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한국인으로서는 이 소설의 내용이 어느 정도 "개그"에 가까운 이야기인지 아실터 경고가 무서워서 일일이 사실 확인을 하지 않겠습니다. 그냥 웃어주시구요. 경고 때문에 일부러 코믹하게 썼으니 양해 바랍니다.
1. 10.26 이후에 일월서각 ( 개인적으로 조셉 굴든의 한국전쟁을 사본)이라는 출판사에서 미국의 모 대중소설을 긴급 입수 번역했다가 사장 이하 줄줄히 기관으로 가신 비극적 사건이 일어낫습니다.
2. 소설의 시작은 79년 10월 백악관 지하 벙커에서 미국의 수뇌들이 Korea의 Park을 암살할 모의를 하는 겁니다. 여러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국가 안보 보좌관 "시그레이" 박사의 조언을 따라서 중요한 결정을 하는 수뇌들, 결국 Park의 심복인 Kyu ( -_-;;) 중정 부장을 사주해서 뒷처리까지 미국인들이 해주는 걸로 하는데요.
Kyu는 "한때 대학교수의 딸이었으나 공수부대의 도시 봉기 진압때 생포되서 아버지의 사면을 조건으로 "훈련"을 받고 정보부의 여자 스파이가 된 "기생" Yi Son-Ji"와 그 일당들을 포섭해서 므흣한 술자리에 Park과 경호실장 Cha를 암살하려 하죠. 근데 Yi Son-Ji는 악명높은 공수부대 사령관 Chung (-_-;;)의 이중 스파이였고 ( 말끝마다 부처님과 탄드라의 힘으로의 압박 ㅡ 태권도 복 입고 므흣한 짓 하는데 압박) 결국 대단히 므흣한 술자리에서 Park와 Cha를 암살 ( Park은 권총으로 , Cha는 행위중 면도칼로) 하고 나오는 Kyu를 Chung 사령관은 체포 처형합니다.
3. 그리고 몇년후 CIA 소속의 주인공은 미국내에서의 마약관계를 다루다가 이전에 한국에서 실종된 Kim San과 "한국 정보부의 대미 로비를 담당한 종교 단체 수장인 베트남 출신의 Lee ( -_-;;)를 수사하던중, 한국에서의 일련의 사건에 국가안보국의 "시그레이브"가 있다는 걸 알고 경악하죠.
결국 5대양 6대주를 다 도는 추적끝에 툼스톤이라는 암호명을 통해서 한국-미국- 골든 트라이앵글의 비밀을 아는 주인공, 결국 이 모든 음모는 소련 간첩인 "시그레이브"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크게는 피그만 침공과 베트남 전쟁, 작게는 한국에서의 정치 혼란 모두 "소련의 지원을 받은" 시그레이브의 작품이었다는 것을 알고 그를 제거합니다.
4. 한편 한국에서는 Yi Son-Ji가 KIm이라는 어느 중위의 혁명운동에 가담해서 "반정부 인사를 거세"하고 "한달에 한번 사람을 잡아서 손가락을 주기적으로 뿌러뜨리는 실험을 하는" Chung의 정권을 "3군 의장대의 시범과 국가적인 잔치를 여는 대통령 생일에" 타도 하기로 하고 암살을 생각하고, "부처님의 뜻으로 탄트라의 기를 모아 중공수상과 일본 총리, 김일성의 아들과 회담하여 아시아 통일 제국을 세우려는" --;; Chung은 그 음모를 눈치채는 것을 암시하면서 끝납니다.
5. 이렇게 보면 소설 자체의 Korea라는 나라는 우리가 아는 그 나라와 머나멀게 떨어진 다른 차원의 국가라는 것을 알수 있고 몇몇의 이야기에서 왜 기관에서 손을 보려고 애썼는지 짐작은 가실겁니다. 제 학교에 있는 번역판인 "파문" "툼스톤의 비밀" ( 6.29이후에 "대머리에 물음표 얼굴" 표지를 한 "10.26과 기생 이손지" 포함) "코리아 서클"에서는 등장 인물 이름이 후기에는 그런대로 재대로 나옵니다만ㅡ 초기 번역판은 파르크 대통령, 키우 부장, 쯍크 사령관 --;;으로 나오죠. 그나마 앞 부분의 "회의"는 ( 기생 잔치는 안잘렸어도) 6.29 이후에나 나왔답니다.
6. 사실 암살 상황도 완벽히 사기로 나오고, 재밌는 건 북한 영화" 민족과 운명"에서는 이 작품의 잔치 모습으로 나온다고 하죠. 여자 설정이나 기타는 신상옥의 "증발"에서도 운용되었다고 하니 --;;;;
공짜가 아니면 보시지 않는게 좋음
ps: 김진명의 소설을 본 일본 사람이 느끼는 감정이 이 작품을 읽은 제가 느낀 감정과 비슷하다는데 한표
첫댓글 그 엽기 소설의 제목이 '파이=10.26 회귀'였지요... 몇년 전에 복간판이 나오는 것도 본적 있습니다. 복간판에서는 문제많던 한국 인명을 많이 손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