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시감상 6 -라마르틴의 '호수'

라마르틴의 ‘호수’ 이렇게 새로운 기슭로 밀림련영원한 밤 속에 밀려가 돌아오지 못하고우리, 단 하루라도 넓은 세월의 바다 위에닻을 내릴 수는 없는 것인가. 오오 호수여! 세월은 한 해의 운행조차 못했는데그녀가 다시 보아야만 할 정다운 이 물가에보라, 그녀가 전에 앉아 있던 이 물 위에나홀로 앉아 있노라! 그때 너는 바위 밑에서 흐느끼었고그래도 너는 바위에 부딪혀 갈라지며너그때도 너는 물거품을 내던지고 있었다.사랑스런 그녀의 발에. 그 날 저녁의 일을 그대 기억하는가우리 말없이 배를 저을 때 들리는 것이란이 쌍에서 오직 조화있게 물결가르는우리의 노젖는 소리뿐이었다. 갑자기 이 세상의 소리 같지 않은 목소리가먼 둔덕의 기슭으로부터 울려 왔느니물결은 갑자기 고요해지고 그윽한 소리는내게 이런 말을 들려주었다. “오 시간이여 운행을 멈추고너 행복한 시절이여, 흐름을 멈추라우리의 일생의 가장 아름다운 날들로덧없는 기쁨이나마 맛보게 하라. 수많은 불행한 일들이 너를 기다리느니시간이여 그들을 위하여 빨리 가거라.그들의 불행도 시간과 함께 앗아가고행복한 사람이란 잊어버려 다오.” 이 잠시의 유예나마 바람은 쓸데없는 일시간은 나를 비껴 자꾸만 달아나고나는 밤을 향해 ‘천천히 밝아라’ 말했으나새벽은 서둘러 와 밤을 쫓는다. “사랑 하리라. 사랑 하리라! 덧없는 시간이니이 짧은 시간을 어ㅓ 즐겨야지사람에겐 항구가 없고, 시간에게 기슭이 없느니시간은 흐르고 우리는 사라지네!” 시샘 많은 시간이여 사랑겨운 이 순간우리에게 행복을 안겨주는 이 도취의 순간도저 불행의 날처럼 우리로부터 빠르게멀리 날아가야만 하는 것인가? 뭐! 도취의 흔적조차 없는 남겨둘 수 없다고?워 영원히 갔어? 무러라고! 사라졌다고?도취를 주었던 이 시간, 또 지우는 이 시간이다시는 돌려지지 않을 것인가? 영원, 허무, 과거, 또한 어두운 심연이여.너희가 삼킨 날들을 어찌 하려 하는가/말하라. 우리에서 ㅜ뻬앗아 간 지상의 도취를언제면 우리에게 돌려주려나? 오 호수, 말 없는 바위, 동굴, 검은 숲이영!때에 따라 변치 않고 다시 젊어지는 그대들이여.이 밤을 간직하리라. 아름다운 자연이여.이 추억만이라도 간직해다오. 아름다운 호수여! 그대의 휴식이든 폭풍 속이든또한 그대의 미소짓는 언덕의 모습에서든검은 전나무나 또한 바위 위에 뽀죽 솟은이 거치른 바위 속에서든 간에! 살랑살랑 부는 산들바람 속에서든지메아리치는 호수가의 그 노래속에서든지그때 수면을 부드러운 빛에서 희 물들어은빛 이마의 별속에서든지 흐느끼는 바람, 한숨짓는 갈대호수의 향긋하고 가벼운 향기듣고 보소 숨쉬는 모든 것이 속삭이리니“그들은 서로 사랑하였느리라!”  라마르텐느의 ‘호수’는 사랑의 시이다. 그런 만큼 사랑의 사연이 있다. 25세의 라마르텐느는 몸이 쇠약하여 휴양지 엑스 레벵에 와서 의사의 잡에 머물고 있었다. 옆 방에는 늙은 물리학자의 부인이 머물고 있었다. 34세의 사르르 여인이 폐병을 앓았다. 갑자기 심한 바람이 불어와서 부르제 호수에서 위험한 상태에 빠졌던 부인을 구해준 것이 인연이 되어서 시인은 10년 년상의 유부녀와 사랑을 나누었다. 그리고 시인은 고향인 마꽁으로, 부인은 파리로 떠나가서, 이들은 매일 서로 편지를 주고 받았다.이듬해 봄 라마르텐느는 파리로 가서 부인을 만나 9월에 부르제 호수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한다. 여름이 지나자 시인은 엑스 레뺑으로 달려가서 부인을 기다렸으나 부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샤르르 부인은 폐병이 악화되어서 갈 수 없었다. 그리고 12월에 샤르르 부인은 죽는다. 마르텐느는 호수를 거닐면서 두 사람이 주고 받은 시랑이야기를 시로 남겼다. 이 시가 발표되자 파리 시민 모두구 울었다고 한다. ***라마르테느(1790-18690은 부르고뉴의 마콩에서 태어나서 그곳에서 엄마의 사랑을 받으면서 행복한 유년-소년 시기를 보낸다. 리용과 페레에서 학교를 다녓고, 이태리 여행도 햇다. 1816년에 엑스 레 팽에 가서 검은 머리를 한 아름다운 여인 줄리 샤를르를 만난다. 그는 부인에게서 깊은 애정을 느꼈다. 1839년 이후로 정치에 전념하나. 2월 혁명(1848) 때는 임시정부의 외무장관을 맡는다. 그러나 제2제정으로 접어들연서 그의 정치 생명더 마침표를 찍는다. 그는 만년에 많은 빚을 갚기 위해서 많은 작품을 발효하였다. 그러다 1869영에 실의에 차서 생을 마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