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閉(닫을 폐), 廢(폐할 폐): 閉는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것'이고, 廢는 '영구적으로 중단하는 것'이라고 받아들이면 된다. 가령 '폐업'이라고 할 때, 하루 가게를 쉬는 것은 閉業이며 영원히 장사를 접는 것은 廢業이다. 보통 혼동을 막기 위해 폐업이라는 단어는 후자의 의미로 사용하며, 전자는 휴업(休業)이라는 표현이 보편적으로 사용된다. 또한 廢의 경우 버려진 것, 망가진 것, 버리는 것을 뜻하기도 하므로 閉보다는 지칭하는 범위가 좀 더 넓다고 할 수 있다.
포식(捕食/飽食): 사나울 포(暴) 자는 들어가지 않는다.
표결(票決/表決): 두 단어 모두 투표로 결정한다는 뜻이기에 헷갈릴 법하나, 의미가 명백히 다르므로 이를 한번 익히기만 하면 쉽다. 다음은 한국어문회의 해설이다.
Q: 특검 보고서. 비상사태 표결... 미 하원에서는 26일 국가비상사태 저지 결의안 표결이 예정돼 있다.
위 지문에서 표결 한자를 어떻게 쓰나요? 국어사전에
表決 :회의에서 어떤 안건에 대하여 가부 의사를 표시하여 결정함
票決 :투표를 하여 결정함.
A: "表決"은 거수, 기립, 호명, 투표 등 어떠한 방법으로든 가부 의사를 표시하여 일을 결정하는 것이고, "票決"은 투표용지에 가부 의사를 표시하는 방법으로 일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미 하원에서 구체적으로 의사 결정을 투표 방식을 사용한다면 "票決"을 쓸 수 있으나, 그 방법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가부 의사를 표시한 것을 근거로 일을 결정한다면 "表決"로 쓰면 되겠습니다.
품위(品位): '사람이 갖추어야 할 위엄이나 기품'이라는 뜻에서 威(위엄 위)를 연상할 수 있으나, 位(자리 위)를 쓴다. 이 단어의 기본 의미는 '직품(職品)과 직위(職位)'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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含(머금을 함), 緘(봉할 함): 의미상 '머금다'와 '봉(封)하다'가 모두 말이 되는 경우가 여럿 있다. '함구(緘口)'는 말을 하지 않고 입에 머금고 있는다고 생각해서 含(머금을 함)을 연상할 수 있으나 실제로는 입을 다문다는 뜻에서 緘(봉할 함)을 써서 緘口로 쓴다. 그런데 뜻이 사실상 같은 '함묵(含默/緘默)'은 두 한자 모두 사용 가능하다.
해석(解析/解釋)
수학의 하위 학문인 해석학(解析學)에서 헷갈리는 경우가 자주 나온다. 이 학문은 어떤 함수의 성질을 알기 위해 테일러 급수, 푸리에 급수 등으로 쪼개어(析) 푸는(解) 방법론을 쓰기 때문에 解析學인 것이다.
한국어문회에서는 다음과 같은 해설을 제시했다.
解析은 "사물을 자세히 풀어서 논리적으로 밝힘"을 의미합니다. 즉, 대상이나 명제를 이루고 있는 각각의 구성 요소들이나 과정들을 하나하나 쪼개서 그 대상 자체의 현상이나 진위를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검토하는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解釋은 "문장이나 사물 따위로 표현된 내용을 판단하여 이해하거나 설명함"을 의미합니다. 즉 解析의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내용의 의미나 가치를 판단하여 해설하는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연도별 출산율 변동에 관한 그래프가 있다고 가정했을 때, 解析은 우리나라 출산율 저하는 몇 년부터 시작되었으며, 현재까지 저하율은 평균 몇 퍼센트이며,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몇 년에 우리나라 인구가 소멸할 것인지 등을 통계학적으로 분석하는 것이라면, 解釋은 이러한 분석을 토대로 해당 통계가 우리 사회에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판단하고 평가하는 것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영단어로 치면 解析은 analyse에 解釋은 interpret에 해당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수학에서는 명제가 참인지 거짓인지를 논리적으로 풀어서 증명하는 방법이라는 측면에서 解析學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現/顯(나타날 현): 훈음이 같아 처음에는 혼동하기 쉽지만 의미에 확실한 차이가 있으므로 구별은 쉬운 편이다. 다음은 한국어문회의 해설이다.
現과 顯은 "나타나다", "나타내다"는 의미에서는 서로 통합니다. 발현(發現/發顯), 시현(示現/示顯) 등은 그 예입니다. 그러나 '드러내다', '드러내어 모든 사람이 알게 하다', '드러내어 기리다' 등의 의미로는 顯이 쓰이고, 現에는 이 의미가 없습니다. 따라서, 예를 들면 顯忠(현충)은 現忠으로 쓰면 안 됩니다.
또 "이제", "지금"이라는 의미는 現만이 가지고, 顯에는 이런 의미가 없습니다. 따라서, 예를 들면, 現今(현금)은 顯今으로 쓰시면 안 됩니다.
이름을 드러내는 뜻의 '나타나다'는 顯을 쓴다고 알아 두시면 됩니다. 왜 現은 안 되느냐 하면 그렇게 쓴 일이 없고 그렇게 쓰지 말자고 사회적 합의가 되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協(화할 협), 挾(낄 협)
협공(挾攻)이 대표적인 예시이다. 서로 협력(協力)해서 공격한다는 뜻으로 잘못 해석해서 協(화할 협)을 쓸 것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협공은 '양쪽으로 끼고 공격한다'는 뜻이므로 挾(낄 협)을 사용해야 한다. 이는 '협격(挾擊)', '협살(挾殺)' 등도 마찬가지이다.
呼(부를 호), 號(부르짖을 호)
둘 다 '부르다'라는 의미이나 呼는 동사로서의 쓰임이, 號는 명사로서의 쓰임이 강하다.
環(고리 환), 丸(알 환)
환 공포증이라는 단어에서 둥근 것에 두려움을 느낀다는 점에서 丸(알 환)을 쓴다고 오해하기 쉬우나, 環(고리 환)을 쓴다. 단순히 '둥근 것'만을 뜻하는 게 아닌, 고리 모양인 것을 모두 뜻하기 때문.
廻(돌 회), 回(돌아올 회): 음이 같고 훈도 서로 비슷하여, 回 역시 '돌 회'로 칭하기도 한다. 일본어에서도 두 한자 모두 まわる(회전하다)와 めぐる(돌다, 돌아다니다)를 동시에 훈독으로 삼고 있다. 단 상용 범위 내에는 回의 훈독 まわる만이 들어가 있듯이, 廻는 '오고 간다', '돌아다닌다', 回는 '빙빙 돈다', '되돌아온다'의 의미가 강조되어 있다. 오늘날에는 이러한 구별이 모호해져서 회전(回轉/廻轉)처럼 둘 다 쓸 수 있는 경우가 많지만 둘 중 하나만 써야 하는 경우도 있다. 回만을 쓰는 예로는 선회(旋回, 빙글빙글 돎), 회신(回信) 등이 있고, 廻만을 쓰는 예로는 순회(巡廻, 돌아다님), 윤회(輪廻) 등이 있다.
회부(回附): "회부하다"의 뜻이 "부치다"의 뜻과 비슷하기 때문에 付(부칠 부)를 쓴다고 오해할 수 있으나, 附(붙을 부)를 쓴다. 다음은 한국어문회의 해설이다.
付의 훈은 '부치다'이고, 附의 훈은 '붙이다'입니다.
한자의 자원을 보면 付는 '다른 사람에게 물건을 건네는 손'의 개념으로 '주다'라는 뜻을 나타내고, 附는 '산에 딸린 작은 흙언덕'이라는 개념으로 주된 것이나 기본적인 것의 가까이에 '덧붙다'라는 뜻을 나타냅니다.
용례로 付는 送付, 發付, 配付 등과 같이 주로 다른 사람에게 무엇을 건네주거나, (건네주기 위해) 딸려 보내다는 의미로 사용하며,
附는 添附, 附屬, 回附 등과 같이 주로 어떤 기본적인 것이나 주된 것에 덧붙다라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回附를 표준국어대사전은 '물건이나 사건 따위를 어떤 대상이나 과정으로 돌려보내거나 넘김'이라고 풀이하고 있는데, 이는 단지 물건이나 사건 따위를 단순히 돌려주거나 넘기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어떤 대상이나 과정에 딸려 덧붙여 처리되도록 넘기다'라는 의미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물건을 건네다는 개념의 付와 기본적인 어떤 대상의 곁에 덧붙다의 개념인 附가 확연하게 구분되어 사용되지 않고, 附着/付着(떨어지지 아니하게 붙음)과 같이 付와 附의 음가가 동일하여 그 의미가 호환되어 사용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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