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부도 시화호 조력발전소
오늘은 공주사대부고 13회 동창 중 가까이 거주하는 친구들 6명이 대부도 탐방을 한다. 원래는 강원도 횡성 숲체원을 가려했으나 단풍이 졌다는 소식을 듣고 탐방지를 바꿨다. 먼저 간 곳은 시화호 조력발전소다.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경기도 안산시 시화방조제에 지어진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다. 대부도와 오이도를 잇고 있는 시화방조제의 중앙에 있다. 지방도로가 지나고 있다. 반월국가상단산업단지와 농지의 확장을 목표로 하는 ‘시화지구 간척사업계획’에 따라 군자만이라고 불리던 이 지역에 1987년부터 1994년까지 시화방조제가 건설되었다. 방조제로 물이 가둬진 담수호가 되자 각종 오폐수가 쌓이기 시작했다. 많은 생물이 폐사하자, ‘죽음의 호수’라는 별명과 함께 인근 주민과 여론의 비판이 일었다. 감사 결과 공직자들의 부패에 따른 결과임이 밝혀져 징계하게 된다. 이어 정부는 시화호 살리기에 나서며 2000년 해수유통을 결정하였다. 2001년 수질개선이 기대에 못 미치자 시화호를 특별관리해역으로 지정하고 종합관리계획을 수립하면서, 제2 배수갑문 겸 조력발전소 설치를 결정해 해수유통량의 증대를 꾀하게 된다. 2004년 작은가리섬 인근에 공사를 착수해 7년 만인 2011년 8월부터 일부 발전기에서 전력 생산에 들어갔다. 하루 2번 바닷물이 들어오고 나가면서 조력 발전을 하고 있다. 경기도 안산시 대부동 시화호방조제에 지어져, 수차발전기 10기에서 25만 4,000kW의 발전시설용량을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다. 연간발전량은 5억 5,200만kWh로 소양강댐의 1.56배이자, 이전까지 세계 최대 규모였던 프랑스 랑스 조력발전소를 넘어서는 것으로, 인구 50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한편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밀물 때의 낙차를 이용한 단류식 창조 발전으로 가동된다. 시화호 조력발전소를 통해 연간 86만 2,000배럴의 원유 수입을 대체해 매년 약 942억 원을 절감하고, 연간 이산화탄소 발생량도 31만 5,000톤을 줄여 약 66억 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시화호 바닥에 축적된 중금속 물질들이 조력발전소를 통해 바다로 그대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환경오염에 대한 지적도 계속되고 있다. 발전소 주변 부지는 에너지 자립도시와 과학공원으로 계획되었으나 ‘시화호 워터프론트’(시화나래) 프로젝트 합의에 따라 일부 계획이 인근 도시로 이전되었다. 운영 주체는 한국수자원공사이며 발전소와 과학전시관, 전망대와 휴게소, 수변무대 겸 광장으로 구성되어있다. 시화호의 해수유통량을 늘려주어 수질개선에 일조하였으나 오염된 퇴적토를 함께 배출하고 인근 해역의 유속을 느려지게 해 논란이 일었다. 조력발전 시설용량은 254MW로 세계 최대이며, 프랑스 랑스조력발전소와 함께 대표적인 조력발전소로 꼽힌다. 매월 10만 명이 찾는 안산시의 관광명소로, 인근 관광지와도 연계된다.
조력발전시설 바로 옆에는 2014년 6월 개장한 ‘시화나래 조력문화관’(Sihwa Narae Tidal Power Culture Pavilion)이 있다. 3910m2에 216억 원을 투입해 2012년 10월 착공했으며,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조력발전을 상징하는 건축 디자인의 전시관과 75m의 ‘달전망대’(Moon Tower)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관에서는 조력발전의 과학 원리와 달, 물, 생명, 에너지를 주제로 한 체험과 전시가 진행된다. 달전망대는 우주선 혹은 둥근달 모양의 유리 원반체를 하고 있어 360도의 파노라마를 볼 수 있으며, 투명 유리로 된 바닥 구간이 있어 전망대 바로 밑까지 감상할 수 있다. 후일몰 후 밤 11시까지는 건물 외벽에 LED 조명을 비춰 예술영상을 표현하는 미디어 파사드가 달전망대에 펼쳐진다. 조력문학관 옆 넓은 곳에는 2012년 5월 12일 개장한 ‘시화나래 조력공원과 휴게소’(Sihwa Narae Tidal Power Park & Service area)가 운영되고 있다. 시화나래의 명칭은 ‘훨훨 날개를 펼치듯 널리 알려지고 솟아오르다’는 의미로 시화호의 대표 이름이다. 조성에 15만m2에 132억 원을 투입해 조성했으며, 650여 대를 수용하는 주차장과 2층의 휴게소를 갖추고 있다. 휴게소는 음식 판매와 식사 공간이며, 공원은 리크레이션 활동이 가능한 잔디마당, 물결광장, 낙조 조망과 여러 조형물 감상이 가능한 산책로로 구성되어 있다. 이 지역에는 본래 큰가리섬과 작은가리섬이 함께 있었으나, 작은가리섬은 추가된 간척으로 휴게소와 공원이 되었으며 큰가리섬만이 공원 앞바다에 위치하게 되었다. 쌍섬이라고도 불린 큰가리섬과 작은가리섬의 지명은 남양도호부에 살던 어부 ‘석동’의 전설에서 유래된다. 사랑하여 부부가 된 석동과 보배. 어느 날 고기잡이 나갔던 석동이 풍랑에 돌아오지 못하다가 용왕님에 의해 살아났지만, 그동안 석동을 간절히 기다리던 보배가 섬이 돼버렸다. 이를 알게 된 석동도 뒤따라 섬이 돼 서로 안타깝게 바라보게 되었고, 이를 안타까이 보던 보름달님은 가리비들로 다리를 놓아 둘을 만나게 했다는 이야기이다. 나는 이곳에 몇 번 왔는데 올 때마다 조력발전에 대하여 배우고, 아름다운 조경과 바다의 낭만에 흐뭇하고 보람된 시간이다. 달전망대는 10명씩만 탑승할 수 있다. 전망대에 올라가니 오늘은 바닷물이 흘러나가고 있다. 장관이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곁에 있는 시화나래 조력문화관으로 가니 월요일이라서 휴관이라 보지 못했다. 우리들은 주변 휴게소 공원을 산책하며 바다와 섬과 전망대의 멋진 풍경을 보며 우정을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