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순조11년 신미(1811)년 신행(信行.通信使行)에서 교환된 조선 국왕과 일본 대군의 국서(國書)는 다음과 같다. 출전: 《한국고전종합DB》 해행총재 동사록(東槎錄) 국서(國書). 고전번역원 번역.
● 봉서 일본국 대군 전하
조선국왕은 일본국 대군 전하에게 글을 올립니다. 사신을 보내는 예(禮)가 벌써 4기(1기는 12년)가 넘었습니다. 멀리서 듣자옵건대, 전하께서 대통을 계승하사 문덕을 펴 나라를 위무하신다 하니, 아름다운 소문이 미치는 바에서 치솟는 기쁨이 어찌 그치리까. 이에 예전부터 내려 오는 관례에 따라 하례(賀禮)를 올립니다. 서로 빙문의 예를 행하는 일로 말하면, 진실로 양국이 수호를 두텁게 하는 뜻에서 나온 것입니다. 변변치 못한 토산물로써 멀리서 정성을 부칩니다. 오직 좋은 계책에 더욱 힘쓰시어 많은 행복을 받으시기 바라오며 이만 줄입니다.
奉書日本國大君殿下。
朝鮮國王。奉書日本國大君殿下。聘使之禮。倏踰四紀。逖承殿下克纘洪緖。誕撫區域。休聞所及。欣聳曷已。玆循故常。庸伸賀儀。至於易地行聘之擧。寔出兩國惇好之義。不腆土宜。聊寓遠忱。惟冀益懋令猷。茂膺休祉。不備。
● 공경히 조선 국왕 전하에게 회답합니다
사신이 돌아오고 화함(華緘)이 따라 도달하였습니다. 따라서 살피옵건대, 기거가 평안하시니 흔행(欣幸)하옵기 더할 수 없습니다. 금번에 나의 승통(承統) 때문에 순빙(循聘)의 의식과 진귀한 예물을 받으니 자못 융의(隆誼)에 감사하옵니다. 진도(津島)에서 성례(成禮)를 하였음은 일은 비록 새것을 좇았으나 뜻은 옛것을 따른 것이오니, 이것은 시의(時宜)를 맞추어서 양국의 호의를 돈독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에 변변치 못한 물건을 갖추어 돌아가는 편에 부칩니다. 오직 밝은 빛을 더욱 드날려 진실로 대복(大福)을 받으시기를 바라나이다. 이만 줄입니다.
日本國敬復朝鮮國王殿下。
耑价戾止。華緘隨達。因悉啓居寧謐。欣幸靡極。今者以吾承統業。蒙循聘儀。珍貽稠疊。殊感隆誼。如其成禮津島。則事雖從新。意在循舊。所以度時制宜。而敦兩國之好也。玆具輶品。寄諸還便。惟冀彌揚景烈。允受純嘏。不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