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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8K 방송을 실시한지 1년 3개월이 지났지만, 샤프가 2018년에 출시한 8K TV 3종과 3월에 출시한 소니 85인치(2천만원~) 1종이 전부다. 현재까지 판매된 샤프 8K TV는 1만대 내외로(IHS마켓 자료), 일본 전체가구의 0.2%밖에 안 된다. 해서 7월 도쿄 올림픽이 열리는 기간까지 8K TV 판매가 확대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이유는 4K TV에 비해 ~10배나 비싸기 때문이다.
20년을 준비한 일본의 8K 방송이 활성화 되지 못한 또 다른 이유는, 8K 방송 표준이 1~2년 뒤엔 바뀌거나, 바뀌지 않는다면 세계에서 가장 뒤쳐진 8K 방송이 되기 때문이다. 즉, 1~2년 후에는 8K 영상 구현의 핵심이 되는 압축 코덱이 '8K HEVC(H.265)→VVC(H.266)'로 바뀌고, 프레임도 '60→120fps', 컬러비트는 '10→12bit'로 바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재 일본의 8K 방송은, 1채널밖에 없고, 1일 12시간 정도 방송을 하는데, 1달 분량의 4K 콘텐츠와 8K 콘텐츠를 섞어서 무한 반복하는 형태여서, 방송으로서의 역량을 갖추진 못하였다. 현실이 이러니, ~10배나 비싼 8K TV를 구입해서, 8K 방송을 시청할 시청자(가구)가 없는 것이다.
이러한 일본의 현실 때문에, 전 세계 대다수의 방송사들은, 8K 방송은 검토조차 하지 않고 있다. 특히 4K 방송도 이제 막 도입하는 단계여서, 8K 방송의 앞날은 더욱 어둡기만 하다. 해서 전 세계 8K 방송은, 8K 영상 구현의 핵심이 되는 새로운 압축 코덱(VVC/H.266)이 상용화 되는 1~2년 후에나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2년 후 시작되는 8K 방송은, 전통적인 RF방식이 아닌, IP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RF방식이 빠르게 변화하는 'TV+방송'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힘들고, 전송 기술이 성숙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즉, 현재 지상파방송은, 사실상 25Mbps이상을 전송하지 못한다. 8K 방송이 100Mbs정도를 안정적으로 전송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기술 보완을 한다고 해도, ~57Mbps까지가 한계다(ATSC 3.0기준).
그렇지만, 지상파를 통해 ~57Mbps를 전송하려면, 기지국을 4~5배는 늘려야 하고, 송출 출력도 4~5배는 높여야만, HD방송 수준의 수신 커버리지를 유지할 수 있다(사실상 불가능).
위성의 경우는, 현재 일본이 100Mbps로 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이라도 가능은 하지만, 날씨에 따른 영향이 크고, 방송시차가 10초~ 되어, 재난 방송을 하기엔 부적합한 상황이다.
현실이 이러니, 8K 방송은 전통적인 RF방식보다는 인터넷을 통한 IP방식으로 대다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IP방식의 8K 방송은, 유선의 경우 10기가 인터넷이 기반이 되어야 하고, 무선의 경우는 5G가 기반이 되어야 한다. 국내의 경우 향후 2~3년 내로 유선 10Gbps(Wi-Fi 10Gbps)와 무선 20Gbps(5G)가 대중화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선 10기가는, 전 세계가 도입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대다수는 무선인 5G를 기반으로 할 것으로 보인다. 즉, 가정용 인터넷(5G+FWA)을 이용한 5G '8K+방송(스트리밍)'이 차세대(8K)방송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본을 비롯하여, 중국, 유럽은 이미 수년전부터 '5G+8K TV'를 이용한 8K 방송 내지는 8K 스트리밍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다. 중국은 이미 5G 모뎀을 내장한 8K TV를 선보였고, 일본은 샤프를 비롯하여, 통신사, 방송사가 합작하여 5G+8K 'TV+방송'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최근 삼성은 영국의 BT스포츠와 함께 IP를 이용한 8K 실시간 방송을 선보였다. 또한 삼성은 국내 SKT과도 2019년 9월에 5G+8K TV에 대한 개발 협력을 맺어, 빠르면 국내에서도 2021년부터는 5G를 기반으로 하는 8K 방송 내지는 8K 스트리밍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국내에서 전통적인 RF방식의 8K 방송은, 등장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설사 등장을 한다면, 2027년 이후나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즉, 지상파 HD방송이 2027년에 종료가 되기 때문에, HD→4K→8K로 전환하는 지상파방송의 특성상, 지상파 8K 방송은 HD방송이 종료되는 2027년은 되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국내 유일의 위성방송사인 KT스카이라이프는, 2018년과 2019년에 두 차례에 걸쳐, 삼성과 함께(8K QLED TV) 8K 방송을 시연하였지만, 기술미비와 사업성이 크지 않아, 더 이상은 진행하지 않고 있다. 케이블TV 업계는, 사실상 IPTV와 M&A가 되면서, 8K 방송은 검토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해서 국내 8K 방송은, 이동통신사를 겸하고 있는 IPTV업체들이 주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 유선 10기가 인터넷과 무선 5G망을 이용한 8K 방송(5G+IPTV) 내지는 8K 스트리밍(5G+VOD) 서비스와 8K VR등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
이제 방송 표준을 정해서, 국가적 사업으로 방송을 진행하는 전통적인 RF방식의 방송 시대는, '방송+통신' 융합 논리에도 부합하지 않는다. ‘TV+방송’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를 하고 있는데, 수년간 검증을 해서 방송 표준을 정해서 막대한 투자로 방송을 하는 RF방식의 방송은, 존재 가치를 상실해 가고 있다.
기존에 구축되어 있는 인터넷망을 이용해, ‘TV+방송’의 새로운 기술들을 세톱박스만 교체해서, 발 빠르게 대처하고, 유무선 인터넷으로 시공간을 초월해서 방송을 하는 게, 시대의 변화고 대세다. 특히 8K 방송은, 사실상 유선 10기가 인터넷과 무선 5G망을 이용해서 실시하는 것 외에는 달이 대안도 없는 상황이다. |
2018년 일본 NTT+샤프, 달리는 열차에서 5G를 이용한 8K 방송 시연
2019년 7월 하웨이/TCL 5G내장 8K TV출시
삼성전자와 SKT, ‘5G+8K TV’ 개발 추진(2019년 9월)
삼성전자와 영국의 BT스포츠는, 유로파 리그를 8K 라이브(HDR10+)로 중계(2020년 3월)
일본 NTT도코모+MBS, 5G+8K 라이브 방송 계통도(2020년 3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