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트로트가수 이찬원이 위험천만했던 고속도로에서 일가족을 도운 사연이 뒤늦게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급작스러운 자동차 고장으로 고속도로 갓길에 정차한 일가족의 사연이 전해졌다.
해당 글의 작성자 A씨는 지난달 29일 밤 9시 30분쯤 남편과 30개월 된 아이와 함께 강원도 양양에 있는 가족을 만나러 가던 도중 강릉 방향 횡성휴게소를 1㎞ 앞두고 갑작스러운 차량 결함으로 위험한 구간에서 차의 시동이 꺼져 버렸다고 한다.
A씨는 “갓길이 유난히 좁아 3차선에 절반가량 걸친 채로 정차해 있었다”면서 “사고 접수 후 기다리는 동안 커브 길이라 비상등이 무의미할 정도였다. 속도를 내며 달려오는 차들로 인해 삼각대 설치도 쉽지 않았고, 여러 번의 접촉 위험이 발생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그러다 4중 추돌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고, 워낙에 위급한 상황이라 남편이 급정차한 한 차량으로 달려가 저와 아이를 횡성휴게소까지 태워달라 부탁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미 차에 4명이 타고 있어서 충분히 불편한 상황이었는데도 차에 타고 있던 분들은 흔쾌히 허락해주셨다”며 “위급한 상황에서도 조수석에 계시던 남성 분은 저희 남편에게 ‘차 뒤쪽으로 절대 가지 마시고 조심하라’라고 걱정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사진=이찬원 인스타그램 캡처) |
A씨는 “놀란 아이가 계속 울어 휴게소에 도착하자마자 정신없이 내리는 바람에 감사인사도 제대로 못했다”며 “몸이 조금 따뜻해지고 아이도 진정되는 것 같아 그분들께 감사인사를 전하러 다시 주차장 쪽으로 걸어가는데 차에서 내린 한분이 먼저 다가와 ‘아이랑 엄마 두 분 다 너무 놀라신 것 같은데 괜찮으시냐’며 되려 저희를 걱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또 한번 감사한 마음에 연락처 알려주시면 꼭 사례하고 싶다고 핸드폰을 내밀었다. 그분이 정말 괜찮다며 손사래 치시며 웃고 돌아서는데 그때 온몸이 얼어버렸다. 이찬원씨였다”며 “제가 정말 그 순간에 너무 놀라고 무서워서 정신이 나가긴 했던 같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찬원씨를 몰라보고, 사례하겠다며 번호를 물어봤다니…지금 생각하니 정말 부끄러워 전신에 닭살이 올라온다”며 “(그 순간들을 곱씹어보니) 저희 남편에게 차 뒤쪽으로 절대 가지 말라며 걱정해주신 분도, 차에서 내려오면서 먼저 괜찮냐 걱정하며 말 걸어 주신분도, 마지막에 음료수를 가져다주신 분도 다 이찬원씨였다“고 말했다.
그는 “연예인들 다들 방송과 실생활은 다르겠지 생각했는데 이찬원씨 덕분에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덕분에 저희 가족 어느 누구도 다치지 않고 무사했다. 정말 감사하다. 어머니가 팬인데 저도 팬 하겠다. 절대 이 은혜 잊지 않고 저 역시 베풀며 살겠다”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와 함께 A씨는 이찬원에게 받았다는 음료 두 개를 찍은 사진을 인증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이찬원씨 인상이 선하고 노래 잘해서 좋아하는데 이런 글 읽으니 부럽다” “정말 호감이다” “너무 신기한 인연이다” 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