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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Wu-Tang 게시물의 탄력을 이어받아 다시한번 글을 재게합니다.
이번편은 ICE CUBE를 중심으로 뭉친 그 주변인물들에 대해 한번 소개해 보도록 하죠.
갱스타 랩의 진원지인 캘리포니아주 L.A 에서도,
가장 악명높았던 전설적 크루 N.W.A 출신 멤버에 대한 그 첫번째 고찰이 되겠습니다.
가장 핵심세력에는 단연 ICE CUBE가 위치해 있고,
좌우로는 96년 결성해 화제를 모았던 프로젝트 팀 Westside Connection의 Mack 10과 WC를 필두로,
가지를 뻗어나가는 식의 이야기가 전개될 듯 합니다.
1.ICE CUBE
본명 O'Shea Jackson 인 ICE CUBE는
1969년 6월 15일 미 캘리포니아주 South Central에서 태어났습니다.
UCLA에서 교수직을 역임하며 사회봉사를 겸해온 부모밑에서 유복한 생활환경을 영위한 그였기에
사실상 출생자체가 랩문화권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습니다.
국내의 힙합리스너들은 ICE CUBE의 악명높은 곡 'Black Korea'와,
반복된 CUBE의 한국비하 발언으로 인해 개념없는 양아치 정도로 인식할지 모르지만,
ICE CUBE는 작사가/프로듀서로서 아티스트 본연의 역할 뿐만 아니라
영화감독 겸 극작가도 소화하는 다재다능한 인물이죠.
16살때 싱글 앨범인 'Boyz' N Da Hood'를 발표하며 주변의 호평을 받던 큐브는,
이후 Song Writer를 필요로 하던 Eazy-E와 함께 그 유명한 N.W.A를 조직,결성합니다.
(N.W.A에 대해서는 나중에 Eazy-E펀에서 자세하게 다룰게요)
데뷔앨범인 "Straight Outta Compton"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이익분배를 공정히 하지 않은 Eazy-E를 비롯,멤버들과의 불화에 의해 1989년 탈퇴를 한뒤,
이듬해 솔로 데뷔작 "Amerikkka's most wanted"를 발매하며
2주만에 골드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게 되죠.
N.W.A시절부터 이어져 내려온 폭력/살인 및 범죄에 대한 찬양과
갱스타랩의 고질적인 극단적 여성 비하 가사로 인해
심지어 FBI의 암살자 리스트에도 오르는 등 곤혹을 치루지만,
이후 1991년 "Death Certificate",1992년 "The Predator"의 연속적인 발매와 성공으로
West Coast의 거물로 우뚝 자리매김합니다.
'Black Korea'라는 곡에서는 자랑스런 L.A 거주 한인 상인에 대한 Diss를 하고,
"The Predator"앨범에서도 흑인폭동을 선동하는 가사를 쓰며 인종차별을 부추기는 등,
연일 논란의 대상이 되었지만 사실상 이시기가 아티스트로서 ICE CUBE의 전성기 이기도 하죠.
92년도에는 같은 N.W.A 출신 동료 Dr.Dre가 Death Row에서 "The Chronic"을 발매하였기에
CUBE 본인에게는 그 어느해보다 상당한 자극이 되었습니다.
당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킨 G-Funk를 의식이라도 한 듯
93년작 4집 "Lethal Injection"에서는 멜로디 도입을 과감하게 시도하고 Dre 사운드를 받아들여
'It Was a Good Day'를 MTV에서 빅히트도 시키지만,
앞선 세 앨범에 비하면 반응은 기대치에 못미쳤습니다.
이 시기부터 ICE CUBE는 더욱 주변 크루와의 연계활동에 신경을 쓰며 신인들의 데뷔를 돕는데,
특히나 남미계 혼혈인 Mack 10과,같은 South Central 출신동료인 WC와 함께 결성한
Westside Connection의 프로젝트성 활동이 가장 인상적입니다.
이미 랩씬에서 기세가 꺾일대로 꺾여버린 서부에서,
여전히 Gangsta Shit을 외치며 발표한 1996년작 "Bow Down"은 3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대성공을 거두죠.
또한 "Bowdown"에서 완성된 CUBE의 작법과 스타일이 오늘날까지 이어저 오고 있습니다.
같은 서부랩씬이지만,멜로디를 강조한 Dre에 비해
베이스의 질감을 더 높이고 비트의 세기도 더 강력하게 채워넣죠.
그러면서도 동부 먹통힙합과는 또다른 느낌의 무게감 있는 CUBE 스타일의 갱스타 비트를 완성합니다.
전형적인 G-Funk라고 볼 수는 없지만
흔히 갱스타 랩 하면 떠오르는 강렬한 CUBE 사운드가 이때 완성이 됩니다.
불혹이 넘은 아직까지도 왕성한 음악활동과 영화참여를 하는 ICE CUBE......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적어도 ICE CUBE의 음악에 대한 열정만큼은요.
1991년에 발매된 "Death Cetificate"에 수록된 2번트랙 'Wrong Nigga to Fuck Wit'입니다. 제목자체에 금지어가 두개나 포함될 정도로 표현면에서 전혀 필터링이 없죠??아주 거침없습니다. 누가 WestCoast 래퍼들은 부드럽다고 했나요??ICE CUBE는 그런거 없습니다. 전체적으로도 멜로디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거칠거칠하고 날것 그대로의 비트를 사용합니다. 앨범 15번 트랙에 'Black Korea'가 떡하니 자리잡아 불쾌감을 주지만, ICE CUBE본인도 인터뷰에서 밝혔듯 "Death Certificate"는 자타가 인정하는 ICE CUBE의 솔로 최고작이죠.
93년작 "Lethal Injection"은 제목에서 이미 스타일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Lethal]-액상의 마약류,혹은 헤로인을 지칭. 마약과도 같이 몽롱하고 떠다니는 듯한 멜로디를 차용했죠. 단연 Dr.Dre를 의식했다 할 수 있겠습니다. 싱글 컷트 된 'You Know how it'은 그나마 좀 조용한 편이구요, 나머지 트랙들은 신디사이져로 음정에 변화만 줬다 뿐이지 전체적으로 로우하고 어둡습니다. 뮤직비디오라 Clean Version인게 아쉽네요.
2.Da Lench Mob
ICE CUBE 초창기때 처음 Excutive Producer로서 역량을 발휘한 팀입니다.
J-Dee, Shorty, T-Bone 세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ICE CUBE의 "Amerikkka's most wanted"에 참여하며 데뷔를 하죠.
92년 CUBE의 빠방한 지원아래 1집 "Guerillas in tha Mist"를 발매하구요,
ICE CUBE와 마찬가지로 선동적인 가사를 바탕으로 리스너로부터 괜찮은 반응을 이끌어 냈습니다.
이후 94년도에는 근거지를 Compton에서 South Central로 옮긴 뒤,
(사실 Compton이나 South Central은 우리나라 압구정,청담처럼 한다리 건너 붙어있는 동네라
지역적 구분이 무의미하게 느껴지네요)
2집 "Planet of da Apes"를 발매하고 곧이어 해체하게 됩니다.
(자랑한마디 하자면 "Planet of da Apes"는 일본반으로만 극소량 풀렸는데 몇년 전
벤쿠버에 한 CD 샵에서 아주 저렴하게 구입한 기억이 있네요ㅎ)
"Guerillas in tha Mist"에 2번트랙으로 수록된 'Buck tha Devil"입니다. 우릴 위협하는 새끼들을 몽땅 쏴 죽여버려~이런 주제로 가사를 썼네요. 칠흙같은 어둠속에서 Glock 총구가 번쩍이더니 연기가 피어오르고 뒤이어 경찰 사이렌 소리에 후드를 뒤집어쓰며 헐레벌떡 도망가는 모습이 떠오르시나요?
3.Kam
Copmton 바로 옆동네인 Watts 지역 출신인 Kam은 정치적 메세지를 전달하는데 비중을 많이 둡니다.
무엇보다 ICE CUBE와는 사촌관계로 랩씬에서 크고 작은 영향을 받았죠.
(Watts 역시 1965년 와츠 폭동이 일어났던 대표적인 L.A 우범지역이죠.
와츠/컴튼/센트럴 지역의 위치가 궁금해 지도를 보고 확인한 결과
L.A 남부동네 컴튼에서 다섯시방향으로 계속 남쪽으로 내려오면 와츠와 센트럴을 지나
최남단의 롱비치까지 연결됩니다.그러니까 세 동네<Hood>는 상호 접근성이 아주 뛰어난 거죠.
L.A의 우범지역은 대체로 남쪽에 많이 포진되어 있답니다.
차마 직접가보진 못하고 로드뷰로 확인만 했는데 정말 살벌한 동네에요)
영화 Boyz N Da Hood(ICE CUBE출연) OST 참여를 시작으로
93년 데뷔작 "Neva Again"을 발매하며 괜찮은 성과를 거둡니다.
다소 Funky한 빠른 리듬감을 선보였죠.
그리고 95년 5월 14일,G-Funk 언더씬에서 반드시 언급되어야할 클래식 앨범,
"Made in America"를 발매합니다.
Warren G,Battlecat,DJ Quik 등 서부의 내노라 하는 프로듀서들과 함께한 필청앨범이라 할 수 있겠네요.
아주 멋진 트랙이죠?? "Made In America"에 수록되어 싱글컷과 함께 엄청난 인기몰이를 했던 'Put ya Hoe Card'입니다. 나지막한 재즈선율과, 후렴구에 계속해서 귓전에 멤도는 신디사이져와 피아노루핑... 몇자의 문자로 정의내릴 수 없는 오묘한 매력을 선사합니다.
4.Sir Jinx
래퍼이자 프로듀서인 Sir Jinx는,
CUBE와 같은 South Central출신이며 Dr.Dre의 사촌이기도 합니다.
오래전부터 N.W.A와 함께 활동을 하며 인연을 다져나갔습니다.
ICE CUBE의 초창기 앨범에는 Sir Jinx가 메인 프로듀서로 활약을 하죠.
또한 Jinx는 Coolio,WC와 함께 WC & the Madd Circle의 멤버로 90년 초중반 활동을 이어갑니다.
여러모로 인맥이 넓은 인물이에요.
95년도에 발매한 싱글앨범 "Pic-A-Nic"에 수록된 'Right Here'입니다. 과도한 베이스의 사용에도 불구하고 전혀 거슬리거나 하지 않고 그루브가 확실히 느껴지네요. 고음으로 치닫아 찢어지다시피 하는 신디사이저도 아주 깔끔하게 들립니다.
5.WC
아주 출중한 플로우를 구사하는 MC이며 구력도 상당히 오래된 서부의 베태랑 아티스트입니다.
그의 활동시점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Sir Jinx,Coolio와 함께한 WC & the Madd Circle에서부터 시작되며,
1991년작 "Ain't a Damn Thang Chaged"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붙박이 메인 프로듀서로 Sir Jinx가 활약하고,당시만 해도 보조 래퍼인 Coolio의 지원을 받아
WC가 메인에서 활약을 하죠.
(여러분들이 알고 계시는 그 Coolio 맞습니다.
'Gangsta's Paradise'/'C U When U Get There'로 엄청난 인기를 구가했던 그지만,
첫 시작은 이렇게 언더에서 support를 하며 등장합니다.)
95년 2집앨범 "Curb Servin'"은 비록 참담한 판매실적을 기록하지만,
나름대로 씬 내에서 그럭저럭 괜찮은 평을 받죠.
그리고 96년,ICE CUBE와의 역사적인 조우를 시작으로,긴 언더생활의 종지부를 찍습니다.
90년대 마지막 갱스타 랩으로의 회귀...라는 슬로건을 외치며
ICE CUBE는 프로젝트 그룹 Westside Connection활동에 심혈을 기울이는데,
96년 당시 ICE CUBE,Mack 10 보다 유달리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던 인물이 바로 WC입니다.
단조로운 플로우를 구사하던 CUBE나 Mack과는 다르게 호흡의 완급조절을 기가 막히게 구사하며
스피디하게 연타로 치고나가는 그의 특이한 플로우와 걸죽한 보이스에,
메인스트림에서도 뒤늦게 반응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1998년,적잖은 리스너들이 기대했던 그의 1집 "The Shadiest One"을 발매합니다.
이미 한물간 이야깃거리인 Gang 문화를 가사로 읊어냈기에 판매고에서는 고전했지만,
ICE CUBE의 비트와 물오른 WC의 랩의 만남은 분명 수작이었다 말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서부에서 Kurupt과 더불어 가장 좋아하는 래퍼이고,
제 올타임 베스트에도 반드시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인물이죠.
95년작 "Curb Servin'"에 수록되어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한 트랙 'The Creator'입니다. 앨범 전반적으로 정말 지루하기 짝이 없는 리듬이 계속되지만 마지막에서 Sir Jinx가 대박트랙을 하나 터뜨리네요. 95년 Sir Jinx 스타일 답게 두툼하면서도 그루브 넘치는 G-Funk가 일품이죠. WC의 목소리 한번 들어보세요.정말 너무나도 매력적입니다.
데뷔 앨범 "The Shadiest One"에 수록된 'Worldwide Gunnin''입니다. 스타일이 확 바꼈습니다.96년도 "BowDown"앨범 활동 이후 이러한 연음처리의 플로우가 완성됐죠. ICE CUBE 답게 웅장히 펼쳐지는 G-Funk 사운드도 들을만 하지만, WC의 랩은 실로 압권입니다. WC & The Madd Circle 시절과 스타일을 비교해 들어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6.CJ Mac
South Central 출신인 CJ Mac은 ICE CUBE가 아닌 WC와 관계를 맺고 있는 인물입니다.
서부를 통틀어 WC만큼 C-Walk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공연중 반드시 1회이상 시전할 정도로
과시하는 인물을 꼭 한명 꼽으라면 바로 CJ Mac이 될 것입니다.
(L.A에는 2개의 흑인 갱단이 존재하는데 바로 Crips와 Blood입니다.
멤버들은 소속갱단에 대해 컬러로 표시하는데,Crips는 푸른색을 Blood는 붉은색을 사용하죠.
영화 "트레이닝 데이"를 보면 슬럼가가 나오는데 사람들이 죄다 붉은색 계통만 입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사람을 죽인뒤 신발바닥에 피를 묻혀 스텝을 밟으며 그들의 이니셜을 세겨넣던 독특한 의식은
현재까지도 C-Walk/B-Walk라는 이름으로 일반대중에까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날에는 춤의 한 종류로 인식되기도 하지만,정작 현지에서 함부러 했다가는 목숨이 위험하죠.
Blood & Crips 는 다음에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CJ Mac 역시 Crips파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현역 갱단이며
그의 앨범에서는 온갖 푸른색이 범람합니다.
또한 60분짜리 C-Walk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정도로 Crips의 갱문화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죠.
1995년도에는 솔로 데뷔작 "True Game"을 발표하여 아주 훌륭한 G-Funk를 구사해 냅니다.
"True Game"에 수록되어 큰 인기를 끈 바 있는 'Come and take a Ride'입니다. Crips와 관련된 모든 것이 다 나오네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푸른색으로 도배를 한 패션과 로우라이더(심지어 이것도 파란색이네요), 그리고 종종 나오는 C-Walk까지...... Crips의 갱스타리즘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는 트랙이죠. Pappa LQ의 참여 역시 반갑습니다.
내친김에 WC의 C-Walk도 한번 올려봅니다.
7.Mack 10
본명 Dedrick Rolison인 Mack 10은 African과 Mexican의 혼혈로,
1971년 8월 9일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에서 태어났습니다.
위에 언급한 WC가 언더에서 독자적인 커리어를 쌓으며 활동을 하다가
96년도에 CUBE와 운명적인 조우를 했다면,
Mack 10은 처음부터 ICE CUBE가 작정하고 키운 셈이죠.
그래서일까요??
그 어느누구보다 ICE CUBE에 대한 respect가 넘치다 못해 거의 충성심(loyalty)으로 비춰질 정도입니다.
또한 본인이 그러했던 것처럼 그 누구보다 후배양성에 힘을 쏟기도 하죠.
95년도 ICE CUBE 주연 흑인 코미디물 "Friday" OST에
'Take a Hit'으로 처음 참여를 하며 CUBE와 시작된 인연은
같은해 그의 데뷔앨범 "Mack 10"에서 그 콜라보레이션의 극을 달립니다.
'Foe Life','Westside Slaughterhouse'등등 들을거리가 충만한 작품이었죠.
무엇보다 그 이듬해 발매될 Westside Connection의 전초전 격인 앨범구성과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ICE CUBE는 물론이고 이 앨범을 통해 WC가 처음으로 메이져 기획사 음반에 피쳐링을 하게 되구요.
CUBE로서는 "BowDown"발매 1년전인 Mack 10의 데뷔시기에 맞춰
마지막으로 본인 프로듀싱을 점검해 보았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후 Mack 10은 틈틈히 본인 앨범도 발매를 하면서
언더내의 실력자들을 크루로 포섭하는 등 규모를 늘리기 시작하며,
프로듀싱에서도 재능을 드러냅니다.
ICE CUBE의 작법을 그대로 충실히 따라하면서,
마치 동일인물이 작곡한 듯한 착각이 들 정도의 CUBE식 갱스타 비트를 완벽히 재현해 내죠.
그중에서도 특히 The Comrads(1997),AllFromTha I(1998),Road Dawgs(1999)로 이어지는,
1년단위로 발매된 언더크루의 앨범들은 모두 그의 1집 "Mack 10"의 연장선상에 있는 정통 갱스타 앨범입니다.
작사도 ICE CUBE의 영향을 받은 듯 아주 거친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참고로 Mack 10은 주로 테러범들이 이요하는 기관단총의 종류죠.
앨범의 포문을 여는 2번 트랙 'Foe Life'입니다. 스네어가 쫙쫙 강하게 파열음을 일으키고 베이스도 아주 중저음으로 Doom Doom 거리죠? 그야말로 전형적인 갱스타 랩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Mack 10의 굵직한 목소리도 MR에 잘 녹아들어 어울리네요. 첫 스타트를 솔로로 아주 멋지게 잘 끊어주었습니다.
으아!! 너무나 멋진 트랙입니다. 참여진 WC,ICE CUBE 그리고 앨범주인공이 Mack 10. 순수하게 오리지날 Westside Connection 멤버로만 구성되어 완성된 이 트랙은 "Mack 10"의 타이틀 곡이자 싱글컷트 되었던 'Westside Slaughterhouse'입니다. 뮤직비디오 내용도 살벌하기 그지 없구요,세명이서 정신없이 주고받는 랩 연발도 탄성이 나옵니다. WC는 확실히 군계일학이구요. ICE CUBE작업물 중 베스트 비트 리스트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필청 트랙입니다.
8.The Comrads
ICE CUBE에게 프로듀스 계보를 이어받은 Mack 10 이 작업에 참여하여 첫 선을 보인 2인조 그룹이죠.
1997년에 이들의 유일한 앨범 "The Comrads"로 데뷔하였고 매니아층에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후에 작업물도 없고 소식도 없는 것으로 보아 소리소문없이 묻힌 것 같습니다.
본 트랙은 수록곡 'Bustas'입니다.
비트는 뭐 딱 들어보면 감이 바로 오네요.
9.AllFromTha I
Mack 10은 98년도에 크루들을 조합해 Hoo-Bangin' Records를 설립해 본격적인 크루 활동을 펼칩니다.
같은해 본 레코드사에서 처음 발매된 AllfromTha I 의 데뷔작 "Allfrumtha I"역시,
Mack 10의 든든한 지원을 받아 제작됐죠.
Mack 10과 마찬가지로 멤버 둘 모두 잉글우드 출신입니다.
수록곡은 앨범 내 트랙 'Dopest on tha Planet'입니다.
ICE CUBE와 Mack 10 이 featuring에 참여해 변치않는 끈끈함을 과시하죠.
가사내용에서 전혀 참신함이 없이 연일 Gangsta Shit을 말하기 때문에
수준높은 사운드에도 불구하고
아쉽게도 당시 대중들로부터 외면을 받은 불우한 앨범입니다.
10.Road Dawgs
Mack 10 프로젝트 마지막이자 90년 끝자락을 장식했던 Road Dawgs의 데뷔작입니다.
이들은 경력이 상당히 오래됐는데,1993년 Naughty by Nature 앨범에 참여를 하며 등단을 하죠.
G-Luv 와 Swamp Rat 2인조로 구성된 이들은 1999년 Hoo-Bangin' Records와 계약하고
같은해 데뷔앨범 "Don't Be Saprize"를 발매합니다.
Gangstalism에 이미 식상해질 대로 식상해진 대중의 입맛변화에 의해
이들 역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은퇴를 하게 되었지만,
Mack 10 프로젝트의 마지막 작품인 만큼 그 어느해 보다 높은 완성도를 드러내죠.
싱글 컷트된 'Bouncin''은 Mack 10의 참여와 함께 제목그대로
통통튀는 매력을 발산합니다.
당장이라도 뮤직비디오처럼 로우 라이더를 끌고 드라이브 질주 하고 싶을 정도로요.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원래 유투브 계정으로 올리면 플레이 할때 자꾸 끊김현상이 발생해서
일부러 다음 인코더로 변환해서 올렸는데 그렇게 하면 용량제한때문에 소개시켜드리는데 제약이 있더군요.
그래서 유투브 계정을 그대로 올립니다.
일장일단이 있는것 같아요.
ICE CUBE 패거리는
우리가 갱스타 랩 하면 바로 떠오르는 전형적인 사운드를 들려줬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지만,
한편으로는 너무나 직설적이고 저속한 표현과 내용으로 인해
메인스트림에서는 생각만큼 크게 각광받지는 못했던 장르입니다.
(앞뒤 안가리고 일단 쏴!찔러! 이런 주제를 갖고 있기에 NAS처럼 비유나 은유가 들어 있을 리 만무하죠)
활동성이 떨어지는 겨울,ICE CUBE와 함께 열혈 갱스타 랩을 들어보시는 것도 기분전환에 도움이 될 듯 하네요.
끝으로 긴 글 읽어주신 분들께 모두 감사드립니다.
그럼 다음에 또 뵙죠.
Westside till I Die~~~!!!
출처)내 뇌 그래서 어쩌라고?!)불펌금지!! |
첫댓글 언제나 너무나 감사합니다 ㅠㅠ
잘 읽었습니다. 근데 건방지게 하나 말씀드리자면.... South Central은 10번 프리웨이 밑 부분의 LA 시, 잉글우드, 컴튼, 호쏜 등을 총칭하는 "지방"의 성격이지 도시의 성격은 아닙니다. 한국으로 치면 강남+분당 이런식으로 말하는 것 정도가 될까나요.....말씀하신 watts도 도시라기 보단 LA시의 한 동네 이름이죵;; 행여 오해있으실까봐 그냥 주절이고 갑니다;; 태클 아님다;
찾아보니 watts라는 시는 있군요;;;; 죄송합니다;;
아,이제야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아무리 지도를 읽고 봐도 South Central Hood가 검색이 안되더군요.이게 총칭을 한 것이었구나...감사합니다.
그리고 Watts시를 따로 말씀하시는 건지 모르겠지만 Watts나 Compton은 L.A 카운티(한국으로치면 시 단위) 지역에 포함된 Hood의 의미로 받아들여지죠.
하나의 시 단위로 보자면 LBC가 대표적인 예가 되겠죠.L.A에 붙어있는 위성도시로 행정권을 가지니까요.
이러한 의미로 썼는데 도시로 이해를 하셨나봐요^^ 말 나온김에 자세히 여쭤보자면 South Central을 한국의 "구"단위로 이해해도 무리가 없을런지요??
음...그렇군요.ㅎㅎ 브라더 후드의 의미로..ㅎㅎ 근데 아시겠지만, 사족을 달자면, LA county와 The city of LA는 전혀다른개념입니다^^;;;;; 컴튼도 독립 시정부를 가진 하나의 도시입니다. 2pac노래에 자주 나오죵 the city of compton~ LA 카운티는 LA주변에 도시들의 총칭입니다. 행정 부서도 다릅니다. LAPD와 LA County Sheriff가 다른거처럼....그러나 일부 행정부서는 LA County 와 LA가 같이 움직입니다. 그래서 저도 여기 살지만 LA County와 City of LA는 다른거임에도 꼭 구분을 시켜야 하나에는 조금 의문이 있긴 합니다.
사우스 센트럴은 구까지는 아니구요....뭐랄까 LA시와 LA 시 주변을 이르는 지명이 있습니다. 위에 말씀드린 지역이 사우스 센트럴이고, 웨스트 우드, 브렌트 우드(두곳은 행정구역상 LA), 비벌리 힐즈 등을 총칭하는 West LA, 그리고 Easy-E의 고향이자 LA의 공장지대, 그리고 little tokyo를 경계로 city of Bell, Bell Garden, Bell flower일부를 총칭하는 East LA. 등이 있는데요 (North는 거의 쓰이지 않습니다). 정식 행정구역이 아니고 그냥 "지역(Region)"의 개념입니다. South를 왜 South Central이라고 하는지는 저도 조금 의문이긴한데, 제 생각엔 Torrance, Long Beach같은 완전 남쪽의 도시들과 LA와는 거리가 좀 있기 때문에 남쪽
이지만 그렇다고 너무 남쪽은 아닌, 그런의미에서 부르는거 아닌가 같기도 하고 흑인 커뮤니티나 흑인 인구가 이쪽에 몰려있기 때문에 구분때문에 그런가 싶기도 하고요. 한국으로 치면 뭐 송파, 양재, 강남, 잠실 등을 통틀어서 그냥 "강남"이라고 부르는것과 비슷한거 아닌가합니다. 물론 미국이 South Central 구청장 뭐 이런게 있는게 아니고, 게다가 한국의 경우엔 강남구라는게 따로 있고, 송파구나 양재구가 하나의 도시는 아닙니다만, 서울의 한 구가 한국 사회에서 위치가 하나의 도시급임을 감안하면 대충 비슷한거 아닌가 합니다^^;; 허접하지만 답변이 잘 되었길 바랍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제가 업로드 할때의 분류방식을 보면 지역적 연관성이 대단히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개념들이었는데 님 덕분에 궁금증을 하나 해소했네요.
괜찮으시다면 종종 쪽지로 문의를 해도 괜찮을까요?? 캘리지역을 포함한 미 남서부는 저에게 생소하거든요.
장차 Bay Area 에 대해서도 글을 쓸 생각인데 이부분은 여러 도시의 교차점이 되는 만큼 더욱 복잡한 구성을 띄고 있기에 제가 자료를 좀 찾아봐야 할 듯 하네요.
특히 샌프란시스코나 오클랜드 두 지역에 대해서 제가 모르는 부분을 후일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아는만큼 대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투 처치나 와이위 떠그(맞나요?? 영어로 쓰기 뭐해서;;)같은 곡도 너무 좋고 이 형님은 가족영화도 많이 나오죠 완전 귀요미인데 한국에선 이미지가 헬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