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개막 후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김병현(23ㆍ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초반 기세를 몰아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다.
올 해 김병현은 팀 내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과 내셔널리그 사상 최연소 통산 50세이브 달성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첫 목표는 개인 최다 세이브 기록. 1998년 리그에 참가한 애리조나 팀 역사에서 개인 통산 최다 세이브 투수로는 그레그 올슨(현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팀 창단 멤버인 올슨은 첫 해 30, 99년 14세이브 등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고 44개를 기록한 것이 가장 많은 세이브다.
다음은 현재 부상 중인 마무리 투수 매트 맨타이로 99년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트레이드된 이후 총 41세이브를 올렸다.
이에 비해 김병현은 지난 15일 콜로라도전까지 통산 36세이브를 거두었다. 99년 1, 2000년 14, 지난 해 19, 올 해 2세이브. 올슨이 갖고 있는 기록보다 8개 뒤져있다. 사정권에 들어온 상태다.
팀 기록을 넘어서면 내셔널리그 최연소 50세이브가 기다리고 있다. 내셔널리그 현재 기록은 82년 뉴욕 메츠의 닐 앨른과 98년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우게트 어비나가 세운 24살이 기록이다.
김병현은 올 해 23살. 앞으로 14세이브를 더 거두면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어린 나이로 50세이브를 올린 투수로 남게 된다.
이 두 가지 기록을 경신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들어 메이저리그 진출 후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김병현이기에 팀 기록은 늦어도 다음 달 중순, 최연소 기록은 6월쯤이면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