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이 '지정학적'이라는 말을 사용하지만 한 나라가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같은 의미가 아니라 천지 차이와 같으니 참 묘한 말이다.
대한민국처럼 지정학적으로 강대국에 둘러싸여 강대국의 힘의 균형속에서
줄타기를 하며 살아야 되는 곳도 있고
이스라엘처럼 지정학적으로 대륙과 대륙사이의 전략적인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어서
항상 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노심초사하며 견디어야 하는 나라도 있다.
반면에 지정학적인 잇점 때문에 별 걱정하지 않아도 잘 살 수 있는 나라도 있다.
싱가포르같은 나라가 가장 적절한 예가 될 것이다.
동아시아에서 해로로 동남아시아를 지나 인도, 서남아시아, 아프리카를 끼고
유럽으로 향하는 길에 반드시 지나가야 하는 싱가포르...
시간이 좀 지난 이야기이긴 하지만 조카딸이 산다는 인연으로
패키지 여행이 아닌 일반여행으로 일주일이나 되는 기간을 그 집에 머무르면서 보낼 수 있었다.
서울보다 조금 큰 싱가포르라는 조그만 도시국가에 뭐 볼 것이 있겠느냐고 생각을 했는데
여행이 끝난 다음에는 그 생각을 깨끗하게 버렸다.
하긴 그보다 좁은 서울에서 수십 년을 살아왔으면서도 안가본 곳이 얼마나 많은가?
한강 유람선도 한번 타보지 못한 나 아닌가...
싱가포르 1.
마리나베이, 멀라이언공원, 리버크루즈, 차이나타운, 힌두사원을
동영상과 사진으로 본다.
음악은 모짜르트 오보에 협주곡 1악장.
밤늦게 도착하여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에 조카딸의 아파트에서 본 싱가포르 앞바다...
수많은 선박들로 가득차 있어 해상교통의 허브라는 말이 실감난다.
현대...
마리나베이...멀라이언공원
싱가포르의 랜드마크가 된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싱가포르의 상징인 멀라이언...머리는 사자, 하체는 인어인 상상의 동물이다.
리버크루즈를 시작한다. 유람선을 타고 마리나베이를 한 바퀴 돌고 싱가포르강을 거슬러 올라간다.
차이나타운
세계 어디를 가나 중국인들은 넘쳐난다.
여기도 예외는 아니다.
하긴 싱가포르 자체가 옛 말레이연방에서 중국 화교들이 대다수인 이 도시만 떨어져나와 독립했으니 당연한 일일 터...
내가 어릴 때는 우리나라에도 이런 그림 그리는 사람들이 길거리에 많이 있었다.
지금은 아예 볼 수 없어진 지 오래 되었다.
차이나타운 헤리티지 센터. 일종의 차이나타운 역사관인 셈인데
이민자들의 팍팍했던 삶들이 그대로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시장통. 사람들로 넘쳐난다. 물건들의 질은 알 수 없지만 값은 무척 싸다.
불교 사원.
차이나타운에서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힌두사원...
내 평생에 처음 힌두교 사원을 보았다.
무슨 뜻인지 알 수는 없으나 그림과 조각들이 매우 화려하다.
출처: 사랑과 평화의 샘 원문보기 글쓴이: jeosa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