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본질적인 판매 경쟁력이 판가름 날 중요한 시점
현대차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대표적인 미국 시장을 기준으로 총 6종의 SUV를 새롭게 내놓는다.
올해는 코나/코나EV(new), 싼타페(FMC), 넥쏘(new)를, 2019년에는 E-SUV(new)와 A-SUV(new)를, 2020년에는 제네시스 GV80을 투입할 예정이다.
신규 스마트스트림 파워트레인도 전개하여 연비 중심의 상품성도 강화할 예정이다.
최근 수년간 글로벌 수요 성장이 극단적일 만큼 SUV를 중심으로 진행된 반면, 현대차는 승용세단 중심의 라인업으로 판매 확대에 어려움을 겪은 만큼 이번 사이클은 현대차가 반드시 M/S 회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하지만 경쟁사들 역시 다수의 신모델 출시를 예정하고 있고 파워트레인 성능 개선도 보여주고 있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현대차의 본질적인 판매 경쟁력이 판가름 날 중요한 시점이다.
연간 영업이익 4.48조원(-2% YoY) 전망
1분기 판매 부진, 기존 모델들의 노후화 속도, 업체간 경쟁 심화 환경을 감안할 때 올해 현대차의 글로벌 도매/소매 판매 대수는 460만대(+2% YoY, 사업계획 467.5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
판매믹스 개선은 긍정적이지만 인센티브를 줄이기가 쉽지 않고, 특히 원/달러 환율 하락이 영업이익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우리는 올해 현대차 연간 실적을 매출액 97.5조원(+1% YoY), 영업이익 4.48조원(-2% YoY, OPM 4.6%)로 예상한다.
1분기 영업이익 역시 환율 영향을 크게 받아 9,670억원(-23% YoY, OPM 4.2%)에 그친 것으로 추정한다.
투자의견 Trading Buy와 목표주가 180,000원 제시
라인업 및 상품성 개선 사이클 진입에도 불구하고 업체간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추세적인 판매 및 이익 개선에 대한 확신이 아직 충분치 못한 상황이기에 투자의견 Trading Buy와 목표주가 180,000원(잔여이익모델 기반)을 신규 제시한다.
목표주가는 2018F EPS 추정치 14,253원(지배지분순이익/[보통주+우선주 주식수])의 12.6배 수준이며, 보통주 주식수 기준 EPS 추정치 대비로는 9.7배 수준이다.
한편, 한국 완성차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현대차를 선호한다.
당분간 현대차의 판매 안정성이 높고, 배당 여력 및 확대 가능성 측면에서도 기아차보다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2017년 기준으로 EBITDA가 8.1조원이고 CAPEX(유형+무형)는 4.5조원 수준이므로, 세금 재원을 제하더라도 약 2.5조원의 배당 여력이 생긴다(vs. 2017년 배당규모 1.1조원). 그룹구조가 개편될 경우, 존속모비스의 신사업 추진을 위해서 현금이 더욱 필요한 만큼 현대차가 배당을 늘릴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