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잠실야구장에서는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 LG 트원스팀과 두산 베어스팀이 마지막 16차전 경기를 치뤘다. 잠실야구장이 1982년 개장된지 44년만에 재건축에 들어가서 오는 2032년부터는 3만석 규모의 지붕이 덮힌 돔구장으로 재탄생한다.
어제 경기에 앞서 양팀 선수들은 잔디위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사라지는 야구장의 옛모습을 가슴속에 간직했다.
프로야구는 10개팀이 일년에 팀당 144개경기를 하는데 이제는 완전 국민스포츠로 자리잡아 작년 연간 총 관람자수가 무려 1천 231만 2,519명이였다.
지난 목요일아침 원효로에서 가정의원을 하는 임박사가 전화를 하면서 두산이 드디어 올해 5위를 해서 편안하게 오늘 야구장을 가려는데 갈수 있느냐고 했다. 다른 약속이 있었지만 고마운 성의에 화답하며 저녁6시에 야구장을 갔다. 처음으로 임박(임박사를 줄여서)의 부인도 오고 두아이의 엄마인 딸도 왔다. 그것도 똑같이 두산유니폼을 입고 왔고 병원에 늘 오는 제약회사 직원도 둘이 같이와 나까지 여섯명이 자리를 잡았다. 후배들은 맥주와 안주를 사왔고 임박부인은 김밥과 유부초밥, 닭강정 까지 사와서 골고루 배분을 해줬다.
두산과 NC의 마지막 경기인 16차전. 서로 점수를 주고 받는 치열한 경기를 지켜 보는데 앞자리에 임박가족 세명이 열광하는 모습을 뒷자리에서 나는 흥미롭게 지켜봤다. 진심으로 경기에 몰입하고 있었다. 임박은 두산골수팬으로 젊어서 팬클럽회장으로 시구도 했다. 남편이 수십년을 좋아하니 아내나 딸도 덩달아 좋아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같아 보기에도 좋았다.
평일임에도 35000석의 야구장은 초만원이였다. 관중들이 거의다 20대에서 30대들인데 남성보다 여성팬들이 훨씬 많았다. 엄청난 함성소리, 합창소리, 딱딱이 치는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젊은이들이 스트레스를 발산하는 문화로는 건전하고 좋은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나름 그들의 색다른 팬덤을 느끼게 된다.
임박은 거의 20년 가까이 엘지팬인 나를 야구장으로 일년에 다섯번정도는 초청해 주었다. 작년가을 원효로 임박의 병원을 처음 찾아가 독감과 코로나 예방주사를 맞았는데 간호사 출신인 부인이 놔주어서 처음 인사를 했고 병원내 장식을 보니 거의 두산 기념품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다. 임박은 친절하고 자상한 의사인지라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사랑방으로 자리잡은지 오래고 많은 동기들은 본인 주치의로 여기며 지낸다.
철거를 앞둔 잠실야구장 외벽에는 대형 걸개그림이 걸려 있었는데 붉게 석양이 지는 모습의 그라운드 풍경에다 <OUR TIME, OUR MEMORIES >라고 쓰여 있었고 입장하는 관객들에게 일일이 간직하라고 걸개그림과 같은 사진엽서를 배부해주었다. 지난 20년 세월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준 고마운 임박이다.
첫댓글 팬클럽 회장까지 하셨으면 두산 베어스 사랑하는
마음이 장난이 아니겠네요.
언덕저편 님도 두산 베어스 팬이신가봐요.
저는요 wbc에서 실망을 많이했거든요.
그래도 국내 야구를 사랑하는 팬들의 열정이
식지 않는 것을 보면 신기하기도해요.
저는 LG 골수팬이죠.. 3년전하고 작년 엘지가 우승할때 집사람과 두며느리에게 우승보너스 50씩을 지급했죠.
@언덕저편 1 우~와 대박 👍
팬이 되면 가족들이
그런 행운도 생기나봐요.
정말 골수팬 이시네요^^
종합 운동장에서 두산과 엘지의 응원 함성이
들리는 듯 글을 쓰셨습니다.
임박 님은 두산, 언덕저편님은 엘지의 팬인지라
서로의 응원 모습이 어떨까 하는 호기심도 나네요.
임박님이나 언덕저편님이나
서로 교분을 도탑게 쌓아가는 긍정적인 모습에
호감이 더 갑니다.
삼만석 규모의 돔형 야구장이 2032년에 개장 된다는
소식이 기다려 지겠습니다.
항상, 활기차고 긍정 마인드를 가지신 언덕저편님,
글이 오르면, 저절로 즐겁습니다.^^
엘지골수팬인 저는 큰아들의 친한 선배가 엘지를 다녀 가끔 엘지 관람권을 일년에 서너번은 줘서 작년과 올해 집사람하고도 가고 임박사한테 신세갚으려고 두번을 초청했답니다.
두산은 두산 그룹일테고
nc 는 뭘까 했는데 엘지군요.
스포츠에 무지해서 룰도
모릅니다.
가족 동반 관람에 초대를 받으셨네요.이 십 년씩이나 챙겨주셨다니 놀랍습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NC는 엔씨 다이노스(공룡)이라는 팀으로 경남 창원이 연고지인 팀입니다. 모회사 엔씨소프트는 사이버 게임회사로 하루 매출액이 70억이 되는 대형게임회사죠.
암박사를 임박사로 잘 못쓰신 줄 알았습니다..ㅎ
오늘 저녁에도 저보다 어린사람이 암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어서 잠시...
(아무튼) 잠실야구장...개장한지 벌써 40년전 이라니 참 시간이
여전히 동대문 야구장에서의 고교야구와 80년대 프로야구를 그리워 하는거 보면..
남동이도 옛날 사람인가 봅니다..ㅠ
남동이님도 가끔 옛날 얘기하는 것 보면 이제 나이 먹은 옛날 사람 같아요... 잘 지내고 있죠?
저는 해태팬 이었는데 옛날 이야기 입니다.
고교시절 동대문 구장 황금사자기 쟁탈전
난리 였지요.
프로야구 의 산실 이었던 잠실구장 이 좀
아쉽긴 하지만 새로운 현대식 규모있는
구장으로 설계된다 하니 반갑기도 합니다.
임박사님 의사의 참된멋을 보여주는 좋은분
이십니다.
동대문야구장도 고등학교 다닐때. 재수할때 많이 갔었죠. 그옛날이 그립습니다.
한국의 프로야구 수준도 높지만
외국에서는 한국의 프로야구
응원문화를 보며 많이 놀라더군요.
저는 야구를 그렇게 좋아하진
않았는데, 올해 채널A의 연예스포츠
프로인 야구여왕은 아주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어제 시즌2가 끝났는데 선수들의
성장과정을 같이 따라가다 보니
그들이 흘린 땀과 그 결과가
마치 제가 이룬 듯 기뻤습니다.
한국의 프로야구는 수준에 비해 연봉이 너무 높아요.. 그만큼 잘사는건지는 모르지만 우리나라의 고등학교 야구숫자와 선수 수급에 비하면 10팀은 너무 많고 8팀정도가 적당합니다.
정말 고마운
임박사 님이시네요.
다른 약속이 있었지만
고마운 성의에 화답하는
언덕저편 님의 고운 마음이
훈훈하게 느껴집니다.
임박사 전화오면 무조건 순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