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여왕 1회
라플란드.
이곳에 눈의 여왕이 살고 있다고...
그애가 말했다
일년 내내 눈과 얼음으로 뒤덮여 있는 북쪽의 끝 라플란드.
그 가장 깊숙하고 추운곳에 눈의 여왕의 궁전이 있다고 했다.
쏟아지는 눈으로 벽을 세우고 바람으로 창을 단
얼음 궁전 속에서 세상의 모든 온기를 막은 채
얼어있는 눈의 여왕..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지만 또 가장 외로운 사람일거라고..
그래서 카이를 데려갈 수 밖에 없었던 거라고,,
그애는 그렇게 말했다
너도 눈의 여왕이 데려간 걸까??
게르다는 카이를 찾기 위해
눈의 여왕이 살고 있는 라플란드에 왔다.
그리고 나는...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외로운 나의 여왕
널 만나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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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올림프아드 금메달을 태웅에게 뺏긴 정규는 열등감에
마음아픈 말을한다..
태웅 - 정규야 올림피아드 금메달, 그거 아무것도 아냐.
이걸로 우리 인생이 결정되는 건 아니잖아.
난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야.
정규 - 운이 좋았다고? 한태웅 좀 솔직해지는게 어때?
너 지금 나 이겨서 기분 좋잖아. 안그래?
태웅 - 정규야!
정규 - 나 대신 새로운 천재소년으로 떠올랐는데
당연히 기분이 좋겠지. 스포트 라이트 받으며
인터뷰하는 기분이 어때?괜찮지?
대통령 장학금에 미국유학특전에 기업체들마다
천재소년 한태웅을 후원하겠다고 난리가 났던데..
이럴땐 가난한 집에 태어난것도 괜찮은거 같아
태웅 - 정규 너...그래. 나 기분좋아. 우리엄마가
기뻐하셔서 좋고, 장학금 받게 되서 돈걱정안하니까
너무 좋아. 그렇지만 널 이겨서 좋은게 아니야.
나한텐 금메달보다 니가 더 중요해. 니가 이러면..
정규 - 착한 척 좀 하지마! 착한 척, 공부에 별 뜻 없는 척하면서
너 나 비웃었지?니 앞에서 필즈상 운운하던 나 보면서,
너 재밌었겠다?
태웅 - 정규야 너 정말 왜 이래?! 우린 친구잖아!
정규 - 아니 우리 친구 아냐. 사람들은 원래 일등만 기억해.
니가 일등이 된 이상 너랑 나는 경쟁자지 친구 아니야!
태웅 - ....김정규 그런 놈이었냐?
정규 - ........
태웅 - 김정규..그런 놈이었어?
정규 - ........
태웅 - 그런 친구라면 나도 필요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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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기숙사
정규의 죽음을 전해 들은 태웅..
정규의 편지..
상호 - 태, 태웅아!!!!
태웅 - 어, 상호야. 너 혹시 정규 못봤냐?
상호 - 야이 바보야 너 얘기 못들었어?
태웅 - 무슨...얘기?
상호 - 정규가..정규가...
정규 - 태웅아... 그날, 내가 너한테 한 못된 말들...
다 거짓이었다고는 말하지 않을게. 니가 부러웠고
그래서 널 잠시 미워했던 것도 사실이니까...
하지만 널 친구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은 거짓말이었어.
마음에도 없는 말로 널 상처주고 싶을 만큼
그 땐 내가 힘들었어. 축하한다 태웅아.
이렇게 쉬운 걸 그땐 왜 말해주지 못했을까...
축하한다 태웅아.
그리고...미안해 태웅아...미안해...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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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 후, 2006년
태웅 - 1998년, 그& #46468; 내 나이 열일곱.
생애 가장 행복했던 시간은 정규의 죽음과 함께
그렇게 사라져버렸다..
그 후로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다.
200년, 밀레니엄을 앞두고 어떤 사람들은
지구가 멸망한다고 했지만
지구는 여전히 잘 돌아가고 있다.
2002년에는 우리나라에서 월드컵이 열렸다.
그리고..정규가 맞았다. 정규가 말한것처럼
우린 4강신화를 이뤄냈다. 지금은 2006년.
김득구가 죽은지 25년이 지났고 나는 스물다섯이 되었다.
이제 권투는 더이상 인기스포츠가 아니다.
사람들은 권투 대신 이종격투기라는
새로운 스포츠에 열광하고 있다. 그리고..
이젠 아무도 스티커 사진을 찍지 않는다.
피씨통신도 없고, 삐삐도 없으며..정규도 없다.
아 맞다. 그애...
이름도 물어보지 못한 그앤 잘 지내고 있을까?
혹시 날 기다리고 있었던 건 아닐까?
그래도 어쩔 수 없다.
난 이제 예전의 한태웅이 아니다.
사람들은 변했다.
그리고.....나도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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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
어른이 된 보라와 다시 만나는 태웅
병원에 입우너한 충식을 병문안 가고
저녁에 삼겹살에 소주나 한잔 하자 이야기 하며 걸어가는데
갑자기 뒤에서 뭔가 와장창 깨지는 소리가 들린다.
보라 - 다가오지마!!!!! 가다오면 죽어버릴거야!!!!
누가 농담하는 줄 알아? 정말로 죽어버릴거야!!!!
하며 정말로 찌를 것처럼유리 조각을 든 손을 확 치켜드는데...
위기일발의 순간...
이때 갑자기 뒤에서 여자의 손목을 나꿔채는 태웅!
여자 휘청이며 돌아서는데 어른이 된 보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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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여왕 2회
#병원
계속되는 치료와 검사에 지친 보라.
깨진 링겔병 조각을 주워들고 죽겠다고 소리를 친다.
보라 - 다가오지마!! 다가오면 죽어버릴거야!!
누가 농담하는 줄 알아? 정말로 죽어버릴거야!!
이때, 갑자기 뒤에서 태웅이 나타나 보라의 손목을 나꿔챈다.
보라 - 너, 너, 너, 뭐야?! 이거 안놔?!!!!
태웅 - 왜? 놔주면 죽으려고?
보라 - 니가 무슨 상관이야!!이거놔!!놓으란 말이야!!
태웅 - 미안하다. 그렇게 죽고 싶은데 말려서.
자...하던 거 마저 계속해라.
보라 - ........
태웅 - 죽겠다며??다들 보고 있잖아.
한입으로 두 말하면 안되지. 자, 자...얼른 죽어
보라 - 누, 누가 못 죽을 줄 알고??
태웅 - 그렇게 해서 죽겠어?
보라 - ........
태웅 - 진짜로 죽고 싶으면 손목 같은데 긋지 말고 경동맥 그어. 후두동맥이나 측두동맥, 상악동맥, 혹은 관골 동맥.
보라 - !!!
태웅 - 니가 정말로 죽을 생각이 있다면 그런 델 그어. 알았냐?
보라 - 피나잖아!!!치료 안해줄거야??
# 보라의 집
병원에서 돌아 온 보라.
득남 - 보라야 오늘 치료 받느라 너무 힘들었지?
어머머머 그 손은 왜 다친거야?
보라 - 그건 알거 없고, 아줌마, 아빠가 월급 많이 주나 봐요?
순자 - 엉?
보라 - 아줌마 월급으로 득남이 이런 옷 사주기엔 좀
벅차지 않나?
득남 - 야! 가정부 딸은 명품입으면 안된다는 법이라도 있냐?
보라 - 그런 법은 없지만..
남의 물건을 훔쳐선 안된다는 법은 있지.
박득남!!!!내 물건에 손대지 말라고 했지!!!!
득남 - 보라야 미안해!!!!
너무 이뻐서 잠깐만 해본다는게 그만..
미안해 정말 미안해!!
순자 - 그러니까 득남이 니가 감히 아가씨걸 훔쳤단 말이여?
야 이년아 니가 제정신이냐??
보라여 내가 다시 세탁해서 줄테니까 이번만 참아라.
보라 - 가위 갖다 주세요.
가위로 머플러를 자른다.
보라 - 경고하는데, 다신 내 물건에 손대지마.
# 보라의 방
손목을 씻으며 낮에 병원에서 만난 태웅을 떠올린다.
보라 - 재수없어...근데 내가 걔를 어디서 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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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포집
관장님이 병원에서의 일을 듣고 태웅이에게...
관장 - 득구 너...그 놈 때문에 그랬구나?
태웅 - .....
관장 - 죽었다는 니 친구...그놈 때문에 그런거 맞지?
태웅 - ....그냥.. 누군가 제 눈 앞에서 죽는거..
싫어요. 보고 싶지 않아요.
관장 - ...태웅아.
태웅 - .......
관장 - 난 지금도 기억한다. 그날이 11월 14일...
김득구가 죽은 날이었지....
너한테 득구라는 이름을 붙여준 건 나지만...
태웅아, 이젠 그만 니 이름을 찾아도 되지 않겠냐?
태웅 - 그렇게 부르지 마세요. 이젠 그 이름 낯설어요.
관장 - 그만 니 자리로 돌아가.공부도 다시 시작하고,
대학도 가고...언제까지 그렇게 살래??
태웅 - 관장님 전요... 아직도 정규가 살아있을것만 같아요.
분명히 어딘가에 살아있어서....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나타날 것만 같아요.
전 지금이 좋아요.
이렇게 살아야...정규한테 덜 미안해요.
# 거리
터덜터덜 밤거리를 걸어가는 태웅의 모습.
야자 끝난 고등학생들이 버스에서 우루루 내려 집으로 돌아가고..
그 사이를 걸어가는 태웅의 모습이 쓸쓸하다.
그렇게 걸어가다가 멍하게 밤하늘을 올려다 보는 태웅.
눈에 물기가 어리는데...
뒤에서 갑자기 자기를 부르는 소리에 돌아보니
건너편 버스정류장에
교복차림을 한 정규가 태웅을 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그 사이를 버스가 지나가고
버스가 지나간 맞은편 정류장엔 아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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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라 아빠 서재
김회장 - 병원에서 죽겠다고 난리를 쳤다며?
덕분에 장박사한테 얼굴을 못들게 됐다.
보라 - 전 이제 두 번 다시 병원에 안갈 거에요.
아빠가 아무리 안된다고 해도 소용없어요.
김회장 - 좋아. 병원을 가은 또 죽겠다고 쇼를 하든 니 맘대로 해.
보라 - 쇼라구요?
김회장 - 다른 사람은 니가 죽는다고 하면 벌벌 떨지 몰라도
나한텐 안통해. 너, 그렇게 쉽게 죽을 애 아냐.
보라 - 그래 맞아요. 저, 쇼했어요. 제가 죽긴 왜 죽어요?
전요 아빠 돌아가시지 전엔 절대 안 죽을거에요.
두고두고, 아빠 괴롭히면서 오래오래 살거에요.
김회장 - 너랑 긴 얘기하기 피곤하고....
내일 당장 선 봐!!
보라 - 뭐라구요?
김회장 -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좋다는 의대, 수석으로 졸업한 의사야.
돈은 많지 않지만 가풍있는 집안이다.
너한테는 차고 넘치는 상대야.
보라 - 아빠!!!!!
김회장 - 싫단 말 해봤자 소용없어.
약속 잡아놨으니까 무조건 나가. 알겠냐?
보라 - !!!!!!!!!!!!!
# 호텔 커피숍
맞선보는 보라.
보라 - 의사니까 더 잘 알겠죠? 중증근무력증이 어떤 병인지.
마담뚜 - 보라양 그런얘기는 나중에 천천히 해도...
보라 - 어릴 땐 스무살도 넘기지 못할 거라고 했는데
스물 두살이 됐으니 제가 좀 오래 버티긴 했죠.
제가 생각보다 질긴 데가 있거든요.
건우 - ....
보라 - 아시다시피 이병은 완치라는게 없잖아요?
툭하면 병원에 실려가서 주사맞다 나오는게 일이고,
어떨 땐 눈꺼풀이 주저앉아서 못 봐줄 지경일 때도 많아요.
안검하수증상, 아시죠?
마담뚜 - 그래도 보라양이랑 결혼하면 장가 정말 잘 가는거에요.
대원그룹은 이제 준재벌이잖아요. 백화점 유통업에서
머잖아 호텔업까지 확장할 계획인데다,
보라 - 그건 그냥 폼이구요...
우리 아빠 사채업부터 시작한거 모르죠?
사채에 고리대금, 거기다 돈세탁!
그게 우리아빠 전문이에요.
보아하니 돈이 궁한 분처럼은 안보이는데
이래도 저랑 결혼하실래요?
얘기 다 했으니까 전 이만.
건우 - 재밌는 여자네...?
# 보라 집 마당
보라가 나서는데 앞을 가로막는 보디가드들.
보라 - 뭐하는 짓들이야? 비켜.
보디가드 - 회장님 명령입니다. 당분간 외출금집니다.
보라 - 뭐? 난 그런 얘기 들은 적 없어. 비켜!
보디가드, 보라를 막는다.
# 거실
보라 - 득남아~~~
득남 - 니가 왠일이냐??
보라 - (팔찌를 보이며) 너 이거 갖고 싶어했지?
득남 - ^^
보라 - 그 전에 니가 나 좀 도와줘야겠다
득남 - !!!!!
# 보라 집 앞
자신과 보라의 일로 충식이 백화점에서 짤린 일로
보라네 집을 찾아온 태웅.
초인종을 누르려고 하는데 갑자기 문이 열리며 보라가 나온다.
보라 - 너, 너는!!!
태웅 - 너 마침 잘나왔다, 너 말이야...
보라 - 너 운전할 줄 아니?
태웅 - 그, 그래. 그건 왜?
보라 - 잘됐네, 받아.
황당한 태웅.
보라 - 안오고 뭐해? 빨리 운전해야지!!!
태웅 - 야, 지금 뭐하자는 거야?
난 너한테 할 얘기가 있어서 온 거거든?
보라 - 차 타고 얘기하면 되잖아. 어서!!!
차가 출발하고 뒤늦게 보디가드들이 쫓아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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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라 차 안
태웅 - 화를 낼거면 차라리 나한테 내고 충식이는 복직 시켜줘.
따지고 보면 충식이가 그렇게 잘 못한 거 아니잖아?
그리고 계 너 때문에 다친거 알지?
잘못했다고 정중하게 사과해 알았어?
보라 - ........
태웅 - 내 말 듣고 있는거야?
보라 - 알았어. 알았으니까 일단 운전해.
강남 가는 길은 알지?
도로변에 급정거 하는 차.
태웅 - 너 진짜 웃기는 애구나?
지금 누가 누가한테 이래라 저래라 명령하는거야?
내가 니 운전기사냐?
보라 - 좋아...니 친구 복직시텨부면 되는거지?
태웅 - .....
보라 - 사과는 모르겠고, 거기 도착하면
내가 백화점에 전화해 줄게. 그러니까 우선 운전이나 해
태웅 - .....정말이야?
보라 - 그렇다니까?
# 호텔 파티장 앞
태웅은 신경도 안쓰고 들어가려는 보라.
태웅 - 야! 너 그냥 가면 어떡해?
보라 - 나 바쁘거든? 좀 비켜줄래?
태웅 - 차안에서 한 얘기랑 다르잖아?
자, 빨리 백화점에 전화부터해.
보라 - 보기보다 순진하네?
내가 정말로 니말 들어줄 줄 알았어??
태웅을 밀치며 잽싸게 안으로 들어가 버리는 보라.
태웅은 양복 입은 사내들이 가로막아 들어가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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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티장
보라에게 싸가지가 껄떡대고
보라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은지는 보라를 깔보며 끼어든다.
은지 - 쟤 너랑 수준이 안맞는데 괜찮겠어?
보라 - !!!!
은지 - 쟤네 아빠가 무슨 재주로
돈을 벌어 재벌행세를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원래 뒷골목 출신이래. 사채업자였다던가?
싸가지 - 오호~한마디로 벼락부자의 따님이라 이거지?
야 안되겠다. 너 나한테 시집와라.
진짜 재벌되게 해줄게.
싸가지가 다가오자 보라는 싸가지의 얼굴에 술을 확 붓는다.
싸가지 - 야! 너 뭐하는 짓이야?!
보라 - 사채업자면 어떻고 재벌이면 어떤데?
니네집 돈이나 우리집 돈이나 드러운건 마찬가지야.
입닥치고 잘 쓰기나 해.
싸가지 - 뭐야?! 이 기집애가!!
친구들이 뜯어말린다.
외국애 - (영어) 미안합니다.
친구가 술이 과해서 그러니 이해해줘요.
은지 - (영아) 그래봤자 소용없어, 쟨 영어 한마디도 못해
싸가지 - 하! 요즘 세상에 영어도 못하는 애가 있냐?
(영어) 야이 기집애야! 도도한 척 해봤자 니가 날
좋아하는지 다 알아. 이 멍청한 기집애야.
보라 - !!!!!!!!
싸가지 - 왜 번역이라도 해줄까?
태웅 - 거, 텍사스사투리 영 귀에 거슬리네
사람들이 놀래서 쳐다보자 몰래 들어온 태웅이 서있다
태웅 - 서부 어디 촌구석에서 영어 좀 배& #50911;나 본데
그렇게 잘난척 할만한 실력은 아니지 않아?
그렇게 말하면 뉴욕 사는 애들이 알아먹겠어?
싸가지 - 너, 넌 뭔데 끼어들고 지랄이야?!!
태웅 - 저요?전...이 아가씨 운전기삽니다.
아가씨 가시죠
보라 - !!!!!!!!!
태웅 - 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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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 앞
태웅 - 너 진짜 한심하다. 저런 애들을 친구라고 사귀냐?
보라 - 누가 친구랬어? 너, 영어는 좀 하는거 같은데
뭐하러 끼어들고 난리야?
니가 도와주지 않아도 되는 자리였어.
보라 - 대리 불러 주세요
태웅 키를 가로채며
보라 - 야! 뭐하는거야?!
태웅 - 우리, 얘기 아직 다 안끝났잖아?
안그래?? 자, 타시죠 아가씨!
# 유치장
보라가 몰래 집을 나간 걸 안 김회장이 보라의 차를 도난 신고하고
보라와 태웅은 유치장에 들어온다.
태웅 - 너 나한테 미안하지도 않냐?
너야 니 잘못으로 들어와 앉아있지만 난 이게 뭐냐?
보라 - 그러게 누가 따라다니래?
태웅 - 근데 너, 아까 그 파티는 왜 갔어?
그런거 별로 좋아할 애로는 안보이던데?
보라 - 너 웃긴다? 니가 날 언제 봤다고?
태웅 - 병원에서. 생각 안나?
보라 - !!!!!!!!!!
태웅 - 병원에선 왜 그런거야?
....왜 죽으려 한거냐구.
보라 - 너무 힘들어서. 너무 외롭고...
너무 슬프고 외로워서..
태웅 - .........
보라 - 이런 대답을 듣고 싶었을텐데 미안해서 어쩌냐?
나, 쇼한건데.
태웅 - 뭐?
보라 - 한국말 못알아 들어?
정말로 죽을 생각 따윈 없었단 얘기야.
경찰 - 둘다 나와!!
# 경찰서 앞
태웅 - 너 어디 가는거야?
보라 - .......
태웅 - 집에 가는거 아니지?
보라 - 상관마.
태웅 - ...그럼 어디 갈데는 있어?.....갈데 있음 말해
기왕 기사노릇 시작한 거 어디든 데려다 줄테니까.
보라 - 너 정말 끈질기구나? 도대체 이러는 이유가 뭐야?
태웅 - 그냥 왠지 너...위태로워 보여.
보라 - 뭐가 어쩌고 어째? 너 나한테 반했지?
그치? 근데 어쩌니? 난 너같은 애 전혀 관심없는데?
태웅 - ....너 왜 그렇게 살아?
보라 - 뭐...?
태웅 - 그렇게 센척, 강한척, 아무렇지 않은 척 살면,,너 행복해?
보라 - ...!!
태웅 - 가끔은 솔직해지는것도 좋다?
뭐, 나한테 그러라는 얘긴 아냐.
널 가장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
누군가 한 명은 있을거 아냐. 그럼 니가 덜 힘들지 않을까?
태웅, 돌아서서 가고...멀하게 선 보라.
보라 - ....잠깐만.
태웅 - .....
보라 - 너.... 정말 나 어디든 데려다 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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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
한적한 바닷가에 도착한 태웅과 보라.
보라, 핑하니 돌아서서 바닷가 옆에 연결 된 산길로 들어간다.
태웅 의아하게 보라를 보다가
보라가 올라간 산쪽의 아찔한 낭떠러지를 보고 안색이 변한다.
보라의 뒤는 밟는 태웅.산길을 따라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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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덤 앞
보라가 걸음을 멈춘다...
보면...한 무덤 앞에 선 보라.
안도의 함숨을 내 쉰 태웅....
길가에 은방울 꽃이 피어있다.
보라 - 내가 너무 오랜만에 왓찌?미안해...
이렇게 여기 혼자 내버려 둬서...
그러게 누가 먼저 죽으래??누가 나만 남겨놓고 그렇게...
미안해..정말 미안해.근데...나도 힘들었다?
너무너무 힘들고 외로웠어.
그러니까 서운해하지마...
# 무덤 앞
보라가 돌아오고..
태웅 - (은방울꽃을 건넨다) 은방울 꽃이야.
너희 어머님 무덤가에 피어있더라.
보라 - 뭐?
태웅 - 아버지는 살아계시니까...어머니가 돌아가신거 맞지?
보라 - .........
태웅 - ..너... 이 꽃 꽃말이 뭔지 아니?
보라 - ......
태웅 - 틀림없이 행복해 집니다.
....너희 어머니...니가 와줘서 틀립없이 행복하셨을거야.
보라, 은방울꽃을 멍하게 보다가 눈물을 떨어뜨린다.
쌓였던 눈물이 터져나오는 걸 참기 힘든 보라..
태웅은 조용히 곁을 지킨다..
# 보라의 방
태웅으로부터 보라가 무덤에 다녀왔다는 걸 들은 김회장 폭발한다.
김회장 - 너 도대체 거기 간 이유가 뭐야?
내가 분명히 말했었지? 쓸데없는 짓 하지 말라고.
근데 니가 거길 왜 가?
나한테 말도 없이 거길 왜 가냐구!
보라 - 제가 마치 못갈데라도 간 것처럼 말씀하시네요.
동생이 오빠 무덤 간게 그렇게 잘못인가요?
김회장 - 넌 왜 항상 그렇게 니 멋대로야? 어차피 죽어버린거,
니가 거기 가서 뭘 어쩌자는거야?
보라 - 안 죽었을 수도 있잖아요.
김회장 - 뭐?
보라 - 내가 6살때 둑었다던 엄마도 살아있는데
오빠라고 살아있지 말란 법 없잖아요.
김회장 - !!!!!!!!
보라 - 무덤에 왜 갔냐구요? 그래요, 보고싶어서 갔어요.
너무 보고 싶어서, 혼자 거기 누워 있을게
너무너무 가슴 아파서..
그래서 갔어요. 그게 그렇게 화가 나세요?
김회장 - ..........
보라 - .......아빠가 죽인거에요.
김회장 - !!!!!!!!!!!!!
보라 - 오빠....아빠가 죽인거나 마찬가지라구요!
보라의 뺨을 때린다.
김회장 - 그래.. 내가 죽였다. 내가 죽였어.
이 말이 그렇게 듣고 싶더냐?
보라 - !!!
김회장 - 나가. 너 같은 딸. 이젠 필요 없어!
나가!!다신 내 눈 앞에 나타나지 마!!!!
# 체육관 앞
태웅의 체육관으로 보라가 찾아온다.
태웅 - 여긴 어떻게...
보라 - 니 친구한테 물어봤어.
너 이름이 득구라며? 한득구...디게 촌스럽다.
태웅 - ..무슨 일로 온거야?
보라 - 사실은...너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왔어.
태웅 - .....
보라 - 아빠 대신 내가 사과할게. 미안해.
태웅 - ....
보라 - 왠지 이 말은 하고 떠나야할 것 같았어...정말 미안해.
태웅 - 떠나다니...어디..가?
보라 - 응.
태웅 - ...어디..?
보라 - 멀리. 아주 멀리 갈거야.
그럼 나 갈게. 잘 있어.
아참!!그 꽃 말이야.. 은방울 꽃...꽃말이 뭐래지?
태웅 - 틀림없이 행복해 집니다...
보라 - 틀립없이 행복해 집니다...? 멋진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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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항으로 가던 날
공항으로 가는 차안에서 아빠에게 전화를 건다.
보라 -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전화는 해야할 거 같아서요.
김회장 - 도착하면 다시 전화해.
보라 - 아빠.........!
혹시 은방울꽃 본 적 있으세여? 진짜 이쁘던데..
아빠 그 꽃 꽃말이 뭔지 모르죠?
김회장 - ............
보라 - 틀림없이 행복해 집니다.
김회장 - ........
보라 - 아빠...행복하세요..
김회장이 부르는데 전화를 끊어 버린다.
보라 - 아저씨 잠깐 차 좀 세워주실래요?
불안한 김회장
김회장 - 오후 약속 전부 취소하고 차 준비시켜 공항에 다녀와야겠어.
오실장 - 회장님 아가씨가 없어졌답니다!!
# 보라가 없어졌다는 말을 들은 태웅
정신없이 달리는 태웅과 보라의 모습이 떠오른다.
- 누가 농담하는 줄 알아? 정말로 죽어버릴거야!
- 너무 힘들어서. 너무 힘들고 너무 슬프고, 너무 외로워서.
- 멀리..아주 멀리 갈거야.
- 사실은 너한테 미안하단 말 하러 왔어
- (정규) 미안해. 실은 이 말 하고 싶어서 온거야
- (보라) 미안해
- (정규) 미안하다 태웅아...미안해.
- (보라) 미안해 정말 미안해.
- (정규) 미안하다 태웅아...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태웅은 택시를 타고 바닷가로 간다.
# 무덤 앞
무덤앞에 은방울꽃이 노여진다.
보라 - 오빠...거기서 행복해?
나도 이제...행복해지고 싶어..
산길을 미친듯이 달려가는 태웅
저만치 멀리 보라가 위태롭게 서있는 걸 본다.
낭떠러지에 눈을 감고 선 보라. 조용히 눈을 뜬다
심호흡을 하고 걸어나가는데 누군가 뒤에서 확 끌어안는다.
태웅이다. 보라 놀라서 움찍 하는데 더욱 세게 끌어 안는다.
태웅 - 죽지마...
보라 - .......!!
태웅 - (눈물..)제발...죽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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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디씨 현빈 갤러리 하늘이 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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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혹시 자료초과면 알려주시라규~ 검색해도 안떠서..
와 대단하다
와 정리 싹되게 해놨군
상호야. 안경끼자.. 사실 너 쫌 귀엽다고 생각했는데 어른이된 너의 모습은 초큼 웃겼어. 안경을 껴야할 것 같아.
완전좋아..눈의여왕
와 대단하다..ㄷㄷㄷㄷ
정리 싹 된다규~ 너무 재밌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와웅. 이거 스크랩좀 할께용.ㅋㅋ
우와- 3회 이상도 있으면 다음에 올려주세요- 최고!
있는데 자료 초과라규ㅠㅠ 내일 올릴께요~
나레이션 대사까지..너무 좋아요 ㅠㅠㅠ
와우 ~~ 정리 싹!! 좋아요 !!
아 마음ㄹ아프다구 ㅠㅠㅠㅠㅠㅠㅠㅠ 눈의여왕 찾으러왔다 맨처음 ㅠㅠㅠ
잘 봤어요 눈의 여왕 완소라구
와..ㅋㅋ 나 1,2회 못봤는데.ㅋㅋㅋㅋ다시보기 귀찮았는데 이렇게 정리를.. 감사해열.ㅋㅋㅋㅋㅋ
우아~~~~님 최고!!!!
와 이걸다 어떻게 정리했대... 아 눈왕빨리보고싶다ㅠㅠ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아 이거 올리신 님 너무 감사해요 앞에 못봤엇는데 이제야 싹!!!!!아 땡쓰베뤼캄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