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는 지난 한주 동안 4할대(.478,23타수 11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특히 16일 잠실 두산전 두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내야안타를 뽑아낸 이후 7타석에서 내리 안타를 뽑아내는 방망이 쇼를 펼쳤다.최다안타 부문에서도 88안타로 두산 장원진(86안타)을 밀어내고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매일유업㈜이 후원하는 매일우유 주간상 6월 둘째주 수상자로 선정되는 데 한점 부끄럼 없는 성적.
?지난주 기록한 11안타 중 내야안타가 1개에 그친 게 이병규는 흐뭇하다.중심이 흐트러지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한 결실이기 때문이다.그 내야안타도 빠른 발 덕을 봤다기보다는 중견수쪽으로 빠지는 중전 안타성 타구였다.
이병규는 준족이다.유격수나 3루수쪽으로 느린 땅볼이 나오면 1루에서 세이프될 확률이 매우 높다.많은 안타를 뽑아내는 데 무척 유리한 조건.그러나 빗맞아도 안타를 기록하며 생긴 자신감은 종종 이병규의 발목을 잡는다.내야안타에 재미를 붙이다 보면 나쁜 공에도 그만큼 방망이가 자주 나가면서 타격 밸런스가 무너지기 때문이다.LG 김성근 감독대행도 “공을 쫓아다니지만 않으면 4할을 칠 수 있다”며 지적하곤 한다.
?이병규는 이에 대해 “내 문제를 잘 알고 있다.쉽게 고쳐지지 않지만 단점 보완을 위해 나름대로 애쓰고 있다”며 “최다안타 타이틀도 중요하지만 우선 팀이 중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이병규는 또 “올시즌 들어 처음으로 큰 상을 받게 돼 무척 기분 좋다”며 “매일우유 주간상을 시작으로 좋은 일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