 전 모의고사 점수를 봐야 좀더 정확하겠지만, 수능점수로 감히 추측해보건데 이과쪽에 특화되신 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문과성향인데 일부러 어려운 공부 하겠다고 이과쪽으로 간거였거든요. 물화생 1 이 나오는 분이면 제가볼때 재능면에서는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저도 이것때문에 힘들었지만, 자기 고집(잘하는것만 더 열심히함, 책1페이지부터 끝까지 꼭 보려는성향)이나 공부법문제일수 있으니 한번쯤 점검 해보시는걸 추천하구요.
충청소재 지거국수준 기계과면 일단 자신감을 가지시는게 중요합니다. 여러차례 실패경험으로 많이 위축되고, 늦게 시작해서 이게 되려나 하는 생각이 계속 들것입니다. 그런생각은 하나도. 정말 단 하나도 도움이 안된다는점. 강조하고 싶습니다.
사람마다 사연이 있고, 과정이 있고, 잘하는것, 못하는것, 강점, 약점 다 있습니다.
저는 제 강점과 약점, 성향파악을 객관적으로 하고있었기에, 그에 맞춘 전략을 잘 짰기에 최종합격 할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수험자분도 자신의 강점 잘 가져가면서(전공공부 금방 하실것으로 보임) 부족한부분(국어, 영어, 한국사) 잘 채우신다면 좋은결과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가지 팁이 있다면, 처음부터 90점맞아야지! 하지 마시고, 처음에는 과락을 넘기는 수준. 그다음 60점, 그다음 80점대, 이런식으로 단계별로 목표설정하시면 덜 지치고 허들도 많이 낮아지는것 같습니다.
수험자분의 합격을 응원합니다.
@무명1 감사합니다. 행복한 공직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국어, 영어 등락이 커서 걱정이긴 하네요. 모의고나 기출, 잘나오면 둘다 90점대, 한국사는 이과머리라고 한국사 선생님도 말씀하셨기때문에 올해 서울시나 간호직만 90점대 나왔고 나머지 모의고사는 형편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