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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word#교역 #관세청 #브라질 #ComexStat #원자재
한국-브라질 2022년 교역액은 129억 달러(24위)
공급망 사태 이후 브라질 수출액 지속 증가, 2022년 무역흑자 620억 달러 기록
브라질은 한국으로 원자재, 한국은 브라질로 IT제품·자동차부품·제약 등 수출
브라질 무역수지 흑자 증가세
브라질의 2022년 수출입액은 각각 3340억 달러, 2730억 달러로 코로나19가 브라질에 전파된 2020년 감소했다가 이듬해 바로 다시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곡물·광물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브라질 수출액도 매년 역대치를 갱신하고 있다. 브라질의 주요 수출품은 원유, 곡물, 광물, 도축고기, 설탕·에탄올, 사료 등 원자재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브라질은 정제유, 기계, 전자기기(반도체 등), 비료, 화학제품, 의료(의료기기·제약)를 상당량 수입해 브라질 내에서 가공하거나 소비한다. 2020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물가가 상승하고 브라질 헤알화가 약세를 보여 2020~2022년 브라질 수입액은 급증했다. 특히, 브라질은 2022년 비료·반도체·기계 수급난으로 고통을 받았다. 일부 자동차 공장들은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생산을 중단하거나 가동률을 조정하기도 했다. 브라질 수출액 증가는 '헤알화 약세' 덕도 보았다. 2019년 달러화 대비 4 정도에 머무르던 헤알화 환율은 코로나19로 브라질 경제가 침체기에 접어들자 약세로 전환돼 2020~2022년 기간 후반까지 오르기도 했다.
<브라질 수출입 통계>
(단위: 십억 달러)
[자료: ComexStat]
품목별 수출입액 동향
(수출)
2022년 브라질 주요 수출품은 광물성 연료·에너지(원유), 채유용 종자(대두), 광물(철광석·구리·니켈), 육류(소고기·닭고기·돼지고기), 철강, 곡물(옥수수·밀 등), 기계류, 차량, 설탕, 사료 등이었다. 2022년 브라질 수출 상위 10개 품목 중 농산물(채유용종자·육과 식용설육·곡물·설탕·사료)를 합한 금액만 1074억 달러로 원자재 중에서도 농축산품이 브라질 수출을 주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광물성연료·에너지 중에서는 리우데자네이루·상파울루 앞바다 해상유전에서 추출되는 원유 수출액이 568억 달러나 됐다. 브라질 광물성연료·에너지 수출액은 2017년만 해도 187억 달러에 불과했다. 하지만 브라질 해상유전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고 2020년 이후에는 세계적인 공급망 사태로 유가가 상승했다. 2022년 초 이후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산 원유 수출이 제한되면서, 브라질 석유업계가 반사이익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광물 부문(HS코드 26)은 철광석 수출이 주도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전파 이후 철광석 국제가가 급등하면서 수출액이 늘어났다. 이차전지·신재생에너지 산업이 성장하면서 브라질이 채굴하는 니켈·구리·니켈 등 국제가격 인상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연도·품목별 브라질 수출액>
(단위: 백만 달러)
[자료: ComexStat]
(수입)
2022년 브라질 주요 수입품목을 살펴보면, 정제유·액화천연가스 등 광물성연료 수입액이 급등했다. 브라질은 정유·가스정제 시설이 수요에 비해 부족해 상당량의 정제유·석유화학연료(납사·에탄 등)·천연가스를 수입한다. 원유 가격이 상승하자 정제연료 가격도 올라 무역수지에 악영향을 미쳤다. 기계류·전자기기·일반차량(부품 포함)·플라스틱·화학제품 등 중간재 수입액도 많이 늘어났다. 전 세계적인 공급망 교란이 심화되면서 '1차 제품 원가·물류비 상승분'이 중간재 가격에 전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브라질은 자국 제조업 기반이 1차 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해 중간재 무역적자 폭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농산업 활황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비료수입액 증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2017년 브라질 비료 수입액은 73억 달러에 불과했는데 2022년 수입액은 247억 달러로 크게 늘어났다. 브라질은 천연가스 단가가 높아 질소비료 제조비용이 높고, 칼륨·인산염 매장량도 많지 않아 비료 85% 이상을 수입에 의존한다. 대두·옥수수 등 곡물 생산량 증가로 비료 수입량이 대폭 증가했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산 비료 출하가 제한되자 비료 국제가격이 급등했다. 브라질 정부는 '국가 비료계획 2050'을 발표하는 등 비료 수입을 낮추고자 노력하고 있으나 자국 비료광석 매장량이 많지 않고, 천연가스 등 질소비료 제조원가가 높아 단기간에 해결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코로나19 창궐로 진단키트·치료제 수입량이 증가하고, 브라질 인구 평균나이 증가 및 소득 증가로 제약 수요가 늘어 의료용품(HS코드 : 30) 및 광학·의료·측정·검사·정밀기기(HS Code 90) 수입액도 증가세에 있다. 2022년 의료용품 및 광학·의료·측정·검사·정밀기기 수입액은 각각 99억 달러, 68억 달러에 달했다.
<연도·품목별 브라질 수입액>
(단위: 백만 달러)
[자료: ComexStat]
주요 무역대상국과 교역액 추이
(주요 수출 대상국)
브라질의 주요 수출 대상국은 중국, 미국, 아르헨티나, 유럽(네덜란드·스페인·독일), 아시아(싱가포르·일본·인도·대한민국), 라틴아메리카(아르헨티나·칠레·멕시코) 등이다. 2022년 브라질 수출액 중 중국향 비중은 26%로 2017년부터 매년 20~30%를 유지하고 있다. 브라질은 중국으로 곡물(대두·옥수수), 광물(철광석·구리·니켈), 펄프, 육류(소고기·닭고기) 등 1차 제품을 대량으로 수출한다. 미-중 정치·경제 갈등이 가속화되면서 중국은 브라질산 1차 제품 수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유럽 및 '중국 이외 아시아 국가'들도 브라질에서 원자재를 많이 수입한다. 아르헨티나·칠레·멕시코 등 라틴아메리카 역내 국가들은 낮은 관세 덕에 자동차, 기계, 화학 등 소비재·중간재 교역이 활발하다. 브라질과 멕시코는 2019년 '자동차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으며, 양국 자동차·자동차부품에 적용되는 관세 감면율 및 대상품목이 서서히 확대되고 있다.
<연도·국가별 브라질 수출액>
(단위: 백만 달러)
[자료: ComexStat]
(주요 수입 대상국)
브라질의 주요 수입 대상국으로는 중국, 미국, 아르헨티나, 독일, 인도, 러시아, 이탈리아, 대한민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꼽을 수 있다. 2022년 브라질 수입액 중 중국산 비중은 22%로 2017년 이후 매년 15~22% 정도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브라질로 기계·화학·부품 등 중간재를 많이 수출했으며, 최근에는 철도차량·자동차 등 최종재 수출도 확대하고 있다. 브라질은 수입관세가 높아 많은 글로벌 회사는 브라질 현지생산을 추진하는 데 반해 중국은 인건비를 포함한 제조원가가 워낙 낮아 철도차량 등 완제품을 수출하기도 한다. 2022년 브라질 태양광 패널(HS 8541.40) 수입액 중 중국산 비중은 97%에 달했다.
미국의 2022년 대브라질 수출액은 513억 달러였으며 광물성 연료(225억 달러), 보일러·기계류(82억 달러), 플라스틱(24억 달러), 유기화학물(22억 달러), 기타 화학제품(20억 달러) 순으로 수출액이 많았다. 미국과 브라질은 에탄올 세계 1·2위 생산국으로 시황에 따라 양국에 에탄올을 수출하기도 한다.
브라질로 중간재·최종재를 주로 수출하는 미국, 아르헨티나, 독일, 러시아, 이탈리아, 대한민국, 일본 등 수출액도 코로나19가 퍼진 2020년 감소했다가 2021년부터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연도·국가별 브라질 수입액>
(단위: 백만 달러)
[자료: ComexStat]
대한민국과의 교역 동향
(2022년 대한민국 주요 교역국)
2022년 무역액(수출·수입액 합) 기준 브라질은 대한민국의 24번째 교역국이었으며, 대한민국은 브라질에 49억 달러를 수출하고 79억 달러를 수입했다.
<주요국 2022년 對대한민국 교역액 순위>
(단위: 십억 달러)
[자료: 관세청]
(대한민국 對브라질 주요 수입제품)
2022년 대한민국은 브라질에서 62억 달러를 수입했는데 2017년 30억 달러에 비해 2배가 넘는 수치다. 대한민국의 對브라질 수입액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다 세계 공급망 교란 사태가 나타나면서 2021년 이후 급격히 증가한다. 주요 수입품은 광물용연료·에너지, 광물, 농산물(곡물·사료·육류·채유용종자·커피·펄프), 철강이다. 철강을 제외하고 대한민국이 브라질에서 수입하는 제품은 대부분 1차 제품임을 알 수 있다.
대한민국이 브라질에서 수입하는 품목들을 더 세분화해 살펴보면 광물용연료·에너지(HS 27)는 원유로, 광.슬랙.회(HS 26)는 철광석(99%)·아연(1%)로 구성돼 있었다. 브라질이 생산하는 많은 광물 원광·정광 중 대한민국이 수입하는 제품은 철광석이 대부분임을 확인할 수 있다. 곡물(HS 10) 수입은 옥수수가 99.99%, 조제사료(HS 23)은 대두박이 99%를 차지했다. 음료.주류.식초(HS 22)는 99%가 에탄올(에틸알코올)이었으며, 육과 식용설육(HS 02)는 닭고기(92%)·돼지고기(7%)로 구분됐다.
채유용 종자·인삼(HS 12)는 99%가 대두였으며, 철강(HS 72)은 페로니오븀(65%)·페로니켈(21%)·실리콘메탈(11%)로, 커피·차·향신료(HS 09)는 99%가 커피로 구성돼 있었다.
<브라질 제품 對대한민국 수출액>
(단위: 백만 달러)
[자료: ComexStat]
(대한민국 對브라질 주요 수출제품)
2022년 브라질의 對대한민국 수입액은 54억 달러로 브라질 코로나19 전파 전인 2017~2019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브라질의 對대한민국 수입액은 2020년 44억 달러로 줄어들었다가 2021년 평소 수준으로 회복했다. 브라질이 수입하는 품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자기기·TV·VTR(HS 85)는 반도체(73%)·TV부품(3.67%) 등으로, 보일러·기계류(HS 84)는 내연기관(23%)·중장비 부분품(8%)·자료처리기계 부분품(7%) 등으로 구성돼 있었다. 일반차량(HS 87)은 자동차부품(91%)·자동차(7%)로, 플라스틱과 그 제품(HS 39)은 스트렌 중합체(19%)· 폴리아세탈 수지류(17%)·아크릴 중합체류(12%), 의료용품(HS 30)은 면역품류(80%)·의약품(14%)·의료용품(5%)으로 구성됐다. 철강(HS 72)은 철 및 비합금강 평판압연제품(34%)·합금철(21%)·합금강 평판압연제품(12%) 등으로, 광학·의료·측정·검사·정밀기기(HS 38)는 조제시약(53%)·살충제류(33%)·조제 점결제(4%) 등으로 구분됐다.
결론적으로 2022년 대한민국의 주요 대브라질 수출제품은 반도체, 전자제품 부분품, 내연기관 자동차 부품, 중장비 부분품, 자동차 부품, 자동차, 석유화학 제품, 의료기기, 의약품, 평판압연제품 등이었다. 전자제품·자동차 부분품은 상당비율 브라질 내 생산시설을 보유한 한국 투자기업 제조시설로 수출됐다.
<대한민국 제품 對브라질 수출액>
(단위: 백만 달러)
[자료: ComexStat]
(대한민국 對브라질 수출제품 경합도)
브라질은 유럽·북미·아시아 등 많은 국가와 교역을 하고 있기에 우리가 브라질에 수출하는 제품 상당수가 다양한 국가 제품들과 경합하고 있다. 2022년 브라질이 수입하는 제품 중 대한민국 비중이 높은 제품으로는 철강(6.01%), 전자기기·TV·VTR(5.75%), 각종 비금속제품(5.14%), 플라스틱과 그 제품(4.56%) 등이 있었다. 타 국가 제품과 브라질 시장 내 경합도가 높은 제품들은 자유무역협정(TA) 체결 시 대브라질 수출경쟁력이 대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유럽·북미·중국 등이 브라질과 자유무역협정을 먼저 체결하면 우리 제품의 대브라질 수출에 타격받을 수 있다.
<한국이 브라질에 수출하는 품목 주요 경합국>
(단위: 백만 달러)
[자료: ComexStat]
시사점
2020년 공급난 사태 이후 브라질 수출입은 대폭 증가하고 있다. 수출액 증가폭이 수입액 증가보다 커 2022년 브라질 무역흑자액은 620억 달러를 기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갈등 등 지정학적 갈등이 지속된다면 원자재 가격이 강세를 지속하고 브라질 수출액도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원자재 가격 하락 시 브라질 수출액이 급감하고 헤알화가 약세를 보이거나 수출액이 줄어들 수 있는 리스크도 상존한다.
브라질은 2022년 대한민국의 24번째 교역국으로 교역액은 129억 달러에 달했다. 브라질은 대한민국에 농산물, 광물, 에탄올, 육류, 펄프 등을 많이 수출하기에 공급망 측면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국가다. 대한민국은 브라질로 전자제품, 자동차부품, 의료기기, 제약, 플라스틱 등을 주로 수출한다. 2020년대 이후 양국 교역액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자유무역협정(TA) 등 긍정적인 이벤트 발생 시 양국 교류는 더욱 활성화될 것이다. 반면, 브라질 시장 가공제품·중간재 경합도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우리 기업은 유럽·북미·중국 등 경쟁국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자료: ComexStat, 관세청, PODER360 등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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