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이웃집에 피아노가 들어왔다는 소문만 들어도 마음이 급했다.
친구가 학원을 몇 개 보낸다는 말에는 우리 아이만 뒤처지는 것 같았다.
요즘은 누가 주식 투자를 했는데 투자금에 0이 하나 더 붙었다는 소문을 들으면 어이쿠 하고 마음이 급해진다.
얼마 전에도 그랬다.
동창들 단체방.
"나 오늘 하루에 1000 벌었다."
"난 오전에 들어갔는데 또 올랐네."
숫자가 화면을 가득 채웠다.
남들은 돈을 줍고 있는데 나만 가만히 서 있는 것 같았다.
잠자리에 들었는데도 숫자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결국 다음 날 계좌를 열었다.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지금 들어가도 괜찮겠어?"
"이제 들어오게?"
그 한마디에 마음이 더 다급해졌다.
아침도 대충 먹고 주문 버튼을 눌렀다.
이상했다.
사고 나니 편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불안해졌다.
일하다 말고 보고,
밥 먹다 말고 보고,
자다가도 보고,
계속 들여다보게 되었다.
그런데 세상일이 언제나 그렇듯 내가 사고 나서는 오르지 않았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숫자는 내가 산 가격 아래에서만 맴돌았다.
돈은 못 벌어도 걱정은 많이 벌었다.
포모는 기회를 놓칠까 두려운 마음이라지만, 어쩌면 뒤처지고 싶지 않은 마음.
남들이 달린다고 같이 뛰지 않는 재주가, 나에게는 없었다.
첫댓글 포모가 무슨 뜻인지요? 하여튼 저는 평생 주식을 하지 않았습니다. 적고 먹고 적고 싸자는 주의이기때문에 거들떠 보지 않았습니다. 며칠전 15명의 길동무회원들이 남산을 한바퀴돌고 충무로 인현시장안 식당서 뒷풀이를 했는데 가성비가 좋은 메뉴가 나오더군요.. 메뉴이름이 <주인맘 특>. <주인맘 보통>이라 여주인에게 물었습니다. 요새 저녁때 퇴근후 젊은 친구들 많이 오냐고... 주인말이 주식하다 거덜난 젊은애 들이 너무많아 술집도 장사가 안된답니다.
포모 FOMO는 나만 뒤처지거나 기회를 놓칠까 봐 느끼는 불안이라는 주식시장에서 쓰는 말이라네요.
남 돈 줍는게 쉬워보여 들어왔더니 공연한 짓을 했어요.
검색했더니 Fear Of Missing Out의 약자랍니다. 저도 잘 몰랐어요.
맞아요
한창 비트코인으로 세상이 떠들썩 할때
뭣 모르고 없는 돈에 몇백 투자했다가
ㅎㅎ밤새 들락 거렸던 기억이 새삼 떠오르네요
아들은 그때 비트코인 이백할때인가 1주투자해서 2000할때 0.2 팔아서
이드룸 20주를 사서 아직 까지 갖고 있는것 같더라구요
에공
돈이 돈을 번다는 말 실감 하고 있습니다
아들처럼 가만히 내비 둬야하는디 ㅎㅎ
주식이고 가상화폐고
뜬구름 같아서
지금은 투자 할 쩐이 없기도 하거니와
모든게 너무 많이 올라 버렸어요^^~
연금으로 사는 인생을 만족하도록 해요.
남들 쓸어 담는다고 덩달아 뛰었더니 숨만 가퍼네요. 에공 ^^
그리고 저는 비트코인 잘 몰라요. 너무 어려워 ~ ^
포모로 인해 뒤틀린 여러 사회병리적
현상을 보며 살았지요.
부동산에 증권에 코인에 최근의
레버리지 ETF까지..
수많은 성공담이 앞서고 더 수많은
실패담이 따랐었지요.
같은 마음으로 아이들을 경쟁의
전쟁터로 내몰았고...
집단은 집단의 이익을 위해
더 강경하게 더 많은 것들을
치열하게 요구했고요.
인정이 줄어든 그 자리에는
치열한 투쟁들로 넘쳐납니다.
자존과 사회와 나라보다는
개인이나 집단의 이익과 영달을
앞세우는 혼돈의 시대...
무력한 마음에 무거운 댓글을 달아
미안합니다.
장문을 주셨네요,
픽션이 섞인 글이지만 말하고 싶은 점은 주신 댓글과 유사해요.
글에서 그렸던 개인의 조급함 보다는 말씀하신 것과 마찬가지로 혼돈의 시대를 바라보는 답답함이지요,
고맙습니다.
주식 ?
나는 주식을 해본적이 없습니다
주식 가까이도 안가봤습니다
그게 내가 잘한거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당
충성 우하하하하하
걱정을 드는 현명헌 선택이지요.
저도 그랬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