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비단결 같은 그림과 나지막한 속삭임이 어우러진, 이외수의 바보같은 연애편지. 일상에 매몰되어 버린 자신을 찾기 위해 고민하는 현대인들에게, 단 하나만을 위해 온 마음을 다하는 행복한 ‘바보’가 되기를 권한다. 2001년 우화상자 「외뿔」, 2003년 사색상자 「내가 너를 향해 흔들리는 순간」 에 이은 상자 시리즈의 마지막 ‘소망상자’ 편이다.
나를 잊고 세상을 얻는 날, 나를 얻고 세상을 잃은 날, 나와 세상을 낚시대 한 자락으로 건진 날 등, 순진한 바보처럼 근 30년 간 문학과 예술만을 사랑해 온 작가 자신의 목소리를 담았다. 저자는 이를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세상을 보듬고 나를 찾으라는 영혼의 연금술을 펼친다. 삶의 질곡에 좋은 일, 나쁜 일, 즐거운 일, 괴로운 일이 있더라도 자신이 가는, 그리고 가야 할 단 한 길만을 꾸준히 좇겠다는 마음을 아름답게 그려냈다.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넓디넓은 세상을 상징하는 하늘을 보는 작가 자신, 자신 밖의 ‘다른 존재에 대한 고찰', 인간이 아니기에 고독하다고 표현되지 못하는 동물과 식물이라는 존재, 세계와 나의 조화, 존재의 충만함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지은이 소개 - 이외수
번득이는 재치와 타고난 상상력으로 아름다운 영혼의 연금술을 펼치는 작가 이외수. 이 시대의 기인이자 천재, 광인으로서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한 문학과 회화의 세계를 구축해 온 예술가다. 1946년 경남 함양군에서 태어났고, 춘천교대를 자퇴한 후 홀로 외로이 문학의 길을 걸었다. 1972년 단편소설「견습어린이들」을 시작으로 소설, 시, 우화, 에세이 등을 펴내어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문학적인 삶과 예술적인 사랑의 조화로운 만남을 위해 오늘도 안개와 낭만의 도시 춘천에서 ‘원고지 기생충’으로서의 고통스러운 삶을 행복하게 살고 있다.
저서로 산문집「뼈」, 사색상자「내가 너를 향해 흔들리는 순간」, 에세이「날다 타조」「그대에게 던지는 사랑의 그물」「감성사전」「말더듬이의 겨울수첩」「내 잠 속에 비 내리는데」, 장편소설「괴물 1, 2」「황금비늘 1,2」「벽오금학도」「칼」「장수하늘소」「들개」「겨울나기」「꿈꾸는 식물」, 우화상자「외뿔」, 시화집「그리움도 화석이 된다」, 시집「풀꽃 술잔 나비」, 우화집「사부님 싸부님 1, 2」이 있다.
책 표지 글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사랑을 소생시키기 위한 영혼의 연금술사 이외수의 바보같은 연애편지
남들과 똑같이 살아갈 수 있는 능력과 남들과 다르게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함께 간직하고 있지 않다면 진정한 자유는 기대할 수 없습니다. 내 바깥에 존재하는 것들 때문에 울 수 있는 감성과 내 안에 존재하는 것들 때문에 울 수 있는 감성을 함께 간직하고 있지 않다면 진정한 예술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내가 누군가를 아름답다고 말하거나 추하다고 말하기 전에 내가 누군가를 정확하게 볼 수 있는 안목을 가지고 있는가부터 깊이 생각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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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1장 하늘 보기 물기 어린 음표들로 안부를 묻다 / 유배일기 / 춘천에는 오늘도 비가 내리네 / 오늘은 채찍을 / 신경통 / 녹차 한 잔 하실까요 / 마음의 본성 / 어째서 / 사랑의 적은 어디에 있는가 / 간절한 소망 / 그대의 기도 / 쩝 / 홈페이지에 쓰는 송년일기 / 손수건 한 장만 한 하늘 / 눈 / 그대 무얼 하고 계시는가 / 문학을 지망하는 맹목의 부랑아들에게
2장 동물 보기 팔자소관 / 기특한 놈 / 개소리 / 미음과 이응의 차이 / 변함없다는 것 / 주말보고 / 신통한 모기 박멸법 없을까요 / 순리를 아는 자 / 알래스카 말라무트 / 낚시 갔다가 지금 돌아왔습니다 / 잠 속에서 / 나는 공짜가 싫어 / 다양성을 오해하는 족속들 / 유머를 겸한 덕담 / 올 가을 단풍이 들기 전에 / 사랑의 표현방식 / 소설가의 외도에 관한 일문일답
3장 식물 보기 사랑 탄생의 비밀 / 춘설유감 / 날마다 좋은 날 / 명당자리 / 사랑의 유사품에 속지 마시오 / 콩자반 / 보이차와 소설가 / 내 손의 단풍 / 이 봄에 꽃을 보면 / 편지 / 음식에 관한 꼰대로서의 견해 한 마디 / 어불성설 / 짝퉁공화국 / 봄날의 최후 / 백수 백조 탈출법 / 예감 / 샘밭 시절을 기억하는 어느 독자분께 / 내 사랑 누가 말려
4장 인간 보기 인간 의미 / 서옹 스님 입적하신 날 / 자신을 개선하고 싶다면 / 새해가 온다지만 / 중언부언 / 이외수는 임신중입니다 / 대화 / 언제 저하고 낚시나 한번 가시지요 / 그대가 문인이 되지 못하는 이유 / 사랑은 주식 축복은 간식 / 나도 정신적으로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 어찌 얼굴 붉지 않으랴 / 우리가 어째서 자격미달인가 / 민간요법 / 겨울통신 / 개강이 무서버 / 발상의 전환 / 성탄절 아프게 보내기
5장 빈손 보기 만물의 본성에 입각해서 / 진정 자유는 / 어떤 거지 같은 놈의 명함판 사진 한 장 / 나부터 맑아지기 / 춘천에도 눈이 옵니다 / 스승을 하늘나라로 보낸 어느 독자분께 / 우문우답 / 하나님 미워 / 최고의 축원 / 나는 담배를 끊을 자신이 없다 / 전업 /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삽시다 / 구원의 요건 / 배울 수 없는 것 / 겨울만 되면 도지는 병 / 이외수가 정치가로 변신한다면 / 어찌 사람만이 희망이겠습니까
본문내용 - 간절한 소망
사랑을 줄 수 있는 자도 아름다운 자이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자도 아름다운 자입니다. 그리고 조금만 생각의 깊이를 더해도 이내 깨닫게 됩니다. 사랑을 줄 수 있는 자도 행복한 자이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자도 행복한 자라는 사실을. 인간은 누구나 행복해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 말은 누구나 사랑을 주고받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는 말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간절하다고 모든 소망이 성사되지는 않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인간은 자기밖에 모르는 인간입니다. 자기밖에 모르는 인간은 사랑을 느낄 수 없으며 사랑을 느낄 수 없는 인간은 행복도 느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랑을 줄 수 있는 자도 아름다운 자이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자도 아름다운 자입니다. 그리고 조금만 생각의 깊이를 더해도 이내 깨닫게 됩니다. 사랑을 줄 수 있는 자도 행복한 자이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자도 행복한 자라는 사실을. 인간은 누구나 행복해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 말은 누구나 사랑을 주고받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는 말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간절하다고 모든 소망이 성사되지는 않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인간은 자기밖에 모르는 인간입니다. 자기밖에 모르는 인간은 사랑을 느낄 수 없으며 사랑을 느낄 수 없는 인간은 행복도 느낄 수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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