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사계절 中 가을편 /겸향 이병한
1. 가을이 되면 온 들녘엔 황금물결이 넘실대고 산야엔 곱게 단풍이 물들기 시작 합니다 무엇보다도 가을엔 향긋한 열매가 있다는 점을 생각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생의 가을이 되면 어떤 증상들이 나타나는 것일까요? 인생의 가을이 되면 많은 주변 사람들이 나의 존재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향긋한 열매로 성장한 결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향긋한 열매는 많은 사람들의 오감을 충족시켜 주며 삶의 활력을 불어넣어주게 됩니다. 그런 것처럼 인생의 가을이 되면 내가 다른 사람의 양식이 되어주는 일로 행복하게 됩니다.
2. 누군가 나를 필요로 한다는 것은 내가 성숙해진 결과로 나타난 현상입니다. 한 여름에 시련을 극복하면서 성숙을 위한 탄소동화작용을 통한 영적 에너지를 확보해간 결과로 이 세상에 꼭 필요한 존재 즉 열매로 성장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열매란 배고픈 자의 양식이 되기 위한 결과물입니다. 사람들은 누군가의 밥이 된다는 말을 듣기 싫어합니다. 마치 그 사람에게 이용당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누군가의 필요한 존재가 되는 것이 꿈에서 보여준 메시지 내용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3. 요셉이 꾼 꿈을 생각해 보십시오. 형들의 곡식 단이 자신의 곡식 단에게 절하고 해와 달과 열한별이 자신에게 절하는 꿈을 꾸었는데 꿈의 내용으로 보면 섬김을 받는 꿈이지만 그 과정은 섬김의 결과로 얻어진 자리라는 것이 그 생애에서 드러납니다. 진리는 이렇게 말합니다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높은 자리에 오르는 것이 죄가 아니라 그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만약 높이 오른 것이 다른 사람을 밟고 올라간 것이라면 악한 것이지만 다른 사람을 섬긴 결과로 높아진 것이라면 그것은 아름다운 일이며 하늘이 준 꿈의 실현이라는 것입니다.
4. 요셉은 꿈의 해석을 통해 앞으로 흉년이 올 것을 내다보고 풍년이 들 때 곡식을 비축하여 흉년이 들기 시작 하면서 많은 굶주린 자들을 구원해 내기 시작 하였습니다. 그 당시 전 세계적으로 흉년이 들어 형들과 아버지도 곡식을 구하러 요셉에게 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요셉을 이집트로 가는 상인에게 팔아버린 형들도 곡식을 구하러 이집트로 내려갔는데 거기에 요셉이 재상으로 있다는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그 앞에 절을 하였습니다. 이 장면이 꿈이 제시한 한 이미지라는 것입니다. 요셉은 자신의 꿈이 이렇게 실현된 것을 보았습니다. 요셉은 그 때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은 채 형들의 마음을 시험하기로 마음먹습니다. 섬김이란 그것을 받을만한 인격을 가졌을 때 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5. 그것은 마치 주부가 음식을 담기 전에 그릇이 깨끗한지를 점검 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이 세상에 일방적인 섬김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섬김이 악에게 이용당하는 것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더더욱 섬김을 담을 그릇을 점검해 보는 것은 당연한 순서입니다. 요셉은 형들이 전에 자신을 팔아먹을 때 그 악한 감정이 없어진 것을 발견한 후에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그들에게 필요한 양식을 공급 할 뿐 아니라 그들이 정착 할 새로운 삶의 터전도 준비하게 됩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요셉에게 주어진 명예나 권세는 형들 위에 군림하기 위한 것이 아니고 섬김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한 수단으로 주어진 것뿐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6. 꿈의 실현에 있어서 주의해야 할 것은 권력이 섬김의 수단이 되지 않고 자신을 과시하기 위한 도구가 되어 질 때 그 사람은 권력을 가질 자격을 상실하게 되는 것이고 그것으로 인해 그는 권력이 오래가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꿈의 본질은 섬김이지 권력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착각하는 부분이 바로 이 점입니다. 요셉이 이집트의 재상이 된 것이 꿈의 실현이 아니고 요셉이 형들을 섬기게 되는 것이 꿈의 실현이라는 것입니다. 권력이란 삶의 목표가 될 수 없는 것입니다. 그것은 잘 싸운 군인들에게 주어지는 전리품 같은 것입니다. 군인이 전투하는데 있어서 승리를 내다보기 전에 전리품을 생각한다면 그는 이미 불순한 동기에 사로잡혀 있는 것입니다.
7. 그래서 권력이란 섬김을 목표로 한 자들이 받는 전리품이 되어야지 그 자체가 목표였던 사람은 그것을 획득한 후에는 영 딴 사람이 되어 권력의 칼날을 휘두르게 되는 것을 봅니다. 그러나 섬기는 자에게 주어진 권력은 고귀한 사랑의 가치를 실현하는 시녀가 되어 보다 효과적인 섬김이 이루어지게 만듭니다. 결국 아름답다고 표현 하게 되는 것들은 모든 것이 자기 자리를 찾아들어 갈 때 나타난 현상입니다. 고추 가루가 김치에 묻어 있을 때는 먹음직스럽게 보이지만 사람의 이빨 사이에 끼어 있으면 보기 흉하게 보이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권력은 섬김의 수단이 되어야 자기 자리를 찾은 것입니다
8. 인생의 가을이 되면 여기저기에서 나를 필요로 한다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누군가로부터 내가 절대적으로 필요로 한다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 필요가 악에게 이용 당 하는 방향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만 합니다. 여름동안 힘들게 가꿔온 열매가 잘못 사용되는 것은 사람으로 하여금 가장 비참하게 만드는 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각자 자신이 일하는 분야가 다 다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수많은 분업화된 직장을 가지고 섬기게 됩니다. 물론 직업에는 귀천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 직업이 수많은 사람에게 좋은 결과를 주고 있는지 물어 보아야 합니다.
9. 나의 직업을 통해서 만들어낸 식품이 건강을 주는 좋은 제품으로 섬겨지고 있는지 항상 거기에 고민을 담을 줄 알아야 합니다. 어떤 불량 식품은 사람들의 건강을 해치고 불량식품과 같은 잘못된 지식은 영혼의 건강을 해치기도 합니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되는 직업은 그 결과를 예측 할 수도 없고 자신의 섬김이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는 확신도 가질 수 없습니다. 정부가 합법화한 사행산업은 카지노와 경마, 경륜, 경정, 복권, 스포츠 토토까지 모두 6종류로 총 매출액은 17조 3,000억원 상당에 달한다 고합니다. 불법사행산업까지 합하면 대략 53조원 이라고 합니다 정부가 세금을 거둬들이기 위한 수단으로 합법화한 사행산업은 수많은 도박중독자들과 가정 파탄과 자살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10. 사행 산업을 단속하고 건전한 방향으로 소비하도록 유도해야 할 지도자들이 사행사업을 부추기고 거둬들인 세금역시 눈먼 돈이긴 마찬가지니 어떻게 좋은 방향으로 쓰일까 의심이이 되는 부분입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직업이 사람의 영혼을 파괴하고 가정을 파괴하는 수단으로 쓰여 진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기절할지도 모릅니다. 자신의 직업의 결과물이 무엇인지 고민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돈의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나의 섬김으로 인해 누군가 행복한 단잠을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향기로운 가을을 맞이한 것이라고 판단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1. 돈을 따라가는 인생은 돈은 만질지 몰라도 향긋한 열매는 될 수 없습니다. 하늘이 준 꿈의 본질은 섬김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가 되는 것이고 그 필요가 선한 것이라는 증거를 얻어야 합니다. 이것이 한 알의 알곡으로 천국창고에 들여질 존재인 것입니다. 숫자 앞에 굴복한 자들은 향기로울 것을 기대하지 말아야 합니다. 인생의 가을에 다 각기 자신이 준비한대로 쓰임을 받게 되지만 악의 도구로 쓰임 받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관건입니다. 크게 쓰임 받느냐 작게 쓰임 받느냐 하는 것은 그 다음의 문제입니다. 악의 도구로 크게 쓰임 받기 보다는 작지만 선의 도구로 쓰임 받기를 갈망해야 합니다 배경음악: 비발디-사계中가을 |