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오그대는아름다운여인
일단 나는 <나를 찾아줘>류의 영화를 참 좋아한다는 걸 밝히구 시작할게!
근데 <검은집>같은 찝찝하고..음침하고.. 보고나서 기분 나쁜 영화는 안좋아하는데...
<손님>은 생각할 거리가 많다는 점에선 전자와 비슷하고, 분위기는 후자와 비슷한 느낌적인 느낌!
아무런 사전지식이나 기대없이 봐서 그런가 (심지어.. 친구가 영화 예매해서 영화 시작 5분 전에 내가 보는
영화 제목이 손님이라는걸 알게됨^^;; 친구는 쥐가 많이 나오는 영화라고만 했지) 나는 이영화 좋았어!
핵잼이라고 할순없지만.. 곱씹어볼수록 새로운 영화라는 점에서 추천!
이하는 나름대로 분석해본 영화의 포인트와 그에대한 감상이야! ★스포가 낭낭하니★ 주의해줘
1. 여러 호러 요소의 버무림
가장 눈에 띄는 건 광대(삐에로)랑 좀비 정도..? 식인 쥐는 너무 뻔히 보이는 요소니까 논외로 합니다.
일단 후반부 류승룡의 모습은 '눈물 흘리는 삐에로'야. 흥겨운(?) 피리소리랑 대조적인 모습이지..
극중에서 류승룡 부자의 행복도가 최고일 때에도 삐에로 분장이 등장했었어! 그땐 동네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자 광대 분장을 했다면 후반부에는 마을사람들에게 외면받고 피의 복수자로 변모한 모습이
담겨있다는 점에서 괴기스러움이 증폭된것 같아. 아 나는 근데.. <인사이드 아웃> 본지 얼마 안되가지고
자꾸 삐에로인형 모습이랑 류승룡 모습이 겹쳐져서.. 집중을 못했...
좀비는.. 그냥 내생각일 수 있지만 나병환자와 무당의 모습에서 좀비가 연상됐어. 외형적인 유사성 이외에도
살아도 산게 아니라는 점과, 인간임에도 인간 취급을 받지 못한다는게 좀비와 그들의 공통점이라 할수 있을듯!
(끼워맞춰본다)
2. '무지'의 무서움
이 영화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단연 '무지'라고 생각해. 일단 비극으로 끝난 류승룡 부자의 서울행 역시
무지에서 비롯되었지. 영어를 알았더라면, 고이 간직한 쪽지에 적힌 말이 병원?의사?의 주소가 아닌
한낱 욕지거리에 지나지 않는 말임을 알았더라면 부자가 서울로 향할 일이 없었을거야. 영화 속 마을에 갈일도
없었겠지.. 마을에서 촌장인 이성민 역시 마을사람들의 무지함을 십분 이용해서 본인의 입지를 다지고 여론을
조성해. 콩을 팥이라 우기는게 가능했던 이유는 외부와의 접촉이 차단된 상태이고 모두가 무지했기 때문이야.
영화는 '무지의 무서움'을 다양한 에피소드로 보여주며 정치적인 메세지를 전달해.
3. 순수함은 구원의 조건(or 면죄부)이 될 수 없다.
이건 내가 생각했을 때 류승룡이 영화 후반부에 아이들마저 죽인 이유야. 애초에 '순수함'이라는 이유는
무고한 사람의 죽음을 막아줄 방패가 될 수 없었어. 마을에 있던 나병환자들과 무당이 가장 먼저 그걸 증명하지.
아무 죄가 없지만 그들은 누구보다 처참하게 죽어야했잖아.. 명분이나 이유라는건 갖다붙이기 나름인거야.
류승룡이 빨갱이로 몰린것도, 아들 영남이가 죽은것도 다 이런 이유에서야. 제3자가 보기엔 죽은자들이
무고하고 허망하게 삶을 마감한것처럼 느껴진다해도.. 때문에 마을의 어린 아이들도 '아무것도 모르는 애들'
이라는 이유만으론 죽음을 피할 수 없었던거라 생각해.
4. 언뜻언뜻 스쳐 지나가는 관동대학살
이 영화는 정치적으로 생각해 볼 거리가 많아. 무지한 대중을 선동하는 우두머리, 회색분자, 이데올로기의
폭력성 등등.. 이러한것들이 역사적 요소와의 콜라보를 통해 나타난다는게 이 영화의 재미인 것 같아.
역사적으로 한 국가의 내부에 우환이 생기거나 분열이 있을때, 단결력을 높이고 분노의 분출 방향을 돌리고자
가상의 적을 설정하곤 했잖아. 대표적인 예가 일본의 관동대학살이었지. 관동대지진이 일어날 당시,
일본은 경제대공황, 국내 민중운동세력과 우익세력의 충돌, 국외 한중항일세력 등으로 인해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었어. 그래서 지진이라는 자연현상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 조선인을 일본 통합의
희생양으로 삼기에 이르렀지. (휴 네이버 검색 참조했읍니다 지식인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조선인들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리기도 하고!
영화에서 촌장이 본인의 입지가 흔들리자 류승룡에 대한 유언비어를 퍼뜨린다든지, 맥락은 다르지만
'우물에 독을 풀었다'는 대사가 등장한다든지 하는 부분에서 나는 관동대학살이 떠올랐어.
촌장이 친일파였음이 후반부에 드러나는 걸 보아, 내 감상이 영 터무니없는건 아니라 생각해 (단호)
말하고픈건 많은데.. 필력이 너무딸려요.. 너무딸리고.. 폰으로 썼다가 다시 컴으로 옮겨 수정하려니
힘들다 나.. 지친다 매우.. 영화본 여새들이랑 더 많은 감상을 공유하고싶어서 우선 내 감상을 올려보아!
문제가 있다면 둥글게 둥글게(짝!) 말해줘요! 읽어줘서 고마워♥
+ 아오 소심해가지구 글올려놓고 다시보니까 레포트돋음.. 왤케 진지하게썼지;;;;^^;;
콧멍에 글쓰는거 첨이라 경직됨 경.직. 암튼 결론은 이거 볼만해! 생각하는거 좋아하는 여시들 많쥬?
원래 킬링타임용 영화만 보는데 한해 두해 나이가 들다보니.. 이런영화도 끌리고...허허...
근데 티켓 꼭 올려야해? 나 친구가 보여줘서 없는데.. 갑자기 소심해진다.... ㅎ ㅏ 문제있음 말해줘..
삭제된 댓글 입니다.
헐 나두 살려주는건줄
친일파라는게 어느부분에서나와ㅠㅠ??
ㄱㅆ 어음..어.. 그게 마지막부분에 이성민씨가 쥐보고 칼빼드는 장면 나오는데 칼 걸어져 있는데 일본군복?같은거 있어! 사람마다 다르긴 한데
친일파라는 의견이 많더라구! 나도 친일판줄... (일본인은 아닌거같아서..)
@오그대는아름다운여인 오고마웅 !! 오늘 보고도 모르다니 빠가
중간에 나병환자가 촌장보고 해방전에 당신이 한짓도 용서 못한다.. 이런 얘기했었고 나중에 그 일본도 꺼낸 벽장이 엄청 꽁꽁 숨겨져있었자나 그안에 같이 걸려있던 군복? 도 훈장 같은거 달려있는걸 보면.. 친일파가 아니었을까..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7.13 01:27
여시글 읽으니까 정리되고 추상적이던 느낌들이 구체화되는 느낌이야!! 장르는 판타지호러라고 하지만 정말 곱씹어볼만한 요소가 많도고 생각!!! 주변에서 너무 평가절하되는 것 같아서 안타깝ㅠㅅㅠ
나도 너무 보고픈데 다 비추더라 ㅠㅠ 그래도 이거보고 보라가야지 난 안봤지만 여시가 관점포인트 잘 잡아서 본듯
삭제된 댓글 입니다.
ㄱㅆ 오오! 오오오오! 이런거넘좋아 내가못본부분 여시들이 알려주는거ㅜㅜㅜbbbb 그런의미가 있었구나 나는그냥 죽을때가 되면 초자연적인 현상이 일어날때가 있으니까 그런거인줄! 이영화진짜 숨겨진의미가 많은거같아!
@젊은날 사실 나도 그부분이 이해가 안가.. 왜그랬을까? 촌장이 말한것두 아니고 그치? 아들 해코지하려해서 말이헛나왔나.. 여시말듣구 궁금해져서 여기저기 검색해보는중인데 저부분에 대한 의견은 찾기힘드네ㅜㅜ
천우희가 죽었어??? 언제? 헐
@당신의 한강 2222나두 해독제만들려면 나 살려줘라 이런뜻일듯!
삭제된 댓글 입니다.
나도나도... 나랑 남친이랑 둘다 악몽에 시달림 너무무서웠어 ㅠㅠ
오잉 우물에 독탔다는 말이 나와써??몰라씀... 손님 한번 더보고싶당!!!
와 잘썻다 나도 이 영화 겁나 재밋게ㅔ봣어ㅠㅠ
나도 너무 재밌게 보고왔어 생각할수있는 영화같아!!!
오여시글보고영화가더이해잘가는거같다!!!
와 나 영화 6번 봤는데도 삐에로분장이 기쁨과 슬픔이 최고조가 순간 각각에서만 등장했었다는 것도 지금 깨달았어ㄷㄷ 글 진짜 잘썼당 앞으로 더 보면서 더 생각해봐야지ㅠㅠ 잘보고가!! 감독판 나오면 좋겠다ㅠㅠㅠ..
솔직히.. 편집을 너무 지루하게 했어. 진짜... 초반에 안넣어도 될 부분도 많았어. 부자가 서로 믿고 의지한다는걸 보여주고 싶은건 알겠는데 너무 많이 노출시켜서 공포영화 흐름을 망친것 같음.
다들 연기가 좋았다고 하는데 류승룡 피리부는 연기 너무 이상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투리도 얘는 쓰고 쟤는 안쓰고.. ㅋㅋ... 그리고 천우희가 살고싶어서 류승룡 부자 간첩맞다고 하고 뛰어가서 자살을 한건지 살해당한건지도 안보여주고 칼꽂고 나와서 ????? 뭐야 ???뜬금없네 함.ㅜㅜ
여시 글 읽고 관동대학살이런 내용 새롭게 알고가네! 고마워!! ㅋㅋㅋ
ㄱㅆ 맞아 흐름이 매끄럽진않은듯ㅜㅜ 나는 중반부에 류승용이 광대분장하구 공연하는씬있잖아! 그거너무길게나왔다고생각.. 언니말대로 천우희죽는부분도 뭔가..뜬금.. 중요한부분인데 천우희 심정이나 맥락에대한 설명이 부족한것같아! 입봉작이라 그러려니 함.. 근데 입봉작인거치고는 캐스팅이 짱짱해서 놀랐어ㄷㄷ
생각보다 되게 재미있고 정말 무서웠음 어줍잖은 귀신나오는 드라마보다 훨배훨배무서웠어.... 글고 배우들이 다들 연기를 잘해서그런지 편집이나 스토리 연계성이 좀 부족했지만 볼만했다고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당때문에 자꾸악몽에시달리는 것만빼면 핵잼
@커잘라잌댓 엉엉 ㅠㅠㅠㅠ 나듀야 원래 이런걸로 악몽꾸는 쫄보는 아닌디 ㅠㅠ ㅠ 남친이랑 나랑 둘다 악몽에 시달리고 잇다고한다.... 그 무당나오는 장면에 난 침흘렸어 너무 놀라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볼수도 잇는 영화라 글 얼핏보고 궁금한거 남겨 난 류승룡 특유의 ` 난 연기를하고잇다`이런느낌 좀 오버하는느낌 안좋아하거든 전작에 이진욱이랑 나온 스릴러물에서 기존이미지때문인지 멋잇는척 진지한척 이런게 느껴져서 그런건없나요 여시들??
@합격할사람 앜ㅋㅋㅋㅋ여기서도 그런게 느껴지는구나 하지만 글쓴여시의 평이 좋으니 봐야징 고마워 여시 댓글달아줘서♡
마지막 일본제복같은거나올때 개충격... 근데 류승룡이 쥐들한테 "내몸뚱이는 나중에 꼭 준다"고 말했는데 마지막에 애들 굴에 들여보내고 자기는 안들어갔으니 결국 혼자 산겨?
ㅈㄴㄱㄷ 어디서 봤는데 우룡이가 얼굴에 피를 묻힌게 쥐들이 피를 좋아해서래!! 아마 아이들 가두고 자기도 쥐한테 죽지 않았을까 생각했어..!
오오..헐 그게 관동대학살이구나 진짜.. 어쩐지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이다 싶었는데!! 나도 쥐를 싫어해서 좀 무섭기도 하고 무당장면 등등 놀래키는 장면은 좀 있었지만 배우들 연기도 다 좋고 지루할틈 없이 생각 계속하면서 보게되는 영화여서 좋았어 ㅋㅋㅋㅋ 사람들이 너무 비추해서 속상했는데 공감되는 여시찾아서 좋당ㅎㅎ
무서워서 잘못봣는데 그래도 여시해석보니까 잘본거같다 ㅎㅎ 고마워여시! 근데 어떻게 쥐들이 애들은 안문거야?
나도 우물부분 궁금했는데..관동대학살이랑도 연관이 지어질 수도 있구나..근데 나병환자와 무당과 마을사람들의 약속이 뭐였어? 그 부분 이해가 안가ㅜㅜㅜ
그거아니얌? 원래 나병환자랑 무당만 남겨두고 마을사람들이 떠났다가 다시돌아왔잖아~ 그때 막 우리도어쩔수없었다 마음이아팠다, 애기들을봐서라도 이마을에 우리를 다시받아달라, 다시받아주면 평생은혜잊지않겠다 모이런식으로 말했던것같아! 근데 이사람들이 그약속을어기고 굴같은곳에 나병환자랑 무당을 가둬버려서 쥐한테 먹혀죽게만든거ㅜㅜ
오늘 영화 보고 좋아서 콧멍 연어하다가 글 보고 들어왔어 8ㅅ8
주변엔 다 노잼이라는 사람들 뿐이라 앓을수가 없었는데 여시 글 짱 ㅠㅠ
난 개인적으로 류승룡 연기는 광해 말고 다 별로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천우희 기대하고 봤는데 역시나 별로... 천우희가 잘한 것 같아
난 천우희가 사람들이 죽일 기세로 몰아붙일 때 바로 발뺌했다가 칼 꽂고 다시 오는 거 너무 좋았어.. 순간 다시 내쳐지거나 죽임당할 거라는 생각에서 오는 공포와 죄책감을 잘 표현한 것 같음
피리 부는 사나이가 모티브라서 결말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스토리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어서 안 지루하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아 초반은 좀 지루했지만 ㅎㅎ
그리고 무당 시발... 존나 무서워 나 진짜 여태 본 한국 영화 통틀어서 분장 제일 잘한 것 같아 진짜 ㅠㅠㅠㅠㅠㅠ 무슨 곳간에 갇혀서 불타죽을 때 틈 사이로 눈동자 보이는 거 지금도 생각나 시발 ㅠㅠㅠㅠㅠㅠ 그리고 피리 부는 사나이에선 어른들은 살고 아이들이 사나이 따라가서 죽는 것 같은 결말인데 영화에선 처음에 아이들만 남았길래 아 이 부분이 좀 다르구나 싶다가도 이 결말도 괜찮아서 만족하고 있었거든 근데 그 동굴 같은 곳으로 애들 들어가게 할 때 (애기 업은 남자애가 쳐다보니까 웃는 표정은 진짜 연기 좋았어) 대박이었어 그게 살려주는 게 아닌 것 같은게 입구 막은 바위에 쥐들이 좋아하는 가루 묻혀놨잖아...
그거 타고 안으로 들어가겠지ㅜㅜㅜ 시발 개쩔어 으앵랔ㅋ앜난ㅋ카유ㅠㅠㅠㅠ
근데 궁금한게 나병환자랑 무당은 처음에 촌장이 마을에 들여보내달라 했는데 계속 거부하니까 그사람들 가둬서 쥐가 뜯어먹은 건가? 왜 동물들 인육 먹으면 거기에만 환장하고 사나워진다잖아 영화 초반에 마을사람이 촌장한테 쥐들이 약도 안 먹히고 괭이 잡아먹고 그런 게 인육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8ㅅ8 튼 나는 영화 정말 잘 봤어 노잼이라길래 안 보여다가 표 생겨서 간 건데 대박bb
@푸른 밤 뿌리 아래 그리고 다른 말인데 포스터 너무 무섭습니다..ㅡ 너무 무섭고.... 시골 그 특유의 ㅇ안개 끼고 흐린 날씨 같은 색채... 무서워요..
영남이 죽은 거 너무 짠하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예고편에선 영남이가 뛰면서 피리 부는 뒷모습 보고 ㅅㅂ 귀신 들린건가 존무 이랬는데 찌통 ㅠㅠㅠㅠㅠ
나는 흐름과 여러요소 짬뽕때문에 별로라고 생각하고 봤는데 여시 후기 보니까 흥미롭다! 내가 너무 표면적인 부분만 본거같기도하고!! 나는 영화 음악에 가장 높은 점수 주고 싶었어ㅋㅋㅋ 적재적소에 잘맞게 들어간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