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보가 되면
내가 바보가 되면 사람들은 나를 보고 웃는다
지보다 내가 더 못난 놈이라고 뽐 내면서 말이다
내가 바보가 되면 마음씨 착한 친구들이 모인다
바보 된 나를 측은히 여기고 친구를 돕기 위해서
내가 바보가 되면 약삭 빠른 친구는 다 떠난다
나에게 도움 받을 가치가 없다고 전혀 없다는 생각에
내가 바보가 되면 정말 바보같은 친구는 내 곁을 떠나가 버리고 진정한 친구만 남는다 내가 바보가 되면 온 세상이 천국으로 보인다 천국에 있는 나는 그냥 이대로가 좋으니까
다름과 틀림
사람들에게 ' + ' 가 그려진 카드를 보여주면 수학자는 덧셈이라 하고 산부인과 의사는 배꼽이라고 합니다.
신부님은 십자가라고 하고, 교통경찰은 사거리라고 합니다. 간호사는 적십자라고 하고, 약사는 녹십자라고 합니다. 모두가 다 자기 입장에서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다른 사람이 (틀린) 것이 아니고 (다를) 뿐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비판의 대상이 아니라 늘 이해의 대상입니다. 요즘 '분노조절', '화' 라는 단어들이 심심치 않게, 아니 하루가 멀다 하고 뉴스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분명한 이유 하나가 있습니다. '인정하지 않는 것' 나와 상대방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다릅니다. 뭐 하나 같은 것이 없습니다. 그럼 당연히 생각도 다를 수밖에 없는데, 절대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화가 나고 분노가 조절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인정하는 것' 사실 당연한 건데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불가능 한 건 아닙니다. 오늘부터라도 가장 가까운 가족부터 인정하고자 노력한다면 다툼은 줄고 웃을 일은 많아 질 것입니다. 더 멀리 더 크게 나아가 종교, 사랑, 이념 등으로 싸우는 일도 줄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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