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빛 맑은 밤입니다.. 열대야에 잠 못이루시는 분들 많죠??.. 죄송한 말씀이지만.. 지금 제가 있는 곳은 서늘합니다.. 밤에는 긴팔 셔츠라도 걸쳐야.. 산 중턱에 집이 있어서.. 낮에도 그리 덥지가 않군요.. 단지, 저 외롭지 말라고(?) 벌레들이 많아서 그게 좀 성가실 뿐입니다..
오늘은 낚시를 하며 시간을 보냈답니다.. 농수로 쓰려고 뚝을 쌓아 만든 저수지인데.. 그리 많은 고기는 없어도.. 한나절 이런저런 생각하며 보내기에는 안성맞춤이더군요..
저녁엔 잡은 고기 손질해서.. 굵은 소금 조금 뿌려.. 마당에서 숯불에 구워 저녁 반찬으로.. 반주도 한 잔하고.. 마을에 사는 듯한 강아지 녀석이 놀러 왔더라구요.. 살점 좀 붙은 뼈 던져주고.. 벗삼아 하늘 올려다보며.. 이런 얘기 저런 얘기를 했답니다.. 녀석 제 마음 아는지 아무말 없이 드러누워 조용히 들어주더군요..
내일은 장엘 다녀와야겠어요.. 토요일에 서울에서 사람들이 왔었는데.. 밤새도록 술마시며 노래하며.. 냉장고를 아작내고 돌아가 버렸거든요.. 나도 주중에 서울엘 한 번 가야할텐데.. 처리할 일들이 좀 있어서..
이곳에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특히 사람이 없어서.. 내가 사람임을 잊고 살 수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