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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여성시대 하지만구름은검다
와일드
가난한 삶, 폭력적인 아빠, 부모의 이혼으로 불우했던 유년 시절을 지나
엄마와 함께 행복한 인생을 맞이하려는 찰나,
유일한 삶의 희망이자 온몸을 다해 의지했던 엄마가 갑작스럽게 암으로 세상을 떠난다.
엄마의 죽음 이후 인생을 포기한 셰릴 스트레이드는 스스로 자신의 삶을 파괴해가고…
그녀는 지난날의 슬픔을 극복하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수 천 킬로미터의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극한의 공간 PCT를 걷기로 결심한다.
엄마가 자랑스러워했던 딸로 다시 되돌아가기 위해.
난 개인적으로 이런 영화 별로 안 좋아함.
역경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주된 스토리인게 딱 보이는영화 잘 보는데
왜 그런지는 몰라도 어느날 이 영화가 너무 보고싶어서 다운 받음.
그런데 정말 너무 좋았어. 내가 그때 좀 힘들었는데
보면서 정말 조용히 많이 울었어.
리즈 위더스푼이 이 영화 찍으려고 진짜 열심히 노력했고 실제로 이때가
본인이 정말 힘든 시기였다고도 하던데 그 연기가 정말 잘 드러남.
줄거리에 써놓은 것처럼 가정폭력 속에서 엄마는 자신을 비롯해서 남동생을 지키려고 열심히 노력하거든.
그런데 자신의 삶이었던 엄마가 죽고나서 여자 주인공이 정말 많이 방황함..약도 하고..
참, 여기 그 뉴스룸에서 돈 키퍼였던 사람도나옴!! (이 사람 제일 좋아했는데 반가웠음)
여주인공 애인으로 나옴
개망나니처럼 살다가 엄마가 늘 자신에게 강조했던 말을 떠올리고 하이킹하는거임..
엄마가 늘 아름다운 길을 가라고.. 그랬거든
근데 진짜 여주인공 엄마 너무 멋짐..너무 멋지게 인생을 살아서 그 엄마를 추억하는 여주인공 보면서 나도 참 마음이 아프더라.
이 영화의 큰 장점 중 하나는 편집과 정말 아름다운 영상인데
여자가 하이킹하면서 그 영상 다 보여주고 왜 이 여자가 이런 선택을 하게됐는지
중간중간 과거 장면을 삽입해서 넣는데 정말 너무너무 편집을 잘함.
어떻게 보면 베스트 셀러를 바탕으로 한 뻔한 내용의 영화를
정말 감독 역량으로 잘 풀어냈다고 생각함.
개인적으로 정말 만족한 영화였어.
요즘 많이 힘들고, 조용히 위로받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해요.
크래쉬
LA 교외의 한 도로에서 시체가 발견된다. 현장에 도착한 수사관 그레이엄(돈 치들)의 표정이 당혹과 슬픔으로 일그러지는 순간, 이야기는 36시간 전, 15명의 삶으로 돌아간다.
백인 부부 릭과 진 - 지방검사 릭(브랜든 프레이져)과 그의 아내 진(산드라 블록)이 두 흑인청년에게 차를 강탈당한 밤, 아내 진은 주위 모든 것에 화가 난다. 집문 열쇠를 수리하러 온 멕시칸 남자 대니얼은 의심스럽고 가정부에겐 짜증이 난다. 그러나 그녀는 지금 모르고 있다. 자신이 정치적 성공에 몰두한 남편 때문에 외로우며, 36시간 후 결코 예상하지 못했던 기적을 만난다는 것을...
흑인 부부 카메론과 크리스틴 - 같은 시간, 흑인이자 방송국 PD인 카메론(테렌스 하워드)과 아내 크리스틴(탠디 뉴튼)은 지방검사 릭의 강탈당한 차와 같은 차종이라는 이유로 백인 경찰 라이언과 핸슨에게 검문을 당한다. 라이언은 여자에게 몸수색을 이유로 성적 모욕을 준다. 수치를 당한 아내는 남편을 비난한다. 그러나 남편은 그 사건이 자신의 지위에 위협을 줄까 두렵다. 아직... 그는 자신이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다.
백인 경찰 라이언과 핸슨 - 라이언(맷 딜런)은 아버지의 병 수발이 힘들기만 하다. 그의 폭력은 병든 아버지로부터 받는 아픔에 대한 화풀이일 뿐이지만, 그는 아직 자신이 수치심을 안겨준 흑인 여자(크리스틴)와의 운명적 만남을 알지 못한다. 또한, 핸슨(라이언 필립)은 라이언의 행동에 분노하지만 36시간 후, 그 역시 편견에 사로잡힌 엄청난 충돌이 있음을 감히 상상도 못한다.
이란인 파라드와 멕시칸 대니얼 - 페르시아계 이민자인 파라드는 자신의 가게를 지키기 위해 총을 사고 열쇠를 고치지만, 자신이 무시당하고 있다고 느낀다. 도둑이 가게에 침입한 날, 그것이 열쇠 수리공 멕시칸 대니얼 때문이라고 생각한 파라드는 결국, 대니얼의 어린 딸을 향해 총을 쏘게 된다. 그리고, 이 모든 오해는 기적과 구원을 가져온다.
흑인형사 그레이엄 - 살인사건의 현장, 그가 보고 있는 시체는 자신의 동생이다. 백인사회에서 성공을 위해 가족으로부터 스스로 소외를 선택한 그이지만, 지금 그 앞엔 동생의 시체와 함께 ‘동생을 죽인 살인자는 너’라는 어머니의 비난만 남아있다.
흑인청년 피터와 앤쏘니 - 36시간 전, 지방검사 릭의 차를 강탈했던 피터와 앤쏘니. 피터는 수많은 사람들과의 만남 끝에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리고... 당신이 절대 상상할 수 없었던 충돌을 맞이한다. LA.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36시간을 향해 그들은 서로 교차하고 충돌하며 달려가고 있다. 아직, 그들은 모르고 있다. 서로와의 충돌이 어떤 영향을 가져올 것인지...
와..줄거리 너무 길지? 그래도 영화보면 내가 왜 줄거리 굳이 수정안하고 다 갖구왔는지 알게될거야..
이 영화가 아카데미 작품상 받았던 해에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도 후보에있었음.
그리고 내가 알기로는 그때 정말 유력했던게 '브로크백 마운틴'이었는데
이 영화가 받았고, 받고 나서 왜 받았는지 모르겠다는 평가도 꽤 있었던거로 기억함
그리고 네이버 평론가 평점도 정말 놀라울 정도로 낮음
난 진짜 그 이유를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어
대체 이 영화를 왜이렇게 낮게 평가하는지...진짜 이건 취향의 존중이라고 하기엔...
영화가 정말 너무 훌륭하거든
나도 솔직히 그때 브로크백 먼저 보고 브로크백이 받기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 영화 보고
아....이래서 받았구나 싶더라.
진짜 진짜 저 긴 줄거리를 풀어내는 방식도 놀랍고
이건 스포가 될까봐 자세하게는 못하지만..
천사를 연상하게 하는 어떤 한 장면은 정말 너무 경이로움.
나 이거 중학교때 밤에 ebs 에서 했을때 봤는데
그 장면 보고 넋을 잃을 정도였어 너무 소름끼쳐서
그리고 오직 그 장면 다시 보고 싶어서 두 번봤어..
난 이거 처음 보는 사람들의 느낌이 너무 궁금해.
나한테는 정말 강렬했거든
저 충돌속에서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다시 과거에 머무를 수 밖에 없는 사람도 있는데
저 복잡한 인종간의 이야기를 너무 완벽하게 풀어냈다고 생각해.
인종이라는 주제를 다룰 때 어느 한 쪽의 입장을 옹호하고 나머지를 배척해버린다거나
특정한 감정을 느끼게 강요하듯이 영화가 끝난다거나 그런거 없음.
결코 뻔하게 흘러가지 않아.
특히 마지막에 울리는 Stereophonics 의 Maybe Tomorrow까지 멋짐.
해피 이벤트
나, ‘바바라(루이즈 보르고앙)’는 ‘니콜라스(피오 마르마이)’를 사랑했다. 웃는 것만 봐도 심장이 벌렁거렸고,
눈빛만 봐도 자유로웠고, 아무런 걱정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말했다. “우리 아이를 갖고 싶어”.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그 날 이후, 난 여자에서 엄마가 되었다.
요즘 여혐 문제로 참 문제가 많지.
정확하게 얘기하면 예전부터 많았는데 이제야 수면위로 조금 올라온 느낌이야.
그 중에서 가장 대립이 심한게 육아 문제인데
이 영화가 2013년도 작품인데 그때 이 영화 소개할때
'가장 현실적인 결혼 이야기 ' 이거 였던걸로 기억해.
네이버 평들을 봐도 정말 현실적이라는 의견이 많아.ㅠㅠ
여자주인공 '바바라'는 대학원에서 일하고 공부하면서 교수가 되기를 꿈꾸는 여자야.
그러다가 비디오가게에서 일하던 니콜라스랑 사랑에 빠지지.
이 영화 정말 아기자기하고 귀여운데
제일 귀여웠던 장면이 이 둘이 비디오가게에서 비디오 이름으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장면이야
자신의 심경을 담은 비디오를 골라서 막 서로 보여주면서 눈빛으로 대화하는데
정말 사랑스러움!
그러다가 둘은 결혼을 하게되는데
임신한 순간부터 여자는 참 힘들지..
그리고 아이를 낳은 순간부터는 더 힘들지!
아이는 밤낮으로 울고, 남편은 자신도 힘들다면서 짜증내고 , 여자는 자기가 하고 싶은 공부도 제대로 안되고
심지어 좋은 기회마저 놓쳐.
아이가 태어나고, 엄마가 되고 아빠가 된다는건 참 축복하고 행복한 일인데
바바라는 자신이 남자에게 아이를 갖고 싶다고 한 순간은 미쳤다고 생각할정도로 너무 힘들어해.
이걸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의사가 바바라의 건강검진을 마치고
출산을 하고 질 회복이 너무 좋다면서 이런 경우는 드물다고 자신의 수업에 소개하고 싶어해.
이걸 보면서 엥? 이럴 수도 있잖아.
그런데 바바라는 울었음.
출산을 하고 나서 누가 자신의 몸에대해 칭찬해 준게 처음이라면서 우는데..
나는 생각도 못했던 반응이어서...
와..정말 저렇겠구나..이런생각이 많이 들더라..
엄마가 되고 나서 몸매가 뭐가 중요하냐 이런 소리가 많은데
그게 아니잖아..
결말이 조금 뻔하게 느껴질 수도있어.
그런데 난 솔직히 그 결말 말고는 딱히 생각나는게 없어.
영화가 주제에 비해 무겁지 않고 사랑스럽고 예뻐!
더 임파서블
‘마리아’와 ‘헨리’는 크리스마스 휴일을 맞아, 세 아들과 함께 태국으로 여행을 떠난다.
아름다운 해변이 보이는 평화로운 리조트에서 다정한 한때를 보내던 크리스마스 다음날,
상상도 하지 못했던 쓰나미가 그들을 덮친다.
단 10분만에 모든 것이 거대한 물살에 휩쓸려가고,
그 속에서 행방을 모른 채 흩어지는 헨리와 마리아… 그리고 세 아들.
서로의 생사를 알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데…
불가능을 기적으로 바꾼 한 가족의 감동 스토리가 찾아온다!
여름은 블록버스터의 계절이지!
이 영화 영화관에서 봤는데 난 솔직히..이런영화 별로 안 좋아하거든.. 억지로봤어
그런데 영화 너무 좋았음
저 쓰나미 정말 충격이었지..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친 사건인데
여기서 살아남은 가족의 실화를 다룬 이야기야
주인공은 이완 맥그리거랑 나오미 왓츠야
그리고 정말 너무 귀여운 세 형제가 나와
내가 이영화에서 정말 놀랐던게
쓰나미면 정말 엄청난 규모잖아. 그리고 그걸 2시간동안 이끌어 간다는게 쉽지 않을거같은데
이 영화 시작하고 한 20분?? 정도 만에 쓰나미가 덮침..
진짜 거대한 규모로덮쳐..
메이킹 영상보니까 며칠 동안 물에서만 촬영했다고하더라
그리고 더 소름끼치는 건 그 쓰나미 후에 모습인데..
진짜 폐허가 된 건 물론이고
엄마 역할인 나오미 왓츠가 정말 크게 다쳐.
내가 이 영화를 보기전에 기사로
영화를 위해 젖가슴을 내보이는 여배우의 노력 이런 식의 기사를 봤는데
단순 노출을 위한 연기가 아니라
물에 그렇게 휩쓸렸는데 휴양지 차림의 저 얇은 옷이 버틸리가 없잖아
그래서 한 쪽가슴이 다 드러나거든
이게 쓰나미가 덮치기 전날 나오미 왓츠가 저녁식사를 위해 예쁘게 차려 입는 모습이랑 겹쳐 보이면서
이 가족에게 덮친 비극을 정말 실감나게 느끼게 해줬어.
이런 절박한 모습을 담았다는 것 때문에 이 장면이 기억에 남아.
나오미 왓츠는 자신도 이걸 보고 남은 한쪽끈을 이용해서 대충 묶어.
20분만에 쓰나미가 덮치고 산산조각난걸 보면서
와...대체 감독을 이걸 어떻게 한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이어가려고 하지? 이렇게 생각했음
그런데 정말 지루할 틈 없이 이어감.
주된 내용은 흩어진 가족을 찾는건데
억지 감동 만들어 내는것 없이 정말 따뜻하고 감동적이게 만들었어.
저 세 아이들의 연기도 너무 훌륭함..특히 큰 아들 루카스는 엄마랑 계속 같이 있는데
아까 엄마가 많이 다쳤다고 했잖아. 얘 연기 정말 잘함..
병원에서 엄마 간호하는 것과 동시에 병실안에 있는 사람들이 찾아달라는 사람도 막 찾아주고그래.
자신이 지금 많이 다쳤는데.. 가족을 찾아야하니까 몸이 멀쩡한 아이에게 부탁하면서 자신의 가족을 묘사하는 모습 등등
이 영화가 지루하지 않았던게 이런 장면이 소소하게 많았어.
그리고 멀쩡한 전화기가 몇대없어..
남편(이완 맥그리거)이 옆 사람한테 전화기를 빌려서 아내 부모님에게 전화를해.
"지금 아내는 같이없지만, 제가 어떻게든 찾을게요. 걱정하지 마세요."
이러고 금방 전화를 끊어. 왜냐면..기다리는 사람도 많고 자기 전화도 아니니까 눈치 보이잖아..오래쓰면
그러니까 옆에 있는 사람들이
"이렇게 전화를 끊으면 안돼요. 다시 해요. 다시 걸어서 제대로 말해요."이래..
그래서 울먹이면서 다시 전화해서 꼭 찾겠다고 꼭꼭 찾을테니까 걱정하지 마시라고 막 그런다..
쓰면서도 좀 울컥하네 ㅠㅠ
시원한 여름에 블록버스터지만 감동있는 잘만든 영화를 보고싶다! 하는 여시에게 추천해.
실화라고해서 무겁다고 생각할지도 모르는데 그렇지 않아!!
보면서 여시도 모르게 소리치게 되는 장면도 있을거야! (물론 기뻐서!)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기차가 서로 스쳐 지나갈 때 ‘기적’이 일어난대~ 그래서 소년이 바라는 건.. 화.산.폭.발?!
나는 엄마랑 할아버지랑 할머니랑 삽니다. 동생 류랑 아빠는 저기 멀리서 따로 삽니다.
엄마랑 아빠랑 맨날 싸우더니, 이런 꼴이 될 줄 알았습니다. 나의 소원은 우리 가족들이 다시 함께 사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저기 저 위에 있는 화산이 폭발해서 아빠랑 류가 있는 곳으로 이사를 가면 됩니다.
형은 화산이 꼭 폭발하게 해달라고 매일매일 기도하는데 철부지 내 동생은 가면 라이더가 되고 싶다고나 하고,
정말 어린이 같은 소원입니다. 그런데, 친구들이 하는 말이 새로 생기는 고속열차가 반대편에서
서로 달려오다가 스쳐 지나가는 순간에 ‘기적’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앗싸~ 그럼 거길 가서 소원을 빌면 되겠네! 그래서 좋아하는 선생님이랑 결혼하고 싶은 친구랑,
야구선수가 되고 싶다는 친구랑 거길 가려고요. 동생도 오라고 해서 나랑 같은 소원을 빌라고 해야겠어요.
난, 우리 가족이 꼭 같이 살았으면 좋겠거든요…
줄거리 참 귀엽게 써놨네 ㅋㅋㅋㅋㅋ
난 위로 받고 싶거나 내가 좀 어린 아이로 되돌아 가고 싶어질때
주로 일본 영화 찾아서 보거든
이 영화 평 중에 "이런 영화를 어른이 어떻게 만들었을까." 라는 의견이 있는데
진짜 공감해..
아니 대체..이걸 어른이 어떻게 만들었을까..이렇게 깨끗하고 순수하고
정말 소원비는 아이들의 마음 자체인 영화를
아마 많은 사람들한테 일본영화가 그런 느낌일것 같아.
이 보석같은 영화도 그런 영화를 찾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요.
화산폭발로 인해 가족이 같이 살게 되는 날을 꿈꾸는 형의 소원은 과연 일어날까?
주인공 형제의 아빠로 오다기리 조가 나오거든.(오다기리 조좋음...)
그런데... 오다기리 조보고 있으면...왜 이혼했는지 알거같아.
아빠가 돈 버는것에는 별로 관심이 없고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에만 열중하거든
물론 저 어린 아이들의 눈에 그런것은 보이지 않겠지.
엄마는 열심히 일하고 아이들은 친정에 있어. 할머니 할아버지와 같이 살아.
그런데 난 여기서 오다기리 조가 아들의 계획을 알고 나서 전화통화를 하면서 해주는 말이 정말 기억에 많이 남아.
엄마아빠랑 다시 살았으면 좋겠다는 아들에게
"아빠는.. 우리 아들이 세계에 대해서도 생각했으면 좋겠어.."라고 말하는데
정말 소원처럼 화산이 폭발하면 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죽고 이 마을은 없어지잖아
어른이 된다는게 자신보다는 상대방을, 사회를, 세계를 생각하는 과정이라면
내가 원하는 것을 참아야 한다는 그 상실감에 슬퍼지기도 하는데
오히려 마지막에 이 아이들이 내린 결정을 보고 있으면 행복해지거든.
이렇게 한 지점씩 지나다 보면 조금 더 어른이 되어 있겠지..
영화를 보는 이유 중에 하나는 자신이 이미 지나온 지점을 현실에서는 되돌릴 수 없는데
영화를 보면서는 머릿속으로 되살릴 수 있기 때문인 거 같아.
나도 나중에 내 조카나, 우리 아이에게 저렇게 말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 영화였어.
천국보다 낯선
'신세계(The New World)'. 뉴욕 빈민가의 낡은 아파트에 사는 윌리에게 어느 날 사촌 에바가 찾아온다.
갑자기 군식구를 떠맡게 된 윌리는 처음엔 그녀를 성가셔 하지만 10일이 지나 에바가 떠날 무렵이 되자 왠지 모를 아쉬움을 느낀다.
'1년 후(One Year Later)'. 1년 후 윌리는 친구 에디와 함께 에바를 만나러 클리블랜드로 무작정 떠난다.
괴짜 로티 아주머니와 함께 사는 에바는 핫도그 가게 점원으로 무료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세 사람은 함께 플로리다로 떠나기로 한다.
'천국(Paradise)'. 이들의 여정은 개경주에서 윌리와 에디가 가진 돈을 거의 다 날리게 되면서 어긋나기 시작한다.
두 사람이 남은 돈을 털어 경마에서 마지막 승부를 걸고 있을 때 에바는 우연치 않게 큰 돈을 손에 넣는다.
윌리와 에디를 기다리던 에바는 결국 혼자 공항으로 떠나고, 세 사람은 뿔뿔이 흩어진다.
언제 도착했건 이방인이기는 마찬가지인 이민자들에게
미국이라는 나라는 할리우드 영화가 보여주는 화려하고 꿈같은 파라다이스와는 거리가 멀다.
신세계의 꿈을 안고 도착한 에바에게 이 거대한 나라는 뉴욕이건, 클리블랜드건, 플로리다건 간에 쓸쓸하고 황량할 뿐이다.
영화 제목이 정말 근사하지?
천국보다 낯선이라니..
짐 자무시 영화야! 여시에도 짐 자무시 팬들 많을것 같다 ㅎㅎ
대학교 교양 시간에 본 영화인데.. 그때 너무 인상깊게 본 영화야.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라고 하잖아
이 영화가 정말 잘보여줘..
흑백영화에 주인공들이 들뜬 마음을 안고 간 뉴욕, 클리블랜드, 플로디가 모두 화면에서 봤던 것과 달리
너무 황량하고 모래만 가득해.
특히 영화 첫 시작이 여주인공이 공항에서 내려서 공항을 뒷배경으로 먼 곳을 바라보는 장면인데
여기가 미국인게 안 믿겨질 정도로 거칠고 메마른 느낌이야.
그리고 여주인공이 라디오 한개와 배낭을 들고 거리를 걷는데
그 라디오에서 계속 흘러나오는 노래가 Jay Hawkins의 'I put a spell on you'야
너에게 주문을 건다는 건데..
이 영화가 1995년도 작품인데 지금은 아메리칸 드림이 비교적 덜하지만
그때만 해도 되게 강했을 거란 말이야.
특히나 할리우드를 꿈꾸고 오는 젊은이들도 정말 많았겠지.
짐 자무시의 비판이 이 노래에도 담겨있는거 같아.
미국사회가 이방인들에게 그렇게 주문을 거는거야. 낙원이 있을거라고
그런데 막상 그 낙원을 가보니까 정말 낯설기만 하지..
난 진짜 대체 어떻게 이런 영화를 만들고 제목을 이렇게 짓는지...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해석을 충분히 보고 영화를 봐도 좋을 것 같아!
특히 저 노래 너무 강렬해서 영화 한 번만봤는데도 머릿속에서 맴돌아.
이거 사담인데.. 그 후에 라디오를 듣는데
영화 '지슬'을 만드신 오멸 감독님이 나오셨거든. 그 감독님이 추천곡으로 이 노래를 고르셨어.
자기가 좋아하는 곡이라고.
그리고 또 다시 라디오를 통해 듣는데 좋더라. 가수가 취한채로 노래 불렀다고 하던데
그래서 더 좋은거 같아. 악쓰는 듯한 느낌이있거든.
제로 다크 서티
미 정보부는 매년 거액의 예산을 쏟아 붓지만 타겟의 흔적조차 찾을 수 없다.
때 마침, 정보수집과 분석에 탁월한 감을 가진 CIA 요원 ‘마야(제시카 차스테인)’가 작전에 투입되고
그녀는 순수한 열정과 원칙에 따라 작전에 임하지만, 매번 어떤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는 상황에 좌절한다.
어느 날, 진전되지 않는 상황 속에 유일한 단서를 발견하게 된 그녀는 동료들과 함께 거래를 시도해보지만
그것은 테러리스트들의 함정. 자폭 테러로 인해 가장 친한 동료마저 잃게 된 마야는 극도의 슬픔에 빠지고
설상가상으로 그녀 역시 테러리스트의 제거 대상 블랙리스트에 올라 암살 공격까지 받게 되는데…
이제 더 이상 ‘임무’가 아닌 ‘집념’이 되어버린 사건 앞에서 마야는 이 지독한 추적 과정을 끝낼 결정적 단서와 함께
마지막 작전을 감행하게 된다. 3월, 사상 최대의 첩보작전을 목격하라!
믿고보는 캐서린 비글로우감독과 제시카 챠스테인의 조합!
이 영화 기대 많이 하고 봤는데.. 어느 정도 각오도 하고 봤는데
첫 10분이 넘는 시간 동안 고문 장면은 정말... 보는것 조차 너무 힘들더라
빈라덴을 추적해서 사살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여서
테러와 관련한 내용이 많아.
영화의 첫 장면인 고문 장면도 그런 의미야.
그리고 한창 관타나모 기지에서 인권유린 사건으로 뜨거웠던 때이기도 했기에
그 고문 장면이 시사하는 바가 더 컸다고 생각해.
실제로 영화에서 미국은 절대로 포로에게 가혹행위를 하지 않는다고 얘기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인터뷰도 나오거든.
그런데 실제는 그렇지 않지. 당장 다음주테러를 알지 못하면 국민 수십명이 죽을테니까.
이 사람들 입장도 이해가 가는데.. 이해가는것과 별개로 너무 잔인함..
똑같은 내용이더라도 글로보는거랑 실제 고문당하는 사람을 눈앞에서 보는거랑은 많이 다르더라..
처음에는 여자주인공 마야는 이 고문에 참여하지 않고 곁에서 보기만 하거든.
참기 어렵다고 거북하다는 표정이 드러나..
그런데 10년간의추적과정을 거치면서 이 여자도 변해.
자신이 직접 테러범을 상대하면서 때리기도하지..
나는 이 영화가 정말 좋았던게 뭐냐면
여주인공을 원톱으로 내세웠다는거야.
헐리우드도 남성 위주 사회고 여전히 여성에게는 기회가 많이 없다는 기사를 봤는데
전쟁이 배경인 영화고 그것도 테러, 빈라덴의 사살을 바탕으로 한 영화에서
여성 주인공을 내세웠다는건 인상깊어.
게다가 단순히 주인공만 여자야! 이게 아니라
군대, 정보부라는 철저한 남성 위주 사회에서 이 여자가 느끼는 고립감이 이 영화를 더 풍부하게 만들어줘.
10년이라는 세월동안 미국도 상황이 바뀌지.
테러와의 전쟁이 거의 실패로 돌아가고, 빈라덴은 잡히지 않는 상황에서 테러는 연속적으로 발생하니까
더이상 빈라덴이 1순위가 아니라 당장 내일, 다음주에 발생할지 모르는 테러를 막는데 초점을 맞추려고해.
국민들의 원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미국도 어쩔수 없지.. 악의 축이라고 오히려 비난받는 상황이니까
마야에게도 그걸 인정하게 하려고해. 그런데 오로지 빈라덴 잡는데에만 혈안이 되어있는 마야니까
대화를 통해 풀어가려고 고위직 어떤 사람이 같이 카페에 앉아서 말함.
"10년동안 이 테러와 관련된 일 말고 다른거 한 건 없어요?" 라는 물음에
"네. 나는 아무것도 한게 없어요. 오로지 이 일만 했어요."라고 대답함.
정말 오로지 이 일에만 매달렸거든. 철저하게 혼자서.
빈라덴을 잡는 과정에서 그 집요한 침투 장면도 인상깊었지만
내가 정말 좋아하는 건 엔딩장면임.
시신을 확인한 마야를 데리러 온 비행기 조종사가 마야에게 어디로 갈거지 물어봐.
마야는 뭐라고 대답할까.
캐서린 비글로우라고 하면 영화 '허트로커'를 떠올리는 여시들도 많을거 같아.
전쟁을 다룬 영화기에 더 공통점이 많이 보이지.
특히 엔딩 장면은 그 허트로커에서 매장에 진열된 수십개의 시리얼 앞에서 어쩔 줄 몰라하던 주인공이 생각나더라.
그 영화도 훌륭하고 좋았지만 난 이 영화가 훨씬 좋았어.
머니볼
게임의 역사를 바꾼 감동의 리그가 시작된다!
메이저리그 만년 최하위에 그나마 실력 있는 선수들은 다른 구단에 뺏기기 일수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돈 없고 실력 없는 오합지졸 구단이란 오명을 벗어 던지고 싶은 단장 ‘빌리 빈(브래드 피트)’은 경제학을 전공한 ‘피터’를 영입,
기존의 선수 선발 방식과는 전혀 다른 파격적인 ‘머니볼’ 이론을 따라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그는 경기 데이터에만 의존해 사생활 문란, 잦은 부상, 최고령 등의 이유로 다른 구단에서 외면 받던 선수들을 팀에 합류시키고,
모두가 미친 짓이라며 그를 비난한다. 과연 빌리와 애슬레틱스 팀은 ‘머니볼’의 기적을 이룰 수 있을까?
야구 팬들 정말 많지?여시에도 정말 정말 많고 내 친구들 중에도 많아!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너무 좋아할 영화라고 생각해.
심지어 나는 야구 하나도 모르는데 너무 좋았어! 두번이나 봤어.
감독 베넷 밀러는 실화를 바탕으로 정말 끈질기게 조사해서 완벽하게 만드는 결로 유명하지.
그렇게 만든 그의 영화 중에 카포티, 머니볼, 폭스캐처 봤는데
난 이 영화가 제일 좋았어! 이동진 평론가는 브래드피트 최고의 연기라고 하더라!
물론 연기 정말 훌륭함 ㅠㅠㅠㅠ 나도 그 의견에 공감해.
난 개인적으로 브래드피트가 그 또래 유명한 배우들 중에 대중성, 작품성 모두 잡는 희귀한 배우라고 생각해.
브래드피트는 멋지고 섹시한 이미지인데 이 영화에서는 실패한 야구선수, 어려운 구단의 단장을
완벽하게 연기해. 특히 전화통화를 하면서 막 주전부리 우겨 넣으면서 거래하는 장면은
브래드피트의 노력과 베넷밀러 감독의 섬세함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생각함.
이렇게 세세한 면이 영화에 활력을 불어넣는거겠지.
그리고 저 경제학도(브랜드)를 연기한 조나힐도 연기 정말 잘해서 남우 조연성 후보에도 오르고 그랬어!
둘이 환상의 조합임.
둘이서 팀을 이끌어 나가는 기본이되는 '머니볼'이론은 출루율, 타격률 등 정말 데이터에만 의존해서
선수를 선발하고 조합하는건데 이 과정에 문제가 많음.
우선 스카우터들의 반발이 거세.
우리는 이 바닥에 20년 이상 있었다. 우리의 감을 믿어라 이런식의 주장을 빌리는 묵살해버려.
왜냐하면 자기가 그런 주장을 믿고 실패한 케이스거든.
스탠포드대학교 장학생으로 입학하는 대신 프로에서 더 클 수 있다는 스카우터의 말을 믿고
프로무대를 택한 빌리는 성적 부진, 심각한 감정 기복 등으로 실패한 야구선수로 남아.
브랜드랑 통화하면서 만약 네(브랜드)가 스카우터라면 자신(빌리)을 처음으로 지명했을거냐고 물어.
브랜드는 물론이라고하지. 그러니까 빌리는 거짓말하지말고 솔직하게 말하라고해.
그러니까 브랜드는
자기라면... 맨 마지막에 계약금 없이 지명했을거라고 솔직하게 얘기해.
그 얘기를 수화기 너머로 듣는 빌리의 모습이 많이 씁쓸해..
유망주로 주목받으면서 입단했는데 끝이 너무 초라하니까..
그리고 빌리는 머니볼이론을 통해서 변화를 만들어내려고 노력해.
스카우터랑도 싸우고, 자신만의 방식을 고집하는 감독과도 싸우지.
야구의 멋진 장면을 기대했다면 이 영화에 실망할 수도 있어.
그런장면은 거의 없고 모든 포커스는 빌리라는 인물한테 있거든.
그런데 영화 보다보면 나도 모르게 울컥하는 장면이 있어.
그리고 또 이 영화에서 보석처럼 빛나는 건
빌리의 딸이 부른 lenka의 the show 라는 곡인데
삶은 미로고 사랑은 수수께끼고 자신은 어디로 갈지 모르겠다는 이 사랑스러운 곡이
이렇게 코끝시리게 할 줄은 몰랐음.
내 자신에 대해 회의감 들고, 슬프고 우울해지는 날 나는 이 영화 또 다시 볼거임.
*
생각보다 설명이 너무 길어졌어요.
그래서 오늘은 여기까지 할게요.
지난 번에도 많은 여시들이 봐주고 좋아해줘서 너무 기뻤어요!
고마워요 정말 ^^
정성스러운 댓글에 기분도 좋아져요.
이번 영화도 제가 좋아하는 영화인데
여시들도 여시들 방식으로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어요.
좋은 영화 많이 보길 바라요.
줄거리는 네이버에서 가져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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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일드 극장에서 보면서 울었어..ㅠㅠㅠㅠㅠ 글에 정성이 가득해서 다 보고 싶어져요. 다음 휴무 때 하나하나씩 봐봐야겠다! 좋은 글 고마워요 ♡
와일드...ㅠㅠ 나도 극장에서 봤어 인생이란 길엔 답이 없더라
정성 가득한 글 너무 고마워요 언니 ㅠㅠ 먼저 와일드 다운받고있어 천천히 볼래요! 위로받아야겠어!
제로다크서티랑 머니볼 내가 진짜 엄청 좋아하는 영환데..!!!! 다른영화도 함 봐봐야겠다!!
와일드랑머니볼만봐따! 여시닉눌러서 여시가추청한영화중에 끌리는거 다 정리햇어 ㅋㅋㅋ♡
느낀점정말잘쓴다 하나씩찾아볼래
헐 취향저격
꼭 봐야겠다
여시고마워ㅠㅠㅠㅠ
정성 있는 추천글이다 ㅎㅎ 고마워 여시야
[영화] 고마워 여시 추천글이 너무 정성이썽ㅠㅠㅠㅠ
우와 줄거리랑 여시 감상이랑 열심히 읽었어!! 꼭꼭 영화 다 봐야겠당>_<
영화보고픈날 다시올겡^^
어떤 여시가 추천하는 나를 위한 영화 우왕 고마워 비도 오는데 즐주말해!!
영화추천 고마워~! 영화 잘 볼게!
[영화] 오...잘볼께 여시야 나랑 취향비슷한듯 다르지만뭔가 비슷한거같아!!
고마워!!리스트 써놔야겠다!
보물같은 글이다 언닝:)
와이드는 꼭한번보고싶은 영화야 ㅠㅠ 여기있는거 모두 봐볼게요 ㅎㅅㅎ
영화] 고마워 여시ㅠㅠ 꼭챙겨봐야겠다
이거 볼꾸양
헐.....딱 원하던 영화들이야..진짜 전부 보겠어 여시..고마워!
연어연어!!!영화추천 고마워!!
여시야 완전 고마워 짱짱 : )
연어하다가 발견했는데 다 너무좋다ㅠㅠㅠㅠㅠ고마워 ♥ ♥
이런 글을 왜 놓쳤을까...여시야 고마워 잘 볼게!
대왕연어!! 와일드 내 인생영화임 ㅠㅠ 나머지 영화들도 챙겨보기~~
연어하다가 보러왔는데 영화 추천해줘서 고마워!!! 더 임파서블봣는데 내가 느낀것과 비슷한것같아 ㅎㅎ
영화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