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버그(Lovebug)>
사월 하순 오월 초
짝짓기(copulation) 한 채로
떼로 날아다니다가
자동차에 치여
차를 더럽게 만드는 골칫거리 날벌레
처마 밑에도 여러 마리 붙어 기어 다닌다
수놈은 암놈의 꽁무니에
뎅그렁 거꾸로 달린 채로
(거시기가 빠지거나 끊어지지 않고 몸무게 지탱)
생애가 삼사일 뿐이니
그동안 짝을 못 찾으면 끝장
알 낳고 죽기 전 줄곧 짝짓기 한 채로 사니
짝짖기 세계기록으로
기네스북 월드 레코드로 등재되어야 한다
정력에 좋다는 해구신, 굼벵이, 독사
아무리 찾아 먹어 보았자
도저히 따라가지 못한다
혹 러브버그를 채집해 먹으면
나흘은 못 가도
반나절은 버틸 수 있지 않을까?
사랑을 나눈다면 이 정도는 돼야지.

차와 충돌해 흔적을 남기거나 차체에 말라서 달라붙어 있다.

러브버그

수컷이 암컷의꽁무니에 매달려 있다. (처마 밑)
첫댓글 사진 올리기에 문제가 생겨 벌레 사진이 보이지 않네요. 교정하여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겨우 꾸겨 넣어 올리긴 했는데 아직 사진 올리기에 근본적 문제가 있네요.
시 같지도 않으니 올리지 말라는 메시지인 듯합니다만, 고집부리고 올렸네요.
금슬이 참 좋은 벌레인가 보군요.
성충이 되면 즉시 교미를 시작해 알 낳기 전까지 같이 붙어 다닌답니다.
생각이나 감정은 없겠지만 생식의 본연 임무에는 충실한 것 같습니다. 특이한 벌레입니다.
대단한 본능
원초적 본능인가욤?
몸 길이가 일 쎈티 정도 되는 특이한 날벌레입니다. 성충이 되면 생식 본능에만 몸 바치는 듯합니다.
정력제라면 사족을 못 쓰는 사람들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한국에는 없으니 정력제로 못 쓰겠네요.
생애가 이렇게 프로그램 된 것, 생각해 볼수록 미지이고 경이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