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참으로 많은 곳을 다녔습니다.
가까운 함양에서 저멀리 강원도까지.. 증간중간 다른곳도 돌며 아이들에게 정말 신나는 방학을 보내게해주었다는 생각에 흐뭇해지기까지하네요..^^
낼모레면 아이들이 싫어하는 엄마들만 좋아하는 개학일입니다..
방학이 끝난다고 하니 왠지 아쉬움이 남는지 울 신랑 아이들과 해수욕장을 가자고 합니다.
아이들이 파도를 겁내하기도 하고 바닷가가 주는 왠지모를 찝찝함에 많이 꺼려져 부산의 그 많은 해수욕장을 두고도 멀리 있는 계곡을 찾아나섰는데 마지막이라는 단서를 붙여 해수욕장에 가자고 하니 어찌 아니갈수가 있겠어요?
부산에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해운대해수욕장을 포함해 광안리해수욕장, 송정해수욕장, 다대포해수욕장, 송도해수욕장이 있는데 우리가 선택한 곳은 송정해수욕장입니다.
해운대해수욕장과 광안리해수욕장은 사람들이 많이 오기에 부적거리는것이 싫어 사람들이 조금은 덜 찾지만 물이 깨끗한 송정해수욕장을 부산사람들은 오히려 더 많이 찾고 있습니다.
바다에 조금이라도 더 빨리 들어갈려고 집에서 수영복을 입고 출발한 아이들...
바다는 계곡과 달리 파도가 일어 파도에 휩쓸려 다니다보면 방향을 잃기 쉽습니다.
행여 우리가 있는 곳을 못찾을까봐 주변 건물등을 알려주며 찾아올수 있게 가르치고 닜는 자상한 아빠(?)
파라솔을 대여해 주는 곳에서 튜브에 바람도 넣어주고 있습니다.
바람이 조금 모잘랐는지 더 불어서 챙겨주고 있네요..
큰 아들 태욱이는 어느새 풍덩~~
8월 하순이다보니 물이 많이 차갑나 봅니다..
잠시 놀다나온 작은 아들 태준이가 춥다며 모래를 가지고 장난하고 있네요..
부자지간에 사이가 무척 좋아보이죠?
물만난 고기마냥 좋아하고들 있네요..
한참 성수기때보단 못하지만 그래도 마지막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가족단위, 친구들끼리...모두가 다 즐겁습니다.
파라솔 사이 망루에 앉아 삶들의 안전을 지키시는 해양경찰 관계자분도 계시고..
119 구조대 본부에서도....
제트스키를 타고 다니시며 경계선 넘어로 사람들이 오지 못하게 감시하고 행여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을까? 늘 염려하면 지켜주시는 119대원들덕분에 송정해수욕장은 5년간 인명사고가 한건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모래사장에서는 아이와 아빠들이 모래성을 쌓으며 행복한 시간도 보내고..
자기만의 영역을 만들어 성안에 갖힌 공주도 되어보고..
아빠등에 타고 멋지게 파도도 타보고..
송정해수욕장은 계곡에서 느낄 수 없는 또다른 경험을 하게해줍니다..
파라솔 그늘에 앉아 있으니 시원한 바닷 바람에 잠도 스르르....
대부분의 해수욕장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파라솔이며 샤워시설, 화장실등을 깨끗하게 관리해 이제는 바닷가에 가도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마지막 더위를 쫓고 싶으신분들은 가까운 바닷가로 함 떠나보세요...
바다의 또 다른 매력에 빠져드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