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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은 12월11일~13일 3일 동안 필리핀 민다나오 지역을 방문해 JTS 사업장을 둘러보고 학교 교실 증축 준공식 및 고등학교 기숙사 준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라 일요일 문경에서 일정을 마친 후 서울 정토회관으로 출발하였습니다. 회관에 도착한 후 짐을 정리하여 공항으로 바로 출발하였습니다.
스님은 가격이 싼 저가항공으로 이동하므로 공항에 도착하니 항공사 창구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 겨우 수속할 수 있었습니다. 짐을 부치고 난 후 간단히 저녁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이동했습니다. 처음 비행기표를 예매를 할 때 7시 35분에 출발하는 비행기여서 저녁식사를 간단히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준비된 식사가 나올려고 하는 무렵 한 법우님이 비행기표를 보면서 ‘6시 30분이 보딩인데요.’라고 해서 주문한 음식을 그대로 두고 공항 수속대로 뛰어갔습니다. 이미 보딩시작 시간이 지나가버려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던 다른 승객분들께 양해를 구하고 출국심사대를 통과하여 비행기 이륙직전에 겨우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비행기표룰 가을에 구입하였는데 겨울철로 바뀌면서 비행기 출발시간이 7시로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항공사에서 우리에게 제대로 안내를 하지 않은 것 같다고 승무원이 사과인사를 하였지만 십년감수한 기분이었습니다. 처음 도착한 일행이 비행기가 출발하지 못하도록 잡고 있고 일행들이 모두 100m 달리기 하듯이 각자 탑승게이트를 찾아 뛰어와 겨우 숨을 고를 수 있었습니다. 필리핀 민다나오 사업장 가는 길이 처음부터 만만치 않았습니다.
4시간20분정도 비행한 후 필리핀 마닐라 공항에 도착하였으나 카톡릭 국가인 필리핀의 크리스마스 시즌과 겹쳐 마닐라공항에도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겨우 짐을 찾아 나오니 필리핀 JTS 이원주 대표님께서 마중나와 스님과 일행들께 반갑게 인사하였습니다. 이원주 대표님댁에 도착하여 일정을 공유하고 나니 밤 1시 30분이 되었습니다.
거의 잠을 자지 못하고 다시 짐을 꾸려 4시 무렵 각자 개인 기도를 하고 새벽 5시 30분에 식사를 하였습니다. 아침식사를 한 후 필리핀 정토회원들과 함께 공항으로 출발하였습니다. 한국에서 온 일행 10명, 필리핀 정토회 일행 8명, 민다나오 사업장에 4번째로 봉사가시는
부부등 20명의 대부대가 민다나오로 이동하였습니다. 민다나오행 비행기도 40분 연착하여 민다나오 공항에 10시에 도착하였습니다. 민다나오 라권딩건 국제공항에 도착하니 JTS필리핀 안병주 사무국장과 스탭들이 반갑게 인사하였습니다.
센터에 보낼 짐, 학교에 지원할 물품등을 가지고 오니 예상보다 짐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짐을 싣고 나서 공항에서 다 함께 민다나오를 방문한 기념사진촬영을 하였습니다.
10시에 공항에서 출발하기로 하였지만 비행기 연착으로 인해 10시 30분에나 출발하게 되니, 모든 일정이 밀리게 되었습니다. 1시간 30분을 달려 피노투스에 도착하니 JTS 필리핀 사업의 초창기를 스님과 함께 개척한 도동, 트렐씨 부부와 딸인 파트리샤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스님은 이분들과 반갑게 인사하고 다함께 맛있는 점심 식사를 하면서 민다나오에 온 것을 축하였습니다.
피노투스에서 다할리얀(Dahiliyan)으로 가는 길에 다국적기업인 델몬트사가 운영하는 거대한 파인애플 농장이 드넓게 펼쳐져 있었습니다.
농장으로 들어가는 초입에 총을 든 경비들이 들어가는 차량을 체크를 하니 민다나오에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다할리얀에 도착하니 이전에 군수를 3번이나 역임하였다는 전군수님이 스님을 마중나와 기다라고 있다 스님과 반갑게 인사하였습니다.
여기서부터 고산지대로 올라가는데 비포장도로라서 렌트한 차들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군에서 ‘꼬몽꼬몽’이라는 트럭을 빌려주어 이 트럭을 타고 바갈랑잇까지 갔다가 행사를 한 후 여기까지 다시 돌아온다고 했습니다.
트럭이 도착하자 모두들 와 하고 신기해했지만 가축을 싣는 것 같은 큰트럭에 모두 올라가서 비포장 도로를 한 30분 달려가니 놀이기구를 탄 것 마냥 흔들거립니다. 스님께서는 이번에는 걷는 것도 없고 오지라도 다 차가 들어가는 곳이니 이전에 비하면 식사도 제대로 하고 고생은 아무것도 없다라고 웃으면서 얘기하엿습니다. 이원주대표님은 이길을 오가면서 학교짓고 건물지을 건축자재를 싣고 가는 것이 보통일이 아니라고 하면서 학습비 지불도 많이 했다고 웃으면서 얘기해주었습니다. 해발 1000m 이상이라 공기도 시원하고 소나무도 있습니다.
드디어 바갈랑잇에 도착하였습니다. 2017년 바갈랑잇(bagalangit) 초등학교에 콘크리트형 교사 숙소를 신축하였고, 새로운 콘크리트 교실 2칸을 더 증축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모든 학년을 위한 교실이 생겼다고 합니다. 또한 시설 파손으로 사용되고 있지 못하던 화장실은 보수와 함께 4칸을 더 증축하여 학교를 새롭게 단장하였다고 합니다. 4명의 여교사들은 안정적인 생활 여건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게 되었고, 교실이 부족했던 학생들에게는 새로운 배움터와 화장실도 생겨 교사들도 학생들도 모두 행복해하고 있다고 알려주었습니다.
바갈랑잇 교실 2칸 증축, 교사숙소 신축, 외부화장실 4칸 증축을 기념하는 기념식을 하기위해 멀리 한국에서 법륜스님과 관계자들이 방문하니 학생들과 학부모 그리고 교육청 및 시.군 관계자들이 모두 와서 스님일행을 기다리고 있다 스님이 내리니 모두들 반갑게 인사하고 환영을 해주었습니다.
스님은 기다리고 있던 관계자와 오늘 축하를 해주러 오신 Noel 신부님께도 감사인사를 하였습니다. 스님은 새로 만들어 진 곳들을 한바퀴 둘러본 후 바로 행사를 시작하였습니다.
먼저 Noel Suarez 신부님께서 감사기도를 한 후에 새로 만들어진 곳을 돌면서 성수로 축원을 하였습니다.
이어 건물공사에 기여한 많은 분들과 다함께 기념 사진 촬영을 하였습니다. 이어 스님과 교장선생님, 전군수님, 박지나대표님, 이원주대표님이 테이프 커팅식을 하였습니다. 모두들 테이프를 커팅하자 큰 박수로 건물 완공을 축하하였습니다. 스님도 기쁜지 테이프 커팅한 큰 리본을 손에 높이들고 함빡 웃음을 지었습니다. 학생들의 웃음과 스님의 미소가 닮은 듯 합니다.
이어 필리핀국가와 애국가를 함께 차례로 불렀는데 아이들이 즐겁게 노래불러 보는 우리들도 아주 흥겹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어 이원주대표님의 경과보고가 있은 후에 동판제막식을 하였습니다. 건물벽에 동판이 드러나자 모두들 큰 박수로 즐거워하였습니다.
행사중간에 갑자기 소낙비가 쏟아지기도 하였지만 천막치고 행사를 하는 덕분에 우왕좌왕하지도 않고 모두들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박지나 대표님께서 교육청 직원에게 열쇠를 전달하였으며, 이원주 대표님께서 만놀로폴티지시의 부시장님께 건물 증서를 전달하였습니다.
이어서 스님의 앞에 나와 학생들을 위해 축하와 격려의 말씀을 해주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바갈랑잇 초등학교 교실 증축 준공식을 하게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학생 여러분! 기뻐요?”
“네!”
“여러분처럼 저도 기뻐요. 이 학교가 저절로 지어졌을까요? 아닙니다. 누군가가 노력해서 지어진 것입니다. 이 학교를 짓는 데에 제일 먼저 수고하신 분들은 여러분의 부모님들이예요. 그러니 지금 큰 소리로 따라하세요. 어머니, 아버지, 학교 지워져서 감사합니다.”
“어머니, 아버지, 학교 지워져서 감사합니다.”
“어머니와 아버지를 위해 박수 한 번 쳐주세요.”
“감사합니다.” (박수)
“둘째, 여러분이 살고 있는 이곳 군수님과 군청 관계자들, 그리고 교육청 관계자들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학교를 지을 수 있게 도움을 주셨어요. 정부 관계자 분들에게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박수)
“셋째, 이 학교를 짓는 데에 필요한 재정적인 지원을 해 준 필리핀JTS, 한구JTS등 JTS 관계자들이 도움을 주셨습니다. 그 분들을 위해서 박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박수)
“여러분, 교실만 지어졌다고 해서 공부를 할 수 있습니까?”
“아니요.”
“교실 말고 또 무엇이 있어야 공부를 할 수 있습니까?”
“선생님이요.”
“맞아요. 선생님이 있어야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들을 위해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박수)
“선생님 말씀을 잘 들어야 되겠죠? (네) 조금 전에 비가 왔습니다. 왜 왔을까요? 여러분들의 학교 개교를 축하한다고 비가 온 거예요. 교실 증축한 기념으로 신부님이 방금 전에 물을 뿌렸잖아요. 그런데 신부님이 물을 조금 밖에 안 뿌려서 그걸 보시고 하나님께서 많이 뿌려주신 거예요. 하하하. (모두 웃음) 그러니 신부님께도 박수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오늘 저를 처음 봤어요? 여러번 봤어요?”
“처음 봤어요.”
“저는 이곳에 네 번째 방문을 한 거예요. 여러분들이 엄마 배속에 있을 때 제가 처음 왔어요. 그래서 아마 저를 못 본 것 같아요. 그 때 도동, 트렐, 뜨에자, 이분들이 저를 안내해줘서 제가 이곳에 올 수 있었어요. 이분들을 위해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박수)
“학교가 지어졌으니 이제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공부를 해야 합니다. 여러분들 공부 하라고 학교를 지어준 거예요. 공부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하겠어요?”
“네!”
“무더운 날에도 학교에 나와야 해요, 안 나와야 해요?”
“나와야 해요!”
“비가 많이 오는 날에도 학교에 나와야 해요, 안 나와야 해요?”
“나와야 해요!”
“1년에 한 번도 안 빠지고 학교에 오겠다고 약속할 수 있는 사람 손들어 보세요.”
“저요! 저요! 저요!” (모두 손 듬)
“네, 열심히 공부하세요.”
스님의 축하 말씀을 듣고 나서 아이들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기뻐했습니다. 스님이 소개한 감사해야 할 분들에게는 큰 박수와 환호를, 공부를 열심히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큰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아이들이 스님과 약속하는 모습은 아주 흐뭇하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스님께서 신부님이 성수를 적게 뿌려 하나님께서 축하하기 위해 물을 뜸뿌 뿌려주기 위해 갑자기 많은 비가 내린다고 하니 모두들 즐거워하며 웃었는데 스님의 위트가 여지없이 드러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앉아있는 책상이 아주 특이하였습니다. 앞은 책상이 되고 뒤는 의자가 되어 한 세트에 책상과 의자가 함께 붙어 있어 아주 실용적으로 보였습니다. 비가오자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이 책상을 아이들이 번쩍 들고 천막아래에 이동하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책상은 초창기에 모두 JTS에서 지원했다고 스님이 말씀해주었습니다.
스님의 기념말씀에 이어 바갈랑잇 깔룽아난 교장선생님의 환영사가 이어졌는데,
교장선생님은 “아이들이 우리의 미래이고 희망이며, 미래공동체 및 미래사회의 리더가 될 것인데 이렇게 아이들을 위해 건물을 지어주고 후원해 주신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늘 이 자리가 끝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적인 지원과 관심을 받기를 희망한다”며 “지금까지 보내준 후원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고 잘 관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다음은 5학년 학생이 앞에 나와 “지금까지 지어준 교실 한 칸 한 칸 모든 것에 감사드립니다. 지금부터 이 교실을 잘 사용하겠습니다.” 라며 감사 인사를 해서 스님과 JTS 관계자들도 모두 환한 웃음을 보였습니다.
이어 행사를 마치고 스님은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식수를 하였습니다.
행사를 마칠 무렵은 비가 그쳐 다행이었습니다. 기념행사 후 필리핀 정토회원들이 준비한 학용품을 학생들에게 나눠주었습니다. 스님은 3학년 학생들에게 학용품을 나눠주었는데, 이학용품은 필리핀 정토회원들이 1년에 한번씩 한 바자회 수익금으로 마련했다고 합니다. 이번에 함께 민다나오를 방문한 윤보연 총무님은 ‘오늘 행사를 보니 더 열심히 해서 더 많은 수익금을 마련해 학생들에게 지원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소감을 말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원주 대표님은 이번에 대사관 부인회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다고 하면서 대사관부인회도 1년에 한번씩 큰 바자회를 열어 수익금이 나오면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단체에도 일부 후원을 하는데 이번에 JTS 필리핀에 후원했다고 알려주기도 하였습니다.
행사를 마친 후 학교측에서 마련한 간식을 먹는 시간이었습니다. 고구마, 삶은 바나나, 튀긴바나나 등으로 정성스럽고고 소박한 간식을 마련하였습니다. 특히 그중에 삶은 ‘카사바’라는 음식이 있었는데, 남미에서는 ‘유카‘라고 하는 것입니다. 고구마보다는 조금 퍽퍽한 느낌이 나는데 이곳에서 유카를 만나니 반갑기도 하였습니다.
시간이 1시간 30분이나 지체되어 서둘러 인사를 하고 다시 ‘꼬몽꼬몽’에 탑승하여 다할리얀에 도착하였습니다. 다할리얀에서 차를 바꿔 탄 후 수밀라오(Sumilao)로 출발했습니다.
수밀라오는 JTS에서 지어준 장애인학교가 있었는데 민다나오에서 가장 좋은 건물이라고 합니다. 5시 40분정도에 학교에 도착하였는데 벌써 어두워져 기숙사에 기숙하고 있는 학생들과 선생님이 스님을 기다리고 있다 스님이 도착하니 모두들 좋아하고 즐거워하였습니다.
필리핀은 모든 군에 교실 한칸을 이용해서 장애인특별학교를 운영합니다. 수밀라오 특수학교는 일반학교 교실 한칸을 이용하고 있다가 작년에 새로 신축을 하였는데 일반학교에 비해 장애인 특수학교가 아주 훌륭했습니다. 선생님은 교장선생님을 포함하여 4명과 보조교사 2명, 그리고 기숙사 관리인 1명 등 다른 특수학교에 비해서도 교사지원은 우수한 편이라고 스님이 설명하여 주었습니다.
기숙사는 여자방과 남자방으로 구분되어 있었고, 각 방에는 화장실과 샤워장이 갖춰져 있어 시설이 훌륭하였습니다. 장애인 특수학교 기숙사 건물은 이원주대표님 부부가 사비로 후원하여 지어진 건물이라고 하였습니다. 농담으로 한금화님의 반지를 팔아 지었다고 하여 웃기도 하였습니다. 식사는 기숙사에 입주하여 있는 학생들이 십시일반으로 쌀을 가져오기도 하는데 사정이 좋지 않다고 하였습니다.
스님은 방과 부엌등을 돌아보신 후에 선물로 가지고 온 쌀 50kg 두 포대와 빵 70개를 전달하니 학생들과 선생님이 아주 좋아하였습니다.
여기서도 간식으로 고구마와 파파야등을 준비해놓고 있어 소박한 간식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말로만 듣던 필리핀 고구마 맛을 볼 수 있었는데 한국고구마에 비해 물이 적어 조금 퍽퍽한 느낌이었지만 맛이 좋았습니다.
교장선생님과 선생님, 학생들과 인사하고 1시간 40분을 달려 큰 도시인 발렌시야(Vaencia)에 도착하였습니다. Prawn House라는 식당에 들러 저녁식사를 하기로 하였는데, 음식이 나오기 전에 스님이 참석한 모든 분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JTS 필리핀 사업은 스님이 2002년 막사이사이상 수상을 계기로 토니대주교님께서 특별히 스님께 무슬림과 분쟁지역인 민다나오에 지원해줄 것을 요청하여 2003년부터 사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2003년 초창기에 스님과 함께 개척한 도동, 트렐씨 부부, 딸 파트리샤, 그리고 트렐씨의 세르비아 대학교의 제자였던 티에자님을 스님이 소개하였습니다.
이어 미국에서 온 분, 한국에서 온 분, 필리핀 마닐라에서 온 분 등 스님께서 모든 분들은 소개하였습니다. 이어 안병주 사무국장님이 필리핀 JTS 스탭 10명과 농사지원하러 오신 조계환, 박정선님 부부, 다시 봉사하러 오신 분 김수, 이정자님 부부를 소개 하니 스님께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민다나오를 방문하기는 처음인 것 같다고 하면서 즐거운 식사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녁식사는 JTS 필리핀 부대표인 이규초님께서 보시해주셔서 다들 감사인사를 했습니다. 즐거운 식사를 마치고 마라막(Maramag)이라는 도시에 위치한 빌라 에스텔라 호텔에 도착하니 벌써 밤 9시 30분이 되었습니다. 모두들 숙소 배정을 받고 내일 일정을 공유한 후에 긴 하루를 마감하였습니다. 스님은 숙소에 도착한 후 한국에서 보내온 원고교정 및 기타업무를 보셨습니다.
내일은 마카파리로 가는 길에 보건소를 방문하고 마카파리(Macapari) 고등학교 기숙사 준공식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식사시간 중에 스님과 도동부부가 처음 개척한 곳이 ‘깔랑아난’ 이라는 곳이었다고 합니다. 초창기 개척지는 환경도 열악하였고, 규모도 처음에는 작았지만 이제 필리핀 JTS사업장은 규모도 커지고 공동체도 체계적으로 잡혀지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인도 JTS처럼 학교지원뿐만 아니라 유기농 농사등의 교육도 함께 하면서 시범농장운영, 마을 개발 사업도 벌이고 있으니 민다나오센터 방문이 벌써 설레여집니다. 해발 1000m 이상의 고지에 위치한 방갈라잇 학교에서 만난 아이들의 천진한 미소와 웃음, 그리고 천혜의 자연을 담고 가는 마음이 따뜻합니다. 젊음을 이곳에서 불사르고 있는 JTS 스텝들의 모습에도 감동이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축복 속에 감사함을 담은 시간인 것 같습니다. 정토회가 있어 세상의 희망이 되고, 세상에 보탬이 되며 그 속에서 함께 하는 ‘나는 행복한 수행자입니다.’
끝으로 필리핀 JTS 역사상 가장 튼튼한 교사숙소가 탄생되었고, 이숙소에서 살게된 바갈랑잇 교사를 JTS 스탭들이 인터뷰한 것을 싣습니다.
“JTS가 보여준 나눔의 정신을 절대 잊지 못할거예요. 바갈랑잇 초등학교와 바갈랑잇 마을은 JTS로부터 정말 많은 혜택을 받았어요. 이번 교실 2칸 증축과 교사숙소에 대해 정말 감사합니다. 저희 교사들이 학교 교실에 살 때, 제대로 된 잠잘 공간이 없었어요. 밤에는 편안한 마음으로 자는 것도 힘들었어요. 갑자기 낯선 소리가 들리면 누가 있는 것 아닌가 두려웠습니다. 이제는 JTS 덕분에 우리만의 교사숙소가 생겼어요. 편안하게 자고 편안하게 씻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겪고 있던 모든 어려움들을 JTS의 도움으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바갈랑잇 초등학교에서 더 이상 근무하지 않게 되더라도 JTS와의 경험은 영원히 기억할 거예요.
함께 만든 사람들
김순영(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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