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부터 숨통이 트일 듯
기아차가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기아차의 글로벌 소매판매는 9% YoY 감소했는데, 중국과 미국에서 각각 40%, 9% YoY씩 감소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인센티브를 대당 평균 US$3,420(+17% YoY)까지 올렸음에도 판매 감소를 막지 못했다.
올해 사업계획으로 중국과 미국 소매판매를 각각 14%, 3% YoY 증가시키겠다고 목표했지만, 1분기 판매 실적을 기반으로 분석했을 때 달성이 쉽지 않다.
현대차대비 신차 사이클이 좋지 못한 점이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대표적인 미국 시장을 기준으로 올해 기아차의 신차는 3분기 포르테(FMC)와 K900(FMC), 4분기 쏘울(FMC)이 예정돼있다.
신형 쏘울 출시 전까지는 판매 확대에 어려움이 지속될 전망이다.
2019년에 E-SUV(new)와 B-SUV(new), 2020년에 쏘렌토(FMC)가 투입되어야 어느 정도 판매에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간 영업이익 1.32조원 전망. 지난해 일회성 비용 제외 기준 14% YoY 감소
1분기 판매 부진 지속, 판매 견인을 위한 주력 신차 부재 등을 감안할 때 올해 기아차의 글로벌 도매/소매 판매 대수는 280만대(+2% YoY, 사업계획 287.5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
1분기에도 여전히 높게 형성되고 있는 미국 인센티브(대당 평균 US$ 3,842)와 민감도가 큰 원/달러환율 하락 영향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 부진은 불가피하다.
우리는 올해 기아차 연간 실적을 매출액 52.8조원(-1% YoY), 영업이익 1.32조원(+99% YoY, OPM 2.5%)로 예상한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통상임금 소송관련 일회성 충당금 약 8,640억원을 감안할 때 14% YoY 감소하는 수준이다.
1분기 영업이익 역시 환율 영향을 크게 받아 2,960억원(-23% YoY, OPM 2.4%)에 그친 것으로 추정한다.
투자의견 Trading Buy와 목표주가 37,000원 제시
기아차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상당히 높다.
올해 예상 실적 기준 P/B는 0.45배 불과해 글로벌 완성차 피어 그룹에서 가장 낮다.
하지만 아직 판매 부진이 심화되고 있고 배당 확대 여력도 제한적이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가 발생하고 있다.
배당 여력을 검토해보면, 올해 EBITDA로 3.2조원을 만들더라도 CAPEX(유형+무형) 2.4조원과 세금 0.4조원 등을 감안할 때 배당여력은 0.4조원에 불과하다.
현재와 같은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기에 기아차에 대해 투자의견 Trading Buy와 목표주가 37,000원(잔여이익모델 기반)을 신규 제시한다.
목표주가는 2018F EPS 추정치 3,951원의 9.4배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