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서 우리의 친구네 살던 벌마를 지나서
학교마친 후에 즐겨 놀던 강변을 지나고
소야교와 벌마 사이의 외딴집을 지나
천방뚝을 쭈~욱 따라가면
우리들에게 볼거리 먹거리가
너무나 많았던 소야교의 오일장!
엄마 손을 잡고 깡총대며 가는 날은
특별한 보너스 받은 것 같은 기분!
시장에 가면 정말 볼거리들이 너무나 많았었지요
조그마한 집토끼새끼. 귀여운 강아지
약장수 아저씨의 각 가지 물건들..
집에서 직접 키운 싱싱한 채소들을
조그마한 다라이(?) 방티(?)에 담아 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동네 아줌마들....
시장에서 가장 냄새가 좋았던 곳
강냉이 튀기는 튀밥장사 아저씨가 있는 곳
조그마한 강냉이 . 쌀을 쇳덩이 안에 집어넣고
나무 조각 부스러기를 넣고
손으로 확확 풍로를 돌리면 불길이 세게 난후
한참을 기다리면 모두들 귀를 막으라 하셨지요
펑 !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와르르 쏟아지는 하얀 쌀 튀밥!
이것이 지금 말 하는 씨리얼인가?
쌀이 튀밥이 되어 나오고
옥수수가 커다란 강냉이 튀밥이 되어 나오는 그 모습!
너무나 신기해서 그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구경 하던 생각이 난답니다.
너무나 신이 나서 세수 하는 모습으로
양손 가득 쌀 튀밥을 담아 입에 대고
와삭 와삭 씹어 먹던 그 맛!
그 어찌 잊을 수 있으랴!
점심때가 되었을때 쇠고기 몇조각과
무우. 파 만 넣은 국밥 한 그릇!
마지막 국물까지 고개를 뒤로 젖히고
쭈~욱 들이키고 나면
세상의 부러울 것이 없다는 듯
콧노래가 흥얼 거려 지던 일도 있었지요.
빼 놓을 수 없었던 솜사탕 과자!
아저씨가 발로 페달을 휙휙 밟으면서
나무 젓가락을 갖다 대면
뭉게구름 같은 솜사탕이 되어 나오는 것!
우리에게 커다란 구경거리가 아닐 수 없었지요
지금 같으면 전혀 신기 해 하지도 않았을 장난감들...
병아리가 삐약삐약 소리 내며 걸어가고
멍멍이가 소리내어 걸어가고
곰돌이가 북을 치며 걸어가는 그모습이
어쩜 그리도 신기하고 재미있었던지....
눈길을 옮기지 못하고 집에 올 생각도 하지 않던
그 옛날이 가끔씩 그리워네요
지금의 소야교는 어떻게 변해 있을까?
소야교 강가의 소나무 숲도
굉장히 아름다운 모습이었는데...
나의 신앙의 첫 출발지였던 마성교회도
지금은 많이들 변해 있을거란 생각이 나네요
언제나 그리움을 키우고 추억을 먹고 사는 사람이
잠시 그 옛날을 회상해 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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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장은 볼거리 먹걸이가
많았던 추억의 장소 이지요
마성파출소 지나면 바로 소야교~~
그쪽마을에서 자라난 처자였군요~~ㅎ
5일장~맘 설래며 기다리던 날~~ㅎ
마성파출소도 아시는 군요
덕나무가 아치형으로 된
그곳에서 사진도 찍은 것이 생각나고요
소야교 오일장을 따라다니던 유년시절을
그곳에서 보낸 처자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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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유년뜰을 생각나게 한답니다
엄마 손 잡고 다니던 시절이
그리워지네요 하늘나라로 이사가신
우리 엄마와의 소중한 추억이 그립습니다
오일장이 서는
날이면ᆢ
어김없이
내 마음도 섰었다ᆢ
추억소환에 감사드립니다 ᆢ
맞습니다
오일장이 서는 날엔
어김없이 내마음에도 섰었다
공감합니다 :)
누구나에게 있는 어린시절의 추억
공감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요즘은 5일장 투어가 나들이 코스가
될때도 있지요..
사람사는 냄새도 나고 싱싱한 채소
구입하러 가끔가네요..
옛날에는 경산 자인 장이 유명하였습니다.^^
@보경 지금도 자인장은
칼치사러 대구사람들로 난리 랍니다..
보경님도 칼치사러 오이소...ㅎㅎ
@자영 제 친구가 경산 자인에 살았어요 :)
@초록잔디 아~~잔디님.
멀리 계셔도 언제 고국을 떠나셨는지 몰라도 추억은 그대로네요..ㅎ
@자영 41 년이 되었어요
그러나 내 마음 깊이 새겨진
추억은 영원하네요 :)
요즘도 오일장 나들이 코스로
좋은 하루 보내기 딱이네요
맛있는 것도 사먹고
싱싱한 채소도 사시고 하루여행 많이
즐기시길 바랍니다 :)
옛날 시골 오일장에는 시대가 비슷하여 공통 분모가 많습니다.
요즈음과 판이하게 달라진 것은 이웃 마을에 시집간 딸과 사돈 만나는 날입니다.
장에 가서 어느 지점 상점에서 만날 분을 만나고 하였습니다.
그 상점 가게 주인이 교도부 역할을 하였습니다.
저는 일찍 시집간 누나를 만나고 하였습니다.
통신수단이 전무 할때 였습니다.
너무 어려서 그런생각은 잘 나질 않아요
말씀 하시니 시장 어디서인가
여러 사람 만나시고 하신 기억이
어렴풋이 나네요
동시대를 살아온 우리들이기에
정말 공통분모가 많네요 :)
통신수단이 전무할때. 그래도 이런 저런
방법으로 잘 살아 왔습니다
우리 모두가 … 시집간 누나 만났을 때의
그 기쁨 감격이 전해 집니다
초록잔디님 , ....
그림처럼 눈앞에 어른거리는장면들이 제게도 너무나 그리워요 ....
그 아름다웠던시절 ~시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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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입학하기전 까지 시골 외갓집에서 살았어요 ,
그 아름다웠던 모든 풍경과 시골생활이 제 인생의 정서를 기초했던것 같아요
지금도 그시절의 그장면들이 그림처럼 선명하게 남아있거던요
저랑 비슷한 환경에서 살으신 것 같아요
늘 자연과 함께 꽃이피고 새가 노래하고
오곡백과 무르익고 …
저도 늘 감사 하는 것 중의 하나가
제가 사골에서 자란 것입니다
그 감성이 그 자연속에서 자랐기에 …
저역시 늘 그림처럼 아름다움으로 기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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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를 아시나요 ?
그곳을 가려면 지나가나 봅니다
이제 아주 유명한 (?) 곳이 되었다고
가보고 싶은 곳으로 지명 되었다고 ㅎㅎ
해외에 계신 분들이 날 잡아서
유년시절의 고향 얘기로 눈물 바다 만드네요..
저는 시골에 산 적이 없어 그런 추억들은 전무하지만
도시에서의 유년 생활도 기억하면 아주 많은
추억들이 자리 하고 있지요...
울 청춘 놀이터 오늘은 맘껏 고향을 추억 하며
눈시울에 함 젖어 보자구요...
어릴 때 내 친구였던
검둥이.....이젠 하늘나라에 있겠지만.
늘 같이 다니며
늘 한 켠 구석에서 날 지키던 녀석.
이 녀석이 생각납니다.
어릴 적을 되돌려보니.
간식으로 쌀을 튀기고
강냉이를 튀기고
누릉지도 튀겨 주셨던 어머니.
돌아보니
모두가 아름다운 추억이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