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과 아름다운 5060 문학상
올해 노벨문학상은 캐나다의 앤 카슨에게 돌아갔다.
그 이전의 여름에 올해의 아름다운 5060 문학상은
베리꽃 님에게 돌아갔다.
앤 카슨은 희랍의 신화에 현대정신을 혼합해
새로운 문학의 지평을 열었다는 평이다.
작품이 난해하다는 말도 하는 것 같다.
난해하다는 건 은유가 많아서일 텐데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가 수상자가 되리라는 말들도 했지만
그의 작품은 참 평이해서 좋다.
그러나 그런 유의 작품을 노벨문학상은 주목하지 않는 것 같다.
반대로 한강의 작품을 이와 비교하면 감이 좀 온다.
베리꽃 님이 이번에 산문집 두 권을 냈다.
<할머니, 별이 따라와요>
<호랑이가 두고 간 차표 한 장>
이렇게 두 권이다.
시골에서 자란 나는 참 친밀감이 든다.
어려웠던 시절 쓴물 들은 모두 탈색되어 버리고
달달한 추억들만 남아 추녀 끝에 달랑거린다.
그건 모두 사랑이다.
앤 카슨의 작품 중에
<에로스, 달고 씁쓸한 이야기>가 있다.
카슨의 표현을 빌린다면
에로스, 즉 사랑은 달기만 한 게 아니란다.
그래서 씁쓸하다는 말을 붙였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에로스는 결핍과 풍요의 두 몸에서 태어났다.
그러기에 풍요를 추구하면서도
풍요 뒤엔 늘 결핍이 따른다.
그래서 카슨은 풍요와 결핍 사이에서
그 강을 건너려는 몸부림이 에로스라 표혔했다.
한없는 욕망과 몸부림,
불란서의 철학자 라캉은 말하길
우린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고 했는데
이젠 타인들의 욕망을 따라 할 것도 없이
마음의 풍요에 머물 때가 되지 않았을까...?
그래서 베리꽃 님의 책에서 나는 위안을 찾는다.
석촌(夕村)
첫댓글
책 표지만 보아도,
베리꽃님의 맑은 정감이 흐를 듯 합니다.
삶방 어느 분이 어제 선물로 우송 해 주셔서,
고운 맘으로 읽고 있습니다.
노벨 작가가 썼다고,
그 책을 얼른 들여다 보아지지 않아요.
쉽고 편한 것,
서민들의 감성이 묻어나는 그런 것이
좋아지는 것은 왜 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석촌님, 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콩꽃님은 심사위원도 하셨으니 느낌이 특별하겠지요.
저도 한때 콩꽃님과 함께 심사위원을 한 일이 있어서 애정이 가네요.
전의 수상자이면서 이곳을 잘 지켜주시는 마음자리 님도 애정이 가고요.
물론 이곳을 찾는 다른분들도 마찬가지지만요.
노벨 문학상이라는 큰 이름 곁에 제 글과 수상 소식이 함께 놓이니 괜스레 어깨가 으쓱해지면서도 한편으로는 쑥스럽고 부끄러운 마음이 듭니다.
늘 따뜻하게 격려해 주시고 아낌없이 지도편달해 주신 덕분에 이렇듯 뜻깊은 상까지 받게 된 것 같습니다.
아직은 여러모로 부족함이 많지만, 늘 진심을 다해 노력하는 자세로 차분히 글을 써 내려가겠습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